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휴가를 못가서 추석무렵 여행가려고 여기저기 검색하고
영화보자고 예매하래서 그거 예매하고
포도주담그기 체험하고 싶대서 그거 찾아 예매하고
컴앞에 오래 앉아있었더니
오른쪽 엉덩이부터 다리가 저려와서 다리 좀 주물러 달랬더니
스도쿠(숫자 맞추는 퍼즐?)만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안방에서 다시 불러도 나, 지금 뭐하고 있잖아? 하는 대답~
아씨, 짜증 짜증~~
내가 지 아파서 병간호해준지가 엊그제인데 마누라 다리도 못주물러주냐?
이제 나도 나 귀찮은거 안하고 살란다고~
영화예매고 체험이고 다 취소해버렸다.
머리는 커서 뇌용량도 나보다 한참 클거 같은데 아예 생각이란걸 안하고 살아서
어디 영화보러가는것부터 여행 계획, 하다못해 맛집 찾아가는 것, 은행업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나한테만 맞겨놓고 자기는 뱃속 편하게 살면서 그래도 운전은 내가 다 하잖아? 한다.
그 운전도 자기 피곤하면 내가 대신 교대해주는데~
자기 스스로도 자기가 얼마나 편하게 사는지
마누라가 돈도 벌어 애도 잘키워 살림도 잘해 좋은 정보(여행,체험)도 잘 찾아와 어쩌고 하면서 남들한테 자랑할 정도면 자기도 자기가 내덕에 얼마나 편하게 사는지 아는거 아닌가?
근데 그깟 스도쿠인지 뭔지 때문에 마누라 심기를 건드리냐?
결혼 10년 넘어가니까 감정 상하면 정말 남편이 그냥 미운게 아니라 정떨어지게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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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 다리 주물러 준 세월이 얼만데~
남편밉다 조회수 : 493
작성일 : 2010-08-14 17:01:33
IP : 124.80.xxx.16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ㅅㄷㅋ
'10.8.14 7:44 PM (121.131.xxx.125)그게 위험합니다.
그거 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지요.
그거 먼저 잡으세요.
그러면 남편은 저절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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