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을버스를 타려고 줄 서 있었어요..
저쪽에서 누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 했더니
아주아주 연세가 드신 백발의 할머니께서
그 순간 발 한 짝을 마을버스에 올려놓은 저를 밀치고는
---이봐 좀 내가 타야겠어...
하시더이다.
제 아이가 먼저 올라갔기때문에 아이와 떨어지게 되서 놀라고 당황한 저.. 멍하니 어쩔 수 없이 할머니 타시길 기다리는데
저를 돌아보며 뭐라고 소릴 지르시네요.
'받쳐! 받쳐!'
.......?
알고보니 할머니 올라가시는데 등에 맨 가방을 밀어올리라는 뜻이었어요.
가방이 무거웠는지.. 제 옆에 어떤 아줌마가 멍하니 있는 저 대신
그 가방을 밀어올리면서 아이구 할머니이~~ 그러대요.
다음으로 제가 올라타서
아이 있는 데 가서 섰어요. 다행이 아이는 자리를 잡았더군요.
아침부터 아이와 저... 방학이라 평발 때문에 병원 다니고 이비인후과 등을 돌고 해서
몹시 피곤한 상태였는데...저는 서 있었구요..
할머니가 이쪽으로 오시더니
----내가 여기 앉을테니까 넌 일어나라
하시며 우리 애를 잡아끄시더군요.ㅜㅜ
어쩔 수 없이 일어났고 그 다음엔 다른 쪽으로 갔어요.
근데 그 할머니 앞에 젊은 여성이 섰는데 위의 에어컨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시키시더군요.
그 여성분도 말없이 하긴 하지만 얼굴이 좋은 표정은 아니었어요.
핵발에 허리 구부정하시긴 했지만 무척 정정해보이시긴 했어요
하지만 연세가 저 정도 드신 분의 이런 행동은 그냥 넘어가야겠죠?
그래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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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연세가 많이 드신 백발의 할머니께서
내가 조회수 : 1,029
작성일 : 2010-07-30 16:48:47
IP : 124.54.xxx.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허허
'10.7.30 4:56 PM (121.128.xxx.151)인생의 연륜만큼이나 깡다구가 생기신게지요
아주 큰일 하셨습니다. 백발할머님2. 헉..
'10.7.30 4:58 PM (121.181.xxx.7)완전 조폭 할마시네요..
3. 와 막장이네요
'10.7.30 5:02 PM (203.142.xxx.241)가끔 보면 무대뽀 할머니들 많습니다. 할아버지들도 그런 사람 많은데. 할머니가 그러면 더 무서워요. 지하철에 줄서있을때도 할머니들은 당연히 새치기하는게 일상화된 사람도 엄청 많더군요. 저런분들보면. 자식들이 걱정되요. 참.
4. ,,
'10.7.30 5:04 PM (110.14.xxx.110)정말 무대뽀란 말이 딱이네요
그렇게 인생 살면 편한가요 그러다 어디가서 망신 제대로 당해야 좀나아질텐데5. 크허
'10.7.30 5:12 PM (124.51.xxx.8)저 할머니의 며느리가 아닌게 다행이네요. 이제 살 날 얼마 안남았고 무서운거 없다생각하시는 할머니신거 같네요
6. 그 할머니는
'10.7.30 5:12 PM (119.65.xxx.22)할머니가 되기전에도 그러셨을거에요... 절대로 사람은 한순간에 그렇게 되지 않아요
어릴때부터.. 젊었을때부터...몸에 배인 습관과 말하는 습관...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한분..7. phua
'10.7.31 1:24 PM (114.201.xxx.154)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한분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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