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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싸우면 한달 말을 안해요.

남편이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0-08-18 10:12:02
남편이요.결혼 15년.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최근 우울증약 복용 시작했어요.

신혼때 싸우면 문간방에 들어가 유령인간처럼 한달..
반대로 전 싸우고 뒤돌아서면 퓰어지는 스타일.

좋을때 얘기해보니 자긴 원래 그런스탈이라고,,
결혼전에도 여동생과 2년을 말 안하고 살았다고.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게...
싸울때 제가 너무 함부로 한다합니다.

이사람 신혼때부터 내가 한마디만 시댁에 대해 언성 높이면
그 자리 박차고 나가 최소 일주일 ,,한달 유령되었어요.
시댁은 저에게 어머님,시누의 내 지르는말들..
멋모르고 철없이  친정에서 살다와 충격이었죠.
나한테 사람들이 왜이러나 ..
첨에는 그래서 남편한테 일일히 말했어요,물론 듣지도 않고 나가버리고  유령되었지만.

결혼 중간쯤에선..
술먹고 새벽에 들어오면...
제가 소리치고 그랬죠.(심하게였겠죠? 근데 제 친구들에게 얘기하니 자기들은 더 한다고..글쎄 기준이..)
그러면 남편은 저한테 오만정 떨어진다합니다,그러고 유령..

제가 자존감이 낮은편인거 같아요.
저희 엄마말씀이 여자들 다 그러고 산다, 니 성격을 고쳐라..를 입에 두고 사세요.
그리고 울 남편 평소에는 자상한편이고 직업,성격 괜찮은편입니다.
친정엄마가 그래서 더 그렇게 말씀하신것일수도 있고...
친정언니는 그냥 웃기만 합니다.(동의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기름부을수는 없고 해서 일까요?)
그래서 그런지 ,,또 제가 제 성격이 불같음을 알아서인지
항상 남편과 이런일있으면 제잘못이라고 살았던거 같아요.
내가 욱해서...
좀더 약하게 점잖게,이성적으로 화를 냈어야했었는데..

그러기를 15년...
올 초 남편이 룸싸롱에서 잘 놀다오셨어요.
와이셔츠에 향수,맆스틱을 뭍혀서.
제가 눈이 뒤집혀 난리났죠,시댁언급하며 싸웠던거 같아요.
그리고 한달 동안 새벽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아침에 나 없을때 살짝 나가고..
새벽에 들어오니 예민한 저는 한달동안 잠을 거의 못잤고
그때 첨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저 병원가서 약먹기 시작했고..
이제는
딱히 울엄마 말처럼 제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저도 미친* 같이 대들었겠지만
그에 대한 댓가는 정말 나를 이정도로 피폐하게 만들었고
결국..
결혼을 잘못했구나,성격 성향차이 이구나 라는 결론까지 도달하게 되니
더 우울해집니다.

지금도 토요일 아이문제로 싸워
지금 유령되어 계세요.
저 정말 답답해서 가슴이 터질거 같아요.
그냥 저 풀어질때까지 무시하고 살면되는데
그게 제가 안되어 병이 생깁니다.
요즘은 정말  제맘을 무디게 해달라고 얼마나 최면을 거는지몰라요..
방법있나요?
무뎌지는 방법..
이러다 약먹고 있는 저..큰일 나진 않겠죠?





IP : 114.203.xxx.19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10.8.18 10:19 AM (116.33.xxx.18)

    우리집이랑 비슷합니다. 저도 남편때문에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고 삽니다. 최근에 바깥으로 도십니다. 네

  • 2. 덥네요
    '10.8.18 10:21 AM (118.41.xxx.66)

    전 제가 입을 닫는 스타일인데요..그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나서는 조심하고 있어요.그게 상대방을 무지 힘들게 하는거더라구요..
    일단 쪽지로다가 힘든 심정을 밝혀보실 어떨까요?
    남편분이 정말 너무 하시는듯하네요..ㅠㅠ

  • 3. 그건
    '10.8.18 10:22 AM (125.191.xxx.83)

    진짜 성격차이니, 타고난 성격이 그러시니 진짜 어찌한답니까 ...
    글읽는 제가 막 답답해서 가슴을 쾅쾅치고 싶네요. 부부가 한달씩이나 말을 안하다니.
    그렇게 풀 것 제대로 안 풀고 자기만의 세계에 들어가버리는 사람 너무 싫어요.
    님만의 잘못 아닙니다.

  • 4. 우리집얘기가...
    '10.8.18 10:25 AM (211.114.xxx.142)

    누가 그리 잘 알고 써놓으신건지...
    밖에선 다른사람들과는 주절주절 얘기도 잘하겠죠?

  • 5. ...
    '10.8.18 10:27 AM (121.130.xxx.141)

    우리 친정 아버지가 그렇게 꿍해서 엄마와 말안하고 문 콱콱 닫고 돈 주면 못이긴체 풀어지고...
    칠순인데도 엄마와자식이 자기 무시한다는 이유로 밖으론 도는건 기본이고 여자 문제에 무도장에
    미쳐 다니고 있습니다.. 남편 성격 고치기 힘듭니다.. 저희 엄마가 맨날 참고 사시네요..이혼시킬라고 제가 별짓을했지만 그것도 쉽지않고요.. 저희 엄만 그냥 포기하고 사시는데 여기님은 아직
    젊으니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6. 일단
    '10.8.18 10:46 AM (130.214.xxx.252)

    유령이란 표현에 웃음이 나네요..저는 차가운 바위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 ㅠㅠ 남편한테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다른 맘의 위로를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교회에 다니며 그나마 위안이 되고 혼자 마라톤 동호회 가입해서 운동하며 기분 전환해요.

  • 7. 아이구
    '10.8.18 10:47 AM (116.33.xxx.18)

    전 10년, 애 둘이라 이젠 이혼도 못하고. 제일 안좋은 배우자라고 생각해요. 심각해.

  • 8.
    '10.8.18 10:48 AM (220.85.xxx.202)

    전 반대로 제가 입을 닫아 버리는 입장이라,, 지금 거의 20일째 입 닫고 있는데
    솔직히 그냥 불편한거 없고 같은 공간내에 생활 할뿐 투명인간 놀이 중입니다.
    이러다 멀어지기 한 순간이겠지요?? 라고 걱정은 하나 예전같이 살갑게 대하기가 어렵네요.

  • 9. 똑같이...
    '10.8.18 11:16 AM (118.33.xxx.235)

    원글님이 과거의 제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얼마나 사람 피말리는 노릇인지 본인은 모르는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저도 같이 입닫고 투명인간 놀이했습니다
    물론, 다른건 불편한거 없이 오히려 평소보다 더 잘 챙겨줬지요~
    (나중에 꼬투리 잡히기 싫어서요~)

    처음에는 제가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제 나름대로 열중할 수 있는 취미, 친구들 찾아 스트레스 해소하고 다녔습니다
    (이것도 나름 재미도 있고 훨씬 편합니다. 눈치 보지않고 맘껏 하고 싶은거 할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오히려 제가 너무 오래 버티니까 본인이 못견뎌 합니다
    (말 안하고 한달 반까지도 지내봤습니다)

    스스로 잘못했다고 굽히지도 못하는 성격에,
    얼굴이 새까매지면서 아주 배들배들 말라갑니다~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간다싶으면
    그게 좀 안됐어서 "픽"하고 웃어주면 대충 풀려서 그냥 또 잘 지냅니다

    그리고 그게 본인한테도 상대방한테도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게되니까
    혼자 입닫고 지내는 일이 많이 줄어들기도 하구요

    물론 저희는 평소에는 둘이 아주 잘 지내는 편이구요~
    꼭 집어서 잘잘못을 집어주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수 있을 정도는 되니까 가능한 일이긴 합니다만

    원글님도
    다른일에 집중하시면서
    남편의 그런 행동을 무시하고 버텨 보시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 10. 옛말
    '10.8.18 12:07 PM (211.53.xxx.207)

    옛말에
    "여시하고는 같이 살아도 찍소하고는 같이 못산다."라는 말이 있지요.

    보통 찍소부리는 짓은 속 좁은 여자들이 하는 짓인데 여찌 사내 대장부가
    그럴까요? 정말 미칠 것 같아요. 그 꼬락서니 보고 있으려면...

  • 11. 우리집
    '10.8.18 12:19 PM (211.47.xxx.99)

    저희 신랑도 약간 유령과예요. 화나거나 삐지면 아주 간단히 할말만 하는.
    저는 광년이가 되어 팔팔거리다가도 뒤돌면 풀어야하는데 말이죠. 사실 저도 대학다닐때까진 그랬어요. 혼자 화가나면 콧대 확 세우고, 상대방이 와서 사과하고 기분풀어주려해도 냉랭하게 답하고. 화 안났다고 하면서 입 꾹 닫고 연락 잘 안하고.(아.. 그때의 남친들에게 급 미안하네요)
    그래서.. 신랑이 냉랭하게 굴면..여대생 모드 돌입.. 이라고 해요.ㅋㅋ

    여튼 저희는 그냥 제가 풀어줘요. 막 가서 되도않는 애교에. 가끔은 왠만하면 풀고 넘어가라고 협박(??)도 하고.ㅋㅋ 그럼 그냥 또 넘어가주게 되더라구요.

  • 12. 000
    '10.8.18 1:04 PM (124.216.xxx.171)

    저희집신랑도..근데 꼬박고박 밥은 달랍니다. 더미쳐요...시간이 약이긴하겠지만...그렇게 말안하면서 밥먹고 토일공휴일 쉬는날..아주 죽을맛이지요 아들둘 제게 들러붙어...눈치보고...그렇게 2~4일쯤 저도 살짝 미치죠..그러면 좀 안정됬다가 어느날 아무일도없었다는듯 말하고..일년에 4~5번 그러는듯...

  • 13. ,,
    '10.8.18 1:21 PM (123.214.xxx.75)

    참고 속썩는 사람만 홧병이 생겨요
    잘 안되고 힘들겠지만 이에는 니 눈에는 눈
    이방법이 좀 먹히지요
    난 왜이렇게 살아야 하나 한다던가
    자신을 책망하지 마세요
    똑같이 유령이 되세요
    말하지 말구 마음의 도를 닦으세요
    그러다보면 답답해서 먼저 말 걸걸요
    남편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졌군요

  • 14. ,,
    '10.8.18 1:22 PM (123.214.xxx.75)

    니가 아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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