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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성질머리...바로 저에요..

. 조회수 : 2,336
작성일 : 2010-08-23 10:17:48
제가 이런줄 몰랐어요. 결혼하기 전에는요.
너무 순한 남편을 만나 세상에서 젤 편한 존재다싶으니....정말 오만 성질을 다 부려요.
특히 뭔가 내가 하라는대로 안해서 문제가 생기면...있는짜증 없는 짜증을 다 부립니다. ㅠㅠ
일절만 하고 끝내면 그나마 나을걸.....제 화가 다 풀릴때까지 짜증을내요...
돌아서서 후회하고 사과도하고 하는데...그럼 뭐해요...남편도 이미 저한테 정 떨어졌을텐데요.

근데 시간이 갈수록 제가 친정아버지를 너무 닮았단 생각이 들어요.
클때 정말 아빠 성격이 지금의 저 같았거든요.
뭐든지 자기말이 법이고....좀이라도 뜻대로 안되거나 하면 엄마한테 온갖 신경질을 다 부리셨죠.
예를들면 책상위에 온갖 잡동사니 어질러놓고서...나중에 뭐 찾으면서 못찾으면...어디다 치웠냐고 왜 물건 맘대로 옮겨놨냐고 엄마한테 화를 그렇게 내셨어요. 엄만 정리한 죄밖에 없는데요. (중요한거면 진작에 치워놓던가...꼭 정신사납게 어질러놓고 나중에 찾아내라는식...ㅜㅜ)

근데....그런식의 행동을 제가 지금 정확히 남편에게 해요.
아 이렇게 알면서도 못고치고 매번 반복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클때 저런 아빠 너무 싫다...너무 싫다...하며 컸는데...휴...그대로 내가 빼닮았을줄이야...
돌쟁이 아들이 있는데...가끔 뭐 뜻대로 안될때 물건 집어던지는거 보면...얘가 또 나닮았나싶어 가슴이 철렁해요.
지금은 어려서 그렇다쳐도 좀 커서....엄마 하는거보면....닮는부분이 있겠죠.
남편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이 성질머리 고쳐야할텐데....ㅠㅠㅠ
저 어떻하죠?
IP : 118.91.xxx.8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3 10:21 AM (203.226.xxx.240)

    타고난 성정의 탓도 있을테지만 보고 배운 것도 무시못한다고 생각해요.
    님 스스로 자식이 닮지 말았으면 하는 선대로 부터의 성격결함(?)을..님대에서 끊겠다는 각오로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버지 그러시는 모습이 너무 싫었다면서요..
    못고치시면...님의 아들이 같은 시각으로 님을 바라볼것입니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자상하신 부군분 닮으시려고 애써보세요.

    저도 불같은 아부지 성격을 닮은 저 자신 때문에..
    날마다 참을 인자를 떠올리며 살아갑니다.
    제 자식은 제발 이런 제 불같은 성격 물려받지 않길 바라면서요...ㅜㅜ

  • 2. ..
    '10.8.23 10:22 AM (116.34.xxx.195)

    잘 알고 계시니까..고치세요..
    주변분 들에게 상처 준후면 늦잖아요..
    말하기 전에 한번 심호흡하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

  • 3. .
    '10.8.23 10:24 AM (123.204.xxx.227)

    남편을 아주 중요한 손님이라고 생각하세요.
    원글님 같은 분이 밖에 나가서 남들에게는 아주 좋은 사람일겁니다.
    남편이 순하고 다 받아주니 짜증을 있는대로 다 내는거죠.
    한마디로 남편이 만만한겁니다.

    원글니 스스로 문제점을 느끼셨으니...
    짜증날 듯 하면 잠시 그자리를 피하세요.
    아니면 수를 열까지 세시던가.

    제일 좋은 방법은 위에 썼듯 남편을 아주 중요한 남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 4. .
    '10.8.23 10:28 AM (175.119.xxx.69)

    참..못되긴했네요. 훨~
    아시면 당연히 고치셔야죠.

  • 5. ...
    '10.8.23 10:32 AM (119.64.xxx.151)

    남편을 만만하다고 여기니까 그런 행동이 나오는 거예요.
    사람이 순하다고 속도 없는 것은 아니예요.
    그런 사람이 마음 돌아서면 더 무서운 거 아시지요?

    원글님도 여기저기서 스트레스 쌓이는 게 많으니까 가장 만만한 상대에게 푸는 것이지만...
    내 눈에 만만하다고 정말 그 사람이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나중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마시고... 혀를 깨물어서라도 그런 행동 안 하도록 조심하세요.
    남편은 행복한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이지, 내 감정을 받아주는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 6. 헐...
    '10.8.23 10:33 AM (211.207.xxx.110)

    어쩌면 저랑 이렇게도 똑같나요..
    원글님..저랑 완전 판박이입니다..
    저 때문에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은 제 남편, 그리고 아이들..
    다행히 남편이 너무 너무 좋은 성격이고(저한테는) 저를 많이 이해해줘서
    지금은 제 성격이 처음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솔직히 성격은 안 바뀌었는데...인격이 조금은 바뀐것 같아요..

    '성격은 안 바뀌지만, 인격은 바뀐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남편분이 이해심도 많으시고 성격이 차분하신 분 같은데..대화 많이 나누세요..

    제가 그토록 미워하고 싫어했던 친정아버지도
    나이가 드시니 성격이 많이 움츠려드셨네요..
    도리어 이제는 제가 아버지한테 성질낼때가 종종 있네요..

    그래도 원글님께서 본인의 성격을 잘 파악하셨으니..
    다행이네요..좋은 가정 이루세요..

  • 7. 나중에 다 되돌려
    '10.8.23 10:48 AM (218.148.xxx.153)

    받아요, 원글님 정싱차리세요, 제가 그랬어요, 울 신랑 큰소리 한번못내는게 아니라 안네요 원래 시댁분위기가

    조용조용 못 알아들으면 알아들을때까지 그냥 얘기하고 배려하고 그런분위기에서 자라서

    울 신랑 그렇게 나를 대했었는데, 반면 울 친정 엄마 목소리가커서 , 그리고짜증잘내고 내가 그대로 하고있더라고요, 신랑이 점점 저를 닮아서 큰소리내더군요

    어느날 아차싶어 제가 엄청나게 노력많이해서 지금은 싫은얘기도 좋은표정으로 말할정도로 바뀌어서 화목을 되찮았어요

    원글님은 친정아버지한테 보고배운대로 하고있고 나중에신랑분은 원글님한테 익숙해져서

    본인도모르게 하고있는거죠, 그래도 다행이네요

    문제원인을 알았으니 답도알겠네요,

    위에어느분이 감정의쓰레기라는표현이 딱 맞아요

    그런데 고치기 정말 힘들어요, 그렇다하더라도 고쳐야만해요,
    아님 나중에남편이지치면 떠날지도몰라요,,,경험자

  • 8. ..
    '10.8.23 10:48 AM (59.13.xxx.119)

    남편이 님의 성질을 받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인내에도 한계가 있는법..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이든 법적이든 판이 깨지는 경우가 아니면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만 할 뿐 잘 고치지 않습니다.

    남편이 참아줄 때 님께서 서서히 고치세요.

    공주였다가 천덕꾸러기 되느니

    자존심 지킬 수 있을 때 바뀌는 게 나아요.

  • 9. 가버림
    '10.8.23 10:53 AM (180.71.xxx.214)

    제 친구가 제게 그렇게 했어요.
    너무나 좋아하는 친구라서 그 친구의 모든걸 이해하고자 했지요.
    저를 시험하는것조차요.
    그 좋던 친구 딱 10년이 지나니 더 이상 참아 줄수가 없었어요.
    딱 되돌아 서버렸습니다.
    한동안 안 만나다 다시 만나는데....제 마음은 이미 예전 같지 않아요.
    그냥 좀 아는 사람 정도지요.
    그 친구 좀 충격 받은 듯 싶었어요. 언제든 함부로 대해도 옆에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이 마음이 식어버려서 자신이 그 마음의 한 중간에 서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물은 없질러져 버렸고 그릇은 깨져버렸는데요.

    원글님 남편은 딱 임계한계치까지 참으시고 그 다음엔 원글님 버리고 가버릴거에요.
    그리고 그 마음 다시는 되돌리지도 못하실겁니다.
    알면 고치세요. 짐승은 때려서 말을 듣게 한다지만 원글님은 사람이니까요.
    적어도 노력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이면 마음이 좀 천천히 식겠지요. 그래도 결국은 식겠지만...

  • 10. 맞아요
    '10.8.23 10:56 AM (121.136.xxx.199)

    저도 일단 성질부터 내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그런 나를 묵묵히 받아주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니까 남편도 지쳐하는 게 느껴져요. 가끔 되받아쳐 제게 상처를 주기도 하구요. 이쯤에서 고치치 않으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노력중입니다.
    원글님도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그만두셔야 해요.
    그런 남편들이 할만큼 했고 참을만큼 참았기 때문에
    화내고 돌아서면 뒤도 안돌아보고 후회도 미련도 안둘 것 같아 더 무서워요.

  • 11. 제버릇 남 못줘.
    '10.8.23 11:10 AM (175.115.xxx.156)

    남편 마음 떠나기전에 고치세요..
    평생 그거 받아줄 남편 없어요..
    승질 고칠려면 날 죽이는 수 밖에 없어요..뼈를 깍는 고통..

  • 12. 저도
    '10.8.23 11:42 AM (122.40.xxx.30)

    비슷한 경우이긴한데요.. 싫다면서 배우는...
    종종... 나를 되돌아 보며 고치려고 해요... 좋을때 좋게 하라고 어른들 늘 말씀하시거든요.

    노력합니다...

    제 동생은 사회생활은 너무 잘하는데 가족들에게는 좀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 동생결혼할때 꼭 얘기해 줄겁니다..

    너는 부인을... 가족이라 생각하지 말고..동료라고 생각하라고요...;;

    아이도 보고 배웁니다... 쉬운일 아니겠지만... 노력하세요...자꾸자꾸..

  • 13. 더 늦기전에
    '10.8.23 12:40 PM (203.229.xxx.5)

    고치세요
    주변에... 님같은 분과 남편분 봤어요...
    있는 성질 없는 성질 그 남편 굴욕을 참으며 오래 봐주더니 결국은 못견디고 돌아서데요...
    남자도 망치고,.. 자기 인생도 망치고 애비없는 자식 만들었어요
    그리 살지 말기로 맘먹으시고 정말로 바뀌시지 않으면 이르던 늦던 때가 올겁니다...

  • 14. 저랑 비슷
    '10.8.23 1:38 PM (118.33.xxx.41)

    좀더 지나면 원글님 남편분도 원글님처럼 변해갑니다.
    원글님 아버지한테서 배웠듯이.
    남편분도 배워집니다,
    안좋은 것은 어찌 그리 잘 닮아지는지...
    그런데.. 남편분 같은 성격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그런 게 있거든요.
    저는 그랬어요.
    이제는 저는 많이 좋아졌는데, 남편이 저의 모습을 나타내네요..-_-;;

  • 15. 사람을
    '10.8.23 2:02 PM (115.21.xxx.157)

    답답하게 만든다는건 순전히 윗분이 자기만의 독선적 기준에서 느끼는 겁니다.

    본인의 언행을 정당화할 명분을 찾는 것일뿐 결코 타당성 있는 말이 아닙니다.
    멀쩡한 사람 이상하게 만들지 마세요.

  • 16. 밑에분
    '10.8.23 2:19 PM (118.33.xxx.41)

    저희 남편 겪어보셨나요?
    그러니깐 제가 저는 그랬다고 제 개인적인 경우라고 말했잖아요.
    부부사이 문제 누가 안다고 멀쩡한 사람 이상하게 만들었다뇨...
    님이야 말로 멀쩡한 사람 이상하게 만들지 마세요..

  • 17. 본인이 하신
    '10.8.23 3:05 PM (115.21.xxx.157)

    말씀 그대로 읽어 보세요.

    "남편분 같은 성격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그런 게 있거든요." 라고 하셨잖아요?

    윗분은 그럼 원글님 남편분을 겪어 보고 하신 말씀이셨나요?

  • 18. 평소
    '10.8.23 4:19 PM (118.33.xxx.41)

    남편분한테 답답하단 소리 듣고 사시는 분인가보죠?
    왜 남의 댓글에 시비걸어서 물고 늘어지나요.
    쓸데없이 남의 댓글에 감정이입해서
    독선적이니, 타당성이 없느니 하고 시비걸지 마시죠.

  • 19. 음,,,
    '10.8.23 8:10 PM (124.195.xxx.82)

    남편분이 만만해서 그러시는 것이라면
    이곳에서 아주 쓴 소리를 들으면 고치실까요?

    전 비교적 유한 편이고
    사람 좋다 소리 듣습니다.
    좋은 소리를 듣는 거지 좋은 성격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어지간하면 양보하고 웃어넘기는데
    딱! 한가지
    절대오 안 넘기는게 있습니다.

    짜증내는 사람입니다.
    만약
    저희 남편이 원글님이 말씀하신 아버님 같았다면
    저는 아마 위자료 한 푼 못받아도 이혼했을 겁니다.

    제 기준에서는
    설령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라도
    그런 식의 짜증은 일종의 폭력이기 때문이에요
    양쪽 다 상대에게 모멸감을 준다는 점에서는 같고요
    특히 편하고 좋아해서 그랬어
    라는 말이 이나이까지도 이해가 안 가거든요

    원글님께 시비거는게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시는 거,,
    때로는 저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하시면
    혹시 도움이 되실까 싶어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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