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가구 쓰시는 분들 계세요?

[초짜]

좌탁, 그릇장, 책장을 원목가구로 알아보고 있거든요...
왜, 소나무를 통으로 잘라서 만든... 고풍스럽고 얌전한 분위기 나는 가구들이요.
색깔은 따로 입히지 않고, 나무 자연 그대로의 색이 좋아요.
'이태리 명품!' 이런 쪽을 원하는게 아니고, 나무 좋은 국산 제품이었으면 해요.
서울 내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골라야 하는데, 원목가구는 처음이라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아현동 가구골목에 가면 원목가구 전시장들이 꽤 있을까요?

원목가구에 안목이 있으신 분들, 괜찮은 매장 혹은 브랜드 추천 부탁드려요.
물론 개인 공방 포함해서요!!

그리고 고를 때 어디에 중점을 둬야할 지(나무결, 원산지, 디자인 등등) 팁도 함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 매트리스는 다른 곳에서 사고 침대틀만 원목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너무 무겁진 않을런지...

[아현동]

이나 논현동 가구거리에는 원목 위주로 다루는 곳은 거의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원목 가구입네 하는 브랜드는 거의 스프러스 집성목을 사용합니다. 가구용으로 사용되는 나무 중 가장 값싸고 무른 나무라고 볼 수 있죠. 고급으로 치는 것이 물푸레나무(애쉬)이고, 소나무는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말씀하신 소나무를 통으로 잘라 만든...그런 건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그렇게 해서 나무가 뒤틀리지 않기가 어렵거든요. 대부분 어느 정도 폭으로 잘라서 이어서 사용합니다.

공방에 주문하시는 게 제일 빠를 거고 가격은 브랜드 가구 사는 이상으로 나올 겁니다. 장롱이나 서랍장, 책장 등의 경우에 집성목을 사용하고 뒷면을 합판으로 하면 가격은 약간 내려갑니다.

대부분 북미산 레드 파인이기 때문에 나뭇결이나 원산지는 사실 고를 여지가 거의 없어요.

[음]

취향차이겠지만,,,그런 가구들 무겁고 답답해보여요,
고속터미널 지하에 가면 몇집 보이구요,,눈으로 봐도 좋은 나무는 아닌것 같아요,
칠도 많이 하고 광택제도 많이 바르구요,
우리나라 원목이 좋은건 아니에요,,무르고 수분도 많구요,
잘 알아보고 구매하세요

[여기]

여기 리빙 란에서 봤는데, 보목공방 이라고 찾아보세요.
직접 만드시는 분인데 편백나무랑 소나무요. 나중에 이사가면 주문하려고 기억하고있었어요.
물론 침대틀만 원목으로하고 매트리스는 따로하던데요.
그리고 원목이 더 무겁진않아요. 오히려 가벼운거같던데..요..

[주변에 공방이나]

인터넷에 평좋은 공방에 주문하세요

가구골목에는 첫댓글님글처럼 원목아니고
집성목이고 브랜드위주이거나 mdf도 많아요

[..]

홍대 근처에 원목가구 목공방이 많이 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요.
제 말은 메이커 비싼 가구랑 비교해서요. 전 원목 책장 20만원에 맞췄었는데 나무의 소박한 질감이 너무 좋아 자주 만져봅니다. 당시 어떤 사람 화장대 맞춰가던데 가격은 한 50만원 정도였던 거 같아요. 2년정도 전에...
상판은 희색으로 칠하구요. 너무너무 예뻤었어요.

[:)]

저도 홍대
마이퍼니처카페랑 마켓엠에서 맞췄어요.
가격은 까사미아보다는 싼것도 있는데 한샘보다는 비싸요

[..]

제가 신혼가구를 죄다 통원목으로 맞췄는데요..
너무너무 무거워요...

맞출때부터 그런말씀은 하셨는데...나무들이 살살 틀어져요.
맞춘서랍은 장마철되니 잘 열리지가 않아요.

[원글이]

위 점 두개님, 어디서 맞추셨어요?
혹시 원목 재질도 기억하고 계시면 꼭 좀 알려주세요~!

[..]

그 때 계약서를 잃어버렸어요. 위치도 기억이 안나요. 신촌이었는지 홍대였는지...
나무 재질이 뭐였는지도 기억이... 전 정말 바보인가봐요ㅠㅠ.....
사실 CD장인데 제 CD가 자꾸 늘어나서 저도 장을 하나 더 맞춰야 하거든요. 그래서 계약서 뒤지고 했었는데 못찾았다는..... ㅠㅠ
윗님 뒤틀린다던데 전 멀쩡해요. 2-3년된 게 멀쩡하면 앞으로도 멀쩡하겠죠???
옹이가 있는게 더 예뻐요.

[원글이]

혹시 MDF나 그 비슷한 가공 나무인가요? 이런 쪽이 뒤틀림 없고 가볍다고 하던데...
저는 경질 원목으로 하려고 생각중이거든요...가격대가 어떨지 예상이 안 되네요.

[2-3년이면]

아마 틀어질 염려는 많이 적어지지만,,,수분은 조심하셔야 되요
장마철에 늘어나는게 나무의 특성이구요,,틀어지고 갈라지는건 아무도 장담 못해요,
무겁구요,
홍대앞에 있는 나무들은 수입목이고 스프러스같은게 많아요,

[틀어짐]

은 좀 생각하셔야해요. 가끔 콩기름칠이라도 해줘야 반들반들해요. 부지런하게 관리 하신다면 다른 제품보다 멋있는거 같아요. 저희는 2년전 이사하면서 거의 원목으로 혹은 물푸레나무로 바꾸었는데 조금 투박해보이긴 해도 편안한 느낌이예요. 전 gs샵에서 샀었는데, 지금 조회하려 했더니 너무 오래되어 할 수 없다고 나오네요..

[원목이]

아니고, 소나무, 삼나무로요.

[원글이]

네, 틀어짐이나 세심한 관리 등은 각오하고 있어요. 아무리 살펴봐도 마음에 드는 가구는 원목밖에 없어서요....
근데 '틀어짐'님, 물푸레나무로 된 가구는 '많이' 무겁나요?

[나무나름]

원목의 종류를 공부 하셔야 합니다..미송은 내장재로만 사용됩니다..약하거나 갈라짐 때문이죠..
가장 많이 쓰이고 제대로 좋은 원목을 권하는 공방이면 홍송을 씁니다..
그다음이 편백나무입니다.
홍송은 레드파인이라고도 합니다.
강하고 단단하지요..그전 단계가 스프러스입니다..
스프러스는 더운 지방의 나무이고 도색을 잘 먹으나 홍송 보다는 약합니다.
서울이시면 홍송으로 만들면..하고 강조하시고 견적 뽑으시고요~
대구지역이시면(제가 아는 공방이 대구지역이라)우드스쿨 검색해보세요~!
물푸레나무는 아주 특별한??공방에서만 취급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요~
바니쉬나 스테인정도로 거의 원목 색 그대로에 살짝 연한 물감 입힌정도의 도색도 있습니다.
도색을 하면 가격이 조금 비싸지고요~~
삼나무 미송은 약하고요~소나무급 이상은 되야 합니다.
미송 삼나무는 외장재로 쓰시면 절대 안됩니다..
가벼운 물건을 올려놓을 목적이나 가벼운 물건 수납이 아닌 이상은요..
삼나무라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으나 내구성이 미송 다음으로 약합니다~~
홍송 편백 나무(특히 침대는 편백 추천해용)로 된걸 강력 추천해요~

[원글이]

'나무나름'님 자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이번 구입 앞두고 저도 이리저리 검색하면서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 잘 정리해주신 덕분에 지식이 늘었네요. 참고해서 구매할게요^^

[나무소파]

저는 네이버에 그루터기공방 이라는 블로그(카페 아니고 블로그에요..) 에서 사진만 보고 구입했는데, 만족합니다..
디자인을 제가 좀 다르게 주문했는데, 그대로 해주셨거든요....

[가구 만드는게 취미]

기왕 원목으로 하실거면 바니쉬나 스테인칠을 하시기 보다는
천연 오일 칠한 가구로 하세요.
통원목에는 비오파를 칠해요.
나무 색깔 그대로 살려주고요.
비싸긴 비싸죠.ㅠㅠ
얼마전 편백나무 침대 들여놨는데 제가 들어보지 않아서 무거운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나무향이 좋네요. 매트리스 없어도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아요.

[....]

저는 원목가구로 모두 했어요. 침대 서랍장 옷장 책꽂이
모두 풀푸레나무구요. 미송 소나무 편백은 무른편이구요. 하드우드 중에서 풀푸레가 질대비 괜찮은 가격이라고 해서 풀푸레로 했네요.
우선 가구 들여왔는데 약품냄새 안나고 나무 냄새만 나서 너무 좋아요. 친환경적이구요.
서랍내부등은 미송같은 소재고 침대는 테두리만 풀푸레 내부는 편백이에요.
나무는 자연그대로의 무늬와 색이 이쁘니 따로 칠하지 않는 곳을 찾아서 했어요.
인터넷에서 찾은 공방인데 관심있으면 미루공방 찾아보세요.
저는 나와있는 것중에서 원하는 디자인이 없어서 원하는 모양 설명하고 맞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