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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일만 생각하면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조회수 : 2,926
작성일 : 2010-08-21 16:16:09
결혼한지 10년다되어가는데 결혼하면서부터 매달 30만원씩드렸어요
전 이렇게 힘들게 사시는줄은 모르고 결혼했어요..
제가 철없어서 월세 반지하 사는사람이 있다고 생각못하던 시절이었어요 -.-;;
(그냥 그 후진집이라도 자기집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매달 30만원도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중간중간 꼭 목돈 들어갈일이 생기는거예요.
치과치료받으신다고하면 몇백..이사하신다고하면 또 몇백..도련님 결혼할때 몇백,,
또 머 중간중간 몇십식 추가로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나중엔 부모님묘지까지 100만원 또 해드렸구요..
아무튼 끝이없이 계속 몇달간격으로 목돈이 들어가요..
아버님은 1-2달 일하시면 또 일이 끊겨서 몇달쉬시고를 반복하시고
일복이없으신건지 꼭 어디다치셔서 몇달쉬시고..를 반복하시다가 결국 이번에 다리 인대수술하시고 몇달쉬시는데 이번엔 3개월째 일이없으니 돈이 아예 없으시대요
생활이 안되신대요.. 그래서 저희 교회에 십일조내던것까지 더해서 60을 드렸어요 지난달에..
근데 이번달에 또 그렇게 드려야할것 같대요.
십일조내던거 드린건..저희지금 대출이자때문에 정말 저희돈에선 단돈만원도 힘들어서
고민하다 그렇게 드렸어요
말그대로 하우스푸어 생활하는중이예요..
집도 친정아빠가 사주신건데 저희가 평수 넓힌다고 무리하다가 대출이자만 엄청 내고있는 상황이구요..
아무튼 둘째까지 가진 상황에 점점 돈들어갈일은 많아지고
아직 시어머니50대후반 시아버님 환갑 조금 넘으셨는데
벌써부터 이분들 노후를 짊어져야하는 생각때문에 너무 우울하고 머리가 아파요
벌써부터 이러시면 나중에 70-80연세되시면 도대체 어느정도를 감당해야하는건지
답답하고 꽉막히고 막 갑자기 눈물이 터지고그래요..
친정은 잘사시는편이지만 지금까지 너무 많은 도움들을 받아서
제가 저능아처럼 느껴질정도예요..신랑이 괜찮은 회사다니니 저희힘으로 좀 잘사는모습 모여드리고싶은데
매일 이렇게 지지리궁상으로 사는모습만 보여드리니 딸로써 불효하는기분이구요..
신랑과 도련님은 어머님 일하시란 말은 죽어도 못하겠대요.
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전 TV에서 불쌍한 사람들나오면 계좌로 조금이라도 돈 보내주고..
아프리카 애들도 매달 적은금액이지만 후원하고..불상한사람들보면 잘 못지나치는성격인데
시댁은 제가 할수있는 범위를 넘어선거같아요..그냥 답답하고..한숨만나오고 우울해요..
제 미래도 안보이고..시댁이 그렇게 힘드니 머하나 살래도 내가 이런걸 사도될까?
이런기분이 들어 멀 제대로 사지도못해요.이러다보니 내가 평생 이렇게 살면 어쩌지..이런생각이들면서 무서워요
결혼전에 외국여행을 밥먹듯다니고..사고싶은거 왠만하면 다사고..맛집 찾아다니며 돈쓰는게 너무 당연했고
그러다보니 돈이 중요한지도 몰랐고 가난이 무서운지도 몰랐어요
근데 지금 너무 무서워요..
IP : 115.143.xxx.7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1 4:43 PM (199.126.xxx.45)

    상황이 밑빠진 독에 물붇기인 식 같아요.
    시동생 분과 함께 의논해 보실 일 같은데..
    이런상황에선 조금이라도 아끼고 저축을 하려해도 힘이 안날거 같네요.
    휴...

  • 2. 어휴
    '10.8.21 4:45 PM (121.184.xxx.180)

    저도 10년째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데요.
    신랑 중3때 부터 수입없으셨어요.
    남편 학교 졸업할때가지는 누나들이,
    남편졸업하고 남편이,여동생들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하셨지요.
    지금은 시어머니 지병으로 입원중.
    시아버님 뇌경색.
    이렇게 힘든줄 모르고 친정에서 말리는 결혼했는데,
    너무 힘들어요.
    처음엔 신랑도 내가 힘들거라는 걸 알아주는 것 같더니,
    그래도 부모님인데,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
    사시는 동안 잘 해드리자로...
    이런 효자가 없지요.
    시누이들이 도와주거나,
    말이라도 곱게 하면...
    그런 사람도 있지만,
    저를 원망하는 시누이도 있다보니,
    제 맘도 돌아서네요...
    너무 많이 하실려고 하지 마세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마음의 병 듭니다.

  • 3. 휴...
    '10.8.21 4:51 PM (58.228.xxx.247)

    이글 보기 전에 제가 저희 시가쪽 생각하면서 갑자기 칼만 안들었지 강도나 다름 없네!에요
    자꾸 이런 생각만 머리속에서 빙빙 굴러 다녀서 잊고자 들어왔는데 첨 본글이 님 글이네요

    일단 한숨만 나오구요 첨에 글 읽다가 님 시부모님 돌아 가신줄 알았네요 묘자리에

    근데 시부모님 연세가 아직 젊으신데 무슨...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전 그 묘자리 100이란 첨 듣는데요...
    그리고 치과 치료비 몇백이며 생활이 안된다며 이글보구 전 시부모님 연세가 정말 많은줄 알았구요 ... 그래서 그렇게 몇백씩 주는 님도 이해 안가요.. 제가 못되서 그런지 몰라도..
    시어머님 암것두 안하시나요? 정말 글케 돈이 없어 생활이 불편하시면 연세도 저희 엄마정도 되는거 같은데 충분히 나가서 일하실수 있는데요?? 어째 우리 시가쪽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자꾸 한숨만 나와요 그리고 님두 결혼전 남편쪽 상황을 어케 아에 모르고 할수 있는지...

    지금 이 글이 저한테 닥친거 마냥 가슴이 콩콩 뛰고 있어요.

    저희 시아버지는 일하기 싫어 하시고 게으르시고 님 시아버지는 어떨지 몰라도 저희 시아버진 일 하기 싫은데 어쩔수 없이 하면서 님 시아버지처럼 그렇네요 3달 일하면 엄청 오래 일하는거.. 똑같네요 제가 댓글로 달긴 너무 길어서 그냥 넘어 가구여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그래요 자식으로서 해드리는것 맞긴 맞아요

    근데! 그래도 아직 젊으신데 노력없이 바라는거

    달라고 하면 님이 그냥 돈 주는거

    전 이거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 부부결혼전 시가쪽에서 저희 잘 사는거 미리 알았구여 저희 시댁도 님네 시댁 처럼 정말 힘들게 살아요 근데 저희쪽 시댁 힘들게 산다는거 제가 인정 안하구여(기본적으로 돈없음 바라지만 말고 나가서 일을 하시던지 파지라도 모아 다녀야 한다고 봅니다-제 경우- )

    친정이 잘 산다고 완전 첨부터 바라던데요?? 보증서달라 돈 빌려 달라 전 첨부터 거절 했어요

    저두 이런일에 완전 스트레스 받아서 홧병도 온거 같네요

    아 제가 너무 급 흥분을 .. 이래 저래 ㅜㅜ


    그건 그렇고 님 남편분은 어떠신데요?? 혹시 님 친정에서 돈 가져다가 시댁 드린건 아니겠죠?

    암튼 제 결론은 계속 돈 해주면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사시게 될 겁니다..

    없으면 님두 안줘야지 왜 힘들게 그러세요ㅠ ㅠ

  • 4. 윗글 추가로
    '10.8.21 4:53 PM (58.228.xxx.247)

    우리 시댁쪽 시고모2 같이 사시는데요 첨부터 전 남이였어요 결혼 하고도 그쪽에선 저보고 니가 뭔데? 이런식이구요 시아버지는 시고모치맛자락에서..

  • 5. 관계없는
    '10.8.21 5:02 PM (210.222.xxx.219)

    원글님의 종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쩝..
    교회에 십일조는 빠짐없이 내신 것 같은데..

    전 종교가 없어서인지.. 교회 십일조까지 내어드렸다..는 글귀가 계속...
    예민하게 들어오네요..

  • 6. 원글
    '10.8.21 5:04 PM (115.143.xxx.70)

    원글인데요 가난한건 알고시작했으니 그기준이 달랐던거죠..전 못살아도 이정도인줄은 몰랐던거구요.. 전 이렇게 가난한건 드라마에나 나오는일인줄 알았어요;; 자연스럽게 친정에선 이런저런이유로 용돈을 주세요..50만원100만원..그럼 그런 돈에서 시댁에 드리고 그러는거죠..저희월급에선 이자내고 생활하면 항상 딱 맞아떨어지거나 적자나요.. 저희도 친정 잘사는건 알았어요 시댁에서..집까지 사줬으니 당연히 아셨겠죠..저도 마음의병이 생길거같아요..시부모님들 사람은 좋으셔서 전 냉정하게 거절도 잘 못해요..그냥 경제력없다는게 주위사람들을 힘들게하는거죠.. 윗분처럼 병까지드시면 전 정말 모실자신은없네요..현실도피할거같아요.,.

  • 7. 관계없는
    '10.8.21 5:05 PM (210.222.xxx.219)

    대책없이 짜증난다.. 는 분도 아니고,
    물건 하나 살 때도 시댁 걸린다는 거 보면.. 맘 씀씀이가 정말 따뜻하신 분 같은데..
    그냥.. 아프리카 난민보다 가까운 분..이라 생각하시면
    마음이라도 조금 편하시지 않으실지..

    왠지.. 원글님은 그렇다고 매정하게 끊어내지도 못하실 것 같아서요..

  • 8. 원글
    '10.8.21 5:07 PM (115.143.xxx.70)

    관계없는님. 십일조는 저희신랑이 힘든가정환경에서 자라면서 정말 좋은직장을 구하면 십일조는 꼭 내겠다고 스스로 약속한부분이라 좋은회사에 입사하면서 그 약속을 지켜왔던거구요.. 사실 힘들때는 시댁 생활비는 드렸지만 십일조는 못낸적도있어요..아무튼 부모님이 이런상황에 십일조를 내는것보다 일단은 부모님을 도와드리는게 우선인거같아 드린거구요. 본질은 십일조를 더해서 드린게 아니라. 밑빠진독에 물붓기식인 이 구조를 탈피하고싶은거예요..

  • 9. 저기
    '10.8.21 5:13 PM (58.228.xxx.247)

    님 어쩔수 없어요 님두 저처럼 안된다 하세요

    계속 하면 정말 ... 저희 시가쪽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 첨부터 제가 거절 했던거구요

    니가뭔데 이소리 해놓고도 돈 필요 하면 정말 착한사람 좋은 사람처럼 원래 잘해주던것 처럼 글케 잘해주구요 안된다면 딱 자릅니다

    첨부터 거절 해서 그런지 가끔 돈 빌려달라고 하거든요 제가 안된다니 사촌도련님한테 빌려달라해서 문제지만

    암튼 안해주니 시아버지 일하러 나가시던데여 시고모 2분은 그냥 놀지만..근데 왜 자꾸 조카에게 돈돈돈 할까요

    어쨋든 원글님은 약한맘 어찌 해볼수 없나요 아직도 콩닥콩닥 하네요 ㅠㅠ

  • 10. 원글
    '10.8.21 5:16 PM (115.143.xxx.70)

    시부모님이 돈달라는 소리는 안하세요.. 단지 늘 상황이 돈이 없는상황이고 돈은 꼭필요한상황이니 효자아들들이 알아서 할수있는만큼 해드렸던거구요,, 저도 그때마다 스트레스 받았지만 저희가 안드리면 어쩔수없는상황이니 늘 따랐어요.. 차라리 대놓고 달라고 하시면 저도 화나서 못드린다고할거같은데;;그렇게 경우없는분들 아니구 또 돈 받으면서 죄송해하시는분들이라 저도 늘 맘이 약해집니다..그냥 이 상황이 너무 끝없어보이고 막막하고 우울해서 글 올린거였어요 ..ㅠㅠ

  • 11. ..
    '10.8.21 5:22 PM (116.121.xxx.153)

    어쩔수없는 상황인데, 그냥 인정하세요,
    부모님인데, 생활비안드릴수도 없구,
    시동생분 계시다니, 직장이 있음 두분이 생활비대시면 되겠네요,
    돈벌어서 시부모님 뒤치닥거리 언제까지 해야되나 생각하시면 너무 답답하고,
    끝이 안보이고, 우울하시겠지만, 그래도 해결방법이 없잖아요,,,,,
    어이구, 쓰면서도 제가 다 답답하네요,,,,,

  • 12. ..
    '10.8.21 6:13 PM (110.14.xxx.110)

    우리도 거의 매달 30씩 드리고 병원비.. 큰일 생길때마다 수백씩 내드리고 말년엔 매달 수백씩 몇년 병원비 책임지고 했지만
    연세도 많으시고 열심히 사신 분들이라 나쁜마음이 안생겼어요
    근데 젊은분들이 그러시니 더 힘들거 같고 딸 결혼시킬땐 적어도 어찌 사시는지 정도는 알아봐야 할거 같아요
    그 나이에 적어도생활비 정도는 버시는 집이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요
    위 글처럼 어쩔수 없는건 그냥 잊는게 속 편하더군요 한달에 수백 하는 병원비 다른자식들 나몰라라 할때 혼자 내면서 울기도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맘이 편했어요
    에고 난 젊어서 열심히 모아둬야지 다짐합니다

  • 13. ㄴㅁ
    '10.8.21 6:35 PM (115.126.xxx.174)

    한 십년 쯤 본 일본 프로 생각나네요
    부모 봉양하는 거 넘 힘들어서 자신들은 자식 짐되고 싶지 않다는

    한국은 그 놈의 효 타령 때문에...특히 자식덕보는 부모들 별 죄책감없이
    날름 받아먹으니...자식들은 자식들대로 죄책감과 생활고에 시달려야 하고..

  • 14. 참..
    '10.8.21 7:10 PM (210.2.xxx.124)

    맘이 아프네요. 그거이 시어른들이 나쁜 맘 먹고 벗겨먹자고 하시는 것도 아니고..ㅠㅠ
    아프고 뭐하고 가난이 인생에 배어버린 분들이라니..
    정말 문제점을 찾자면 가난해져버린 그 분들 인생을 5-60년 거슬러 올라갈게 아니라
    철없었던 자신 밖에 솔직한 말로 발등 찍을 곳 없지 않겠어요?
    친정에서 50-100 받아서 그걸로 시댁 드리는 꼴이니..
    친정 부모님은 뭔 죄로 사돈까지 먹여살리시나.. ㅠㅠㅠ 속상하네요.
    어쩌겠어요. 정말.. 상황이 뭐 어떻게 갱생의 여지가 안 보이는데.
    남편분 택하셨으니 업보다 생각하시는 수밖에요...
    아 정말 집안대대 돌파구 안 보이는 사람들은 혼자 부모 봉양하며 살고 결혼을 안해야돼요;;
    본인이 능력을 엄청 키우지 않는한 자기네 집 절대빈곤에 남 물귀신 끌어오는 거 밖에 안되는데..

  • 15. ㅠㅠ
    '10.8.21 7:30 PM (61.252.xxx.71)

    원글님 가여워서 댓글답니다.
    바로 윗분 말대로 세상물정 모르던 자신을 탓할수 밖에 없는 이 상황...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개선해 나가려면
    두 집이 합가를 하시고 ㅠㅠ
    님이 직장을 구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어머님이 아직 젊으시니 살림은 맡아 해 주실수도 있잖아요.
    시아버님도 나쁜 분 아니면 웬만하면 계속 일을 하시도록 하시구요.
    원글님이 희생양이 되는거죠, 엉엉....

    그래야 조금 희망이 보일것 같네요.

  • 16. 새옹지마
    '10.8.21 8:29 PM (79.186.xxx.105)

    부모라는 이름으로 영원히 자식을 붙잡고 놓지 않는 분들이 많지요
    아들들은 친모니 뭐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네 가정은 친구처럼 그렇게 지내기는 우려운것 같습니다
    유명한 강사분이 한 말 이 항상 떠오릅니다
    "남편과 싸우는 것은 우리나라 500년 역사와 싸우는 것이라고"
    답이 없는 영원한 숙제입니다
    정답도 없고 완전한 해결책도 없다는 것과 우리나라 90%의 가정이 말은 하지 않지만
    가슴앓이 하고 산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꼭 선을 그어야 하는 부분은 해야 합니다

  • 17. 새옹지마
    '10.8.21 8:44 PM (79.186.xxx.105)

    내가 열심히 해서 내가 마음을 다하여 좋은 변화를 꿈꾸는 것은 본인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시댁에게 마음을 다 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시댁은 시댁의 규칙과 그집의 흐름대로 흐를 뿐입니다
    시댁일로 남편과의 싸움도 하지 않으려고 해야합니다(피하도록)
    에고 쓰면서도 답답
    내가 이만큼 다 내어 주니까 최소한 이 마음만은 알아주겠지 하다가는
    나만 나중에 상처가 큽니다
    시댁은 500년 역사입니다
    며느리는 착하다는 이미지로 끝임없이 기대합ㄴ디ㅏ
    나중에 상처를 입지 않으려면 시댁은 물흐는는 대로 그냥 두시고
    원글님 인생 원글님 취미 관심사에 집중해야합니다
    나중에 시댁이던 친구던 남편이던 친정이던 원글님 자체를 원합니다
    시댁은 생각하면 화병나고 우울하고 미칩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세요
    저도 많이 울고 많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리석음을 발견했습니다
    시댁이 잘 해 주어야 즐거운 인생이 아니라
    내가 즐거워야 즐거운 것입니다 시댁이 뭐라고 해도 이제는 신경도 안씁니다
    남편도 내것이라 생각 안하고 그냥 시댁분이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도 원망하거나 자책함이 없도록 저의 노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독립 할 수있도록 키우고 있습니다
    원글님 힘든 점 여자들은 다 압니다
    그러니 힘든 과정 속에서 원글님의 일, 취미 등을 만들어 가세요
    그러면 시댁에 화나는 마음도, 부딪히는 마음도 생기지 않습니다
    제 시간 , 친구, 일에 바빠서 시댁 욕할 시간도 없어요
    뭐 욕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제 머리 제마음에 나쁜 것을 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힘들 때는 친구(82)에게 다 말 하세요 그래야 화병이 나지 않아요
    잘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18. 인생은
    '10.8.21 10:07 PM (121.166.xxx.85)

    위의 새옹지마님, 덕분에 저도 힘을얻고갑니다
    오늘..우울한 상황이었는데 옛날 시댁에 당한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군요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남아있는걸보면 아직도 제마음에 원망이 쌓여있나봅니다
    내가 즐거워야 즐겁다는말씀...공감하빈다
    남편도 내것이라 생각안하고 그냥 시댁분이라 생각하는것..
    누구에게도 원망하거나 자책하고싶지않고 제 자신을위해 살고싶습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
    적당히 역량껏만 하세요. 자칫하면 물에빠진 사람 구하려다 구하는사람도 죽게됩니다

  • 19. 미미
    '10.8.21 10:31 PM (120.142.xxx.65)

    다른분들 글 읽고서 저두 위안 받고 갑니다.요즘 시금치도 먹기싫을정도인데...

  • 20. 원글
    '10.8.21 10:50 PM (175.116.xxx.251)

    댓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시댁일 신경안쓰구 바쁘게 살고싶지만 그렇게 제일에 몰두하며 살려고해도 돈이 필요하네요.. 그래도 많은말씀들 위로가되고 힘이됩니다..특히나 자꾸 못된사람이되어간다는 죄책감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울수있어 홀가분합니다..제가 할수있는만큼의 선을 긋는다는것도 참 어려운문제인것 같습니다..갑자기 누워있다가 전 케이블티비보는것도 아까워서 방송3사만 보고있는데 시댁은 케이블에 인터넷까지..비용이 매달 나가는 생각이 문득들어 화도납니다..그런돈이라도 아껴야 하는게 맞는거같은데..역시 시댁의 시댁의 규칙대로 살아가는게 맞나봅니다.. 저도 언젠간 그 사이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할날이 오겠죠? 아이들때문에라도 이혼은 정말 피하고싶어요..

  • 21. 원글
    '10.8.22 4:14 PM (115.143.xxx.70)

    네 저도 왜 아무일도 안하시는건지 그 생각만 하면 숨이 막혀요.. 3-4시간 일하시는것도 참 많던데.. 아무튼..저도 같이 살생각은 없어요 지금은 최대한 안부딪히는게 그나마 제가 숨쉴수있는 이유인데..합가는 정말 상상도 할수없어요..잘사는집은 합가해도 백화점 쇼핑다니고 집에 도우미있으니 일도안하고 참 행복하게 합가하며 사는며느리도있던데 없는집에 합가하면 전정말 미쳐버릴찌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어요..

  • 22. 친정부모님은
    '10.8.22 4:53 PM (121.137.xxx.28)

    뭔죄...랍니까.
    무슨 인연으로 사돈까지 먹여 살리시는지...
    정말 누울자리 보고 발 뻗으셨네요.
    남편한테 가계부 공개하시고 삼십만원으로 딱 선 그어 버리세요.
    목돈도 더이상 안된다고 하시구요.
    정말 그게 실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 선언하는게 중요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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