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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김수현씨의 드라마에 몰입되어 있습니다.

보신 분들 조회수 : 1,602
작성일 : 2010-08-30 11:49:00
밑에 댓글로 썼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이나 느낌도 궁금해서요

저는 김수현 작가의 위대성을 처음으로 발견했어요.
작품성, 예술성 이런 등등의 것은 잘 모르니까 넘어가구요.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잘 묘사하는 것 같더군요.
게이 커플 부분에서 친엄마인 김영란은 끝까지 아들을 놓지못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아들에게 왜 사지육신 멀정한데 괴물로 사느냐고 울부짖잖아요.
이 아들만이 아닌 다른 자식들의 삶도 걱정하면서요. 일반적인 우리네의 모습이지요.
양태섭의 계모는 아파하면서도 밖에서 받는 상처는 태섭의 몫이지만, 가족안에서라도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남편과 가족을 설득하고요,
앞으로 성적소수자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변환과,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될 이혼과 재혼으로 엮어지는 가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 같아요.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성적 소수자의 아픔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괴물, 더러운,,,의 막연한 느낌에서,,,
죄송합니다 하면서 아버지앞에서 무릎끓는 아들과 미안해 미안해 하는 아버지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눈물울 흘렸나 몰라요.
울면서 나는 괞찮아 괞찮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을께. 하던 막내딸 초롱이에게도 감정이입이 되어 같이 울었고요.  
IP : 221.139.xxx.16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0 12:10 PM (112.147.xxx.16)

    저.. 3살 5살 두 아이 키우는 엄마라.. 평소에 드라마 전혀 못봐요..
    어쩌다가 한번 본 이 드라마.. TV다시 보기 통해서 짬짬이 1편 부터 다시 보고 있어요..
    (이제 6편 봤어요..)

    김수현 작가 드라마는 빼놓지 않고 꼭 봐왔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처음부터 못 봐서 꾹 참고 있었거든요..
    뭐.,. 김수현 작가 이야기하면 다시 자게가 후끈해 질 정도로..
    다들 호불호에 대해 할 말 많겠습니다만..
    대가족속에서 살아온 저는.. 친정엄마의 희생을 보고 컸고,, 그게 안타까웠지만..
    다시 저런 대가족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 굴뚝 같아요..

    아직 6회 보고 있는지라 원글님 써주신 부분은 안 나왔는데..
    (김영란 부분만 봤어요...)
    저는 그것보다는 제주도 가서 저러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굴뚝이예요..ㅋㅋ
    심각한 부작용으로 남을 것 같아요..

  • 2. ㅁㅁㅁㄴ
    '10.8.30 12:16 PM (115.126.xxx.139)

    무엇보다 동성애에 대해 다뤄준 것만큼은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런 껄그러운 주제에 대해 용기있게 다룰 수 있는 작가는 아무래도 노작가들이
    터져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지않아도 개독교에서 지,랄방광을 하던데
    그걸 견뎌낼 작가들이 그렇게 많겠나요..

    10년도 훨씬 전에 일본가서 놀란 게..동성애를 다루는 들마였거든요..
    처음이 어렵지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일반인들의 인식도 확장되겠지욘

  • 3. 정말
    '10.8.30 12:22 PM (110.5.xxx.174)

    동성애 문제는
    우리사회에서도 대놓고 얘기하기를 꺼리는 이슈인데
    가족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거 보면 참
    김수현 아닌 누가 또 이렇게 따뜻하게 밝게 그려낼까 싶네요.
    최종회까지도 절대 처지지 않는 드라마를 써내는
    유일한 작가라고 생각해요^^

  • 4. **
    '10.8.30 12:37 PM (112.158.xxx.23)

    저도 첫회부터 빠지지않고 보고있어요. ^^
    탁트인 제주도 배경도 시원하구, 출연하는 분들도 모두 연기를 잘하시구...
    재혼가정.. 동성애.. 쉽지않은 주제를 매끄럽게 풀어나가는 내공에 감탄하네요.
    끈끈한 날씨랑 이것저것 답답한 일 많은 이번여름에 참 재미있게 보고있는 유쾌한 드라마에요.
    다만.. 김영란씨 나올때는 좀 깝깝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뭐..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그런지.. ㅡㅡ;;
    전 장미희씨 커플이 나올때가 젤 흥미진진해요. ^^

  • 5. 음..
    '10.8.30 1:12 PM (116.39.xxx.99)

    저는 원래 김수현 드라마 팬입니다. 그것도 아주 열혈팬...
    요즘 붐을 이루는 막장드라마 보느니 예전 김수현 드라마 몇 번씩 돌려보는 편이죠. ^^;;
    특히 이번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 주변 남자들(남편 포함해서 대개 글쓰는 사람들이에요)이
    김수현 작가의 진가에 대해 새로 눈뜬 작품인 듯해요.
    왜 김수현 김수현 하는지 이제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글쓰는 사람들, 게다가 중년 아저씨들이 그렇게 말하는 거 보면 뭔가 다르긴 다르겠죠???

  • 6. 울 아들이
    '10.8.30 1:18 PM (121.181.xxx.56)

    이제 34개월된 아들이 어찌나 좋아하는 드라마인지...
    늦은시간에 방영을 하는 터라...저도 정말 곤란한데 안 보여줄수가 없어요
    토,일에 하는걸 알거든요
    물로 보다보면 중간에 잘때가 많지만...하기전까지 눈이 빠지게 기다려요
    (얘는 뽀로로 만화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한답니다.-_-)
    그중에서 김용림이랑 할아버지 캐릭을 제일 좋아해요
    드라마 할머니.드라마할아버지라 부르면서 기다립니다.
    저번에는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물을 뿌리니...거기에 충격을 받아선...ㅡ.,ㅡ;;;;
    암튼.방영시간이 늦어서 아쉬운 아줌마입니다.

  • 7. 시절인연
    '10.8.30 1:25 PM (218.39.xxx.185)

    저도 김수현씨 네임밸류만으로도 김수현씨 드라마를 봅니다...
    무조건 다 보는 것은 아니라, 드라마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케이블TV에서 김수현씨 드라마 예전꺼를 재방송 해주면 감탄하면서 보게 됩니다...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는 "불꽃" 정말이지 보면서 감정이입 제대로 한 드라마였네요...

  • 8. 사랑과야망
    '10.8.30 1:55 PM (210.221.xxx.181)

    저도 김수현씨 네임밸류 믿고 무조건 보는 편인데요. 요새 초막장 드라마만 있는데 김수현씨 드라마는 어른으로서 성찰이랄까 이런게 느껴져요.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이나.. 가족의 소중함은 물론 새로운 세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재혼가정, 동성애)이요. 제가 역시 김수현이라고 느꼈던거는 재작년엔가 새로한 사랑과 야망이요!! 어찌나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지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했어요.

  • 9. 송악산엘
    '10.8.30 3:30 PM (119.70.xxx.180)

    지난 일요일 갔다왔어요. 정말 경치좋고 어떻게 그런 장소를 택했는지 정말 위치가
    멋있는 곳이에요. 가봤더니 드라마에선 빛을 받고 촬영하느라 장소들이 커보엿는데
    실제는 조금 작더라구요. 그래도 펜션집이랑 할머니 거주하시는 제주도 초가집이
    왜그리 동그마니 예쁘던지...들어가지말라고 새끼줄을 쳐놨는데 관광객들은 막 들어가서
    보더군요. 그런데 날씨가 얼마나 찜통인지 요즘 집풍경이 나올때 전부 저녁이나 새벽인게
    이해가 가더군요.
    아뭏튼 가서보니 기분이 뿌듯하고 진짜 주인공들이 살고있는것 같아요.
    그새 마당에 풀이 막 올라와 있데요. 그런 송악산근처에 집하나 짓고싶어요.
    멀리 섬들이 보이고 ~~~

  • 10. 저도
    '10.8.30 3:53 PM (110.8.xxx.175)

    김수현 드라마마 열심히 봅니다..특히 인아는 넘넘 재밌어요..42회는 경수때문에 짜증났지만..
    다른드라마는 첨부터 끝까지 본게 없어요.보다가 뻔히 어긋나는게 반복되고 오글거려서 또는 점점 재미없어져서 포기하는데...인아는 본방에 재방까지 열심히 봅니다.
    어떤작가도 이런 일상의 얘기를 재미있게 쓸수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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