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죽음이란 어떤 느낌일까요.

.. 조회수 : 3,244
작성일 : 2010-08-14 00:01:19
최근들어 이런 생각을 자주 해요.(어어, 자살하고 싶어요. 그런건 아니니 오해마시길..^^;)

제가 몇년전 꿈을 꾼적이 있는데 그때 느낌이 아직 생생해요.
배경은 미국이었고 전 그 나라에서 살고 있었는데 편의점인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다가
총을 든 남자에게 총을 맞아서 죽는 꿈이었는데요.

배경은 막 노을이 지는 무렵이라 해가 눈부셨고 사방이 오렌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데..
전 마트 앞 우체통 옆에서 쓰러졌어요.
근데 아, 이게 내 죽음이구나. 직감했는데..쓰러진 순간부터 의식이 안 끊기는겁니다.
죽은건 죽은건데..내가 죽어가는걸 내가 계속 느끼고 보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요..
쓰러져서는 제 손이랑 핏자국이랑 바닥의 장면이 생생히 다 보이는데......
흡사 비디오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진것처럼요.

혼이 떠나는게 아니라 내 몸 속에 남아서 의식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보통 죽으면 의식이나 혼이 팍 하고 떠난다고들 하잖아요. 영화나 소설속에서...
근데 전 그 반대였어요. 죽어도 죽은 내 몸은 보이는데 의식은 계속 남아있는..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나 진짜 죽은건가..하는 생각만 계속 하는데
꿈에서 깼어요.

그래서 그 꿈을 꾼후로 드는 생각은....우리가 죽은후에도 우리의 의식이나 혼은 우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남아있는건 아닐까..그렇다면 그건 정말 끔찍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땅 속에서 육신은 계속 썩어갈텐데..내 의식은 계속 살아있고 생전에 내가 잘못했던 일,
내가 실수했던 일, 아쉬웠던 일..그런것만 생각하고 후회를 한다면..그거야말로 산지옥이겠구나..
싶었어요.

그 꿈 이후로 죽음에 대한 생각이 좀 변했다고 해야 될까요...

정말 그럴까요..아님 우리의 혼은 떠나는걸까요..

저 불자인데도 이런 고민이 많네요..음....
IP : 183.102.xxx.16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0.8.14 12:11 AM (118.33.xxx.117)

    전에 꿈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서 제 옆구리를
    칼로 찔렀는데,
    너무너무 아팠고 그 극심한 공포와 고통이
    어찌나 생생하게 느껴지던지....
    한번도 칼에 찔린적이 없는데.
    마치 찔려본적이 있는 것처럼 생생했어요.
    꿈이지만 정말 아팠어요.
    신기하죠...

  • 2. ,,
    '10.8.14 12:12 AM (59.19.xxx.110)

    의학적으로는 영혼이니 의식이니 하는 것조차 기억을 관장하는 뇌부분에서 인식하는 것이죠. 뇌를 다치거나, 전체 생명이 끊어지면 그 부분도 죽어버리는거죠. 의식이란 것은 뇌의 기능일뿐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영혼이 있는 것이죠. ^^

  • 3. ,,
    '10.8.14 12:17 AM (59.19.xxx.110)

    원글님이 그 꿈을 꿀때 죽었는데 의식이 있었던 것도
    실제의 원글님이 얕은 잠에 빠져 살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 4. ...
    '10.8.14 12:38 AM (125.135.xxx.181)

    전 제가 쓰러진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
    죽음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 5. 그저
    '10.8.14 12:41 AM (220.118.xxx.187)

    무의식입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조선시대,일제시대,5.16광주민주화...억울하게 죽은 사람들 다 저마다
    사연들 어쩌게요^^ 아무 느낌이 없어요.22222222

  • 6. 무.
    '10.8.14 12:47 AM (175.112.xxx.184)

    꿈 안꾸거나 꿨어도 기억 안나는..푹 자는 상태랑 비슷할거 같기도 하고..전신마취나 수면마취 했을때 무 의 상태처럼 그럴거 같아요.어떤 사람은 수면마취도 꿈 비슷하게 꾼다지만 전 둘 다 아무 기억도 안나고 그냥 끊긴 상태같았거든요.죽음도 그렇겠지요.

  • 7. 경험의 대상이 아님
    '10.8.14 1:19 AM (125.187.xxx.172)

    죽음 자체의 느낌은 없죠.

    의식, 느낌, 감각의 중단이 바로 죽음이니까요.
    그저 그 모든 것들이 끝나는 것뿐이에요.

    요는 죽음은 경험의 대상이 아니란 것...................

  • 8. .
    '10.8.14 2:03 AM (219.249.xxx.21)

    말씀하시는 내용으로 보면? 여성? 나이든 사람? 남들에게 험악한 말 못하시는 분? 연세는? 5~60대^^

  • 9. 진실
    '10.8.14 4:40 AM (220.80.xxx.170)

    BBC 사후체험, 난 죽음을 보았다 시청해보세요.
    http://channel.pandora.tv/channel/video.ptv?ref=na&redirect=prg&ch_userid=lov...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018 신종플루 백신 접종? 6 싫어 2009/10/21 875
496017 조리원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8 내가 왜 2009/10/21 1,163
496016 양천구 아이맘 한의원 가보신 분!! 1 괜찮은 곳인.. 2009/10/21 179
496015 청담동에서 가까우면서 저렴한 아파트 없을까요?? 3 이사 2009/10/21 830
496014 사고처리.... 2 진짜 짜증만.. 2009/10/21 323
496013 잘 지내고있는지 안부 물을때 How are you 말고 다른 좋은 표현이 있을까요? 5 혹시 2009/10/21 944
496012 “이병순 사장 연임 반대” 76.9% 3 세우실 2009/10/21 286
496011 MS 워드 문서가 다운 안되는 건? MS 워드 2009/10/21 95
496010 갭 패밀리세일 다녀오신분 있으세요? 5 궁금 2009/10/21 1,132
496009 내년가을에 결혼비용 8000만원이면 중간은 할수있을까요?? 13 미리 계산 2009/10/21 1,667
496008 언제 붕어빵이??????? 8 언제 2009/10/21 698
496007 영작 부탁드려요... 영작 2009/10/21 123
496006 기부하고 온 후 그냥 사는 얘기 23 자기만족 2009/10/21 1,362
496005 건성피부에 좋은 화장품 추천이요 ~~~^^ 9 건성녀 2009/10/21 2,581
496004 유통기한 17일 지난 순두부...먹어도 될까요? 8 순두부 2009/10/21 5,316
496003 코스코 다른 지점에서 산 것 환불 될까요? 3 코스코 2009/10/21 428
496002 감기 2 걱정 2009/10/21 181
496001 설악산근처 맛집 소개해주세요~~~ 12 허리띠풀러볼.. 2009/10/21 1,837
496000 숙박지 추천 좀 해주세요 부여가려는데.. 2009/10/21 107
495999 보험형 예금 10년짜리인데요 1 은행에서 가.. 2009/10/21 356
495998 서울에어쇼 가볼만 한가요? 4 가보신분~ 2009/10/21 298
495997 속속 드러나는 ‘효성 부실수사’… 대형 ‘게이트’ 비화 조짐 5 세우실 2009/10/21 295
495996 이희호 여사님 봉하마을 방문하셨네요. 8 또 눈물납니.. 2009/10/21 1,150
495995 5살딸아이 어린이집이 재미없다고하는데.. 5 5살딸랑구 2009/10/21 348
495994 요즘도 VTR 보시나요? 1 ?? 2009/10/21 202
495993 학자금. 5 .. 2009/10/21 293
495992 아파트 젤 끝 쪽아파트는 추운가요? 25 긍정의 힘 2009/10/21 2,747
495991 벤타 구입하면 정말 후회안할까요? 10 조언절실 2009/10/21 1,051
495990 찹쌀떡 만난곳 4 추천 2009/10/21 588
495989 아이의 짝이 신종플루 확진이 났어요~ 6 걱정맘 2009/10/21 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