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소나기가 또 내렸어요.

[지겨운 비]

컴터 열심히 하다가 쏴~ 한 소리에 정신없이 베란다로 나갔네요.
베란다 난간에 선반을 네개나 걸쳐 놓고 그 속을 다육이로 채웠거든요,.
올해 비가 많이 내려서 다육 식물이 많이 물렀어요.
오늘은 웬일로 해가 쨍쨍 하길래 전부 밖에 내놓고 나머지는 난간에 조르르 세워놨는데
결국 한밤중에 비맞으면서 다 들였어요.
뭐든지 적당해야 하는데 다육식물 키운다고 돈은 돈대로 들고
장마철엔 몸도 고달프네요.
장마가 끝났는데도 소소히 내리는 비때문에 난간에 설치한 선반에 하우스를 만들어주고
아주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해가 보이면 베란다로 달려나가고
저녁에 비올까 노심초사 하고...
그 열성으로 집안 청소나 열심히 하면 좋으련만...
집안일은 뒷전이고 식물만 쳐다보고 사는 제가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딸기맘]

아직 주무시지 않은 님도 있군요.
신랑이랑 한판하고 저는 이렇게 헤매고 있는데 신랑은 누워서 잘도 자고 있네요.
답답한데 소나기라도 내리니 좀 덜해요.
혼자 살고 싶어라...

[..]

쏴....빗소리에 저도 깼네요..

[ㅋ]

ㄱ래서 다리가 쑤셨던게지요..ㅠㅠ

[빗소리]

천둥번개까지 장난아니네요. 저도 빗소리에 깨서 얼른 작은방 창문닫고 다시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와서 헤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