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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점장이 할매

용하다 조회수 : 2,889
작성일 : 2010-07-21 12:52:40

제가 사는 동네에는 사십년이 넘도록 한 자리 지키며 점을 보시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역시 제가 사는 동네에 사시는 할머니가 아들 결혼하기 전에 궁합을 보러 가셨습니다

[ 며느리 될 사람 사주가 참 좋아 네 귀퉁이에 풍경 걸어놓고 달그랑달그랑 소리 들으면서 호의호식할 사주야 ]

그동안 할까말까 망설이던 할머니 저 소리에 홀랑 넘어가서 결혼시켰습니다

그 며느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겨울 한철에만 신발 신고 나머지 계절에는 신도 신지 않고 사 둔 논밭 팔아가며 호

의호식하며 할머니 할아버지 전혀 돌보지 않고 동생들 주려고 했던 논밭도 다 자기 앞으로 돌려놓아 형제들 간에

부모자식간에 재판하고 있습니다

역시 같은 동네 사람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이 사주를 보러 갔습니다

[평생 험한일 한번 안하고 편히 살 팔자야 ]

동네 사람 좋아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이제 삼십살 넘은 그 아들 학원 선생하는 아내에게 기대고 아무것도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한번은 동네 사람이 뭐하러 그런 놈을 돌봐주냐 내버려두고 가 버려라 하니 만약 자기를 버리고 가면 니네 친정

식구들을 다 죽인다고 해서 못 간답니다

역시 동네 사람이 딸 사주를 보러 갔습니다

[자가용 타고 와서 모셔가겠네]

동네 사람 우리딸 나중에 자가용 타고 와서 모셔간다 했다고 자랑했습니다

실제로 중학교때 자가용 타고 다니는 유부남이 와서 데리고 가 버렸습니다

서른도 안된 지금 육십이 넘었다든가 하는 남편과 삽니다

용하다고 소문나서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점을 보는 집입니다

IP : 116.125.xxx.1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10.7.21 12:58 PM (118.35.xxx.251)

    웃어야하나요?? - -;;
    용하기는 정말 용타...

  • 2. 헐...
    '10.7.21 1:01 PM (116.41.xxx.120)

    묘하게 교훈이 있는데요.
    블랙코미디같아요..
    상대적인 사주?....내 행복은 상대방에 불행으로 얻어지는..ㅋ

  • 3. ^^
    '10.7.21 1:16 PM (203.229.xxx.216)

    혹시 전주인가요? 거기에 그런 용한 할머니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

  • 4. ㅋㅋㅋ
    '10.7.21 1:18 PM (121.160.xxx.58)

    이를 어째요?

  • 5. 이거이거
    '10.7.21 1:24 PM (211.45.xxx.253)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도 들고..
    다들 처음 사주 얘기를 들었을때는 좋게 해석하지 결과적으로 저런 역설적 경우를 생각하진 않을테니....

  • 6. ㅋㅋㅋ
    '10.7.21 1:35 PM (203.142.xxx.2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ㅋㅋ
    '10.7.21 1:39 PM (112.150.xxx.233)

    절묘하게 맞추시네요.

  • 8. .
    '10.7.21 2:02 PM (110.14.xxx.110)

    점이란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에요
    지나간건 확실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죠

  • 9. 열심히 살자
    '10.7.21 3:12 PM (112.154.xxx.221)

    점이 안좋은건 자기 암시 효과때문이예요. 동네에 소문날 정도라면
    저 며느리. 실업자. 살러간 처녀. 모두 알고있을꺼잖아요. 자가용이
    타라고 했을때 망설임 없이 덥썩 탔을지도 모르죠. 저 아는 언니
    점보러 갔더니 쎄컨드 팔자라고 해서. 스스로 연애도 하지 않고
    유부남만 만나더라구요. 점보는거 별루예요.

  • 10. ..
    '10.7.21 3:21 PM (123.214.xxx.75)

    용하긴 하네요 ㅎㅎㅎ

  • 11. 여기도~
    '10.7.21 4:35 PM (61.85.xxx.247)

    언중유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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