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8개월 아기에게 규칙을 가르치면 얼마나 지나야 따라할까요?

다른차원의문제 조회수 : 336
작성일 : 2010-08-18 14:09:57
에고.. 애기 젖먹이 때는 젖만 떼면, 이유식 때는 밥 먹을 때만 되면..
암튼 잘 먹고 잘 자기만 하면 애기 다 키울줄 알았는데.. 어느정도 커서
혼자 잘 자고 밥 잘 먹고 잘 자라니 이젠 다른게 고민거리가 되네요 ㅠ.ㅠ


저희 딸이 이제 막 18개월차인데요, 아직 어린이집은 가지 않고,
일주일에 두번 짐보리에만 다녀요. 제가 오전에 일이 있어서 남편이 봐 주는데
애랑 아빠랑 반나절 보내는게 지루할까 싶어서 다니기 시작한게 이제 일년정도 되어가요.


으음.. 짐보리 다니거나 다니셨던 분들은 잘 아실텐데 조금 더 설명하자면
지금까지는 별 놀이기구 없이 음악듣고 춤추고 악기 가지고 놀기만 하는 뮤직수업을 듣다가
얘가 제법 활동양이 많아지고 움직임이 커져서 이번달 부터는
여러가지 놀이기구 (미끄럼틀이나 기어서 통과는 터널종류 흔들흔들 탈 수 있는 것들..)를 활용해서
선생님 설명에 따라 다른 애들과 같이 놀게 되는 플레이수업도 들어요.


아 그런데 이 녀석이 그 알록달록한 놀이기구에 폭 빠져서는
선생님 설명도 뒷전, 다 같이 앉아서 비누방울 날리고 낙하산 만들고 노는 것도 뒷전,
선생님이 앞에서 말하거나 말거나 다른 애들이 모여서 뭘 하거나 말거나
수업 시간 내내 돌아다니면서 이것 탔다가 저것 탔다가 그러다 오네요.
사실 어린 애기들이니 앉아서 집중! 선생님만 바라보기! 는 어렵기도 할테고,
아이들이 그렇게 돌아다녀도 선생님이나 다른 엄마들이 뭐라고 하는것은 아닌데요.


문제는 거의 저희 딸이 먼저 일어나서 막 돌아다니니 그걸 보고 다른 애들도 다 일어나서 돌아다녀요 ;;
그러면 엄마들이 애기들 잡으러 같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어떤 엄마는 애기 앉혀놓고
수업시간엔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야지.. 그렇게 타이르거나 얼러서 가까스로 다시 앉혀놓기도 하는데,
저희 딸은 아주 소 귀에 경 읽기로 마구마구 돌아다니다가 억지로 좀 앉히면 이제는 큰소리로 울지요 ;;


많은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 나름대로 집단 활동이란 것도 슬슬 시작하게 될테고, 조만간 어린이집에도 갈텐데
친구들과 같이! 선생님 말씀에는 집중! 이런 규율을 가르쳐야 하는건가,
물론 아주 강하게 하면 더 빨리 알아들을 것도 같지만.. 또 저희가 보기에는
이제 막 일년 반밖에 안 지난 애기인데.. 무조건 그러지마 이렇게 해 .. 이런식의 훈육을 해야하는 건지..
근데 또 같은 개월수 아기들이 다 집중해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앉아있단 말이지요.. ㅠ.ㅠ


아주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행동은 강하게 말하거나 제지해서 대체로 잘 알아듣는거다..
터무니 없는 고집을 부리거나 드러누워 떼를 쓴 적은 없어서 저희 생각에는 잘 크고 있다..생각했지만
이렇게 짐보리에 가서 한시간 동안 정말 한시도 앉아있지 않고 돌아다니는 애기 따라잡다 오는 날엔..
게다가 다른 애기들은 다 엄마나 아빠 무릎에 얌전히 앉아서 돌아다니는 저희 딸을 바라보는 그 순간엔..
아.. 내가, 우리가 잘 하고 있는걸까, 나 역시도 진상엄마라고 흉봤던 애기 잘 못잡는 그런 엄마는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한편으론 애기가 그렇게 선생님 말 안듣고 돌아다니니 순전히 제가 다른 엄마들 보기 민망해서
애를 잡으려고 하는건가? 뭐 그런 생각도 들구요.
정말  애 키우기 어렵네요.
IP : 121.147.xxx.2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8 2:17 PM (183.109.xxx.199)

    18개월 아기가 어찌 수업에 집중하겠어요?
    우리 아기는 카세트 앞에만 서서 씨디 돌아가는거 구경만 하고
    짐보 나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다가 짐보 만나고
    마지막에 짐보스탬프 찍고 와요
    스탬프 받으면 어찌나 뿌듯해지는지...

    아기가 막 돌아다닌다고 흉보는 엄마들은 없을텐데...
    저는 짐보리에서는 다른 아기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친구 물건 뺏기나 친구 때리기.. 이런것들만 제재를 가하고 나머지는 하고 싶은대로 해 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850 오늘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요 그냥 여기다 쓰고 풀어버릴려구요. 13 @@ 2010/08/18 2,008
569849 [중앙] ‘완장 찬 유인촌’말 돌 때 가장 속상했죠 7 세우실 2010/08/18 759
569848 18개월 아기에게 규칙을 가르치면 얼마나 지나야 따라할까요? 1 다른차원의문.. 2010/08/18 336
569847 100일 안된 매실엑기스 지금 먹으면 안좋은가요? 3 매실액 2010/08/18 638
569846 유치원 다니는 아이 봐주는 비용 5 급한맘 2010/08/18 575
569845 6살 아이 학습지 네 과목이 그렇게 애 잡는 일인가요? 28 ㄱㅁ 2010/08/18 2,006
569844 군청 계약직이면 급여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2 소리.. 2010/08/18 1,123
569843 냉장고 고르기 넘 힘들어요 여러분의 결정에 맡길래요 7 로라 2010/08/18 688
569842 법률공단에서문의하니 방문하라고해서요..조합원매매시 등기를 매도ㅡ매수 2명다해야하나요??? 매도인 2010/08/18 118
569841 진도상담 윤선생 2010/08/18 113
569840 7년다닌 직장을 그만두려는데.. 10 내년이면 3.. 2010/08/18 1,314
569839 집 내놓을때 부동산 한곳에 내놓으시나요? 아님 여러곳? 6 이자부담백배.. 2010/08/18 1,109
569838 디오스VS클림(동양매직) 식기세척기 투표 좀 해주세요. 8 고민고민 2010/08/18 901
569837 4살아이 허리에서'뚝''뚝'소리..병원 가봐야할까요?(무플싫어요~~) 2 소아정형외과.. 2010/08/18 180
569836 아래 임산부님 글에 이어서, 절 빤히 보는 사람은 왜그럴까요? 3 왜그래요? 2010/08/18 432
569835 불임검사를 해보고 싶은데요 (용인수지요) 6 알려주세요 2010/08/18 400
569834 백화점엘 잘 안가봐서.... 5 백화점사이즈.. 2010/08/18 527
569833 기흥구 보정동...살기 어떤가요?(밥 집 추천 좀 ㅠ.ㅠ) 10 용인 2010/08/18 993
569832 시부모님이 아닌...시(댁)작은아버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3 2010/08/18 898
569831 악마를 보았다.. 를 관람했어요 1 아름답지 않.. 2010/08/18 768
569830 한번만 생각해보고 말해주세요.. 17 .. 2010/08/18 1,310
569829 제발 문틈에 뭐 좀 괴어 놓읍시다. 15 꽈과광 2010/08/18 1,505
569828 혼자 아이 데리고 살만한곳 (전주?? 홍천?? 충주?? ) 13 ... 2010/08/18 1,183
569827 19)피임에 대해서) 욕하지말고 말씀해 주세요. 31 8888 2010/08/18 8,130
569826 오늘은 故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1주기 입니다. 7 세우실 2010/08/18 357
569825 직장이라서 어쩔수 없이 배달음식 먹는데요... 2 배달싫어 2010/08/18 670
569824 정체불명의 음료수는? 7 이야기 2010/08/18 574
569823 여러분들도 임산부(막달) 보시면 배를 유심히 쳐다보시나요? 16 이유가 궁금.. 2010/08/18 949
569822 관악구 케이블티비 뭐 쓰세요? 케이블티비 2010/08/18 393
569821 항공권은 따로 샀는데, 공항에서 수속밟을때 말하면 같이 앉을 수도 있나요? 5 질문 2010/08/18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