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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받은 물건이 허접할 때 어찌 하시나요?
언니도 직접 구입한건 아니고 지인에게서 넘겨받은거 받았어요.
언니네는 형제라 아무래도 딸래미 있는 우리집이 더 잘쓰이겠다 싶기도 하고
제가 살짝 조르기도 하고.. 조율이랑 옮기는데 50만원정도 들었는데.
언니가 진짜 이쁘다고 갈색이라고 정말 이쁘다고 해서
제가 좀 기대에 부풀어있었거든요.
어제 도착했는데 조금 실망했어요.
일단 제가 단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인데
피아노 대게 (제가 본 기준으로, 그랜드 빼구요) 직선으로 디자인 되어있잖아요.
키 크고, 앞에 그냥 막혀있고, 아.. 설명하긴 어렵지만, 여튼 피아노 하면 딱 떠오르는...
어제 도착한 요놈은 갈색이긴한데 예전 엄마 혼수용품으로 오던 장농색깔이라 하면 이해되실런지,
밤색도 아니고 밝은 갈색도 아니고 어중간한 ..... 갈색인데 중간중간 나무무늬 있는데다 칠까지 살짝 벗겨진
다리도 요즘 앤틱풍 식탁처럼 깍여있고 책 놓은 곳도 딱 오르간 삘로 곡선으로 만들어진.
딱 제가 초등다니던 시절 오르간 삘이 풀풀 나는 갈색에다
뚜껑도 그냥 덮는게 아니라 선반처럼 손잡이 잡고 밀었다 당겼다 삐걱대며 -_-;;;
딸 방 이쁘게 꾸미고 싶었는데 피아노가 솔직하게 없어보여요. ㅠ.ㅜ...
소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제 귀엔 소리가 좋구나 하고 느껴지고
조율하시는 분이 소리 좋다고. 그냥 접대성 멘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이거 10몇년 정도 되는 된것 같은데 영창 중국으로 공장 옮기기 전꺼라고 이런게 좋다고
자기 집 피아노는 33년 되었다고 하시는데 그러더니 가시면서는...
나중에 건반이 들어가면 이렇게 하라고 말까지 하고.
솔직하니 말하자면, 옮기는 비용, 조카 선물 + a 까지 하면 대략 85만원정도 든건데
이정도 비용 들이는 거였으면 좀더 모았다가 중고 맘에 드는걸 살껄..하는 마음이예요.
남편은 저녁에 뚜껑열어놨을 때 보게 되었는데
딱 보더니 첫마디가 뚜껑도 없냐? ... 더라구요.
언니에게 받은거다 보니 더이상 말은 않하는데 좀 그랬나봐요.
곱게 커서 구질구질한거 싫어하고 돈주고 사는게 낫지 남에게 받는것도 허접한 건 싫어해요.
제가 언니에게 받을꺼다 하니 그런가보다 하다가 실제 보니 좀 그랫나봐요.
일단 언니에게 보내줘서 고맙다고 피아노 소리 좋다고는 했는데
볼수록 심난해요. 고민입니다.
초딩 딸래미는 피아노 왔다고 좋아 죽는 상황인데
1. 언니에게 말하고 중고로 넘기고 백정도 보태서 맘에 드는 중고로 살껀지.
2. 그냥 이대로 버티다 전공한다 하면 그때 새로 살껀지.
3. 칠이라도 하면 좀 나을까요? 피아노도 칠이 가능한가요?
1. rmsid
'10.7.30 5:09 PM (116.37.xxx.217)그냥 쓰심이... 영창피아노 예전것만 구하는 분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거 보면 괜찮은 물건인것 같아요. 그냥 디자인이 맘에 안드는거잖아요. 일단 터치감이나 소리가 좋아야 진짜 좋은 악기이니 저라면 그냥 쓸것 같아요
2. .
'10.7.30 5:11 PM (121.162.xxx.236)2번 이요.
아무리 중고라도 설치비용 조율비까지 하면 이백은 족히 들어요.성능도 검증 않되고요.3. 유연
'10.7.30 5:12 PM (221.150.xxx.94)선물개념이라면 걍 넘기고요
내가 돈내고 운송료지불해서 구입이라면 좀 ㅠㅠ
누가 준거면 걍 잊어버릴려고해요4. 물건
'10.7.30 5:13 PM (222.101.xxx.122)저도 일단 제맘에 들어야 오래 정주고 아껴서 곱게 쓰는 스타일이라서
맘에 안드는 물건은 사실 계속 거슬리고 그래요
언니가 좋은 마음으로 준거니까 일단 갖고 계시다가
아이 방분위기랑 너무 튀어서 안되겠다고 좋게 말하고 언니 돌려주세요 언니 안쓰겠다고하면 그때 중고로 파시던지..5. ..
'10.7.30 5:14 PM (110.14.xxx.169)6. ..
'10.7.30 5:18 PM (125.177.xxx.63)우리집에서 피아노는 정말 골치덩어리에요...
아이가 어릴땐 정말 날마다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졌는데
지금은 3년째 뚜껑 한번 열리지 않고 자리만 차지해요..
비싼 돈 들여 샀다면 정말 아깝지요...
아이들에겐 필요한 시기가 있지요..그 시기가 지나면 오! 마이 갓...
전공 할거 아니면 그냥 버리기 쉽게 쓰세요..
내 돈 주고 산 피아노.. 버리지도 못하고.... 짐짝.....7. 피아노
'10.7.30 6:22 PM (125.183.xxx.77)피아노 커버 씌우시면 색 별로 눈에 안띄구요
피아노 위에 인형이나 딸아이 소품들로 장식하면 좋아요
지금 막 와서 그렇지 좀 눈에 익숙해지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검정색 오래된 피아노가 더 거무튀튀하고 모양도 없고 그래요
중고중에 쓸만한 소리나는 것 구하기 어려워요
저희집엔 38년된 영창피아노 있는데요
커버 벗기면 여기저기 나무 기스에 칠도 오래되어 가관이지만
레이스달린ㅁ 이쁜 커버 씌워놓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인형들 얹어놓으니
피아노가 무슨색인지 보이지도 않아요
그리고 매일 치니까 뚜껑도 열어놓게 되어
별 신경 안쓰입니다
소리만 좋으면 됩니다8. 저
'10.7.30 6:26 PM (119.194.xxx.152)피아노 중고로 샀는데 조율+운반해서 12만원 들었어요.
근데 조율 운반비로 50만원이나 주셨나요?9. .
'10.7.30 6:29 PM (124.54.xxx.210)저도 친정에서 제가 쓰던 25년 된 피아노 가져왔는데요.
조율 10만원, 배달 8만원 이렇게 들었어요.
55만원으 어떻게 된건가요?10. 저
'10.7.30 6:29 PM (119.194.xxx.152)중고까페에서 직거래로 94년도 엔틱 삼익피아노 75만원+조율.운반 12만원해서 87만원에 샀어요
피아노는 imf 이전꺼가 요새 나오는 싼 피아노 2백만원대보단 더 좋다고 하네요11. 55만원이
'10.7.30 7:10 PM (123.215.xxx.129)설치 및 조율비뿐 아니라 피아노가격까지 포함된거면 그래도 횡재하신거나 다름없어요.
아이 피아노전공을 고려했어서 피아노 조금 아는데요.
아마 영창 콘솔형 피아노인가 봐요.
중국으로 피아노공장이 다 옮겨가기전인 94,95년 이전에 생산된 영창이나 삼익피아노는 그 이후 생산된 겉보기에 멀쩡한 것들보다 훨씬 소리 좋습니다. 학원에서 쓰던 것만 아니라면요.
조율사분이 소리 좋다고 하면 맞을거에요.
장기적으로 아이 전공도 생각하실거면 외양보다는 소리가 좋은 피아노가 훨씬 좋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야마하일본산같은 걸로 사주시더라도
90년대 후반이후 생산된 중국산 피아노로 바꾸시는 건 좋은 선택은 아니예요.12. ..
'10.7.30 8:46 PM (118.37.xxx.161)55만원 들었다면 안의 부속품이나 뭘 갈았나봐요 옮기는 비용은 얼마 안들거든요
지금 나오는 작고 예쁜 것보다 투박한 오래된 것이 소리는 더 좋습니다
피아노의 수명은 100년이니 커버 씌우고 해서 잘 쓰세요13. 그냥 쓰세요
'10.7.30 11:36 PM (123.204.xxx.172)무엇보다도 소리가 좋고
주로 사용할 딸아이가 좋아죽는데...고민하실 필요 없겠는데요.14. .
'10.7.31 8:57 AM (114.204.xxx.121)콘솔형 피아노인가보네요. 저는 앞으로 피아노 구입하게되면 일부러 콘솔형 구입하려고 하는데...
15. 소리가 더 중요
'10.7.31 11:44 AM (61.74.xxx.9)피아노가 뭐 장식용도 아니고 ...
소리가 중요한거죠...
실제로 중고 구입하시려면 그 2배는 들거예요..
그리고 대부분 몇 년 치다가 안 치게 되거든요..
몇 년후에 파실 때 들인 값 받으실 수 있으실텐데요...
팔아도 아깝지도 않고..
오래된 피아노가 더 좋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애물단지 피아노 팔고 싶어도 들인 돈이 아까워서 그냥 두고 있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