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부모님이 아닌...시(댁)작은아버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조회수 : 898
작성일 : 2010-08-18 13:54:42
시댁은 시골입니다.
농사지으십니다. 시부모님 며느리 배려 많이 해주시는 좋은 분들이지만
제가 아직 철이 없는지라 때때로 화나고 속상한 일도 있곤 합니다.
시부모님은...부모님이니까.......하고 맘에 안맞는 일이 가끔 생겨도 맘으로 삼키는데..

문제는 아버님의 동생인 작은 아버님입니다.
결혼하고 아기 낳기 전까진 그냥 그려려니 넘어갔는데
아기 낳고 보니 시댁 내려갈때 이만저만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였어요.
제대로 된 샤워 시설 하나 없는 완전 시골에, 주방은 정말.....위생상태가 엉망이구요
이불도 상태가 말이 아니라 지금도 애 이불이며 하다못해 수저, 밥그릇 까지 다 챙겨갑니다.
유난이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거기서 어린시절을 보낸 울 시누도 지저분하다 할 정도면
말 다한거죠...그래도 어머님이 저희 올때면 신경 많이 쓰신다는 건 알아요....

여튼....
그래서 이런 상황에도 손녀를 너무나 보고싶어 하시는 어른들때문에 자주 내려가는데,
어른에게도 열악한 환경인지라 특히나 아이 데리고 갈때 제 상태는 완전 예민 그 자체입니다.
그건 어쩔수 없어요 정말...

근데 작은시아버님께서 자꾸 제 신경을 건드세요.
6개월무렵 아기가 낯을 심하게 가려서 시댁 가면 신랑한테도 안가고 저한테만 꼭 붙어 있는데
제 품에 있는 아이를 억지로 막 끌어 올리셔서 무리하게 데리고 가시다가 애가
자리러지지지를 않나, 담배연기 풀풀 나는 입을 애 얼굴에 대고 뽀뽀 할려고 기를쓰지 않나,
4개월때 애를 하늘로 막 던져 보내지를 않나, 흙만지고 온 손으로 씻지도 않고 애를 만지지 않나,
씻지도 않은 발로 애 이불 막 질겅질겅 밟지를 않나, 애가 아직 어려 먹지도 못하는 음식 먹여
애가 삼일 밤낮 설사를 하지 않나,,간신히 밤에 재워놓으면 문 확확 열어 애 자냐고 깨우라고
하지를 않나...물론 장난으로 하시는 거겠지만 정말 이럴땐 폭발하겠어요.

한번은 제가 너무 안되겠어여...
그러지 마시라고 했거든요..
그랬다니 하시는 말씀이...."괜찮아~~~다 이러고 크는거야"
아니 도대체 모가 괜찮은건지,,,누가 괜찮다고 해도 된다는 거야..진짜..

하물며 왜 둘째 안낳으냐고 빨리 낳으라고 훈수까지 하십니다.
신랑이 저 임신기간부터 출산하고 나서도 엄청 속을 썩여 제가 맘고생을 심하게 했거든요
그건 시부모님도 다 아시는 일이고 해서 전 둘째 생각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신랑이 자기가 둘째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온전히 생길때 저한테 말하기로 했거든요.
그 전까진 모든 책임은 신랑한테 있으니 주위에서 물어보면 내 책임인냥 와이프가 낳기 싫어한다는 식의
그런말도 안되는 말은 하지 말라고 아주 따끔하게 해놨거든요..신랑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근데....이 작은아버님...또 괜찮대요. 그냥 낳으래여.....내참..하도 그러길래 제가 둘째 생각 없는 이유를
간단히 요약해서 말했는데도............괜찮대여....빨리 낳으래여....허허.....

이번에 시댁에 내려갔습니다.
아이가 제법 컸어요.
요즘 아이가 하는 나쁜 행동이 사람을 때리더라구요.
한창 그럴 시기라고 지나면 나아진다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습관이 될까봐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애만 보면 계속 때리라고 시키네요.
저기가서 아빠 때리고 와라
저기가서 아빠 머리 확 잡아댕기고 와라
아빠 발로 걷어차고 와라.....
그럼 애는..."네~"하고 진짜 그러고 옵니다.아주 신나하면서.....

제가 첨엔 웃으면서 말했어요.
때리는거 가르쳐주지 마세요.
요즘 안그래도 문화센터 가서 애들 때리고 해서 친정엄마가 말리느라 힘들어하세요.
했더니....

괜찮대요..................아..정말...그늠의 괜찮다는 말.............
그러면서 계속 또 시키는 겁니다. "아빠밉지?아빠싫지? 가서 아빠 확 때리고 와.."
정말 시어른만 아니면 화라도 내고 싶었어요.

첨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한번 싫으니 계속 싫어집니다.
이번 추석에 내려가서도 분명 그럴건데.....
벌써부터 스트레스에요.

나이는 40대중반즘으로 알고 있어요. 형제가 많은 집안이라 아버님과 나이차이가 좀 있습니다.

아..정말..................
전 한번 싫어지면 회복되기 힘든 못된 성격인데..
그리고 얼굴에도 자연스레 표가 나는지라....참....
보기 싫다고 해서 안볼 수도 없는 관계이고...

추석이 다가오니...또 심난해 집니다.
IP : 125.7.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8 2:00 PM (125.187.xxx.175)

    어른이 아니고 싸이코네요.
    한번 엎으셔야겠어요.
    한 번 엎고 이후로 신경 끄느냐,
    계속 눈치보며 스트레스 받고 아이에게 악영향 미치느냐의 갈림길에 섰군요.

    시아버지께 부탁드리는 건 어떤가요?
    며느리가 직접 나서는 것 보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님인 시아버지께서 한번 뭐하는 짓이냐고 호통쳐주시면 훨씬 효과적일텐데.

  • 2.
    '10.8.18 2:07 PM (125.7.xxx.17)

    근데 또...재밌는게..
    시아버님 계심 그렇게 하지도 않아요.
    시부모님은 제가 "어어어어....이러시면 안되는....데..."이렇게 작은 소리로 말해도
    하지 말라고 그러시거든요.
    그럼 그때뿐이에요...정말...먼 심보인지...
    애를 이뻐하는 건 알겠는데 표현 방법이 너무 싫어서 짜증납니다.

  • 3. ...
    '10.8.18 2:35 PM (121.182.xxx.182)

    자기 손자에게도 그럴까 ,,,
    심보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850 오늘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요 그냥 여기다 쓰고 풀어버릴려구요. 13 @@ 2010/08/18 2,008
569849 [중앙] ‘완장 찬 유인촌’말 돌 때 가장 속상했죠 7 세우실 2010/08/18 759
569848 18개월 아기에게 규칙을 가르치면 얼마나 지나야 따라할까요? 1 다른차원의문.. 2010/08/18 336
569847 100일 안된 매실엑기스 지금 먹으면 안좋은가요? 3 매실액 2010/08/18 638
569846 유치원 다니는 아이 봐주는 비용 5 급한맘 2010/08/18 575
569845 6살 아이 학습지 네 과목이 그렇게 애 잡는 일인가요? 28 ㄱㅁ 2010/08/18 2,006
569844 군청 계약직이면 급여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2 소리.. 2010/08/18 1,123
569843 냉장고 고르기 넘 힘들어요 여러분의 결정에 맡길래요 7 로라 2010/08/18 688
569842 법률공단에서문의하니 방문하라고해서요..조합원매매시 등기를 매도ㅡ매수 2명다해야하나요??? 매도인 2010/08/18 118
569841 진도상담 윤선생 2010/08/18 113
569840 7년다닌 직장을 그만두려는데.. 10 내년이면 3.. 2010/08/18 1,314
569839 집 내놓을때 부동산 한곳에 내놓으시나요? 아님 여러곳? 6 이자부담백배.. 2010/08/18 1,109
569838 디오스VS클림(동양매직) 식기세척기 투표 좀 해주세요. 8 고민고민 2010/08/18 901
569837 4살아이 허리에서'뚝''뚝'소리..병원 가봐야할까요?(무플싫어요~~) 2 소아정형외과.. 2010/08/18 180
569836 아래 임산부님 글에 이어서, 절 빤히 보는 사람은 왜그럴까요? 3 왜그래요? 2010/08/18 432
569835 불임검사를 해보고 싶은데요 (용인수지요) 6 알려주세요 2010/08/18 400
569834 백화점엘 잘 안가봐서.... 5 백화점사이즈.. 2010/08/18 527
569833 기흥구 보정동...살기 어떤가요?(밥 집 추천 좀 ㅠ.ㅠ) 10 용인 2010/08/18 993
569832 시부모님이 아닌...시(댁)작은아버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3 2010/08/18 898
569831 악마를 보았다.. 를 관람했어요 1 아름답지 않.. 2010/08/18 768
569830 한번만 생각해보고 말해주세요.. 17 .. 2010/08/18 1,310
569829 제발 문틈에 뭐 좀 괴어 놓읍시다. 15 꽈과광 2010/08/18 1,505
569828 혼자 아이 데리고 살만한곳 (전주?? 홍천?? 충주?? ) 13 ... 2010/08/18 1,183
569827 19)피임에 대해서) 욕하지말고 말씀해 주세요. 31 8888 2010/08/18 8,130
569826 오늘은 故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1주기 입니다. 7 세우실 2010/08/18 357
569825 직장이라서 어쩔수 없이 배달음식 먹는데요... 2 배달싫어 2010/08/18 670
569824 정체불명의 음료수는? 7 이야기 2010/08/18 574
569823 여러분들도 임산부(막달) 보시면 배를 유심히 쳐다보시나요? 16 이유가 궁금.. 2010/08/18 949
569822 관악구 케이블티비 뭐 쓰세요? 케이블티비 2010/08/18 393
569821 항공권은 따로 샀는데, 공항에서 수속밟을때 말하면 같이 앉을 수도 있나요? 5 질문 2010/08/18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