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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선생님은 어린이집 선생님에 비해 객관적인가요?
어린이집 다닐때는 줄곧 너무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지요
아이가 언어쪽에 감각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30개월부터 한글을 줄줄 읽다보니 책도 많이 보게 되고
말그대로 아이들 사이에서 박사로 통했습니다
7살이 되면서 이사도 하고 유치원으로 옮겼고 여태 잘 다닌다 생각했어요
근데 어제 오후 하원때 아이 반이 3층에 있는데 선생님이 계단을 빨리 내려오라고 잡아 당겨 아이가
엉덩방아를 찧고 한바탕 울었고 때마침 그걸 아이 봐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이야기 해주시고
아이도 이야기 하길래 전화 드렸더니
엉덩방아 찧지 않았다며 다른 친구들 기다리는데 늦게 내려오는거 같아 마음이 급했던거 같다며
**가 많이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하시네요
학습적인 면은 뛰어나서 여기서도 여전히 영어박사 퀴즈박사라고 하며 아이들이 모르는게 있으면
저희 아이에게 물어본다고 합니다.
원어민 선생님도 저희 아이가 어릴적에 외국에서 살다왔냐고 물으십니다
근데,, 담임선생님 말씀은 학습적인거야 크면서 누구나 채워지는 부분인데
**가 다른 아이보다 좀 더 그쪽이 일찍 깨친부분이기에 별 대수로운게 아니다.
아이가 책보는 걸 너무 좋아하니 문제다.
자유놀이시간에 관심있는 영역만 집중한다 여려 영역에 걸쳐 놀아야 한다.
친구들과 두루 친한게 아니라 몇명 친한 친구하고만 논다
다른 친구들은 계단을 뛰어다니는데 조심조심 걷는다 이러면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 당할수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네요
계단 내릴때 조심스러워 하는건 알지만 뛰어다니지는 않지만 무리없이 하는게 이걸로 왕따까지 이야기를 하다니
심란합니다.
1. ..
'09.11.25 12:50 PM (119.149.xxx.25)일단은 선생님께서 말씀을 예쁘게 못하셨네요. 아마 원글님께서 아이를 막 다뤘다고 책임 추궁 할까봐 그러신건지..
전 제아이가 원글님 아이보다 어리지만(5살) 비슷한 경험 있어서 댓글 달아요. 제 아이도 30개월 전에 스스로 한글 뗏고, 그 전에 구구단 외우고 좀 있다가는 십구단, 한자 등등 암튼 학습적인 면으로는 제가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그야말로 책이나 카드 주면 혼자 독학하는 아이에요. 작년에 그러니까 4살때 처음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처음엔 똑똑하다 예쁘다 칭친하시던 원장님께서 몇달 후에 조심스럽게 애기하시길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거에요.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혼자 책만 보고 단체 활동을 거부하고 소수의 특정 아이들과만 어울리고 조심성은 너무 많고.. 아마 원글님께서 들으신 말과 조금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중에는 발달장애란 말도 나왔어요. 집에서 멀쩡하고 밖에서 칭찬 받는 아이가 갑자기 그런식으로 평가 받으니 저도 황당했어요. 물론 기분도 나빴지요. 하지만 선생님들 모두 아이를 참 잘 챙겨주고 계셨고 원장님은 저희 시댁과 조금 아는 사이셨기 때문에 괜히 그러시는건 아닌 듯 싶어 고민하다가 놀이치료 하는 곳에 데리고 다녔어요. 서너번 데리고 다니다 보니 놀이치료 선생님의 결론은 무슨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예민하다였어요. 한마디로 성격의 문제였죠. 놀이치료 다니면서 성격의 문제를 비싼돈 줘가면서 이런곳에 다녀야 하나 생각 많이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변하더라구요. 한 8달 정도 다닌것 같은데 지금은 어린이집에서 최고 인기 있는 아이가 되었네요. 누구하고나 잘 지내구요. 자꾸 다른 아이들과 겉돌던 아는것 많다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바뀌었어요. 선생님도 저희 아이 변한거 보면 행복하실 정도라고 말씀하세요.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의 똑똑한 아이들이 예민하고 까칠해요. 원글님 아이도 아마 조금은 예민한 성격이 아닐까 싶은데.. 제 아이는 심한 경우라 좀 빨리 좋아지라고 놀이치료까지 받은 경우고 대부분 커가면서 달라져요. 너무 길게 늘어놨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