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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지하철 최고의 진상은 누구?

지하철초보 조회수 : 1,076
작성일 : 2010-07-19 09:24:09
지방에 살아서 지하철 구경 잘 못합니다.ㅎㅎ
주말에 비도 오고 차도 10년이 되니 얼마전 이유없이 멈춘 차가 못믿어워 시댁에 올라가면서 버스를 타고 갔네요.   서울에서 일산까지 지하철을 탔고요.

지하철 타볼 일 없는 아이들 체험(?) 시켜준다며 기분 좋게 갔지요.
넓은 우등고속 타고 편안하게 한숨 자고 일어나니 서울도착.  바로 지하철역에 내려 시원한 지하철타고 1시간 가니 시댁 도착.
너무도 편안한(운전 안하니까) 상경길이었습니다.
다음부터 쭉~~버스를 이용하자고 남편과도 이야기 했구요...

근데 돌아오는길에
희끝희끝한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수염도 덥수룩히 기른 한 아저씨가
우리 자리 마주보이는 쪽 문앞에서
갑자기 반바지를 꺼내더니 이리보고 저리보고..입으려는 태새더라구요.

혹시나 여기서 바지를 벗고 입는건 아니겠지....
조마조마하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다행히 입고 있던 같은 스타일의 바지 위에 끼어 입더라구요.

이아저씨가 전체적으로 몸에 털이 많으신분인가봐요.  다리나 수염이나..
건강한 젊은 남자였다면 그게 섹시하게 보였을텐데
이아저씨는 약간 술도 취한것 같고.....추태를 부리니 그런것들이 웨케 드럽게 보이던지...

그러더니 조금있으니까 티셔츠를 꺼내서는 이리보고 저리보더니
끼어입고 있던 윗도리중 겉에꺼를 벗더라구요.
그러면서 배를 훌렁~~~~배꼽 주변에 털들.....아  정말 드러워서 보기 싫었어요.
(자세히 본거 아니고 스쳐가듯 봐도 다 보이더군요)
다행히 안 옷을 내려 정리를 하더니
그 위에 긴팔을 입고, 벗었던 짧은 팔을 또 끼어입더라구요.

우리 신랑은 완젼 못마땅한 표정에 그아저씨에게서 떨어져 나온 먼지들도 마시기 싫다는듯
코까지 닫아버리고...

그 옆에는 등산하고 내려온 한 무리가 술을 마셨는지 술냄새가 진동을하고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던지
터미널로 가는 내내 불편하고 불안했답니다.

편해서 좋다 했는데 지하철 불편해서
다음엔 또 힘들게 차 가지고 다닐것 같습니다.


지하철 이용 많이 하시는분들은 별의 별 진상들 다 보셨을것 같은데 어떤 경험들이 있으신가요?
(재밌는 댓글 보면서 이번주 즐겁게 출발하고 싶어요.ㅎㅎㅎ).
IP : 150.150.xxx.9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게
    '10.7.19 9:27 AM (58.228.xxx.25)

    그런것 없고요(정상적인 대낮에 다녀서 그런지)

    몇달전 겨울에 어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짐?이
    자기 앉은 자리에서 햄버거를 꺼내 먹더군요.
    옆에 앉은 아가씨는 냄새가 나서 살짝 코를 막는 시늉을 하는데도...

    근데 뭐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

    저는 좀 다른 칸에 있었지만, 냄새가 나던데....너무너무 몰상식해 보이는 아짐 이었어요.

    근데 저는 버스든 지하철이든 몰상식한 사람보다
    그런 사람에게 자기가 당해도 아무말 못하는 사람, 바로 가까이에서 당해도
    아무말 안하는 사람(평소에는 오만 참견 다하는 아줌마들까지도)들이 더 무섭게 느껴져요. 진상들보다도요.

  • 2. 자리 탐욕
    '10.7.19 9:41 AM (211.178.xxx.59)

    젊은 이가 양보해서 자리에 앉고서는 옆자리 나자 멀리있는 젊은 딸 불러서 앉히는 할머니..
    양보한 젊은이 뻘쭘~

  • 3. 지하철
    '10.7.19 9:44 AM (218.153.xxx.132)

    넘 많지요
    남친 목에 두팔 두르고 있는 아가씨
    화장품 다 꺼내 놓고 화장하는 아가씨
    여친 남친 어깨에 살폿이 기대어 잠이 들었는데 남친 살랑 살랑 부채질 해주는거
    배꼽 내 놓은 아가씨가 하필 경로석 할아버지 앞에 서 있다 할아버지 부치던 부채로 저리 가라는 시늉에 아가씨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냥 서 있다가 저리 가라는 말끝에 옯기던 모습
    핸폰으로 남편 바람핀 이야기 열심히 하던 아짐(사람도 없는 전철칸에서)
    10시가 넘은 전철칸에서 자기 아이 손으로 하는 놀이 까르르 웃는 모습이 너무 너무 잘한다고
    정말 오래 도록 하던 모습(아이의 목소리가 그때는 왜 그리 듣기 싫던지..)

  • 4. ...
    '10.7.19 10:16 AM (123.109.xxx.123)

    꽉찬 지하철에서 손톱깎던 아주머니,
    싫은티 내주시던 어떤분 아니었음, 발톱까지 깎을 기세였어요
    정신이...온전치 않으셨겠지요

  • 5. ..
    '10.7.19 10:17 AM (61.78.xxx.173)

    노약자석에서 할아버지들끼리 자리 다툼을 하던 중 한 할아버지가
    민증 까라고,,, 내가 감빵에서 몇 년을 썩은 줄 아냐며... ( 웃통을 벗으면서 )
    이 문신 안 보이냐고 . .ㅡㅡ ; 술 취한 할아버지들 잘 싸워요

    두 줄 길게 서있는데 당당히 맨 앞에 서는 아줌마 아저씨들..
    약한 척(?) 하다가 자리 보면 100미터 달리기 하시고..

    출근시간 사람도 많은데 집인양 자리 다 차지하고 냄새풍기는 노숙자~

  • 6. 어머나
    '10.7.19 10:23 AM (221.139.xxx.111)

    반성합니다.
    지하철에서 샌드위치 초등딸하고 먹었어요
    인천서 서울에 급하게 올라가야하는 상황이었구 지난주 토요일 아이 학교 끝나자마자 데리고 가야하는 상황이라 점심 먹일 시간이 없어서 저제딸이 샌드위치를 전철안에서 먹었네여.
    마침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꼴 불견에 냄새까지 진동시키는 짓을 울 모녀가 했네여.
    더 기막힌건 먹으면서 이건 폐끼지지 않겟지 하고 생각했던 저의 무식함에 당황스럽습니다.
    그날 전절같이 타신분들 죄송합니다^^

  • 7. .
    '10.7.19 10:33 AM (125.128.xxx.172)

    지하철 의자위에 누워 가시던 분.. ㅋㅋ 옆에 아무도 못 앉아요..

  • 8. 까끙
    '10.7.19 11:36 AM (222.232.xxx.217)

    샌드위치는 양반이네요
    저는...
    치킨먹는 모녀도 봤어요;; 좀 오래전이긴 하지만....
    좀 떨어진 자리였는데 냄새가 나서 둘러봤더니... 구석자리에서...
    무릎에 치킨상자 올려놓고 정답게 나눠먹고 있더라는... 그것도 양념이었다는...

    또한번은
    정말 길고 늘씬하고 이쁜 아가씨가... 찐감자를 벗겨 먹더라구요.
    바로 맞은편이었는데... 정말 헉; 했지만 뭐 감자는 냄새가 별로 안나니까 ㅡㅜ;
    (그래 치킨이 아니라 찐감자를 먹어서 넌 늘씬한걸거야 ㅠ.ㅠ 막 이러면서 -_-)

    그러나 이런 뒷담하는 저도 사실..
    과자 몇번 먹었어요. ㅈㅅ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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