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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값이 허걱이네요.

내가 미쳤어 조회수 : 1,943
작성일 : 2010-07-21 12:51:42
집담보 대출 때문에 이래도 저래도 마이너스였어요.
발동걸리면 가계부 몇달 쓰다, 다시 그냥 저냥 되는 대로 쓰기를 반복,
지난달 살뜰히 쓰다가 중순부터 이래 저래 심사가 꼬이는 일이 있어서
그냥 잘 먹고 잘 살자 해서 먹는것 안아끼고,
그동안 못사입은 원피스도 사입고 했어요.
물론 백화점 한번 못가보고 다 아울렛에서 마트였고
지출할 때 마다 벌벌 하는 마음을 버리지는 못했지만,
자꾸 맘이 허해서 거의 매일 마트로 출근했어요.
그랬더니 카드 값이 한 백만원정도 더 나왔어요.

아이고, 남편 볼 낯이 없고, 갑자기 지난 세월 내가 만약 매달 백만원씩 덜썼다면 결혼 9년이니
한 1억은 모았을 것이고 뭐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맘이 불안하고 속이 상해 죽겠어요.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옛말이 틀린게 아니네요.
카드 지출 명세서 보니, 맨 만원 이만원, 거의 10만원 미만이고,
뭐 쓸만한 것 사들인 것도 없어요.


올해 마흔 되면서 갑자기 맘이 허해지고 제가 늙어 가고 있는게 확 다가와 좀 맘이 헛헛하더니
생각없이 지른게 이렇게 됐네요.
그런데 이런 저의 행태가 주기를 탄다는게 문제예요.
변명을 하자면
사실 남편이 돈관리를 하기 때문에 전 허용된(?) 범위안에서 쓰는 것만이 제가 하는 일이예요.
딴주머니를 차지 않는 이상 제가 절약을 한다고 돈이 모이는게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제 소비에 막 간섭하지는 않지만 보험료 부터 저축까지 모두가 남편 소관이라
사실은 지금 저희 가정의 재정상황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빚이 좀 많다는 것 말고
남편은 워낙 꼼꼼한 사람이라 절 못믿어워 하는 것도 있겠지만
현재 상태가 너무 복잡하니 선뜻 못내주는 것 같네요.
착한 남편한테 이래 저래 면목없는 마누라예요.
앞으로 정신차리면 앞으로 10년 달리 살면 좀 보상이 될까요?
맘 같아선 제가 지출을 하지 않고 살뜰히 산 날은 날 위한 보상으로 단돈 만원이라도 저금을 해볼까해요.
좋은 아이디어 알려주시고, 충고해주세요.
IP : 222.234.xxx.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1 1:05 PM (110.10.xxx.199)

    그 정도도 못쓰고 살꺼 있나요?
    10만원 미만 소소한거 자주 사는것도 물론 모이면 꽤 액수가 되겠지만.,
    그것까지 절약하면서 10년 미래를 보신다니 대단한거 같아요.
    너무 알뜰하시네요.

  • 2. ..
    '10.7.21 1:06 PM (210.94.xxx.1)

    저도 그렇고 제 주위 친구들도 카드값나올때마다 허걱 이고 세부내용보면 항상 1~3만원이 대부분그리고 또 다짐하죠 다음달은 쓸데없이 쓰지말아야지..

  • 3. ..
    '10.7.21 1:38 PM (122.35.xxx.49)

    쓸데없는 돈을 줄이는게 부자예요.
    부자분들보면 택시비는 100원도 아까워하면서 백화점에서는 펑펑쓰잖아요.

    저희 어머니 가시는 부자에 남편잘만나고 자식들 학벌좋은 모임(저랑 제남편이 이렇게 불러요^^ㅋ)
    이 있는데, 저희어머니는 남편잘만난건 아니지만 자식들이 잘나서 거기서 "끼워주는"거라는데..
    아무튼 그 모임분들보면 부자들은 다르단걸 느껴요.

    모임에서 6분이 모이면 4인분만 시킨대요.
    당연히 모임은 항상 런치메뉴 있는곳에서 하구요.
    비싼커피집은 당연히 안가시고 후식값도 아까워서 음료안시키신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비싼아파트하면 나오는 그런데 사시는분들이예요...

    부자들이면 천원, 만원은 돈도아닌것 같지만
    평범한 저같은 사람들보다 더 아끼면서 사시더라구요.

  • 4. 딴얘기
    '10.7.21 3:54 PM (115.143.xxx.210)

    아끼는 것 좋은데 여럿이 와서 적게 시키는 거 전 절대 반대합니다.
    남기더라도 전 인원수대로 시키는 게 좋아요. 특히 런치세트는 양도 많지 않지 않나요? 중국 요리 같은 거야 본래 여럿이서 나눠 먹는 거지만. 후식도 아까울 정도라면 그 모임을 왜 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절약하는 거 너무 좋은 습관이지만 전 이런 게 싫더라고요.

  • 5. 잠간
    '10.7.21 4:42 PM (222.238.xxx.247)

    이더라구요......백만원 넘는게
    어쩌다 옷하나사입고 어디가서 뭐하나 먹고 그러면 소소한게 금방 그렇게 쌓이더라구요...

    요즘 마트가기도 절제하고있는중

    그리고 윗댓글처럼 6명이가서 4명분만 시킨다는건좀.....

  • 6. 그 연세에
    '10.7.21 11:39 PM (122.46.xxx.33)

    그건 좀 궁상이지 않나요?
    그런 집 살면서..... 참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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