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엄마랑 전화통화하다가 흑흑 울었어요

슬픈 딸 조회수 : 9,911
작성일 : 2010-07-18 20:56:24

우리 부모님은 참으로 모범적인 분이셨어요.
엄마는 누구보다 살림 야무지고 머리좋고
아버지도 성실하고 반듯하게 평생을 살아오셨죠.

딸들 잘 키워서 어마어마한 대학교에 다들 전문직에 자리 잡았구요.
아들들역시 S대에 남부러워할 만한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저도 공부 잘 했구요.
그런데 제가 좀 못생겨서
사춘기 이후 주위남자들로부터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무시 받았구요.
예민하다보니 그런 상처에 스스로 위축이 되어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지독한 열등감에 시달렸답니다.
동성친구들에겐 안그런데 이성에게는 자존감이 낮았습니다.
남자한테 대쉬한번 받지 못하고
어느덧 혼기가 되자 중매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한테 관심두는 남자들은 거의 없었지만
간혹 관심있어 하는 남자들은 제 맘에 차지 않았습니다.
키가 너무너무 작고 목소리가 여자 같은...

그러다가 지금의 남편을 중매로 만났는데
이상하게 맘이 편했어요.
오랫동안 알던 사람처럼 스스럼없이 대해주고, 저 자신이 위축되지 않더군요.
그런데 직업이 안정되지 못하고 집안도 너무 가난한....
외며느리에 종부...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정말 번개처럼 결혼했어요.

지금은 결혼한지 한참되어서 아이들도 중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제가 안정된 직장을 다녀서
밥은 먹고 살지만
남편수입없이 산지가 5년이 넘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수입이 들쭉날쭉했고 항상 저보다 작았어요.
그냥 현상유지라도 하면 좋겠지만
제 혼자의 월급으로 살기엔 벅차네요.

지난 달에는 심각한 적자여서
아이들 용돈 몇 푼되지도 않는 것 중단하고
학원비는 하나도 못냈습니다.

남편도 알고 있어요
미안해하고... 아직도 절 아껴주고... 집안일도 잘 거들어주고..
나름 다시 일하려고 애를 쓰고 있고...
착하고 순한 사람이예요.

전 결혼 후 이성에 대한 열등감을 싹 날려버렸습니다.
과연 제가 결혼할 수 있을까? 그랬거든요.
남자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어요.

나이가 드니 외모가 변한 건지 제 마음이 변한 건지
남자 동료들 반응도 상당히 달라지더군요.
제가 직장에서 잘 나가는 편이예요.
능력면에서도 인정받아 남자2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요즘 저에게 지나치게 사적으로도 잘해주는 남자동료들을 보면서
예전에는 내가 왜 지레 위축되었을까?
결국 자신감이 더 중요한 거구나.......


이제 아이들이 대학 들어가면 등록금이 장난 아닐텐데...
지지리도 못살아 우리가 집사주고 우리가 먹여살리는 시집.
그래도 착한 시어머니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인지라
용돈 못 부친 달은 전화와서 하소연하고..
제 친정은 딸 잘 가르치고 잘 키워서 용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이번 달 월급도 받아봤자
지난 달 펑크난 것 메꾸면 또 펑크날 것 같아서 눈물 납니다.
제 여자 직장동료들은 다들 능력있는 남자 골라서
다들 떵떵거리며 넓고 비싼 아파트에 살더군요.

오늘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돈이 너무 없어서 누가 점심먹으러 가자해도 겁난다고...

엄마가 그러네요
잘살고 못살고는 다 운명인 것 같다구요.

그 말을 듣고 그랬어요.
그럼 엄마는 내가 못사는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냐?
다른 친정형제들은 다 잘 살거든요.

엄마가
너 사주는 남자사주라서 평생 벌어야 할 거다.
그리고 결혼하면서 그 상황에 먹여살릴 각오는 어느정도 한 것 아니냐?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내가 버는 것은 나도 좋지만 같이 벌어야 할 것 아니냐고.
집도 없는데 아이들 대학은 제대로 보내겠냐고 .......

전 직장생활이 좋아요. 직장생활하면서 피곤하다는 생각해본 적 없고
일 자체가 즐겁거든요.

그렇지만
결혼할 당시 지금의 남편이 저를 좋아하는 듯 하자.
엄마가 등떠밀듯이 결혼시켰거든요.
제 여동생이 엄마에게 따졌대요.
엄마가 강요한 것 같다고...
사실 저도 결혼해줌에 감지덕지했는지도 몰라요.


다시 태어난다면
저의 20대를 그렇게 우울하게 보내고 싶진 않아요.
언제나 열등감에 시달렸던 젊은 나날들.
나에겐 많은 잠재력이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엄마 앞에서 위로받고 싶었는데
엄마는 지극히 이성적인 대답만 하고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전화하다가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네요.

그냥 이렇게 쪼들리면서
다들 잘사는 직장 동료들이 알까봐 두려워
거기에 비해 너무 인정받는 제 능력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이 생활이 정말 싫네요.
엄마말처럼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IP : 116.43.xxx.31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8 9:06 PM (58.93.xxx.47)

    원글님께
    위로는 되지 않겠지만 냉정하고 현실적인 말씀을 드려보자면
    아마 님이 현재 계신 위치가 아마
    님이 선택하실 수 있던 최선의, 아마 최고의 선택일 거에요

    님은 지금 잠재력이 많았었는데 쓸데없는 열등감으로 그걸 날려보냈다
    후회하시지만
    제 생각에 인생은 냉정하고 공정한 게임이라고 봅니다

    여자에겐 여자로서의 능력이 출중한 여자가 있고
    사회인으로서 능력이 좋은 여자도 있겠지요
    여자로서 능력자는 미모와 남자에게 어필하는 요소로 좀더 편하고
    쉽고 가볍게 살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여자들은 남자들과 경쟁하며 살아야 할거에요

    한마디 좀 더 아주 안좋은 말씀을 드리자면
    여자의 외모는 거의 그녀 인생의 결정지수같아요
    아주 운이 너무너무좋아 괜찮고도 능력좋은 남자를 만날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자신감으로 메꿀수있는 여자의 매력이란 어쩌면
    굉장히 허상에 가까운 것이라는게 사회생활 경험자들의 말이었어요

    어쨌건 본인이 가지신 능력이 출중하시다면
    그것도 능력없이 편하게 여자로서의 삶을 사는 여자들과는 다른
    하나의 복이잖아요 본인 가진것을 더 좋아하실 수 있다면요..

  • 2. 아뇨
    '10.7.18 9:09 PM (211.221.xxx.64)

    전 비록 지금도 못나게 살지만 저희 엄마를 보면서 많은 기운을 얻습니다.
    저희 어머니 정말 부모부터 남편까지 인생에 도움하나 준 사람 없었지만 예순이 넘은 지금도 일하는거 너무 즐거워하시면서 월 오백 정도 수입으로 사세요. 오백이 문제가 아니라 저희 엄마는 제가 봐도 자기 운명을 바꾼 사람 같아 보입니다. 굉장한 능력자같은.....그런데 앞서 말했듯 부모복, 남편복 정말 없으신 분이세요. 정말 님 어머님 말씀대로라면 그걸 운명으로 여기고 쪼들려 사셨어야 했는데 저희 엄마는 그러지 않으셨어요. 저 스스로 엄마처럼 살수 없을거라 생각하고 삽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는 또 그러세요. 니가 그렇게 나처럼 못살거라 생각하는거 당연하다. 오히려 할수 있어도 못한다고 생각하라구요. 그만큼 힘들고 고독하셨던거죠.
    님도 기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아직 경험이 일천해서 뭐라 자세한 말씀은 못드리겠지만요....물론 주위 사람들 특히 남편 시댁, 너무 잘살고 좋은 분들이라 도움받고 살면 너무 좋죠. 하지만 그게 아닌 이상 여기서 그걸 운명이라 못박지 마시고 개척하실 길을 찾아보심 좋겠어요. 그럴려면 사실 어느 정도 과감한 결정은 필요하겠지만 그럴때일수록 아이들과도 대화많이 하시고 꿋꿋하게 사세요. 님 자녀분들도 언젠가 저처럼 생각할 날이 올거에요. 우리 엄마 인생은 성공이라고요.

  • 3. 너무나
    '10.7.18 9:11 PM (59.23.xxx.22)

    공감가는 이야기 술술 풀어주셨네요.
    하지만 님은 현명하셔서 이미 정답이 어떤건지를 알고 계시네요.
    다행이 남편께서 착하시다하고 또 일거리를 찾아본다하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저도 한때는 나의 운명이 이거라면 너무 불공평하고 가혹하다며 부모를
    미워한 적도 있고 서러워서 님처럼 대화하다가 흑흑 울어본 기억도 나네요.
    제가 원글님처럼 온갖 자학을하고 자신없이 청소년,20대를 다 흘려보냈거든요?
    남편도 조금 관심 보이는데 친정에서 너 좋아하는 넘 나타났으니 암소리 하지말고
    가거라 식으로 와서 이모양이거든요.좀 더 저는 제 자신이 성숙해져서 남편도 친정도
    변함없이 사랑하게 해달라 기도합니다.

  • 4. 음..
    '10.7.18 9:16 PM (59.20.xxx.102)

    지금 상황에서 어머니를 원망하는건 좀 잘못된 생각인거 같아요
    결혼이라는게 어머니가 등떠밀었다고 하시지만 결정은 본인이 하신것이고
    더 생각해 보거나 하실맘이 없었다면 어찌되었건 안하겠다는데
    어머님이 등떠밀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편분이 경제적능력이 없고 시집도 계속 원글님에게
    손벌리는게 힘드셔서 지금 상황이 다 싫어지신건 아닌지...

    어짜피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도 없고 후회해봐야 소용없는일이에요
    앞으로가 더 중요한거에요

    남편분과 대화해보세요
    일자리도 구하고 시댁에 돈보내 드리는것도 .. 구체적으로 중단하시던지
    금액을 줄이는 쪽으로 여~

  • 5. ...
    '10.7.18 9:21 PM (119.64.xxx.151)

    원글님이 남편에게 끌린 것은 바로 조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조건이면 나 무시 안 하겠지...

    자존감 낮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이
    나보다 객관적인 조건이 훨씬 낮은 남자와 결혼하는 겁니다.
    자존감 낮은 사람은 행복하면 불안해요,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조건 좋은 남자가 대시하면 또 불안해집니다.
    이렇게 좋은 남자가 왜 날 좋다고 하나? 혹시 우리 집안 재산을 탐내나?

    그래서 불행이 뻔히 보이는 길고 제 발로 걸어갑니다.
    핑계도 거창해요. 나 아니면 이 남자를 구제할 사람이 없을 거 같아...
    행복하려고 하는 결혼이 아니라 희생하려고 결혼을해요.

    아마 그래서 남편이 편하고 좋았을 겁니다.
    외며느리에 종부... 이 일을 열심히 하면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살 수 있겠지...
    근데 어찌 보면 지금의 곤란한 삶도 내 선택의 결과이니 누굴 원망할 필요는 없어요.

    물론 어쩌다가 자존감이 낮게 되었을까...
    이건 너무나도 복잡한 문제인데...
    아무튼 지금 와서 친정어머니 원망해도 소용없어요.
    엄마가 등떠밀었어도 원글님이 하지 않았으면 그만인 거였으니까요.

    지나간 세월 원망하지 마시고 남은 세월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게 열심히 사세요.
    절대로 남에게 잘 보이려고 내가 원하는 것 희생하지 말고 내 몫도 열심히 찾아가면서...
    그럼 좋은 날도 올 겁니다.

  • 6. ..........
    '10.7.18 9:55 PM (123.204.xxx.129)

    원글님도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 마음이 편했다면서요...
    아마 지금의 자신감...어쩌면 남편을 만났기 때문에 배양된 걸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과 달리 남편이 집안살림하고 아내가 밖에서 돈벌어오는 경제적 기둥이라고 생각하세요.
    남자가 전문직이고 돈을 잘벌면 학벌좋은 아내도 집에서 살림과 애들 교육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죠.원글님네는 다만 남,녀가 바뀌었다고 생각하세요.
    원글님도 일이 좋다니 말입니다...

  • 7. 원글님의
    '10.7.18 9:55 PM (180.66.xxx.4)

    능력이 그나마 출중한것이 얼마나 다행이예요.
    지난일 후회해 봤자 너무 부질없는 짓이잖아요.
    저희도 아직 집이 없이 걱정이 많이 되지만
    전 원글님 능력이 더 부러워요.;;
    남편 격려 많이 해주시고 빨리 직장이라도 잡게 많이 내조 해 주세요..
    그래야 원글님 짐이 그나마 덜어 지잖아요.
    누구나 걱정 거리 하나씩 안고 살아요. 그 좋은 능력 썩이지 말고
    더 성공하셔서 옛일 이라고 웃을날 오실거예요. 화이팅~!

  • 8. ***
    '10.7.18 10:02 PM (218.152.xxx.240)

    눈물을 흘렸을 글쓴 님 마음에 토닥토닥..

    그런데 말이죠. 님과 같은 입장인데 남편도 성격이 드세서 더 마음 고생인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들도 엇나가서 속을 썩인다고 생각해보세요 .

    님이 지금 그렇게 힘들게 노력하고 있는것 .. 남편도 아이도 다 알고 있을겁니다.
    모르고 있다해도 님이 눈물 흘리며 신세 한탄 하지 않고 ..그래도 우리 가족 한 마음이라서 좋다..라고 생각하며 가족과 대화하고..한 마음으로 나아가면 점점 가족의 상황을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운이다. 운명이다. 팔자다..그것..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가치관이예요
    님에게 있는 좋은 장점들에 고마워하고.. 힘에 부치면 누구에세 하소연하시되
    아마 님의 심정을 엄마도 이해는 못하실거예요 . 엄마가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아서..

    다른 형제와 비교하지 마시구요.. 지금 남편과 아이들과 한 마음이 되어서
    그래도 서로 오손도손 .. 더 잘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서 나아가면..
    비록 돈이 없어 학원에 못가더라도 아이들은 더 정신차려 공부할 거구요
    남편도 자기 힘들때 무시하지 않은 아내에게 평생 고마워 할거예요

    가족끼리 희망과 격려의 말 주고받으며 나가면요...
    결국 그 에너지가 다른데에도 전해져서 남편도 직업구하게 되고 아이들도 더 잘될거예요

    크리스챤이시라면 이럴 때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 내 부모라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인간의 부모인 하나님만이 내 마음을 아신다"

    영 안되면 신앙이라도 가져보세요 .

  • 9. 슬픈 딸
    '10.7.18 10:27 PM (116.43.xxx.31)

    원글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자신보다 낮은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점 세개님의 말씀은
    82쿡에서도 여러번 봤던 것이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택이고 뭐고 없습니다.
    지금 남편이 저에게 편견없이 대해준 유일한 사람이어서요.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이제 결혼후 열등감은 없습니다.
    과거 제가 받았던 무시 때문에 겸손함도 잃지 않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점세개님의 그런 실수 다시는 하지 말라는 말도 속상하네요.
    그렇게 말하면 제 남편이 무슨 결정적 하자가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물론 돈버는 능력은 없습니다만 다른 면에서는 괜챦거든요.


    저는 남편직업이 불안정해도 제가 안정된 직장을 다니니
    결혼하면서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도우며 살면 되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이 길어지고, 남편 나이가 50을 바라보니
    이젠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내가 희생하고 열심히 하면 누가 날 좋아해주겠지해서
    종부로서 맞벌이로 사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일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고
    일더한다고 해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직장일도 남들이 보면 불가능한 일을 그 날짜에 초인적으로 해내요.
    제가 프리젠테이션 하면 몰입도가 놀랍고 반응도 뜨거워요.
    직장에선 굉장히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라고 하는데
    저의 가정은 물질적으로 너무너무 초라합니다.

    못사는 것이 너의 운명이란 말에
    그냥......위로 받고 싶었어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
    위로해주신 분들 글 읽으면서 또한번 뜨거운 눈물 흘립니다.

  • 10. 힘내셔요.
    '10.7.18 11:18 PM (218.238.xxx.75)

    전 님이 하는 그런 멋진일들 못할것같아요.
    님처럼 능력있는 멋진 직장여성부면 부럽고 존경스럽고 기가죽어요.
    가정도 있으신대 그정도 일을 해내시는 분이라면 뭘해도 못할게 없겠죠.
    경제적인건 제가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힘들면 신랑에게 바가지 긁으면 안될까요?
    애들이 컸는데 아빠가 경제활동못하면 애들교육상도 안좋게 비춰질텐데요..
    님은 마음이 따뜻하지만 다부진여성같아요.
    전 님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지나칠려다가 글남기고 가요.
    꼭 경제적으로 좋아지셔서 옛말하고 사실날이 빨리 오기를 바래요.
    홧팅입니다요^^

  • 11. **
    '10.7.18 11:50 PM (110.35.xxx.230)

    솔직히 원글님어머님 이해가 잘 안되네요
    어머님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 자식간은 꼭 이성이 정답은 아닌거같아요
    저희 어머니같은 경우는 일단 무조건 넌 항상 잘되거라고 말씀하시거든요
    근데 잘 생각해보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는 솔직히 자신없어요
    제 동생이 공부가 많이 쳐지니까 정말 고민 많이 하셨던거 알거든요
    그래도 동생한테는 걱정마라 꼭 잘된다라고 주문처럼 말씀하셨어요
    제가 요즘 이런저런 고민이 많으니까 그까짓거 별거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다 잘 풀릴거라고 넌 뭐든 잘하니까 잘 해결되거라고 말씀해주세요
    그냥 부모 자식간에는 그런게 필요한거같더라구요
    내가 잘됐을때 정말 사심없이 좋아해줄 거의 유일한 사람이잖아요
    원글님어머니께선 그런 면에서 참 많이 아쉽네요
    엄마하면 떠오르는 푸근하고 기대고싶은 그런 면이 부족하신듯싶어요
    게다가 너는 그런 운명이라니.....솔직히 이성적이라고 하기에도 좀 지혜가 부족하달까...
    원글님 운명이란 건 그걸 믿는 사람한테만 운명이래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은 충분히 멋지고 능력있는 분이예요
    아마 지금은 이런저런 일로 조금 마음이 힘든 시기라 어머니말씀에도 눈물이 나는거겠지요
    걱정마시고 자신의 능력을 믿어보세요
    나는 잘된다 모든것이 다 잘 풀릴거다....늘 자신에게 말해보세요 정말 그렇게 될겁니다 꼭이요^^

  • 12. 7
    '10.7.18 11:57 PM (61.74.xxx.104)

    윗님 말씀대로 아주 멋진 분이시네요..
    우선 급한대로 시댁용돈부터 끊으심 안 될까요?
    자식이 남편밖에 없나요?
    님께서 보내지 않으면 굶으실 정도인가요?
    사정얘기 하셔서 용돈은 그만 보내시면 안 될까요?
    남편분도 원하시는 직장은 이제 구하기 힘드실 것 같은 데
    좀 낮춰서 다른 일을 찾아 보게 하시는 게 어떠실지..
    애들 학원비정도라도 버는 일 찾아 보시면 있지 않을까요..

  • 13. 아니에요
    '10.7.19 12:32 AM (211.54.xxx.179)

    원글님이 편하다고 하셨지요,,,그게 자기 짝이라서 그런거에요,,
    원글님 외모때문이라고 한다면 번지르르한 외모의 소유자인 여자연예인들은 왜 그리 사나요,,,
    절대 그렇지않아요,,,
    저도 별로 대쉬하는 남자도 없고,,연애경험 전무에,,그냥 제일 먼저 프로포즈한 남자가 편안해서
    결혼했어요,,지금도 편안해요,,그럼 제 인생이 편한거에요,,,
    일단 아이들 커나가니까,,,시댁용돈부터 줄이시구요,,,아이들 잘 키우면 원글님 노후가 편해요,,
    기운내세요,,여기오면 맨날 자존감 타령이지만,,,자존감 100인 사람이 얼마나되요,,
    다 상처 하나씩은 있는거에요,,,기운내세요,,,

  • 14. .
    '10.7.19 12:58 AM (124.5.xxx.58)

    멋지고 똑부러지시는 분인 것 같아 제가 감히 조언드릴 처지가 되나 싶지만,
    어머님께서는 위로의 뜻으로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
    힘들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하는 자식 손 붙잡고 같이 울 수는 없잖아요.
    마음 속으론 힘든 자식이 안타까워도 힘내라, 그게 네 운명인가보다 이렇게 말해야죠.

    이제와 결혼 등떠민 것 같다고, 여동생분 말듣고 부모 원망하셔서 뭐하시려고요?
    설령 그 말이 사실일지라도 결정은 본인이 한 거 잖아요.
    타인의 말 한 마디에 좌지우지 되실 분은 아니신 것 같은데요.

    심란하시더라도, 본인이 능력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남편에게 안 기대도 되고,
    가정내 한 사람이라도 능력있고요. 힘내세요. 좋은 날 오실 거예요.

  • 15. ....
    '10.7.19 1:26 AM (112.154.xxx.221)

    시어머님이나 남편분이 착하다고는 하시지만. 며느리가 능력없어도 착하실까요?
    가끔 사촌들이 모이면 하는 얘기가 있어요. 교수. 디자이너. 미용사인데...다들 남편이
    일이 없다고. 와이프가 능력있는데 굳이 고생할 이유 없잖아요.
    힘들게 살라고 정해진 팔자는 없어요. 친정어머니는 맘을 다독거리려 하시는 말씀이고
    시댁의 원조부터 끊으셔야 할것 같아요. 능력있고 인정받는다고 강조하시는데
    주위에도 그런 얘기를 흘리시는지..... 혼자 고생하지 마시고 다른 가족들 나가서
    벌게 만드셔야해요. 그것이 팔자를 바꾸는 방법입니다.

  • 16. 슬픈 딸
    '10.7.19 2:33 AM (116.43.xxx.31)

    원글입니다.
    남편이 일 할 수 있는데 노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사업을 하고 있긴 한데
    수입이 제로이구요.
    옆에서 보면 애쓰고 있는데 안타까워요.

    그리고 제 능력 건은
    민망하지만 여기서나 하는 말이지
    평소에는 말하지 않아요.
    시어머니가 저보고 말 좀 많이 하라고 하죠.
    전 주로 들어주고 꼭 필요한 말만 하거든요.

    그리고 시댁원조는 시어머니 혼자 사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시누도 보태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시누가 다 책임지라고 할 순 없쟎아요.
    아들 돈 못 번다고 며느리 돈 버는데 시댁 원조 끊으면...
    전업주부 가정은 남편이 홀로 사는 장모에게 돈 보태주면 안되는 건지.
    최소한의 금액을 드리지만 시어머니께는 생명줄이예요.
    그리고 칠순 넘은 시어머니는 돈 벌 방법이 없어요.
    약값만 해도.........

  • 17. ?
    '10.7.19 8:02 AM (180.71.xxx.214)

    그렇게 외모때문에 지독한 열등감에 시달렸다는데 왜 성형수술은 고려하지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 거의 20년 전에 쌍거풀 수술했거든요. 무서워서 싫다는데 엄마가 상담만 받는다고 꼬셔서 했는데...결과는 괜찮습니다.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얼굴에 대한 컴플렉스가 없었던 저도 결과가 좋으니 좋았고요.
    그런데 왜 원글님은 안하셨는지 궁금해요.
    친정이 아이들 대학 잘 보내신거 보니 아주 없으신것도 아니고 원글님이 돈을 못 버신것도 아니고요.

  • 18. 원글님
    '10.7.19 8:35 AM (203.142.xxx.241)

    저보다 연배가 있는듯한데요. 그래도 지금 남편 처음 만났을때 원글님도 좋았다면서요. 그러니까 그렇게 내 책임이다..라고 넘어가셔야 할듯합니다. 그렇다고 인생 바꿀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렇지만 친정엄마의 그런 소극적인방식. 저희 엄마도 그래요. 울 친정은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자식들은 다들 또랑또랑했거든요.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고 키웟으면 지금보다 다들 잘 살앗을텐데. 니네가 뭘할수 있겠냐는 식으로 키웠어요. 친정엄마가.

    친정아빠는 가정교육에 관심도 없는분이고.
    친정엄마는 항상 남의눈 의식하고(집주인 아이들한테 져주라는등의 교육이죠) 남한테 눈에 띄지않는 방법을 가르쳐주는식의 교육을 하셨답니다.

    저도 나이가 드니. 가끔 그런 엄마의 교육방식이 너무 속상할때가 있어요. 더구나 제 아이한테도 그런식으로 말씀하실때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하는 맘도 있고. 내팔자니 어쩌겠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왔다갔다입니다. 저도.

  • 19. ..
    '10.7.19 9:01 AM (124.111.xxx.80)

    여기서 20년전 성형수술 왜 안했냐고 질문하는건 우문인거 같아요.
    그 당시는 지금하곤 분위기가 많이 틀렸고, 제 친구중에도 80년대 말에 해서
    친구들사이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친구가 있는데 수술을 아주 망쳐 더 밉게 됐었거든요.
    성공적인 결과가 보장된것도 아니네 그것만으로 과연 인생이 바뀌었을까요?

    친정어머님의 위로 혹은 미안하다는 말한마디였음 맘이 풀렸을 착한 분이신거 같은데
    그 쓸쓸한 맘 저도 조금은 알거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는 이성적이다 못해 뱀처럼 차가움이 온몸에 뿜어져 나오는 냉~한 분이시거든요.
    따사로운 엄마의 느낌을 단한번이라도 느끼신 분은 이 서러움 이해 안되실거예요.
    다른 모든이가 손가락질해도 단한사람, 내가 원하는 그에게서만은 위로받고 싶은데
    그 내민 작은 손을 아무것도 아닌양 무표정한 표정으로 후벼팠으니.
    못사는게 니운명이 아니라 딸아~ 얼마나 많이 힘드니......라고만 해줬어도.

    전 그래서 딸아이가 하소연하면 정말 열정을 다해 다 들어주고 온마음을 다해 위로해줘요.
    저희 친정엄마는 제 신체의 한부위가 심각하게 다쳐 피를 질질 흘리며 "어쩜 좋냐"고
    우는 어린 초등 딸에게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늘 " 내가 알바냐?" 라고 소리를 버럭 지르던 분이셨거든요.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그 어린 제가 느꼈던 그 때의 참담한 심정이 현재의 원글님 맘이실듯.
    부디 기운내세요.

  • 20. 추천합니다
    '10.7.19 9:09 AM (116.41.xxx.186)

    인터넷으로 불교TV 법륜스님 "즉문즉설" 인생상담 330여편 10-15분 정도의 다양한 사례 있어요.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마음이 힘들때 지칠때 제목 보고 몇가지 찾아서 들어보세요. 꿈에서 깨어나듯이 ~~ 깨달음이 있어요.

  • 21. d
    '10.7.19 9:19 AM (125.186.xxx.168)

    아들 돈 못 번다고 며느리 돈 버는데 시댁 원조 끊으면...
    전업주부 가정은 남편이 홀로 사는 장모에게 돈 보태주면 안되는 건지.
    최소한의 금액을 드리지만 시어머니께는 생명줄이예요.
    그리고 칠순 넘은 시어머니는 돈 벌 방법이 없어요.
    약값만 해도.........

    허를 찌르는 말이네요.
    너무 착하신 분이신듯... 분명 좋은날 올거예요.

  • 22. 음..
    '10.7.19 9:38 AM (210.126.xxx.234)

    곡해해서 들으시지 않기를 바라며...

    저희 남편도 대학교때 후배를 한명 사겼던것 외에 절 만났던 33살까지 여자친구가 한명도 없었어요.
    그냥 딱보면 무섭게 생긴 외모에 겉으로 보면 까칠했던 성격때문에 여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인기있는 타입도 아니었고 선도 여러번 봤다고 하는데 잘된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전 남편의 은근한 작업덕분에 아는사람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남편의 부탁으로) 같은 회사 사람이었던 남편은 회사에서 능력으로 아주 인정받는 사람이었어요.
    전 (자랑이 아니라) 본래 외모가 잘 눈에 안들어오는 사람이고, 번드르르하고 잘생긴 사람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남편을 봤을때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점이 없었어요. 대신 남편의 취향과 성격이 저와 굉장히 비슷했고 저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많이 감동받았습니다. 저도 결혼하자는 사람도 많았고 남편과 사귈때는 저희 집앞에서 밤을 새서 제맘을 돌려보려던 남자친구도 있었지만 남펴이 좋았어요.
    남편은 제가 남편에게 '잘생겼다'라고 말해준 어머니 외에 두번째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ㅎ

    결혼후 몇개월 후에 자의반, 타의반 문제가 있어 회사를 그만두고 이제 3년이 다되어가도록 전 수입이 없습니다. 하지만 둘의 애정에는 변함이 없구요, 남편은 회사에서 계속 인정받는 인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못버니 동료들에게도 농담삼아 '넌 둘이벌잖아, 난 혼자벌어' 라고 하면서 밥도 되도록 안사고 각자 계산하도록 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항상 미안함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도 구직중입니다.

    물론 남녀의 역할을 똑같이 바꿔 비교하는 것도 무리는 있지만 부부가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입장이라면 원글님과 같은 위치에 놓인 남자들은 정말 많을거에요.
    대신 바람피고 가정을 풍비박산내는 자기능력믿고 인간말종행동을 하는 남편밑에서 경제적 능력이 없어 이혼도못하고 살아가는 것보다 백배천배 나은것 아닙니까

    제가 이번에 회사를 쉬어보니 휴식의 소중함을 정말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취업하면 남편에게 3개월이라도 단기 어학연수라도 보내주려고 벼르고 있어요.
    항상 영어공부를 아쉬워했거든요.
    부부라는게 한명이 힘들면 한명이 메꿔주고 그렇게 사는거겠죠
    대신 서로에게 고마움을 잊지않으면 되는게아닐까요?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 23. 힘내세요
    '10.7.19 9:40 AM (121.126.xxx.15)

    남편분께 차라리 다른일 하시라고 말씀드려보세요. 몇년째 벌이가 없다면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남편은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할수가 있어요. 일은하는데 몇년째 수입은 없다... 가망없는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벌기때문에 앞으로도 쭉 그렇게 생활하기 쉽상처럼보이네요. 남편이 못별면 부인이 벌수도 있다고 보는데.. 남편을 위해서나 원글님을 위해서나 대책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 24. .
    '10.7.19 9:41 AM (124.49.xxx.214)

    원글님... 힘 내요..
    사는 게 참 빡빡할 때가 있더라구요.
    힘내서 잘 견뎌내고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5. 원글님
    '10.7.19 9:56 AM (221.149.xxx.171)

    참 건강하고 선량하신 분이세요.
    그냥 지금 일상에 좀 지치신 거구요.
    그래도 어디 도망 못 갈 본인 능력 있으신 게 얼마나 좋습니까.
    맛난 음식 좀 드시고, 좀 쉬시면 다시 기운 나실 거에요.

    저도 원글님과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하지만,
    세상에 저밖에 없다고 말해주는 남편이, 남들은 남의 편이라 남편이라는 그 사람이
    온전히 제 사람이라는 것에 깊이 감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다른 분들께서도 써주신 것처럼 저도 제가 더 유능해져서
    남편과 다른 가족들에게 더 큰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원글님께 좋은 일이 더 많이 있기를 생면부지인 저도 바랍니다.

  • 26. 위로가 되길 바라며
    '10.7.19 10:00 AM (220.149.xxx.65)

    제 댓글이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원글님이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나 자존감이 낮아서 지금 이런 선택을 하셨고
    그래서... 이런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서...
    제 경우를 좀 말씀드리자면

    저는 상당히 이쁜 외모에요
    어려서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편이라 인형같다는 소리 인사말처럼 들었구요
    크니... 그만큼은 아니어도 꽤 미인이란 소리 듣습니다
    결혼해서 십년이 지났어도 일찍한 결혼 탓에
    아직도 처녀같다는 소리도 듣고요

    그런데요
    저도 남자사주래요
    그래서 저도 결혼도 일찍 했지만...
    남자 하나 믿고서는 살지를 못한다네요

    평생 일해야 한다고...
    저도 얼마 전에 일하기도 답답하고 그만둬볼까 싶어서
    사주를 봤는데
    남자 사주라 집에 있으면 건강도 나빠지고 집안에 돈도 안붙는데요
    그래서 저도 평생 일할 팔자에요
    남편은 회사 다니기는 하는데... 회사라는 게 언제 어찌될지 모르는 거고...

    그래서 저도 그냥 제 팔자가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요

    원글님이 이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고요
    그냥, 여자들 중에 남자들 보다 훨씬 좋은 사주 타고 태어난 사람들이 있대요

    그게 저나 원글님 같은 분들인가봐요

    저도 한때는 왜 이렇게 나는 힘들게 사나... 남들은 다들 쉽게 사는 거 같은데
    ㅎㅎ 가끔 여자는 이쁘면 된다 뭐 그런 얘기 들으면 그것도 아닌데;; 싶고

    근데, 저도 직장생활은 잘 풀리는 편이에요
    인정도 받고요
    그래서... 걍 저는 그런 팔자인갑다 하면서 살아요
    누구 탓도 아니고... 그냥 제가 그렇게 살 운명인가보다 하면서요

    힘내세요
    지금 원글님 인생은 원글님이 안 이뻐서 그리된 게 아니니까요

  • 27. 헛사셨어요..
    '10.7.19 10:46 AM (122.37.xxx.148)

    원글님..우선 시댁 용돈부터 끊으시고 자식먼저 챙기세요. 남편분은 집안일을 잘 도와준다 정도로는 안됩니다.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지요. 솔직히 남편분이 하우스 와이프인데. 친정어머니 무척이나 냉정하신데 기대지 마세요. 원글님 시댁 용돈 끊으시고 마사지좀 다니신 다음에(돈 없으신 거 알지만) 스스로를 사랑하며 존중하며 살아보세요. 성격이 팔잡니다. 원글님 2:8법칙에서 지신 거예요. 아참..지금 친정 돈 못대주며 사는걸 한탄하실 때가 아니라 원글님 스스로 누리지 못하고 사는 걸 한탄하셔야지요. 인생 본인겁니다. 누굴 위해 사는 거 아니예요

  • 28. 원글님
    '10.7.19 11:01 AM (67.20.xxx.236)

    원글님,
    그 귀한 돈으로 성형 수술 하십시오.
    사람이 어느 한 부분에서 너무 위축이 되면
    아무리 인성이 올바르다 해도 사고체계가 올바르게 안 돌아갑니다.
    돈 버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답게, 잘 살아보려는 것 아닙니까?
    돈은 그렇게 써야 값진 겁니다.

  • 29. ..
    '10.7.19 11:04 AM (175.124.xxx.25)

    지금의 이 생은 예전의 내가, 기억하지 못 하는 내가 선택한 삶이랍니다.
    기억하지 못 하는 어떤 이유로 인하여 선택한 삶이랍니다.
    우리의 생은 조금은 힘든 삶 또는 편한 삶을 선택하며 생 전체의 균형을 맞추어 나간답니다.

    믿거나 말거나..어떤 책에서 읽은 저 말이 내 삶이 힘들때 위로가 되더군요.
    힘드시더라도 이번 생 잘 살아내시면 다음 생은 좀 더 편해지리라 믿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선택한 삶이래요.

  • 30. 사주,,
    '10.7.19 11:21 AM (150.150.xxx.114)

    사주,,, 그건 그냥 참고인거죠.. 저도 60살까지 하는일마다 승승장구하는 장군감 사주타고난 여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곧 몇년안에 시어른들 백수되시면 모시고 살아야 하구요. 집살돈 모으면서 제 옷하나 제대로 못사입고, 맞벌이하는... 평범하고 잘나지 못한 인생입니다.
    사주는 그야말고 타고난 것일뿐.. 그것이 내운명을 정한다면,,, 저는 지금 팽팽 놀아도 성공한 삶이 되어야 하는거겠죠? 그나마 좋은건 내 사주가 나쁘지 않아서, 난 지금보다 앞으로 더 잘될것이다..라는 믿음속에 산다는 거죠^^ 사주 나쁜거보다 낫잖아요^^;; 힘내세요~
    그리고, 성형수술 저도 추천해요..ㅎㅎ 성형외과 의사들이 스스로를 '메스(칼)를 든 정신과 의사'라고 말한대잖아요. 스스로 외모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주변에서 달리 대하는 걸 느끼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즐거워져요~~

  • 31.
    '10.7.19 12:02 PM (115.143.xxx.169)

    어른들이 운명이다. 하는 말은요. 니가 이거밖에 못살 운명이다, 너는 이거밖에 안된다.. 라는 의미보다는 그냥 어쩔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편하게 먹어라.. 라는 의미가 강해요. 마음이 복달복달해야 본인 딸만 힘든거니까 지금 이상황에서 할수 있는건 그냥 받아들이고 마음편하게 생각하라는 거 밖에 없을테니까요. 아마 어머니도 애닮으실거에요.
    어머니가 당시에 강요해서 결혼했다는건 이제와서 어머니를 원망하기는 늦은 감이 있어요. 원글님도 말씀하셨다시피 편하셨다면서요. 다른남자들에게는 안느껴지는거 지금 남편분에게 느끼셨잖아요. 그거 님 엄마도 아시고 결혼을 종용하셨는지도 모르죠.
    지금 상황에서 원망해야하는건 님 남편인 듯 해요. 몇년째 벌이가 없는다는건 님을 너무 믿는거 같아요. 착한게 아니에요. 님이 이렇게 힘들고 시댁에도 돈을 드려야 하고 아이들용돈도 끊는 상황인데..남편이 지병이 있거나 사회생활할 큰 흠이 있다면 모를까 ... 남편분 착한거 아닌거 같아요

  • 32. 이제 그만
    '10.7.19 12:40 PM (125.135.xxx.238)

    원글님 살 단도리 하세요..

  • 33. 누구나..
    '10.7.19 1:55 PM (121.134.xxx.95)

    모든 걸 다 누리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부족한 게 있죠.

    밖에서 볼때,,완벽하게 보이는 삶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무언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타인의 눈에는 별 것 아닌 걸로 보이는 부분도 본인은 집착하고 힘들어 할 수도 있구요..
    죽을때까지 끊임없는 갈등속에 살아가는게 인간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일찍,,,자신의 삶을 객관화시키고, 작은 것에도 만족할 수 있게 되면,,,,남은 생은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살수도 있게 되겠지요..

    욕심을 내려 놓는게,,,,마음이 편안해지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사람이 잘 살고 못살고는 다 운명이다...라고,,,,오래 사신 분들이 얘기하시는 건,,,,, 관조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아둥바둥 더 잘살아보겠다고 하면서 삶에 치이고,찌들려 사는 것보다는 ,,,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으면,,,이 세상 삶이 다 편안하게 느껴지고,,,
    내 삶이 남들보다 더 특별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 모든 이들이 걱정거리 한,두가지는 갖고 살듯이,내게도 걱정거리가 몇가지는 있구나....하고 관조를 하시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걱정이 더 크고, 아픈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누군가는....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필요없고, 오직 건강하기만하면 돼...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돈만 있으면 돼..
    또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면 되지....
    또 누군가는 그냥 나라는 존재 그 자체가 소중하기도 할테고...

    모든 걸 다 누리고 싶은게 인간의 욕심이겠지만,,,
    어떤 사람이 모든 걸 다 ~ 누리면서 살 수 있을까요?

    원글님,
    원글님껜 마음 편안하게 해주는 남편과 가족들이 있고,,
    또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으니,,,,
    조금 부족한 부분도(경제력)있어야 세상 공평하지...하고 생각해보세요...

    돈을 얻기위해,가족간의 사랑을 잃는게 더 낫겠어요?
    돈을 얻기 위해, 원글님의 능력과 건강을 돈과 바꿔버리겠어요?

    저도,,,부족한게 참 많다,,더 갖고 싶다...라고 늘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나이가 들수록,,내가 노력하는 것과는 별개로,,,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면서 산답니다.
    세상 모든 것이 노력한다고 해서 다 얻어지면, 정말 좋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내 마음을 조금만 더 비우면 비울수록,,,,,
    작은 것에도 만족하게 되더군요..

    그게 인생사 아닌가 싶어요^^

  • 34. 제생각
    '10.7.19 2:12 PM (118.218.xxx.182)

    여자가 외모가 좀 되면, 공부잘하고 뭐든 열심인 사람보다 좀더 승산이 있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근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얼굴만큼 그닥 잘 인생이 잘안풀리는거 같다,,, 싶은 사람도 많쟎아요.
    외모로 인한 프라이드나, 자기비하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연세도 있으신듯 한데,,, 그런 성장기적 생각에 많이 힘들어 하시는걸 보니
    지금 님이 너무 지친상태,,,, 몸과 마음이 지치면 생각도 정상적으로 못할수도 있어요..
    저 경험으로는 재는 저얼굴이면, 우울증 가질만도 한데,, 어디서 저런 자신감이 나오는걸까,,
    싶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던것 같아요 (저도 그리 잘난편은 아니구요)
    부모님, 엄마의 영향이 큰것 같아요,, 너는 미인형은 아니어도 귀여워,, 넌 이렇게 할때, 정말얘뻐,, 이런 네 모습을 남자애들이 보면 홀딱 반할 텐데,,, 이렇게 진심으로 믿고 지지해 주는 엄마가 있어도,, 님의 지금의 좌절감은 맛보지 않으실수도,,,,
    님, , 부탁인데,, 지금 올리신 맘이 늘 그러시다는 건 아니시죠?
    힘들고 지치고,, 내가 초라해 보이셔서 올리신 거죠,,,
    그럼 ,,, 맘 껏 힘들어 하시고 징징 대시고,,,
    그다음 뭐 어때,, 이렇게 살다 죽을려~ 하듯, 가볍게 털고 일어나세요,
    한창 십대후반에서 이십대때,,, 모든걸 불문하고 미모가 여자에게 최대 덕목이던 때의
    괴로움과,, 피나는 노력을 저도 알기에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쯤의 연세에는 연륜과 커리어로 인한 자신감과, 남편과 가족에 대한 신뢰,, 이런것으로
    얼굴이 훨씬더 좋아져 있을 상황이에요,,,

  • 35. 아니
    '10.7.19 3:10 PM (118.218.xxx.243)

    배우기도 많이 배우신 분이(대학교육까지 받으신 거 잖아요. 40대 연세에.) 고작
    외모가 부족하다 하여 그렇게 자신감 없이 사셨어요? 이해 안 되네요.
    부모님께서라도 너는 잘났다 괜찮다 부족하지 않다 어려서부터 주입해 주셨다면
    공부도 많이 하셨겠다 의기충천해 사셨을 텐데 안타깝네요.
    저는 외모보다는 지적인 능력이 더 값어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외모 그까이꺼 자신감 하나로 빛이 날 수 있는 건데 그걸 모르고
    사셨다니 참...

  • 36. 위로를 받고싶은데
    '10.7.19 3:13 PM (220.87.xxx.144)

    어머니한테 별다른 도움을 받고 싶은게 아니라
    다만 위로 받고 싶었을 뿐인데 그나마도 안해 주시니 많이 서운하셨죠?
    별위로는 안되겠지만 세상 사람 모두 한두가지 도저히 해결하지 못할 고민이나 절망은 가졌다 생각해요.
    어머니도 원글님보다는 세상을 많이 사셨으니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계실거고요,
    정말 어떨때는 나만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싶은데
    극복하고 나면 나보다 힘들고 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을때도 있어요.
    스스로를 연민하는 늪에서 빠져나오셔서 내가 가진것들을 고마워 하심이 어떨까요?
    저도 너무 힘들어 친구들과 형제들은 이리 잘 사는데 나는 왜이래 싶다가도
    건강하고 밝은 우리 아이들을 보면 또 힘을 얻곤 한답니다.
    돈이 없는건 가장 사소하고 가벼운 문제라고들 하잖아요.
    건강도 사랑도 신뢰도 넓은 마음씨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님은 부자인거 같아요.
    위로가 못되는거 같기도 하지만 지금 이순간을 지나고 나면 또 힘을 얻고 열심히 사실거예요.

  • 37. 저도
    '10.7.19 3:48 PM (58.120.xxx.243)

    저 좋다는 넘은 우리 남편 딱하나였습니다.
    전 그래서 그거이 제 선택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아무도 좋다는 넘이 없다가 딱하나 있으니 그게 제가 선택할 상황아닌거죠.
    님도 그거는 ...제말이 맞을 겁니다.

    억울하지만..그것이 사실인걸..
    그래서..구박좀 받고 살았습니다.
    그 딱 한넘이..전문직이라 다들 저보고 사모님이라하고 경제적으로..별걱정없지만..컴플렉스 없어지지 않아요..전 성형했습니다.
    만족은 아니지만..뭐 그냥 그 전보다 낫다 하고 삽니다.
    저도 성형 권합니다.

  • 38. 자존감이야기
    '10.7.19 4:54 PM (152.99.xxx.174)

    원글님의 이야기중에 별로 이쁘지 않은 외모때문에 늘 무시당하고 자존감이 낮았다는 말
    정말 무슨 의미인지 잘 압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어릴땐 나름 이쁜 얼굴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점점 커 가면서 한번도 주위사람들로부터
    이쁘다는 소리 한번 못들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3때인가 담임샘이 우리반에서 제일
    어리버리하게 생기고 맹하게 생긴 아이와 제가 닮았다고 하면서 그 친구와 저를 헷갈려하셨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전 제가 정말로 못생기고 매력 없는 아이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거기다가 성격도 활발하고 발랄한 성격이 못되고 조용하다 못해 그냥 남들사이에서 묻어 사는 스타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 첫 미팅에서 충격적으로 무시당하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정말 난 못생겼구나.. 스스로 생각하게 되었고 그냥 잘 풀리지 않는 내 인생을
    속으로만 탓하며(대학도 원하는 곳 못가고 직장도 못잡고 매번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는
    악순환에 땅파고 들어가던지 하늘도 솟던지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겨우겨우 직장을 잡았고 직장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이제까지 한번도 이쁘다 소리 못듣고 살던 저에게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기니
    이것저것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크게 환영받는 결혼도 아닌데 덥석 하고 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인생관 자체가 너무너무 다르더군요. 가치관의 차이가 이렇게 힘들다는걸
    살면서 뼈저리게 느낍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지만, 말도 못할 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생각해보세요. 원글님 남편이 사람까지 인격적으로 인간말종이고 원글님의 경제력까지
    고마워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힘들겁니다.
    물론 지금은 혼자만 경제적인 모든걸 책임지는것 자체가 힘들고 열심히 일한만큼 누리지 못하는것이 억울하고 힘드시겠지만, 원글님 남편이 끝까지 그러지는 않을수 있는 희망이 있으시잖아요.
    쪼들리고 힘들어도 시댁 도와드리고 사시지만(그 선한 마음에 저 감동받았습니다. 자기꺼 여유있으면서 나누는것보다 모자라지만 나누는것이 얼마나 힘들까요?), 원글님의 그 선한 마음이 후에 있을 좋은때를 위해 덕을 쌓는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하실까요?

    전 지금도 자존감이 해결되지 못했고 그 낮은 자존감때문에 제인생 가끔 우울해지는 사람이지만, 원글님에게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신감있는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시는 원글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 39. 참...
    '10.7.19 5:19 PM (218.239.xxx.110)

    성형하라고 하시는 분들 댓글...ㅋㅋㅋ

    그냥 원글님께 필요한건 어떠한 충고보다는 그냥 위로 그 자체인거 같아요
    원글님이 엄마를 원망하시는건 그냥 지금 너무 힘들고 지치다보니
    그 누구의 핑계라도 대고 싶으신거라고 생각해요. 진심은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원글님도 남편분의 따뜻한 마음에 끌리셧던거고
    지금도 수입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빼고는 남편분께 문제는 없으시자나요.
    저도 시어머님 용돈 끊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여건적으로 보았을때... 시누이도 자식 노릇을 하고 있고
    전업주부일때 친정에 대한 부분을 말씀을 하시니 뜨끔하면서
    원글님의 너무도 바른 생각에 괜히 부끄러워 질 정도이네요!

    원글님~ 어차피 몇십년이 지난 과거는 돌릴수 없고
    모든 인간이 매 순간 현명하고 좋은 선택만 할수 있는건 아니자나요
    그냥 과거에 자신감이 부족했던 부분만 아쉬워 하시고 너무 깊게 상심하거나 슬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고생하신 원글님께 언제가는 보상받으시는 좋은 날이 올거에요~
    사회에서도 성공하신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저도 직장생활하지만 집안과 직장 모두 성공을 거두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요~ ^^
    원글님 힘내세요~

  • 40. 저도 동감
    '10.7.19 5:33 PM (121.147.xxx.95)

    윗님 댓글에 동감합니다.
    성형..댓글은 원글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댓글이 아닌 거 같아요.
    지금은 외모 컴플렉스 극복하셨쟎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남편분의 어려운 시기에 함께 하시는 것, 남편분께서 늘 마음 속으로 감사하게 생각하실 거에요. 그리고 언젠가 재기에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것이 상처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다라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쟎아요.
    가족들이 성격이나 외도로 속 썩이는 것은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인데 이런게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그나마 남편분께서 맘씨 좋으시고 그리고, 원글님께서 헤쳐나갈 의지가 있으신 분이라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가정이나 자녀들이 중고등학생 때 가장 힘들다고들 하더라구요.
    힘 내세요.

  • 41. 토닥토닥
    '10.7.19 5:38 PM (211.112.xxx.19)

    엄마가
    너 사주는 남자사주라서 평생 벌어야 할 거다.
    그리고 결혼하면서 그 상황에 먹여살릴 각오는 어느정도 한 것 아니냐?







    어머니가 어떻게 이러실 수 있어요..
    지금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있는거 같으시겠지만
    힘내세요..

    어둠이 깊을수록 아침이 멀지 않았다는 거예요..

  • 42. ....
    '10.7.19 5:53 PM (77.177.xxx.62)

    어머님은 나름대로 위로 하시느라 하셨을거에요.
    우리 시어머님 우리 신랑이 저희들에게만 잘해주시고 다른 형제들한테는 돈한푼 일절 안주시는
    시아버지때문에 미안해하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다 지 복을 타고 태어난다고, 그러니
    마음 쓰지 말아라 하세요. 님이 마음 너무 쓰는게 안타까워서 하신 말씀일거에요.
    원글님 마음 너무 상해하지 마세요.

  • 43. ...
    '10.7.19 6:52 PM (121.133.xxx.171)

    아..읽으면서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요..

    다시 태어난다면
    저의 20대를 그렇게 우울하게 보내고 싶진 않아요.
    언제나 열등감에 시달렸던 젊은 나날들.
    나에겐 많은 잠재력이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지금 일 하는데, 울면 안 되는데, 눈물이 너무 나네요..
    원글님과는 사정이 다르지만.. 정말 이 부분은 너무 공감이 갑니다..

    행복해지세요..

  • 44. ..
    '10.7.19 7:00 PM (222.237.xxx.198)

    제 생각
    어머님 분명 전화끊고 가슴 아파 속으로 우셨을거예요
    누군들 딸이 저렇게 고생하는데
    가슴이 안 아프겠습니까..
    위로 안 해준 어머님께 더 이상의 위로를 받으려고 하시지는 말고요..
    글고..
    능력있으신 원글님..
    나중에 원글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부럽네요 원글님의 능력이...

  • 45. 내동생
    '10.7.19 8:10 PM (125.178.xxx.3)

    제 동생을 위로 삼으세요.

    동생은 결혼전까지....무지 잘 나갔습니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친정이지만..
    명문대. 미모....게다가 성격좋고, 능력 있고
    공부는 중상or 상중이었지만(예체능 이라.......명문대^^)
    100번 소개팅 받아 만나면......100번 다 대쉬받고....

    그런데 이 동생 팔자가
    평생.....남자 먹여 살릴 팔자
    나름 골라 결혼한 남자가 잘 생긴 사업하는 남자
    우리집 쪽에선....돈 잘 쓰니....사업 잘되는줄 알았죠 ㅠㅠ
    그런데....1년만에 부도나고....친정아버지 이름으로 사업해서 또 부도
    없는 친정에서 돈 갖다쓰고,
    동생이름으로 사업하다가 또 부도....
    지금은 동생이 벌어 먹고 삽니다.
    시댁빚도 몇억 껴안고......

    힘든 세월 지나가
    지금은 동생 수도권 대형평형에
    외제차....(빚이 많긴 해도) 럭셔리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남편 벌어먹이면서........

  • 46. .
    '10.7.19 8:20 PM (124.52.xxx.142)

    토닥토닥

    어머님이 원글님 마음에 상처주는말을하셨네요.
    뚝뚝

    다 잘될꺼에요.

    마음이 예쁘신것 같아요.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다 잘될꺼에요.

  • 47. 아마
    '10.7.19 8:29 PM (112.171.xxx.117)

    자존감이 낮아 조건이 안좋은 남편을 택했다는게 맞을거에요.
    유일하게 편견없이 대해주었다는데 남편분이 편하게 대해주었는지 원글님이 편하게 여겼는지...아마 둘다일거에요. 남편분도 자신의 능력과 조건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여자분의 능력을 많이 봤을거고 원글님을 많이 존중해줬을거고 원글님도 위축되지 않았을거고 그래서 결혼결심을 하게되신것 같아요. 엄마때문이라고 원망하지 마세요.물론 다른 이야기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쓰신글만 보면 그래보여요.
    남자의 사랑을 받아보니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많이 회복되었을거구요. 그러니까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기에 여러모로 자신감이 생기신듯하니 이제와서 왜 그랬을까란 한탄은 하지마세요. 결혼안했으면 계속 위축된 인생을 사셨을 수도 있지요.
    다 운명이나 팔자가 아니라 인과관계가 있는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489 괌 여행시 살만한 물건은... 4 궁금이.. 2010/07/18 827
562488 택배는 어디가 가장 저렴한가요?? 2 궁금 2010/07/18 439
562487 동대문시장에서 원단 사서 침구 만들어 보셨나요? 2 침구 2010/07/18 830
562486 김포공항 국제선 면세점에 웬만한 브랜드는 다 있나요/ 2 gg 2010/07/18 2,562
562485 친정엄마랑 전화통화하다가 흑흑 울었어요 47 슬픈 딸 2010/07/18 9,911
562484 제주도에 배로 차를 가져가려면 어디에 알아봐야 하나요? 7 여기는서울^.. 2010/07/18 1,561
562483 남자친구였던 사람...(아래글 읽고) 5 곰곰... 2010/07/18 1,413
562482 맛있는 찜 만들수 있는 비법 있을까요? 1 찜조아 2010/07/18 249
562481 짬뽕 시켰는데 한 시간 넘게 안 오네요ㅡ.ㅡ;;; 9 미치것다 2010/07/18 1,285
562480 미인의 얼굴은 공통이라네요.. 45 ... 2010/07/18 15,915
562479 뚝섬역 근처 소형아파트 전세 여쭤봐요.. 2 전세가 궁금.. 2010/07/18 759
562478 코스트코 냉동 굴, 맛이 어떤가요? 7 궁금합니다 2010/07/18 1,352
562477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 조용히 식사하고 모임 할 수 있는곳은? 9 *)* 2010/07/18 1,337
562476 "4대강 구역 춘천 하중도, 전체가 유적" 4 세우실 2010/07/18 298
562475 원작 차화연 3 ... 2010/07/18 1,177
562474 남편과 싸우고.. 남편을 나가게 했어요.. 24 .. 2010/07/18 6,777
562473 긴장 푸는 법좀 가르쳐주세요. 5 긴장녀 2010/07/18 829
562472 저두 (이끼) 봤는데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요 -- 스포 주의 5 머리아퐈 2010/07/18 1,503
562471 전복으로 할 수 있는 요리 부탁해요 6 요리하고파 2010/07/18 759
562470 이런 기분 아세요?조용히 다녀오고픈데 2 휴가 2010/07/18 737
562469 82쿡의 영향-_-;;; 5 지름신아~ 2010/07/18 1,111
562468 화분 분갈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아현동마님 2010/07/18 720
562467 머리는 오연수 머리를 했는데, 거울을 보니.... 11 나는뭐지 2010/07/18 4,612
562466 고추장 굴비, 맛 괜찮은 구입처 좀 알려주세요~ 여름 2010/07/18 238
562465 직장다니다 전업되면 무료하고 우울한가요? 9 내성적인 성.. 2010/07/18 1,539
562464 이거 정신병의 일종이죠? 4 혼자술마시는.. 2010/07/18 1,150
562463 해피X 직화구이 오븐 좋나요?? 5 직화구이 2010/07/18 1,316
562462 급급급!!! gs홈쇼핑에서 판매된 '그린 팬' 혹시 써보신 분 계실까요?? 2 프라이팬어려.. 2010/07/18 506
562461 정운천 전 장관 'PD수첩' 고소에 국가예산 지원논란 5 lemont.. 2010/07/18 413
562460 백화점에서 장보기 시작한지 4년째네요. 36 no마트 2010/07/18 14,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