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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오늘 생일이예요..

저요 조회수 : 423
작성일 : 2010-08-21 21:24:13
결혼한지 9년 됐어요..
한번도 남편한테 생일축하한다는 말 못들었어요..
교육을 시켜도 소용없네요..
그러다가 저녁에 밥좀 사라고 했더니 돈없다고 살짝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얼마전에 주식(선물)로 2억 날렸거든요.. 그 뒤로는 무조건 돈 없대요..
정말 쥐꼬리만한 생활비만 줘요..
그래두 아끼고 아끼면서 살았어요.. 7월 한달은 외식도 금지다.. 그러고 한번도 외식안했어요..
근데 지난주에 남편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둘째가 생겼어요.. 제가 둘째 안갖는다고 했거든요..
하나만 키워도 힘들고 우리 형편에 무슨 둘째냐.. 그랬더니 무조건 둘째는 있어야 한대요..
그리고 둘째 가지면 자기가 집안일 다 한대요..
집안일은 무슨..

첫째낳고 두번 유산했거든요.. 그것도 모두 초기에..
근데 임신하고 밥맛이 너무 없는거예요.. 이 더운날에 무슨 밥맛이 있겠어요..
그래서 근처 비빔밥집가서 간만에 밥먹었어요.. 그리고 생활비로 계산했어요..
밥먹고 나와서 마트를 가는데.. 울 남편 하는말.. "외식금지는 이제 끝난거야??" 이러네요..
왕짜증..

오늘 한가닥 더 얹어주다가 폭발했어요..
다음주가 시아버지 생신인데 우리집에 오시라고 했다네요.. 그렇게 알라고..
그래서 저 한마디 했어요.. "당신은 도대체 내 생각은 하는거냐고.. 임신초기에는 쉬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그냥 시켜먹어.. 생활비로.."
동서네 아이 봐주시느라고 올라오신 시부모님 이신데 지난 어머님 생신때는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아버님은 동서네서 해주기로 했는데 안한다고 했나봐요..
너무 열받아서 들고 있던 동전을 던져버렸더니 집 나가버렸네요..
아.. 이 더운 여름 그동안 참고 참다가 폭발했습니다..
어째 이놈의 생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생일마다 매일매일 싸웁니다..
IP : 222.99.xxx.1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 버스데이 투유
    '10.8.21 9:27 PM (125.138.xxx.233)

    생일 축하 합니다..곱배기로요.
    둘째 임신도 축하 드리구요.
    그런데 남편이 무지 힘들게 하셔서 무어라 위로의 말도 안나오고..

  • 2. 헤즐넛향기
    '10.8.21 9:31 PM (175.194.xxx.120)

    축하드려요, 그런남편 걍 그려려니 하시고 적당히 무시하시고 적당히 지나가세요. 글구 님의 개인적인 취미 살리셔서 님만의 생활 즐겨보세요. 힘내시구여...홧팅!

  • 3. 하지만...
    '10.8.21 9:34 PM (116.38.xxx.211)

    속 상하시겠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맘 추스리고 뭐라도 드세요.
    임신초기면 안그래도 없는 식욕 더운데 더 기운 없어요.
    남편님 세월 지나면 후회하고 미안해 하실거예요.
    남편들은 철이 좀 늦게 들어요.
    시아버님 생신은 여기 고수님들 의견 들어 보고 수월하게 치루시고요.
    어른들은 임신을 모르시나요?
    저 같으면 며느리 힘들까봐 제가 외식 시켜 줄것 같은데...
    느긋하게 맘 먹고 내가 키워가면서 산다 하는 맘으로...
    아들 둘 키우는 엄마로 괜히 미안하네요.
    제 아들들도 철없이 이러면 어쩌나 싶어서요.
    다시 한번 생일 축하 축하 해요.

  • 4. ..
    '10.8.21 9:34 PM (115.137.xxx.31)

    울남편
    제 생일에 지가 좋아하는 사람하고 지내고 싶어합니다. (제부)
    그게 물보듯 뻔합니다. 술먹고 2차고....
    왜 내생일에 지가 좋냐구요.
    크게 한 판했습니다. 애들 제 차에 태우고 피하기까지 했으니까요
    그 다음부터 제 생일에는 찍 소리 안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것 해야지요 내 생일인데.......
    신경 꺼 버리고 님이 좋아하는 것 하세요.

  • 5. ..
    '10.8.21 9:37 PM (68.38.xxx.24)

    저도 곱배기로 생일 왕축하!!! 드립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 6. 아이고
    '10.8.21 9:45 PM (210.2.xxx.124)

    생일 축하드려요. 남편분이 못돼처먹었네요. 내가 데리고 살아준다 모질란놈, 하시고 본인 밥그릇은 본인이 찾아 드시며 사세요. 어쩌겠어요 마누라 위할줄 모르는 남자를... 10년 그렇게 살았는데 말몇마디 더 싸운다고 바뀔까요. 눈치보지 마시고 애 가져서 사먹었다, 드시고 싶은건 드시고 당신이 둘째 가지면 집안일 한다지 않았냐 막 시키고 그러세요.. 눈치 주는거, 돈 아끼려고 하는거 신경쓰지 마시고 같이 따라가지 마세요. 사고방식이 그런 남자는 자기 돈 같이 아껴줘도 고마워 안해요. 저 여편네는 원래 돈 안들어가는 여편네 그리 알지...
    에혀 다른 여자들은 남자한테 열 받으면 카드 긁어 복수한다는데, 돈돈돈 거리는 남자 상대로 그럴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하네요.
    그런데 저는 이런 글 읽을때마다.. 일상의 소소한 다툼 그런것도 아니고.. 정말 인생관 자체가 극과 극인 배우자를 어떻게 사랑하게 되어 결혼했는지-_-;;;;; 궁금해요. 남자가 완전 가식적으로 굴다가 결혼하자마자 변한건가?

  • 7. 하악
    '10.8.21 9:47 PM (116.33.xxx.18)

    저랑 비슷해서요..... 전 임신 막달이에요, 이 덥고 배 나왔는데 속 썩인거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바가지지만 뱃속에 꼬물대는 둘째 생각해서 되도록 누르고 있어요. 9주년 된 것도, 첫애 전에 두번 유산한것도, 지금 둘 째 있는 것도, 쌍퉁바가지 없는 남편이랑 사는 것도 꼭 제 얘기네요. 우리 힘내고 훗날을 도모해요. 밝게 유머감각갖고 살아요. 너무 축하합니다.

  • 8. 진짜
    '10.8.21 10:33 PM (118.176.xxx.105)

    남편분이 못돼쳐먹었네요 222222 언제나 남자들은 인간이 될런지,,,,,,,,,
    happy birthday!!!!!!!!!

  • 9. 써글넘
    '10.8.21 10:50 PM (121.162.xxx.234)

    뭔 꼬라지여.
    각시도 못챙기는 주제에 무슨 부모를 챙기누??
    내 아들 같으면 뒤통수를 날려줬을 것인디.

  • 10. 천사
    '10.8.21 11:35 PM (119.202.xxx.49)

    저도 오늘 생일이예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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