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체불명의 음료수는?

이야기 조회수 : 580
작성일 : 2010-08-18 13:37:54
친정으로 떠났던 휴가 마지막날
집으로 출발하려고 짐을 정리하던 중
화장대라고 하기엔 어색한,  평소 화장품이며 빗 이런저런
것들이 놓여져 있는 선반위 화장품 사이에 비타**같은 작은 드링크제가
뚜껑이 살짝 열린채 내용물은 반쯤 남은 상태로 올려져 있었어요.


어린 조카도 휴가때 내려와 있던지라
요녀석들이 이걸 먹다말고 이렇게 나뒀구나 싶어
버리려다가  혹시나 해서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보니
드링크제 냄새가 날뿐 다른 냄새가 없더라구요.

역시... 그랬던거야.  하고는
싱크대로 가서 개수대에 쏟아버리고  물로 잘 헹구어서
물빠지라고 거꾸로 세워놓았지요.


몇분 후 밖에 나가셨다 돌아오신 친정엄마가 씽크대에 올려진
드링크제 병을 보시고는  이게 뭐냐? 라고 물으시기에
어~ 애들이 먹고 남은 걸 화장품 사이에 끼워 놨길래 버렸지~ 했어요.


친정엄마....으잉?  하시면서 방으로 들어와 다시 확인하시더니
그거 음료수 아니여~  할머니(외할머니) 머릿기름인데  버렸냐?  하시면서
웃다가  황당해하시다가 한바탕 웃음소리가 커졌어요.


얘길 듣고보니.
외할머니가 딸네(친정엄마,   혼자사세요)집에 오셨다 같이 생활하다 가시는데
이번에 오시면서 머릿기름을 드링크제 병에 담아오신 거였어요.
어느날 친정엄마도 밭에 가서 밭일을 하고 들어오셨는데
선반위에 드링크제 하나가 놓여있길래  왠 음료수를 여기 내놨나..하시고는
목이 마르던차 한모금 마셨는데
영~ 느낌이 이상하더래요.  미끌미끌하고 느끼한 것이.
다행이 넘기지는 않은 상태여서  뱉어내셨는데


결국 남아있던 외할머니의 머릿기름을 제가 쏟아버린 것이 되었어요.ㅎㅎ

친정엄마는 또 엄마한테 달려가서
엄마 손녀딸이 머릿기름 버렸다고 이르시고.ㅋㅋ
할머니는 그거 버렸냐고  또 웃으시면서

딸은 머릿기름 음료수인줄 마셨다가 뱉어내고
손녀딸은 머릿기름 음료수인줄 알고 버리고...


이건 순전히 드링크제에 머릿기름 담아온 할머니의 실수인 거죠.
다음 장날 딸이(친정엄마) 사드린다고 했으니 미련은 없으셨을 거에요.ㅎㅎ
IP : 218.147.xxx.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수
    '10.8.18 1:53 PM (124.53.xxx.11)

    먹는 음료병에 다른것담아두면 위험해요
    모르고 애들이라도 먹을 수 있거든요.

  • 2. ..
    '10.8.18 1:55 PM (180.227.xxx.43)

    그러게요 아이들이라도 모르고 먹었음 어쩔뻔했어요
    다음부터는 제대로된 용기에 담아두셔야겠네요

  • 3. ..
    '10.8.18 1:58 PM (116.39.xxx.12)

    가족분들 중 다음에 또 실수하실 수 있으니...화장품 넣는 공병 사드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 4. 원글
    '10.8.18 2:01 PM (218.147.xxx.39)

    그러게나 말이에요.
    그렇잖아도 친정엄마는 외할머니한테 머릿기름을 이런데다 담아왔다고
    뭐라고 하셨데요.
    그리고 그 선반위가 애들이 손을 뻗어서 잡기엔 높아요.
    전 음료수가 남았길래 그냥 애들이 먹고 남은 걸 누가 올려놨나 하고 생각한 거였고요.

    그런 일이 전혀 없는데 외할머니의 실수였죠

  • 5. 약국에 가면
    '10.8.18 2:09 PM (119.67.xxx.89)

    투명 용기 팔아요..
    하나 사드리세요..단 네임팬으로 머릿기름 이라고 쓰셔야겠네요..ㅎㅎ

  • 6. ..;;
    '10.8.18 2:25 PM (180.227.xxx.20)

    머릿기름이 뭔가요?
    전 처음 듣는 말인데;;

  • 7.
    '10.8.18 2:38 PM (118.36.xxx.151)

    웃을 일이 아닌데요...
    농촌같은 데 가면 그런 드링크 병 같은데 농약 넣었는데 가족이 생각없이 마셨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요.
    머릿기름도 꼭 아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무심코 먹을 수 있는 일이니 정말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773 직장이라서 어쩔수 없이 배달음식 먹는데요... 2 배달싫어 2010/08/18 671
569772 정체불명의 음료수는? 7 이야기 2010/08/18 580
569771 여러분들도 임산부(막달) 보시면 배를 유심히 쳐다보시나요? 16 이유가 궁금.. 2010/08/18 1,011
569770 관악구 케이블티비 뭐 쓰세요? 케이블티비 2010/08/18 402
569769 항공권은 따로 샀는데, 공항에서 수속밟을때 말하면 같이 앉을 수도 있나요? 5 질문 2010/08/18 684
569768 수시원서접수 미리 준비할 게 뭐뭐 있을까요? 5 떨려 2010/08/18 540
569767 밑에 찬밥글을 보니 생각나는 친정어머니와 베이비시터 그리고 묵은밥... 5 찬밥하니 떠.. 2010/08/18 1,314
569766 수도요금이 언제 이렇게 많이 올랐었죠? 14 비싸 2010/08/18 1,332
569765 아파트 동 간격이 40미터 가량이면.... 넓은 편인가요? 4 아파트 질문.. 2010/08/18 1,051
569764 돌잔치때 금반지줄때 이름적어서 줘야해요? 5 돌잔치 2010/08/18 588
569763 천재교육에서 이벤트라고 전화왔는데 좋은조건인지.. 3 봐주세요 2010/08/18 312
569762 토이스토리 우디 대사 알고계세요? 1 영어꽝 2010/08/18 2,875
569761 벌써 추석 한달전이네요! 2 세월도 참 2010/08/18 342
569760 아들을 위해 하루 휴가를 내요 6 직장맘 2010/08/18 455
569759 정녕 잘 빠지는 얼음틀은 없나요?? ㅠ.ㅠ 5 모모 2010/08/18 749
569758 갤럭시S 지금 제 돈 주고 사면 완전 손해일까요?; 8 고민 2010/08/18 1,267
569757 아파트에 오래 사신 분들 층수에 관한 질문 드릴게요 13 고수님들 조.. 2010/08/18 1,308
569756 진통와서 병원갈때 연락하라는데... 12 만삭임산부 2010/08/18 538
569755 암환자에게 좋은 음식좀 추천해 주세요~~? 7 항암치료 2010/08/18 1,288
569754 이런생각,저런생각.... 별태 2010/08/18 150
569753 미친척하고 인바디 검사받았는데요.. 기초대사량 이정도면.. 4 허약체질로 .. 2010/08/18 1,383
569752 이건희 회장 일가 투신자살 일어났네요 13 돈이... 2010/08/18 13,919
569751 부부가 각자 돈관리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3 궁금이 2010/08/18 863
569750 [후기]구조및 응급처치교육을 다녀와서 2 삼초 2010/08/18 206
569749 식기건조대 크고 괜챦은 것 추천해주세요~ 3 식기건조대 2010/08/18 368
569748 고1 인수부내 문제좀 풀어주세요(컴앞 대기) 3 수학 2010/08/18 359
569747 친구가 가게오픈하는데 뭘선물하면 좋을까요?? 6 친구 2010/08/18 1,139
569746 좁쌀여드름에 좋은것은 뭘까요? 5 어떤날 2010/08/18 870
569745 [질문]입생로랑 가방 매장?? 4 길목 2010/08/18 3,358
569744 가리비조개요~ 냉장고에 얼마동안 보관가능한가요? 냠냠 2010/08/18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