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준비된 선물보다는
그냥 소소한 선물이 좋아요.
왜 무슨 날이어서 선물을 받는 것 보다는
어딘가를 여행하다가 제 생각이 나서 샀다며 전해주는
아주 소박한 그런거요.
시골에서 가져온 싱싱한 채소 아주 조금이지만
나눠먹는 그 마음이 좋고
텃밭에서 땄다며 손에 쥐어주는 오이 하나, 토마토 하나
뭐 이런것도 좋아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런거 안좋아 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겨우 하나, 이것 조금..뭐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또 저는 정말 애교가 없어요.
남자형제들 틈에 자라서 남성적인 성격이 강한 편이라
애교부릴 줄 모르고 그렇게 여성스럽지도 못하구요.
근데 희안하게 할머니들 한테는 너무 신경써요.
단 얼마라도 용돈 쥐어 드리고 하얀 머리카락이 귀 옆으로 나와 있으면
머리도 만져 드리고 이런말 하면 안돼지만 이상하게 할머니가 넘 귀여워요
어른한테는 귀엽단 말 쓰면 안돼는데 정말 그래요. ㅠ.ㅠ
다른 성인 어른들한텐 잘 안하는 행동도 할머니한텐 잘 해요.
이런저런 말 벗도 해드리고 막 신경이 쓰여져요.
할머니에 대한 좋은 추억이나 할머니한테 무척 사랑을 받았거나
그런게 아니거든요.
근데 할머니들은 그냥 좋은거.
저 좀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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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이상한 거 같아요.
음 조회수 : 485
작성일 : 2010-08-17 11:10:48
IP : 218.147.xxx.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주바다
'10.8.17 11:24 AM (211.228.xxx.116)마음이 참 착하네요 적은것에 감사하고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누기그렇게 신경ㅆ니요
마음이 예뻐요 복 많이 받드세요2. 원글
'10.8.17 11:29 AM (218.147.xxx.39)제주바다님 제 성격이 원래 좀 독립적이고 남에게 피해 끼치는 거 싫어하고
부탁하거나 부담주는 거 무지 싫어해서 남에게 아직까지 그런 걸로 피해 끼친 적은 없는데요.
그렇다고 순둥이거나 그런거 아니에요.
저도 제 고집이 있고 그렇거든요.
근데 정말 어떤 것들이 오갈때 크기나 값어치 보다는 마음이 더 좋더라구요.
왜 작은 거지만 제게 나눠주고픈 마음으로 주는 선물 같은거요.
한때는 저도 그렇게 잘 했지만 사람맘이 다 저와 같지 않아서 마음보다는
보여지는 외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스러워 이젠 잘 못하고...
근데 왜 할머니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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