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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보험.. 씁쓸하고 허전한 마음

씁쓸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10-08-12 09:40:12
제 나이는 32살이고.. 회사에서도 제일 일많이 하고 쌩쌩하다는.. 대기업 9년차 말년대리.. 결혼 2년차 에요. 나름 새댁. 아직 아이는 없고...

4개월 전에 그냥 생리가 좀 길다 한 10일 정도 한다.. 싶어서 병원에 갔는데... 제가 좀 건강염려증 환자경향이 있어서.. 징조에 비해 빨리 병원에 간 셈이죠.. . 그냥 치료 다 끝나고 거기서 나온 조직으로 조직검사나 해보자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암이래요.

대학 병원 가서 확진 받고.. 중증환자 등록하고.. 0기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어쨋든.

문든 들어놓은 보험이 생각나서 서류 신청 한꺼번에 하고.. 3개 회사였거든요.

보험금을 탔어요. 합하니 꽤 큰 돈이에요.. 9,000만원..

남편한테 차 바꾸라고 1000만원 턱 주고,   친정엄마한테 1,000만원 보내고 동생한테 100만원 줬어요.

그러고서는 그냥 멍하니 침대에 앉아 통장 잔고를 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내 나이 32살에 암에 걸려 보험금 타고.. 이 돈이 내 몸값이네... 이제 의지할데도 없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꽁꽁 묶어놓고.. 있어야 겠어요..
IP : 211.189.xxx.10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2 9:46 AM (211.189.xxx.250)

    저도 서른에 암 판정 받고 작년에 수술하고, 올해 서른 둘이네요..

    괜찮아요..^^ 잘 살고 있구요.
    원글님이 가진 그런 생각, 몸값이네 의지할데 없네 하는 건, 병 이후에 드는 생각이고 더 굳게 다잡으시고, 앞으로 더 잘살아야지. 행복해야지. 난 참 운이 좋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셔야 해요.

    앞으로 더 노력하면서 남보다 더 잘 살수 있다구요..^^

  • 2. 에휴
    '10.8.12 9:56 AM (183.102.xxx.165)

    원글님 젊은 나이에 우째야쓰까잉..
    마음이 아프네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셨나 봐요.
    꼭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초기라 그러죠? 너무 걱정마세요.
    곧 건강해질 수 있으실거에요. 힘내요.

  • 3. ..
    '10.8.12 9:57 AM (114.207.xxx.252)

    저 29에 암판정받고 수술하고 보험금 1000만원 탔어요.
    제대로 들어놓은 보험도 없고, 앞으로 보험도 못들고.
    어찌나 속상하고 서럽던지.......

  • 4. ...
    '10.8.12 10:02 AM (152.99.xxx.134)

    남편 돈 왜 주셨어요...꼭 쥐고 아무도 몰래 간직하고 계세요. 전 보험금 꽤 탔는데 타자마자 대출갚고 나니 한푼도 안 남았어요. 지금 그 돈 조금이라도 있으면 가끔 울적하거나 몸 힘들때 약간의 호사라도 누려보고 싶은데 돈생각이 나서 그런것도 못하고 아쉬워요. 막 쓰지 마시고 갖고 계세요. 아직 나이도 어리신데..

  • 5. 0기면
    '10.8.12 10:14 AM (121.155.xxx.59)

    상피내암 아닌가요,,,상피내암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잔아요 그세포만 수술하면되고,,,치료 받을것도 없고,,,정기검진으로 건강 잘 살피면되고요 힘내세요

  • 6. .
    '10.8.12 10:18 AM (220.86.xxx.138)

    그래도 0기라니 괜찮을꺼예요..
    몸에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 꼬박꼬박 병원가시고 힘내세요
    그나저나 남편이고 친정엄마고 돈을 왜 주셨어요...앞으로 얼마나 병원을 다니실지 또
    어떤 맘 고생을 하실지 모르는데 꼭 움켜쥐고 계시지요..
    더 이상 님한테 말고는 아무곳에도 쓰지 말고 꼭 주고 있으세요(특히 남편요...)
    차 바꾸라고 천만원 주니 덥석 받던가요?....(그냥 제가 다 야속해서요...어떤돈인지 잘 알텐데..)
    기운내시고 완쾌하세요..힘내세요!!

  • 7. 동글이
    '10.8.12 12:21 PM (218.236.xxx.26)

    지금부터라도 본인몸 잘 관리하시면 괜찮습니다..저희 엄마도 암수술 2번이나 했지만 지금 넘 건강하게 몸관리하시며 잘 계십니다.절망하지 마시구 기운 내시구 몸에 신경 많이쓰시며 운동과 몸에 좋은 음식섭취하시며 생활하세요~홧팅!!!

  • 8. 착하신분
    '10.8.12 12:25 PM (122.34.xxx.16)

    내 몸 아파 보험금 탄 걸 남편이니 친정 엄마니 왜 주셨어요?
    이제부턴 내 몸만 위한다는 생각으로 절대 다른 사람한테 돈 휘둘리지 마시고 병원비와 건강을 위한 비용으로만 쓰세요.
    어제 게시판에도 이런 내용 있었는 데
    원글님처럼
    암 초기 정도 였던 분인 데
    한 달 정도인가
    몸이 34도 이상 올라가게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인
    땀 날 정도의 운동을 매일 하고
    찬 음식 절대 안 먹고 소식과 몸에 좋은 음식 가려 먹고 하다
    다시 검사했더니 암이 흔적도 없어졌다는 얘기였어요.
    절대 건강할 수 있으니까
    낙심하지 마시고
    수시로 요즘 좋아하는 개그 프로그램 많이 다운 받아서 일부러라도 자꾸 웃으면서 운동하며 살면
    옛말 할 일 있을 겁니다.
    평생 함께하는 친구려니 담담하게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9. 아픈거
    '10.8.12 3:21 PM (123.108.xxx.222)

    커지기전에 발견했으니 감사하다 생각하시고
    치료비 걱정없어 감사하다 생각하시고..
    긍정적인 마음은 암을 죽인답니다

  • 10. 빌리브
    '10.8.13 2:02 PM (203.244.xxx.253)

    건강관리 잘하시면 젊으시니 큰문제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건강에 대한 관리나 노후에 대비해서 연금이나 적립식펀드등에 넣어두셔서 필요할때 찾아쓰면서도 계속적립하시면서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 11.
    '10.8.18 8:19 PM (110.10.xxx.207)

    자궁 상피내암이신가요?
    근데 보험금 정말 많이 타셨네요.
    제 절친 유방 상피내암인데 천만원 탔어요.

    그것도 여기저기 몇개의 보험에서 300. 200. 100.그리고 실비에서 치료비등등해서 천만원조금 더 탔어요.

    암 보험금을 생활비로 쓰거나 빌려주거나 하면 나중에 정말 병원비 필요할때 곤란할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나머지 돈은 꼭 통장에 넣으시고 없는셈 치시고 꽉 쥐고 계세요.

    암 환자주변에는 꼭 보험금 노리는 사람이 있어요. 시댁에서 또는 친구.. 친동기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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