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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 자녀 이성교제 얼마나 하나요?

딸아보아라 조회수 : 1,351
작성일 : 2009-10-30 15:39:59
저희 딸  중1인데...
지금까지는 성실하게 지내 왔어요 성적은 5프로 정도로 유지하는 상태고..

그런데 사춘기라 그런지 이성에 대해 관심이 늘어가나 봐요
교회 학생회에서 좋아하는 오빠들도 몇 몇 있더라구요
멋있고 공부도 전교권이라는 회장 오빠, 기타,드럼 잘 치고 분위기 좋은 오빠,
일기에 가끔 써 놨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그랬어요 공동체 안에서 만나고 좋아하는 건
허용되지만 둘만의 사귐은 대학생 되어서 하라고...
우리 애도 숫기도 없고 내성적이라
이성교제 해보고 싶단 생각 안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몇 일 전..대화 중에
학교 친구들 보면  이성교제 안 해 본 애들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자기보다 더 안 예쁘고 남자같은 애들도
사귀고 자랑 하는데...자기만  왠지 억울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대요

제가 그 애들 모두 성적 안 좋은  애들일거라고...
공부 신경쓰는 애들이 이성교제 할 리가 없다...
이성교제하면 성적 떨어지는 건 불 보듯 뻔하다고 했어요
하고 싶은 맘 있더라도  대학 간 후로 미루고  공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적과 이성교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건
이론적으로야 그럴듯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앴어요
그리고 제가 82에서 물어 본다고 했어요
제 딸도 저를 통해 알고..82를 꽤 신뢰하거든요

전 잘은 몰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이(약80프로?)이성교제 안 하는
걸로 예상하는데...어떤가요?
82맘 자녀분들 중 이성교제 하면서 성적 전교권으로 유지하는 애들 있나요?
참고로 여긴 지방 도시입니다만...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딸에게 누가 사귀자고 하더냐 헸더니 그런 사람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사귀어 보고 싶다네요
자기도 싸이 꾸며 보고 싶고,폰에 사진 넣어 자랑 하고 싶고
자기 고민도 털어놓고 싶고...왠지 좋을 거 같대요

솔직히 순진한 딸이 마치 도박을 하려는 거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남편은 그 날 밤 새 잠도 설치더군요
사춘기가 지나면 이런 생각도 사라질까요?

IP : 58.224.xxx.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위권
    '09.10.30 3:51 PM (220.117.xxx.153)

    애들이 이성교제하는건 거의 못 봤구요,,밑으로 갈수록 많이 하고,,
    하는 애들은 상대 바꿔가면서 3년 내내 주구장창 하더군요..

  • 2. ..
    '09.10.30 3:57 PM (114.207.xxx.181)

    최고의 아이가 아님 사귀지 말라 했어요.
    너 자체가 최고니까.. 너에게 어울리는 아이를 만나라고..
    눈이 천장에 붙어 그런지 중, 고등 다니는 동안에는 좋다고 대쉬하는 남자애들은 많았으나
    다 거들떠보지도 않더군요.
    남친을 사귀고는 싶지만 엄마가 말하고 자기가 기준하는 데는 미치지 못한다고요.
    아이 친구중에 성적도 좋고 이쁘면서 남친 사귄 애들도 몇몇 있었지만
    얘들은 좀 독한 아이라 공부따로, 이성교제 따로가 되더군요.
    (울 아이 비롯하여 친구들이 독종입니다.)

  • 3. 한번
    '09.10.30 3:58 PM (211.57.xxx.98)

    이성교제를 시작하면 헤어지고 또다른 이성을 만나려고 해요.
    왜냐하면 그 공허함을 메꿀려고요. 아예 대학교 가서 하라고 못을 박으세요.
    제딸이 중학교때 남학생 한번 사귀더니 그애와 헤어지고
    자꾸 소개받을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강하게 막아서 겨우 고2가 됐어요. 지금은 꿈도 못꾸죠.
    절대 이성교제 불필요한 시기랍니다.

  • 4. 너무
    '09.10.30 4:21 PM (220.117.xxx.153)

    순진들 하세요,,,우리동네 어느 커플은 주민들이 경비실에 신고해서 이 아파트 저 아파트를 전전하며 연애질(왜 신고했을까요...)
    다른 커플은 수학여행 갔다오는 버스 뒤에서 데릴러 온 엄마들이 즐비한 가운데 딥키스질...
    더한 얘기는 차마 못하겠고,,,
    중3이고 서초구입니다...

  • 5. 중1엄마
    '09.10.30 4:25 PM (121.130.xxx.42)

    제 아이에겐 확실하게 이성교제 반대한다고 말합니다.제 아이도 수긍하고요. 아이가 꿈꾸는 소설속 남주인공 처럼 멋진 애는 사실 없거든요.
    전 좋은 친구들은 두루두루 많이 알고 지내고 우정을 쌓으라고 합니다.절대로 1:1 로 누구 사귀고 하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얘기해줍니다.근데 멋진 남자친구 있었으면 하는 상상은 누구나 합니다. 저도 그랬었구요.문제는 현실 속에 그런 멋진 애가 없더란거죠. ㅋㅋ현실속에 키 작고 코 찔찔 흘리고 여드름 투성이인 자기보다 어려보인 남학생들이 뭐 멋지겠습니까

  • 6. 중1엄마
    '09.10.30 4:27 PM (121.130.xxx.42)

    너무님 말씀하시는 그런 애들 저도 가끔 봅니다.
    순진해서가 아니라, 결국 이성교제를 하게 되면 그렇게 되기 쉽상이고
    결굴 딸아이만 손해이니 딸 키우는 엄마로선 반대한다는 거죠.
    그런 것들에 대해 딸에게도 잘 이야기 해주고요.

  • 7. 근데...
    '09.10.30 4:55 PM (210.103.xxx.39)

    이 글 프린트해서 중 2 아들 보여줘도 될까요?
    제가 얘기하는데는 좀 한계가 있어서.. 제가 논리적이지도 못하고해서요.

  • 8. ㅎㅎ
    '09.10.30 5:12 PM (122.40.xxx.196)

    어디 학교라고 말하면 금방 알 학교고...
    어쨋든 시험쳐서 들어가는 고등학교 나왔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 남자친구 사겨서 저는 남의 돈으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고 그때 사귄 남자친구는 경찰대 갔습니다ㅎ.
    물론 졸업후에 헤어졌지만요 ㅎㅎ.. 꼭 나쁜건 아니예요.
    기숙사제 학교였고 커플들 꽤 많았지요. . 하지만 대부분 범생이라 그런지 다소 성적이 떨어지는 애들도 있었지만 (당연하겠죠'; 이런 사람있으면 저런 사람있고.) 나쁘지 않았어요.
    발랑 까진 애들도 없었구요.
    너무 나쁘게 보지 마세요. 사귀지 말라고 해서 그 말듣고 안사귀는건 아닙니다. ㅎㅎ
    그냥 적당히 쿨하게 풀어주시면서 그래도 엄마가 다 알고 계신게 나아요.
    딸이 비밀을 만들게 하지 마셔요^~@

  • 9. ㅎㅎ
    '09.10.30 5:14 PM (122.40.xxx.196)

    아참, 그리고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사귀고 싶다!
    라고 다 사귈 수 있는거도 아니구요.
    따님이 나보도 못 생긴 친구도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니까 쓴 말이예요.
    숫기없고 부끄럼 많은 애들은 예쁘게 생겨도 남자친구 없는 애들이 많죠..ㅎㅎ
    그런 마음을 가지는거에 부모가 앞서서 생각하지는 마세요.. ㅋㅋ
    (유희열 느낌으로) ~안생겨요~

  • 10. 우리
    '09.10.30 5:22 PM (112.164.xxx.109)

    현재 고등다니는애들만 집안에 4명이 있어요
    두명은 동생딸들. 두명은 형님 딸들
    4명다 지금 피터지게 공부합니다.
    외고에 한명있고 나머지 그냥 일반사립고등학교에요
    이성교제요
    그런거 할시간도 없다고해요...고3이 둘이라
    고1인애는 샬랑샬랑하는데 그애는 아예 눈이 높구요
    가만히 있다가 아빠가 좋다는 남자한테 시집간다네요
    고3애, 고2애 두명은 자칭 독신이라고 합니다. 시집들을 안간대나
    좌우간 지지배들 프라이드가 높아요
    그런데 보기에 참 좋아요
    자기공부 자기꿈을 위해서 열심히 하는 조카들을 보면 나도 아들 잘 키워야겠단 생각이 들지요
    동생보고는 그럽니다.
    넌 좋겠다...형님보고도 복 받은지 아세요 하고요
    지금 무섭게 매진하는 애들도 많아요
    그러니 이성교제는 나중에 잘되걸랑 잘된놈이랑 하고
    지금은 앞으로 나가라 전하세요

  • 11. 전 반대해요
    '09.10.30 7:15 PM (221.146.xxx.74)

    지금 고3, 고1맘이고요
    기본적으로
    제가 반대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부모 속이려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고 봅니다.
    더 터놓고 얘기하자면
    아이들끼리도 속인다고 봅니다.

    어쨌건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말하긴 했었지요
    속이면서까지 만나야 할 정도로 좋다면
    그게 내가 말려지겠냐마는 반대한다구요

    제가 유난히 이사가 적고 좁은 지역에서
    신혼부터 살아놔서
    큰 아이 친구들 어린이집 시절부터 많이 봤거든요

    사귀는 아이들은 상대 바뀌어가면서 계속 사귀지요
    아닌 애들은 또 계속 아니고요

    희안하게도
    당사자 부모 말고는
    누구 눈에든지 뜨이게 됩니다만....

    얻어지는 것에 비해
    소모적인 마음쓰임이 너무 많다고 봅니다.
    세상사를 배우는데 꼭 이성교제만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위의 '우리'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전 아이들에게
    나중에 열매는 달다고 지금 죽을만큼 인내할 필요는 없다
    고 가르치는 불량 엄마지만,
    저희 작은 아이 말을 빌자면(이놈은 공부 열심히 않하는 놈입니다 ㅎㅎㅎㅎ)
    저런 다음에 뭐? 결혼해? 그럼 대학가고 유학 가고 싶어지고 그러면 어떻게 하고?
    하더군요

    미래를 위해 지금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고 보진 않지만
    그보다 즐겁고 재밌는 일들도 훨씬 많습니다요

  • 12. ..
    '09.11.3 5:01 AM (98.248.xxx.81)

    가정에서 부모와 뭔가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꼭 이성교제에서도 깊은 관계까지도 쉽게 갑니다.
    그런데 그 문제라는 게 꼭 무슨 심각한 것만이 아니라 의사소통 불가, 대화 없음, 부부 간의 불화, 부모 중 한 사람의 부재 (하다 못해 잦은 출장이라도), 등등이지요.
    가정이 편안한 애들은 잠깐 한 눈을 팔더라도 금방 제자리로 오는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가정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것들을 이성친구에게 채우려하기 때문에 관계도 깊어지고 헤어지고 나면 후유증도 깊어요.
    저희 딸도 이성친구 얘기하면 지금 자기 나이 또래 중에서 믿고 의지할 만한 정도로 성숙한 아이는 하나도 없다고 고개 설레설레 젓습니다. 집에서 자기랑 똑같이 야단맞고 다니고 뭐든지 미숙한 고등학생 동년배들이 애기같아서 싫고, 어른이 되면 인격이 성숙한 사람을 만나서 사귀고 싶나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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