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게서 연락이 왔대요.
작성일 : 2010-08-28 15:51:20
911963
친정집의 전화번호가 남아있었나봐요.
결혼햇냐고, 어디서 사냐고, 전화왔더랍니다.
부모님은 얼버무리시고,
다음 생에 태어나면 백배 더 많이 사랑해줘야지 다짐하고 있던 사람이라 당장 눈물이 나더라구요.
요즘들어 바닥을 칠만큼 우울하고 면역이 떨어져 몸도 힘든데 그가 날 찾았다는 사실이 무슨 기적같아요.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내가 그를 자주 생각하고 미안해하는 것을 알기나 할까요?
정말 다음 생에 만나면 잘해주고 싶어요.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아요.
IP : 125.146.xxx.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커피
'10.8.28 4:06 PM
(110.9.xxx.144)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어요. 내 마음이 그렇게 생각하는거까지 그렇게 죄라고 여기지 않아요. 가슴아프시겠네요
2. 첫사랑
'10.8.28 4:08 PM
(125.146.xxx.86)
222님, 저 누구보다 남편에게 충실한 사람이라고 자부합니다.
애타는 첫사랑이 있었기에 더욱 결혼 생활에 충실하고 헛눈팔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첫 사랑을 생각한 적 많지만 한번도 남편에게 미안해 한적 없습니다.
미안해 하거나 죄의식 느끼는 것이 제겐 더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한 길 사람 속에는 천길도 넘는 갈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m
'10.8.28 4:20 PM
(122.36.xxx.41)
첫사랑이란 그런거죠.... 좋은 추억으로 맘속에 잘 담아두세요~
4. 그렇죠
'10.8.28 4:33 PM
(121.136.xxx.199)
첫사랑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무슨 웬수처럼 헤어진 게 아니라면야
누군들 가슴 설레지 않겠어요? 젊었기 때문에 행했던 숱한 실수들이
나이가 들다보면 이해가 되고 후회가 되는 일들이 얼마나 많나요?
그러나 다 지나간 인연이니 그저 맘으로 잘 되길 빌어줄 수 밖에요.
5. 고맙고
'10.8.28 10:38 PM
(183.98.xxx.197)
아름다운 일이네요
서로 시기가 맞지않아서 인연이 닿지않았지만
살면서 내내 아름답게 기억할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 첫사랑도
자기가 조금만 더 일찍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평생 가지고 살수도 있겟죠
마음 한구석에
그리움을 간직하고 사는것도 삶이 촉촉해보입니다
서로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는 건
참 축복입니다
6. 첫사랑
'10.8.29 11:02 AM
(74.190.xxx.60)
첫사랑때문에 드라마보면서 항상 울어요. 그게 드라마효과인지 울고나면 시원해서 일부러
첫사랑드라마 특히 겨울연가. 불새 같은거 찾아보고 엄청 울었어요,
그런 사랑이 있었다는것만으로도 인생 축복이라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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