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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셀프라곤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보아요.
결혼 2년차, 100일 안된 아이가 있는 부부입니다.
직장에서 3개월 휴직 받고 2주뒤에 복직해요.
저희 엄마가 제가 혼자 아이보는데 안쓰러웠는지 3박4일정도 내려와서 함께 봐주고 계시다가 내일 올라가십니다.
남편은...참 착해요.
참 착한대..아무것도 안해요.
울부모님한테 안부전화도, 만났을 때 대화도 많이 안하고...그렇다고 막 불편해하는거 같지도않고.
제가 친정에서 산후조리 할때도 주말에 와서 저랑 같이 방에서 애만 보고...
따로 저희 엄마,아빠랑 살갑게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식사할때도 그닥 말을하지 않아요.
어머님 애함께 봐주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용돈 얼마드릴까?
이런말도 전혀없고..
제가 먼저 끄내니 당연히 드려야지...거기서 끝..나보고 알아서 드리라는건지..
다시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요..
이번에 엄마 내려오신 3박4일도 첫날은 야근한다고 늦게들어오고.
둘째날은 6시에 들어와서 차려준 밥이나 먹고..
오늘도 회식이라고 아직도 안들어왔네요...
저는 시댁한테 나름 살갑게 잘하고있어요.
전화도 자주 드리고...
남편한테 부모님 맛있는것 사드리자고하고..
선물도 꼬박꼬박 챙겨드리고..
적다보니 저희 남편이 그다지 많은 문제가 있는거 같지는 않지만 제가 참 많이 섭섭하네요..
제 친구들 얘기들어보면 남편들이 친정엄마한테 하나같이 살갑게 참 잘하는거 같아서요..
비교하면 끝도없겠지만요...
나쁜 마음은 아니고 그냥 너무 답답해서 적어보는거예요.
선배님들.. 따끔한 충고보다는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려요..
1. 마음을 비우세요
'10.7.22 9:55 PM (121.167.xxx.165)참 자라온 환경이 다르니 어쩔수 없더라구요.
저희신랑도 그래요. 자기부모님(시댁)한테도 안하는데 우리부모님한테 잘 해 달라고 말하기도 뭐하더라구요.
신혼초에 친정엄마가 오셔서 이사하고 정리하는거 며칠간 봐 주고 가셨는데 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 줄줄 알았는데 현관문앞에서 안녕히 가세요 한마디만 한 울 신랑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저도 며칠동안 말할수 있을정도로 서운한거 많죠.
근데 자라온 환경이 누군가를 챙기는 환경이 아니더라구요.어렸을때 많이 삭막하게 자랐던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요새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속은 상하긴 하네요.2. ..
'10.7.22 9:56 PM (222.235.xxx.233)원글님.
원글님 품성이 따뜻하신 것 같아서 시댁에 잘 하시는 거 같아요.
그런데 남편들 대부분 다 그렇다고 하면 너무 섭섭하실라나요?
싹싹한 사위 잘 없어요.
뒤집어 생각해 보면 싹싹한 아들도 잘 없지 않나요?
남편분이 그래도 착하신 것 같은데 친정 부모님께 드릴 선물이나 액수 등은
미리 생각해서 얼마 드린다 이렇게 하시고
사위입장에서 장인어른, 장모님이 참 어려울 수도 있어요.
며느리와 시부모님 관계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며느리는 이상하게 싹싹하게, 억지로라도 잘 하는데
사위는 잘 안되더라구요.
아직 결혼하신지 얼마 안 됐으니 앞으로 좋은 사위가 될 확률이 높아 보여요.
잘 다독여서 바꿔보세요. 바뀔 것 같아요 ,금방.
그리고 대부분의 남편이 절대 어른같지 않다는 거,
여기서 많이 보이는 표현인 자이언트어린이 , 큰아들..
이런 말들이 그냥 나온 거 아니랍니다.
더운 날 몸조리 잘 하시고 마음 푸세요..3. 근데
'10.7.22 9:59 PM (218.101.xxx.119)왜 남편분이 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남편분 하나도 안착한 사람이에요........4. 자기집에도
'10.7.22 10:02 PM (125.178.xxx.192)자기부모에게도 그런모습이면 천성인거구요.
반대라면 안착한거네요.
제남편도 한없이 착한데 그런 살가운짓은 못하더군요.
양가에 모두.5. 맞벌이부부
'10.7.22 10:05 PM (112.149.xxx.125)네...
제 남편한테 뭐라고 할 수 없는게..자기 부모한테도 그럽니다.
자기 부모한테도 전화안하고, 싹싹하지 않고,,부모앞에서 절 더 챙겨주지요..
항상 고맙고 시댁살이 안하게 해주는 남편이 참 고마운데..
가끔가다 힘들게 도와주시는 장인장모한테도 냉정한(?)모습 보이면 좀 씁쓸해서요..
지나가는 말로 왜그랬어~그러면 미안하다고 잘하겠다곤하는데..
일부로 못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아예 생각을 못하는거 같아요..ㅡ.ㅡ6. 저
'10.7.22 10:34 PM (125.176.xxx.177)바라지말고 일일이 알려주고 시켜야 합니다.
제친구도 그러더군요. 엄마가 애봐주러 와계신데 하다못해 빈손으로 들어온다구..
그래서 미리 전화해서 치킨이라도 튀겨서 들고와라 그랬데요. 물론 집에서 시켜도 되지만 사위가 들고오는거랑 딸이 전화로 시키는거랑 다르니까요.
울남편도 그래요. 뭐 살갑게 까지 잘 못해요. 그래도 항상 엄마보면 어머니 식사하셨어요? 묻고 기본 인사는 묻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몰라서 못하는 사람 많아요. 그러니 일일이 가르쳐줄수밖에요.7. 저2
'10.7.22 10:51 PM (119.69.xxx.143)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화 내지 말고, 일일이 시켜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10여년 지나면, 쬐끔 알아서 합니다
더불어
너무 시댁에 마음 쓰지 마세요
남편 분을 보니, 원글님이 나름 살갑게 잘 해 드려도 잘 모르실 거예요
오히려 원글님이 서운하고, 상처 받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 같은 분이 변함 없고,
친정 부모님에게도 한결 같은 마음이랍니다^^8. ..
'10.7.23 7:28 AM (114.203.xxx.5)대놓구 시켜요
엄마가 온다면 올때 수박이나 케잌 사와라..
가서 용돈 얼마 드려라..
기다리지 않고 저는 그냥 시켜요 그게 속편하고 배우는건지
요샌 좀 알아서 착착..친정에 그리하니 시부모님께서 슬슬 하더라구요
시부모님께서 제게 고맙다고 하시네요 말을 안하면 절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