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아이 머리카락을 싹둑 ㅠ.ㅠ

속상해..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0-08-30 01:25:59
5살 딸아이, 돌지나서 머리도 밀고 숱도 없어서 몇년걸려 겨우 기른 머리를,,
더워보인다고 애들 외할머니가 손수 가위들고 반커트로 만들었어요...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외할머니가 예쁘다니까 예쁜줄알다가 거울보고
잠시 얼음! 한참 공주좋아하며 왕리본삔꼽고 드레스입고 어린이집다니는디...ㅠ.ㅠ
엄마, 이건 남자머리 아니야.? 하고묻는걸 아니야 뒷머리도 있잖아.
남자는 더 짧은거야. 라고 설명해줬는데,, 저머리에 왕리본삔은 어찌꼽을꼬.

솔직히 머리야 시간이 지나면 길러지는거니 그렇게 속상할일이냐고 하겠지만..
저는 사연이 있어요.
저 어릴적도 엄마가 늘 손수 커트머리로 키워주셔서 가슴속 깊이 뭉친게 있답니다.
초등학교때도 교복같은 옷차림이었고, 왜 학용품과 자잘한것들은 다 파란색이었는지,
머리기르고 삔꼽고 묶고싶고 분홍색 가방 메고싶다고 왜 말을 못했는지..
똑부러지는 여동생은 유치원때부터 스스로 머리길러 스스로 머리묶고다녔는데
나는 왜 엄마가 시키는대로만 했는지,, 너무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어린시절이었거든요.

딸아이가 공주와 핑크에 관심을 보이니 마음껏 제 어린시절을 푸는 심정으로 예쁘게 꾸며주고
내딸아이는 정말 외모컴플렉스 없이 당당하고 도도하게 키우고싶은 마음인데,
머리가 더워보인다고 가위들고 조금만 잘라주신다길래 (매번 볼때마다 조르심)
매번 거절하다가 이 더운여름 다버티고 이제와서 머리가 이꼴이 되었어요..흑흑.
잠깐 자리비운 내가 너무 원망스럽고, 손녀마저 그렇게 만든 제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운 밤이네요..

차라리 간난이 단발머리로 만드는게 낫지, 애머리는 층지게 잘라놔서 원래머리 만드는데 1년도 넘게 걸릴거같네요...
IP : 203.130.xxx.1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30 1:28 AM (58.232.xxx.27)

    헐~~ 왜 손녀 머리는 당신 맘대로 자르시는지..... 흐미..... 긴 머리가 더워 보이셨으면 원글님한테 언질을 비추시면 될것을.... 참.... 진짜 속상하시겠네요.

  • 2. 네온사인
    '10.8.30 1:29 AM (122.254.xxx.67)

    난감하네요.

    저도 어릴때 아빠가 머리 빡빡 밀어주셨는데 머리 자를 때 마다 울다가 맞았습니다.

    왜 어머님께 아이 머리를 맡기셨습니까? 내일 어린이집가서 놀림이라도 받는다면 아이가 상처받을텐데요. 외할머니 너무하셨네요. 제가 다 속이 상합니다. ㅠ.ㅠ

  • 3. ....
    '10.8.30 1:40 AM (219.255.xxx.122)

    아..저도 그 마음 아는데, 저희 어머니께서도 꼭 단발로만!!!
    아무리 울고 불고 기르게 해달라고 해도 당신 편하시려고 -_-^ 그런 기억이 사무치는데..
    이미 잘린거 어쩌겠어요, 너무 속상해 마시고 다시는 그런일 없게 잘 피해가시길..
    따님 머리카락 얼른 쑥쑥 자라길 바래요.
    (전 나이가 드니 긴머리만 고수하게 되었다는....)

  • 4. 에공
    '10.8.30 1:40 AM (211.202.xxx.198)

    이 글보니..시어머니가 저 출근한 사이 5개월된 딸래미 머리를 동자승처럼 빡빡이로 만들어 놓으셨던일이 생각나네요..퇴근해서 정말 많이 놀랐었는데...어머님 나름의 사랑법이라고 생각하고 원망은 하지 않았어요.간난아이기도 했구요. 원글님이 미리 어머님께 마음을 전하셨으면 좋았을껄 그랬네요. 딸마음 아프게 하면서 까지 그러시진 않으셨을것을요. 어차피 잘린 머리카락이니 미장원부터 데리고 가서 기르기 좋게 예쁘게 다듬어 달라고 하세요. 앞머리도 동그렇게 자르고 하면 짦은 머리라도 귀엽고 예쁘던데요.

  • 5. 아나키
    '10.8.30 9:25 AM (116.39.xxx.3)

    원글님 어린시절이 떠올라 더 속상하실 듯 싶어요.
    에고......
    그래도 시어머니가 하신게 아니여서 다행이란 글을 쓸려고 했는데, 위에 에공님 글을 보니..헉..

    그나마 딸머리는 손 안대시고 아들 머리만 쥐파먹은 듯 잘라놓은신 우리 시어머니가 갑자기 고마워지는....

    5살이면 파마해주셔도 예쁠텐데...
    아주 얇게 말아서...
    예쁘고 화려한 머리띠 사주세요.
    얼른 예쁘게 머리가 자라길...

  • 6. 옛생각
    '10.8.30 9:50 AM (110.10.xxx.214)

    이 글 보니 저도 옛날일이 떠오르네요...
    7살쯤에 엄마가 동네 미용실에 절 데려가서 머리를 잘랐는데 나중에 다 잘랐다 해서 거울보니 웬 남자아이가 있더라는.....그날 저 대성통곡했잖아요......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933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행사하는 채칼 어때요? 3 갸우뚱 2010/08/30 414
502932 덧글에 힘입어 글 올려봅니다... (지리산 둘레길.. 같이 가실 분??^^) 4 ET 2010/08/30 669
502931 주홍글씨 질문이요;; 8 주홍글씨 2010/08/30 901
502930 영화 더로드를 다운로드 받고 싶어요.. 물론 유료로요.. 5 영화 2010/08/30 412
502929 김연아 모녀의 이중적 농간 105 핵폭탄 2010/08/30 19,088
502928 친구의 답답한 이야기를 듣고 글 남깁니다. 27 친구야 2010/08/30 7,720
502927 에스티로더 갈색병 효과가 있으신가요? 11 궁금해 2010/08/30 2,830
502926 미국 초등학교에서 픽처스데이는 구체적으로 ? 4 궁금 2010/08/30 295
502925 도움 부탁드려요~~ 1 컴퓨터 2010/08/30 191
502924 8월 30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2 세우실 2010/08/30 180
502923 지리산 둘레길.... 혼자가도 괜찮겠죠? 10 ET 2010/08/30 2,414
502922 피임약 끊고 나서 임신이 되었는데요 2 걱정되서요 2010/08/30 839
502921 어제(일요일) 82 소풍이나 바자회 가셨던 분들 계세요? 2 ^^ 2010/08/30 529
502920 면세점에서 물건구입할때? 1 ? 2010/08/30 374
502919 이젠 상담기관의 도움밖에 없겠죠? 제발 헤쳐 나가야할 길좀 찾아주세요 4 부모자식관계.. 2010/08/30 790
502918 총리에 김덕룡, 문광부 장관에 이문열 하마평 5 세우실 2010/08/30 739
502917 엊그제 그것이 알고 싶다 인상깊게 보신 분들... 1 고종황제 2010/08/30 668
502916 내나이 36/ 박사과정/초딩형제 엄마. 10 사서고생 2010/08/30 1,840
502915 하드렌즈, 특수렌즈 맞춤 잘하는 곳 추천해주세요! (꾸벅) 1 고도근시 2010/08/30 594
502914 쓰레기통을 뒤지니 쓸것이 없지요 2 가드너 2010/08/30 511
502913 이마트 로고송& 원곡 Claudine Longet-Happy Talk 2 뿡뿡이 2010/08/30 826
502912 시어머니는 왜?? 1 why?? 2010/08/30 756
502911 컴터가 다음 까페 들어갔는데 갑자기 안되요 5 ... 2010/08/30 271
502910 뭔 얘기만 하면 같이 하자는 사람... 11 미치겠네 2010/08/30 2,364
502909 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을까? 38 유령인간 2010/08/30 11,919
502908 시세이도 티스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나요? 3 궁금이 2010/08/30 595
502907 지식 iN 에 질문 올릴 때 내공 건다는 게 뭔가요? 1 . 2010/08/30 630
502906 딸아이 머리카락을 싹둑 ㅠ.ㅠ 6 속상해.. 2010/08/30 1,359
502905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21 만삭.. 2010/08/30 2,116
502904 등이 가렵다고 자꾸 긁어달라고 하고 피부가 안좋아졌어요. 3 .... 2010/08/30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