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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엿다가만 자랑하고 싶어요, 용서해주세요ㅠ.ㅠ
용서해주심 안될까요?(근데 왠지 별 거 아닌 듯...)
큰 아이 중2인데 저랑 어릴 때 부터 너무 안맞아서 사이가 많이 안좋았어요.
엄밀히 말하면 제가 아이를 못본 거죠...제 성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점차 제게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고 끊임없이 상담받고 교육받고 하면서 큰아이와의 관계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졌어요(수년간에 걸쳐)
원래 똑똑했던 아이인데 엄마가 자좀감을 팍팍 구기니 항상 자신없고 부정적이었는데
지금은 자존감이 많이 살아나서 친구들 사이에도 인기 짱이고 2학기 회장되어 왔어요.
게다가 1학기 성적이 종합해서 전교 5등!!!
전교등수도 좋지만 선생님 의견이 너무 감사하더군요, 짧지만 온갖 칭찬을 다 해 주셨어요.
저는 학교에 한 번도 안갔습니다. 학부모 임원도 안하구요.(학교에 가는 걸 싫어해서리....)
항상 열공하는 아이가 아니고 친구들과 놀 줄 알고 적당히 요령도 부리고 예쁜거 좋아하고
샤이니 광팬이고.,,별 거 다하면서 인생도 긍정적으로 사는 우리 딸이 너무 고맙네요...
게다가 둘째 아이도 이번에 전교1등(올백)이라네요. 별로 기대도 안하고 그냥 내버려둔 둘째인지라
신통방통 합니다.ㅎㅎㅎ
딱 일주일간만 행복하게 살까봐요.
살아보니 좋은 일이 있으면 힘들 일도 있는 게 인지상정이더군요.
그렇다고 앞으로 안좋은 일이 있을까봐 두려워하며 이 행복감을 그냥 묻어두긴 싫어서
일주일만 "좋아하는 기간"으로 정했어요.
언니한테나 동생한테도 얘기 못하겠네요. 괜히 조카들과 비교하거나 잘난체 한다 할까봐....
죄송해요.
저 여기만 자랑할께요.
별 거 아니겠지만 저는 무지 행복하답니다~~~~
1. 음...
'10.7.21 10:35 AM (122.32.xxx.10)큰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신 노하우를 좀 알려주세요. 그럼 봐드릴께요.. ^^
저도 유독 큰딸아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많이 걱정이 되거든요.
노하우를 부탁드려요.... 몇년이 걸리더라도 해보려구요..2. 부럽네요
'10.7.21 10:35 AM (58.175.xxx.245)아침부터 한바탕하고 애잡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ㅠㅠ
3. 와대단
'10.7.21 10:36 AM (121.151.xxx.155)아이들이 공부잘하는것도 그렇지만
아이랑 사이가 안좋아졌을때의 님의 태도와 방법이 너무 좋네요
정말 좋은 엄마이세요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롭게 아이보기 힘든데 어머님은 하신것같네요
그러니 아이들도 잘 자라고요
다 어머님의 노고입니다
정말 좋은 어머니세요
나는 뭐하는지 울고딩애들 ㅠㅠ4. 참...
'10.7.21 10:37 AM (122.32.xxx.10)축하드린다는 말을 까먹었어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아이 둘 모두 그렇게 잘하다니, 정말 부럽네요.. ^^5. 저도
'10.7.21 10:41 AM (180.68.xxx.72)어떻게 상담받으시고 교육받으시고 하셨는지..
좀더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자식교육이란게 산너머 산이라, 이렇게 저렇게 많이 배우고 싶어요.
문제 있는 엄마, 스트레스 주는 엄마가 될까봐 두렵습니다..
알려주시면 저도...자랑 봐드립니다..(이거 부탁하면서 너무 고자세?)
사실 속마음은...제발 알려주세요...(넙죽!!!)6. 성적은 둘째치고
'10.7.21 10:41 AM (59.9.xxx.101)솔직히 성적도 쬐끔 부럽구요.;;;뭣 보다 아이와 관계가 원만해 지셨다는게 더 부럽네요. 제가 변해야 하는데..ㅠㅠㅠ저 졌어요.털썩..
7. 11
'10.7.21 10:42 AM (115.93.xxx.115)첫대글 음님과 같은 맘입니다.
자존감 높여 준 비결이 뭡니까8. 와우
'10.7.21 10:44 AM (115.143.xxx.210)일단 축하 백만 번 쏴드릴게요.
말이 몇 년 간이지...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합니다.
그 노하우와 눈물의 분투기, 여기다 좀 풀어놔주세요 ^^9. 정말
'10.7.21 10:55 AM (125.177.xxx.103)궁금합니다, 원글님. 저 역시 큰아이랑 성향이 너무 안맞아 사이가 안 좋아요. 그 아이를 보면 미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소리지르고 기 죽이고.. 둘째아이는 알아서 넘 잘해서 기특하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 PET 교육도 듣고 있고 사태의 심각성은 아는데, 막상 집에 오면 애가 너무 얄밉고.... 정말정말 궁금합니다. 사이가 좋아진 비결이요.
10. ..
'10.7.21 11:00 AM (121.172.xxx.206)축하축하~
11. 정말정말
'10.7.21 11:28 AM (112.150.xxx.142)축하합니다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싶네요
일주일간 온가족이 충분히 누려도 되겠어요12. ㅎㅎ
'10.7.21 11:58 AM (211.210.xxx.30)축하드려요.
엿다가만... 이 뭔가 한참 생각하다 들어왔어요.13. 축하
'10.7.21 11:59 AM (211.253.xxx.18)드려요~
저도 자세한 내용 부탁 드려요~~
하루하루가 힘들어서...14. 저도궁금
'10.7.21 12:03 PM (61.84.xxx.77)상담받았던... 자존감 높이는 비결...알려주시면 자랑한거 봐드릴께요. ㅎㅎ
축하드려요. 그게 왜 별거 아닌가요? 세상에 그거보다 더 기쁜게 어딨어요?15. 원글맘
'10.7.21 12:17 PM (121.166.xxx.238)나갔다 온 사이 축하해 주신 맘들꼐 감사드립니다. 꾸벅!
사이가 좋아진 비법이라...
간단히 설명하긴 어렵구요. 지금도 끊임없이 저를 다스리고 있는 중이구요.
댓글 중에도 언급하신 분이 계시던데 부모교육프로그램(복지관이나 교회,성당에서 하는)
을 꼭꼭 참여했구요, 말씀하신 APT,PET와 함께 명상과함께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mbti와 후속 심화프로그램도 다 참여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다루는 양육기술이나 대화법을 위주로 진행이 되고
있더군요. 근데 기술은 아무리 익혀도 막상 상황에 맞닥뜨려지면 "화"가 먼저 올라와
통제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화"를 다루는 시간을 상당히 오랫동안 가졌습니다.
제 "화"에는 살아오면서 제 마음과 머릿속에 단단히 자리잡은 각종 신념이 굳건해서 제 신념을
흐트러뜨리는 아이의 행동을 보지 못하는 거더군요,.
그렇게 신념을 찾기만 해도 일단 제 "화"를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제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거기까지 수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아주 대단한 일이 아니면 아이한테 큰 화가 안나고 화를 내더라도 잠깐동안
으로 끝나게 되더군요,. 아이의 장점을 끄집어 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 믿으면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애 말은 판단하지 말고 끊임없이 들어주게
되더군요, 그러니 아이의 마음이 열리면서 하루 한시간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제게 얘기하고
고민도 상담하고....마음이 시원해져서 공부를 합니다.
"아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주는 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판단이나 평가를 말구요,,,
이게 알고보면 상담의 기본 원리이고 명상의 근원이더군요,.
그렇게 저는 부모교육 강사를 하면서 상담 공부까지 하고 있습니다.
쓰고 보니 부끄럽고 몇 줄만으로 요약하는 일이 쉽지 않네요.
뭐 대단한 일을 했다고...원래부터 이렇게 사시던 분이 많으실 텐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꾸벅!16. 원글님!
'10.7.21 2:40 PM (125.177.xxx.103)댓글에 PET 언급한 사람인데요. 제 마음이 똑같아요. 기술, 대화법을 많이 배웠는데 그 화가 통제가 안됩니다...굳걱한 신념 때문에 화 조절이 안 되는 것, 제가 바로 그래요.
그래서 PET를 듣고 있어요.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저를 다스려야 함을 절감합니다.
명상과함께하는 부모교육프로그램은 뭔지요? MBTI는 까치산쪽에 MBTI연구소에서 하셨나요? 유형을 다 배우는 것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시는지요.
원글님 말씀대로 원래 그렇게 사시는 분들도 많은데... 전 그게 안되더라고요. 자녀양육도 프로젝트 같고, 성과를 내야할 것 같고.. 이 신념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커리큘럼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17. 원글이
'10.7.21 5:15 PM (121.166.xxx.238)윗님! 꼭 필요하시다면 개인적으로 쪽지 드릴께요. 필요한 정보 드릴 수 있어요.
쪽지 보내는 데 필요한 정보 달아주세요. 제가 보내드릴께요~~~~18. 아~네
'10.7.21 5:19 PM (125.177.xxx.103)감사합니다. songwonee@hanmail.net으로 주시겠어요?*^^*
19. 저도..
'10.7.22 1:52 AM (114.204.xxx.42)염치없지만 저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큰 딸과의 관계로 매일이 고민입니다...소통의 단절이 되어가는 느낌...ㅠㅠ
제 멜은 ssh6117@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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