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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남이 <아이큐84>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오늘 소개팅이란 것을 했는데 말입니다.
그 남자 딱 봐도 삼척동자더랍니다.
그 중에서도 잘난척이 최고던데,
자기는 독서를 너무 좋아한답디다.
그래서 제 동생이 요즘 무슨 책 읽으셨냐고 물었더니
<아이큐84>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더랍니다.
동생이 잠시 이게 뭔 책인가? 둘이합쳐 아이큐 백도 아니고,,,이게 뭔가,,,
하다가,,풋,,
혹시 하루키 소설 말씀하시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랍니다.
동생은 또 고런걸 그냥 못넘어가는 성질이라
바로 1Q84라고 정정해줬답니다. 그래서 주인공들 얘기를 막 하니.
얼굴색 붉으락 푸르락,,,,
소개팅은 썰렁함만 남긴채 급마무리..
제 동생이 그냥 넘어가줘야 했던 거죠?
남자가 무안했겠어요,,ㅋㅋ
1. 아뇨
'10.8.17 12:34 AM (211.54.xxx.179)말이나 말지,,아이큐84라니요,,,
잘난척 안하고 우연히 나온 말이면 넘어가겠지만 잘난척이 구만리면 저라도 딱 집어서 지적하고 싶을것 같아요,
그 남자 가장 무식한 실수를 했군요 ㅎㅎㅎ2. 근데
'10.8.17 12:36 AM (114.207.xxx.223)그책 읽은사람이라면 일큐84지 아이큐84라고 할수가없는건데,,
저라도 바로 지적질했겠어요 부드럽게라도3. ..
'10.8.17 12:36 AM (222.110.xxx.158)" 이찌큐 하찌욘" ...
4. ,,
'10.8.17 12:51 AM (59.19.xxx.110)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설사 좀 잘못 알고 있음 어때요. 무슨 과학적 사실도 아니고... 잘못 알 수도 있죠.
단지 호감이 있었다면 둘러 이야기 하거나, 아예 정정안하고 넘어갔을텐데...
그래도 남자가 잘난척하는 사람이라 본인이 참 무안했겠어요
옛날에 금잔디 메기~~ 가 물고기인줄 아는 사람이 있는 것랑 비슷한 느낌이네요.5. .
'10.8.17 1:08 AM (175.118.xxx.16)근데 그거 아세요?
그 남자가 보기엔 원글님 동생도 삼척동자라는 거? ^^;;;6. ...
'10.8.17 1:14 AM (220.88.xxx.219)그 책을 안읽었다면 충분히 그렇 수 있으나 그 책을 읽었다면 일부러 농담하려는 거 아닌 이상 모를 수가 없죠...
근데 그냥 그렇거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았을 듯 싶어요.^^7. 한 방 잘 먹였네요
'10.8.17 1:25 AM (210.121.xxx.67)위에 점 하나 님, 예전에 비슷하게 당하신 적 있나봐요? 뭔 말도 안 되는 양비론을..
잘났으면 잘난 거고, 안 잘났으면 가만 있는 게 중간이나 가는 거죠..되도 않는 '척'을..
사실 하루키 소설, 나름 가치나 의미는 있습니다만(저도 좋아합니다만..)
그렇게 대단하게 잘난 척할 종류의 소설은 아니죠. 대중적이라고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만,
진짜 막 심오해서 토 나오고 그런 건 아니잖아요. 어차피 재수 없어서 딱지 놨겠는데요, 뭐..8. 일큐팔사
'10.8.17 1:25 AM (118.37.xxx.81)읽었으면 절대 '아이큐84'라고 못해요^^
저도 어제 드디어 3권 끝냈어요.
처음 1권구입할때,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번에 낸 책인데요.. 아이큐 이천인가..'
이랬다니까요 --;; 아이큐도 모자라 팔사도 아니고 어디서 이천이 나왔는지..
서점언니가 빙그레 웃으며 책을 찾아주었던 기억이 나요.9. 원글
'10.8.17 1:53 AM (112.153.xxx.48)점 하나님..
제 동생이 왜 삼척동자라는거죠?
제목 바로 얘기해줬다고 잘난 척 했다는 건가요?
뭐 그렇게 느끼실수도,,,ㅎ10. 음...
'10.8.17 2:31 AM (119.196.xxx.128)이건 딴 얘기인데요. 제가 회사에서 옆자리 선배가 그 책 가진거 보고
"선배, 아이큐 84 재미있어요?" 이렇게 물었다가
사무실에서 완전 비웃음 샀어요. ㅋㅋ11. 저도
'10.8.17 2:50 AM (112.155.xxx.72)서점에서 살 때는 아이큐 84 그러고 찾았어요. 점원이 아무말 없이 찾아주더군요. 그런데 읽어 보니 일큐... 그 선 상대 읽었다고 한게 잘 못이죠. 안 읽었으면 그런 실수 할 수 있는 거고 좀 무안해도 어쩌겠어요.
12. .....
'10.8.17 9:56 AM (112.155.xxx.83)저도 동생이 재밌다고 읽어보라고 줬는데 첨에 아이큐84인줄알았어요.
13. ㅍㅎ
'10.8.17 10:33 AM (115.136.xxx.24)정말 읽은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죠,,
1984년과는 다른 어떤 해.. 라는 의미의 1Q84를 어떻게 아이큐84라고 말하나요,,
읽지도 않고 거짓말 하는 거 맞죠,,14. ^^
'10.8.17 10:41 AM (121.138.xxx.71)그 책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의 차이가 제목 읽는데 있는 것 같던데요.
정말 읽은 사람은 결코 아이큐84라고 읽을 수 없죠.15. 처음
'10.8.17 10:48 AM (211.197.xxx.19)나왔을때 배철수아저씨가 라디오에서 아이큐84라고 했다가 바로 청취자들이 정정해줘서 낄낄대고 웃으시면서 실수했다고 말씀하셨던 거 기억나요. 전 그때 알고 뜨끔했다는..
16. ㅋㅋ
'10.8.17 11:31 AM (220.90.xxx.223)그 남자는 그 책을 안 읽었는데 읽은 척 하면 허풍 세우다가 낯뜨거워진 거고,
원글님 동생분은 읽었기에 틀린 걸 정정해준 거죠.
둘이 어떻게 같은 수준이에요?
이래서 알지도 못하면서 제발 허풍좀 적당히 쳐야 망신 안 당하죠.
확실히 저 책은 안 읽은 사람은 언뜻 보면 아이큐84라고 부르기 쉽겠더군요.
하지만 읽었다면 절대 저렇게 말 못하죠.
저도 저 책 막 출간 당시때 스치듯 보니까 아이큐란 글자로 보인 적 있거든요.
앞에 숫자가 언뜻 보면 뒤에 큐자와 합쳐져서 익숙한 아이큐로 보이기 딱이죠.
그래서 저런 헤프닝 많아요.17. ^^
'10.8.17 4:42 PM (202.20.xxx.254)제가 남편에게 아이큐84 라고 얘기했다가, 그거 아니거든..이라는 얘기 들었습니다.
정말 책 안 읽고 보면 딱 아이큐84 로 보입니다.
근데..어쩜 책도 안 읽고 책 읽었다고 할 수 있었나 모르겠어요. ^^18. 이상한 남자
'10.8.17 8:39 PM (121.137.xxx.35)동생분 잘하셨네요.
19. 사람이 살다보면
'10.8.17 9:01 PM (203.170.xxx.219)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거랍니다.
그래서 헤어질때 나쁜 감정을 갖지 않게끔 헤어지는 사람이 진짜 슬기로운 사람이라 하더군요..
상대남이 맘에 안들어 딱지 놓고 싶을 수도 있죠..
그치만 아무리 미숙한 바보라도 감정은 있는 겁니다.
그 삼척동자 상대남은 원글님 동생을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겁니다.
"쩌비.. 열등감 많아서 잘난척 하고 싶어하는구나.. 안쓰럽다.." 하고 이해까지는 못하더라도
그자리에서 그렇게 망신을 주면 안되는 거랍니다..
그런걸 그냥 못넘어가는 성질.. 이라 하셨는데 그건 결코 개성 수준으로 생각할 순 없을 거 같아요..
어찌보면 상당히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남을 상처줄 수도 있는 행동이니까요..
잘난척.. 있는척.. 뭐 어쩌구 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아닐런지요20. ㅇ
'10.8.17 9:02 PM (58.232.xxx.27)동생분이 그거 읽으셨길 천만 다행이네요.ㅎㅎㅎ 저도 아이큐인줄 알았어요.ㅋㅋㅋㅋ 내일 도서관 가서 있으면 대출해봐야겠네요.
21. gg
'10.8.17 9:04 PM (121.144.xxx.227)아마도 읽을 예정이었던 모양이네요.근데 자기도 모르게 툭 튀어나왔나봐요.소개팅이 좀 떨렸나보죠.
그래도 독서가 취미라면 걍 읽던 책 얘기했음...
제가 다 부끄럽네요.
동생분이 지적하신거 뭐 문제될거 없는거 같으네요.22. ...
'10.8.17 10:06 PM (180.231.xxx.108)그책 읽었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걸요,
그렇게 말한게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을 한것이 문제네요.23. 그래도
'10.8.17 10:35 PM (222.234.xxx.27)한번쯤은 이런 경험 없는지요. 저도 변죽 없던 대학생 시절엔 맘에 드는 상대나 아님 소개팅 자리에서 어색한 분위기에 이런 질문 받았을 때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딱히 취미도 할줄 아는 것도 없어 독서라고 했다가 상대가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이었는지 읽고 있는 책이 뭐냐하는데 방금 독서가 취미라 했다가 막상 대답할 책이 없으니 차암 민망하더군요.
만약 내가 상대방이었다면 님 동생이 아는 거지만 살짝 모른 척해줬으면 두고 두고 고마웠을 것 같아요. 동생분의 지적에 낯빛이 바뀐 상대도 결코 넉살이 좋거나 아량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동생분도 살짝은 넘어가줬으면 하는 부분이었네요.
살다 보면 동생분도 남 앞에서 궁색하게 모르는 척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을 텐데
상대가 낱낱이 지적해 내고 아는 척을 한다면 어떻겠어요. 조금씩은 덮어 줘가면서 살아야죠. ^ ^24. 하하;;;
'10.8.17 11:42 PM (121.138.xxx.47)저두 이제까지 아이큐84로 알고 있었어욤;;;
25. ㅋㅋ
'10.8.17 11:56 PM (121.151.xxx.143)저도 이때까지 아이큐 84로 알고있었네요
선남이 왜 어째서 라고 생갹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