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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가면...
시부모님께선 한 10분 아이와 인사 하고 좀 놀아주시곤 바로 TV앞에서 저희들 가기 전까지 눈을 안 돌리시죠
특히 시어머니의 드라마 사랑 때문에 3사 방송국 모든 드라마를 이것 끝나면 바로 다음 체널로 돌려서 보시고 또 끝나면 또 다음것...
문제는 요즘 드라마가 좀 그렇잔아요
불륜에 이혼에 싸우고 소리지르고 울고 따귀 때리고 집어 던지고...
이런 드라마를 우리 아들이 나란히 앉아서 보게 되는게 전 너무 싫습니다
집에서 TV 어린이 프로 외엔 절대 안보여주고 어린이 프로도 정말 시간 정해 놓고 보여주는데...
제가 아이데리고 방에 쳐 박혀 있다가
시댁만가면 피곤하다며 방에서 잠만자는 남편한테 눈치주고 집에 옵니다
이러면서 시댁에 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문 열고 인사하고 나가는 제 아들에게 시아버니 하시는 말씀 " 이놈 쐬끼 할아버지한테 달갑게 안아주시도 안고 사랑해요 말도 안하고 가냐" 며 매번 그러십니다
그래서 지난주 제가 참다못해 나오면서 ""웃으며"" 한마디 했네요
"하루종일 TV만 보시는데 아이가 안아드리고 사랑한다 애교 부릴 시간이 있나요"
이렇게 말하고 나오면서 좀 맘이 그랬어요
시댁엘 넘 자주 가서 반가움이 덜하신건지....
저처럼 시댁에 가면 남편은 안방에서 잠만자고 시어른과 이상한 드라마나 나란히 보다가 집에 오시는 분들 또 계신가요?
1. 아뇨
'10.8.23 4:37 PM (222.108.xxx.156)남편 이상해요
졸리면 집에서 자라고 하세요2. TV
'10.8.23 4:47 PM (202.20.xxx.254)저는 세상에 싫은 것이 TV 켜 놓는 겁니다.
일단 식사 시간에 TV 켜 놓으면, 아이 시키거나, 제가 직접 끕니다. 그리고 아이한테 얘기합니다. 식사 할 때 TV 키고 먹는 거 아니라고. 그리고 너무 오래 TV 보시면, 아이에게, 이건 아이가 볼 내용 아니라 하고, 아이 데리고 방에 들어가거나, 남편과 같이 나와서 아이 데리고 산책합니다.
그냥..아닌 건 아닌거죠.3. ..
'10.8.23 5:10 PM (110.14.xxx.110)잘 하신거에요
근데 어른들 평소 생활이 있어 그런가 다들 그런편이더군요
우리도 아버지는 운동에 컴으로 고스톱 바둑
엄만 집안일 하시느라 그닥 많이 놀아 주거나 하시진 않아요4. ㅋ
'10.8.23 5:33 PM (121.132.xxx.114)저희 부모님 나이도 안 많으세요. 이제 56세 (전 35살 ㅋㅋㅋㅋㅋ)
얼마전 사정이 있어서 엄마집에 한 이틀 가 있었는데
저희 부모님도 심각한 드라마 홀릭이시드만요.
제가 너무 놀라서 "어라~ 엄마도 드라마 시간대로 봐?" 그랫네요.
두 분다 멋쩍으셨는지 서로 책임 떠넘기고 ㅋㅋㅋ
근데 제 아이들 데려가시면 (일주일에 한번씩 데려가세요.)
만화를 그렇게 주구장창 틀어주세요. 뭐 지들이 틀어서 보는거지만
저는 데려가서 놀아주시는거 감사하면서 그냥 둬요.5. 흠...
'10.8.23 11:36 PM (118.218.xxx.243)남편도 그렇고 그댁 어른들이 사람 끼리 잘 어울리지 못하는 양반들인가 보네요.
남편한테 먼저 뭐라 하세요. 시댁에 가서 잠만 잘거면 뭐하러 시댁에 가냐. 그냥
한달에 한번만 가고 말지. 아버지 어머니랑 함께 앉아 애들 재롱도 좀 보고 애
키우는 것도 좀 얘기하고 해야하지 않느냐. 그걸 며느리인 나 혼자 하냐.
참 이상한 집이네요. 저희집은 오빠네 부부가 애들 데리고 오면 부모님이랑 애들
재롱 피우는 것 보느라고 정신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