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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황금돼지가 ...ㅠㅠ

우준아빠 조회수 : 618
작성일 : 2010-08-26 11:20:26

어제 저녁쯤에 저의 비자금 황금돼지가 아내손에 넘어가고...
전 일마치고 바로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아이가 저를 한손에는 가벼운 황금돼지를 들고 반갑게 맞아 주더군요...
일단 저는 화를 냈습니다.
왜 내가모은 황금돼지를 주인도 없는데서 도축을 했냐구요 ㅠㅠ
아내는 벌써 100원짜리 , 500원짜리, 1000원짜리 , 5000원짜리 , 10000원짜리.............
지퍼팩에 담아서 웃으며 금액을 적고 있고 아이는 빈 황금돼지가 공도 되었다가 말도 되었다가...장남감으로 가지고 놀고 있네요 ㅠㅠ
저의 황금돼지는 1년 6개월의 시간동안 1.462.700원이 돼어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제가 82님들께서 말씀하신대로 쇼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을꺼냈조....
그럼 당신이 30만원쓰고 나머지는 다시 돌려 달라구요 ...
이때 아내가 통장하나를거내더니 여기에 넣자고 하네요 ...
아이이름으로 되어있는 통장인데 벌써 200만원정도가 모여있었구요 설날이나 아님 추석등 명절 그리고 가끔 친척분들이 오시면 주시는 아이 까까값까지 다 모아놓은 통장이었어요
그냥 서로 편하게 아이에게 주자고 웃으면서 하는데 솔직히 저는 아내꺼는 아내꺼고 아이꺼는 또 아내꺼가 아닌가 싶네요 ..
아이통장에 넣어 준다는 말에 더이상 할말이 없어진 저는 어제저녁 30만원에 뽀찌만 받고 저의 황금 돼지를 모두 반납했어요 ㅠㅠ
물론 아이통장에 넣어주니 기분은 좋았지만 그래도 제입장에서는 1년6개월을 키운건데 한순간 떠나가니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네요...
저희집에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깍뚜기님처럼 책장에 보관할수도 없고 ...오로지 가게밖에 없는데 어디에 비자금을 모아야 할까요??
은행 통장은 제가 만들어 봤는데 은행가서 입금 해야지 생각하고는 매번 잊어 버려서 모이지가 않네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제가 비자금을 모아서 뭐따로 챙기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냥 가지고 있으면 뿌듯하고 든든하고...뭐 이정도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술을 좋아해서 유흥비로 쓰거나 하지도 않구요 ㅠㅠ

좋은방법 알려 주세요 ㅠㅠ


-어제저녁의 황금돼지사건-

오늘 그냥 딱 걸리고 말앗습니다 ㅠㅠ
제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관계로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약간의 현금이 생길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마다 돼지저금통에다가 모으고모으고 했는데....
돼지저금통도 첨에는 300원짜리로 시작해서 가득차면 다시 바꾸고 바꾸고 해서 3000원짜리 황금돼지 저금통까지 가득차가고있던 행복한 시점에서 몰래 숨겨둔 저의 황금돼지 저금통을 아내가 오늘 우연히 가게에 들러서 날도 덥고 한데 일하느라고 힘들다고 맛있는 빵에 우유를 사가지고 와서는 청소까지 해준다고...전 빵을 맛있게 먹었을 뿐이고 우유를 한모금 먹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무슨 산삼케는 심마니라도 된듯 큰소리로 웃으면서  "우준아빠 이건 뭐야?? 이건 뭐냐고...ㅎㅎㅎㅎ" 이러네요 ㅠㅠ
전 맛있는 빵도 목에 걸리고 우유는 잠깐 코로 나오고...ㅠㅠ눈물비슷한것도 조금 나오고 ㅠㅠ
그런데 저는 화를 낼줄 알았더니 웃으며 너무 즐겁고 행복해 하네요....
일단 혼나지 않으니까 좋긴 한데 그웃음 뒤에 숨겨진 뭔가가 있는거 같아서 불안해 지네요.
지금 1시간을 가게에서 청소해주고 책상정리도 해주고 일찍들어 오라고 맛있는거 까지 해놓고 기다린다고 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저의 황금돼지를 가지고 집에 갔습니다 ㅠㅠ
집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제가 비자금을 만들다가 걸렸는데 화를내거나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혹시나 압수를 할려고 웃으며 행복해 하는걸까요??ㅠㅠ
3개월전 황금돼지로 갈아탈때 대충계산해 보니 100만원은 넘었는데...
3개월동안 못해도 20만원정도는 더 저금한거 같은데....
속상합니다....기운도 없습니다...별거 아니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금액 보다도 저를 반기며 항상 웃는 황금돼지를 더이상 못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집에가면 아내가 뭐라고 하며 저게 추긍할지도 생각하면 ....
최소한 반은 저를 주겠조??벌써 저에 황금 돼지를 잡았을수도 있을꺼 같구 ㅠㅠ

여자들은 왜 비자금을 발견하면 웃나요????
전 속상하기만 한데 ㅠㅠ
IP : 125.132.xxx.2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26 11:23 AM (118.36.xxx.222)

    많이 허탈하셨겠어요.
    비자금 돼지가 개복수술 당하는 모습을 봤으니 ㅠㅠ
    일단 아내분께 진지하게 말씀드리세요.
    이건 내가 순순히 모은 돈이니 내가 가지고 싶다고.
    아이통장의 돈은 아이에게 들어오는 것만 넣자고.
    당신도 저금통 사서 나처럼 모아서 당신 쓰고 싶은대로 쓰면 안되냐고...
    그럼 안될까요?
    저 같으면 무지 열받고 화 났을 것 같아요.

  • 2. 짝짝짝
    '10.8.26 11:27 AM (124.137.xxx.20)

    우와 우준아빠님 정말 대단하세요! 우준아빠님 안지기님도 참 대단하신 것 같고요.
    꽁돈이라고 뭐라도 하나 살까 생각 안하시고 아가통장으로 입금하실 생각하셨잖아요.
    황금돼지가 복돼지가 되었네요.
    우준아빠님 담에도 황금돼지 큰 놈으로 키우시고 안지기님께 살짝 들켜주세요.
    물론 살짜쿵 배가 아프긴 하겠지만 안지기님도 살면서 그런 로또보다반가운 선물 받으시고 행복해하시고 애기 통장 살찌워지고 좋잖아요. ^^

  • 3. 우준아빠
    '10.8.26 11:28 AM (125.132.xxx.220)

    대를위해 소를 희생하란 말이 생각나서 이번에는 제가 30만원뽀찌로 떨어 졌지만 다음에는 완벽하게 준비하기위해서 어제 30만원에 저도 모르게 이거라도 일단 챙기자는 생각에 주머니에 넣고 말았어요 ㅠㅠ
    저희 아내의 최고의 무기는 아이입니다 ㅠㅠ
    아이를 앞세워 뭐라고 말하면 저역시도 마음이 자꾸 약해져서 ㅠㅠ

    어디에다가 모아야 안전할까요??

  • 4. ..
    '10.8.26 12:47 PM (112.153.xxx.93)

    일단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하기엔 위험성이 따르니까 패스.
    돼지를 작은 넘으로 하나사서 빨리 모아서 은행으로..
    아님, 새마을금고나 신협같은데서 가게로 직접 찾아와서 동전도 바꿔주거나 입금액도 받아주던데 우준아빠동네엔 그런게 없나 한번 알아보세요.
    또다른 방법은 돼지를 이용말고 작은 종이박스같은데 넣어서 눈에 잘안띄는곳에 넣어두고 위장..
    아~ 뭘해도 돼지배불려서 잡는것이상으로 재미난게 없군요..ㅜ.ㅜ
    그래도 포기하진 마세요. 우준아빠 어디 엄한데 쓸것같지도 않은데 이런 아슬아슬 스릴있는 잔재미를 포기하면 뭔재미로 ..
    참고로 저는 지난 겨울 남편 겨울옷정리하다 파카안에 고이접어둔 30만원 발견해서 꿀꺽했습니다. 아마 그 전해 넣어둔 돈이겠죠.
    몰래 모으는 재미도 재미고 이렇게 우연히 땡잡는 재미도 재미네요.ㅋㅋ

  • 5. ..........
    '10.8.26 1:11 PM (123.212.xxx.178)

    위로가 안되서 죄송...
    아이의 돈도 아내의 돈인거죠...ㅋㅋ

  • 6. 우준아빠
    '10.8.26 1:43 PM (125.132.xxx.220)

    맞아요 아이의 돈은 곧 아내의 합법적인 비상금이자 제산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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