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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도 있더라고요.
서로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
서로가 서로에게 좋아한다고 말 한 마디 건넨 적 없는 사랑.
그래도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그런 사랑.
남들 앞에서 서로의 눈을 가끔씩 지긋이 바라보고, 눈으로 웃고,,
어쩌다 서로의 곁에 앉으면 그걸로 행복해 하고,
더 어쩌다 집에 우연히 같이 가게 되면 그걸로 기뻐하나, 집 앞에서 정중히 헤어지고,
유독 서로으 얘기를 경청하게 되고,
그렇게 경청한 얘기 서로 잊지 않으며 자꾸 반추하게 되고,
그 사람 없어도 남들 앞에서 자꾸 그 사람 얘기 꺼내게 되고,
회식 자리에 서로가 없으면 자꾸 서로를 찾게 되고,
남들하고 어울리는 모습에 얼굴이 조금 어둡게 변하고,
보고싶다는 말을 할 수 없어 딱 한 번 우연을 가장해 전화를 잘못 건 척 걸었다가 벨소리 3번 울리자마자 서둘러 끊고,
그 또한 그 직후 똑같은 행동으로 응한 게
"보고 싶다"라고 표현한 유일한 행동
미안하단 말을 할 수 없어, 사과하고플 때면 그저 상대의 책상에 와서 물건을 만지작거리다가 말없이 나가버리고, 그러면 그게 "미안해"라는 표시인 것을 둘 다 알고 있고,,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에도 얼굴이 어두워지며,, "내가 그 사람보다 못한 게 뭐 있어"라며 투덜거리는 소리를 못 들은 척 한쪽 귀로 흘려버리나 내심 기뻐하고,,
이런 지 벌써 1년.
남들도 눈치 챈 서로에 대한 감정.
그리고 자신들도 부인할 수 없는 그 감정.
하지만.. 결코 사고를 칠 수 없다는 두 사람의 불문율, 입 밖으로 내뱉은 적 없는 둘의 불문율 덕에 유지되고 있는 저 거리.
둘만 있는 경우를 무조건 피하고, 취할 수 있는 자리도 무조건 피하고,, 위험한 상황을 이성의 힘으로 피하고 피해서 겨우 유지되고 있는 이 거리.
이 거리가.. 이젠 지겹습니다.
이런 사랑도 있다는 것 알게 되었으니,
이제 끝내고 싶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 이성으로 누르면 결국 사라질 줄 알았는데,
서로간의 사랑의 표현도, 스킨십도.. 모두 안 하면 결국 소훼해 버리는 것이 "사랑"이라는 감정놀음인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안 하는데도,
그런데도 1년이 갑니다.
기쁨이었으나 슬픔이 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감정 자체에 지칩니다. 그만 내 안에서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손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사랑에 이렇게 지쳐갑니다.
1. 왜요?
'10.7.18 5:25 PM (121.159.xxx.25)사랑하면 되잖아요.
아니면, 그러면 안되는 사람인가요? ㅡㅡ;2. 글 속에 답
'10.7.18 5:29 PM (121.139.xxx.14)결코 사고를 칠 수 없다는 두 사람의 불문율 -- 유부남 유부녀인가보네요.
옳은 길이 아니면 절대 가지마세요.3. ..
'10.7.18 5:29 PM (121.136.xxx.202)만나면 안되는 사랑인가 봐요.
그래도 헤어지는 거보다는 덜 마음이 아플텐데....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을 몰래 하시는 거라면 그 사랑을 떨쳐내는데 더 마음이 아프실터이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네요.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만 하세요4. ...
'10.7.18 5:30 PM (220.94.xxx.133)가질수가 없으니 더 애틋한 법.
옳은 길이 아니면 절대 가지마세요.22222222225. 보통
'10.7.18 5:59 PM (211.178.xxx.39)여자들 혼자 감정 오버하지 않나요?
세심한 남자 아니고서야...
애뜻한 감정 질질 못끌거 같아요.
남자들이 엄청 단순하고 귀찮아하고 무뎌서리..6. 이분의
'10.7.18 6:09 PM (211.55.xxx.57)글을 적극 추천드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97&sn=off&...
7. 아무것도
'10.7.18 6:25 PM (115.136.xxx.100)안했으니 1년 가는 거라고 봐요.
뭔가 했으면 벌써 감정의 끝을 봤겠지요.
앞으로도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그냥 조용히 지나가시길 바래요.
가질 수 없으니 애틋한 거 맞습니다.8. .........
'10.7.18 6:46 PM (115.143.xxx.174)옳은 길이 아니면 절대 가지마세요.3333333
9. .
'10.7.18 8:00 PM (118.35.xxx.90)제가 예전에 이루어지지 못할거라는걸 알면서 시작한 사랑이 있었드랬지요.
유부남, 유부녀때 아니고요.. 불륜 아니고요. 싱글때였는데 상황이 좀 그랬어요.
그냥 사랑이 멋져서.. '뭐 한번 해보지'.. 이끌어지는대로, 한편으론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 얼마나 멋있는가- 하면서요. 그랬다가 정말 가슴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그후론 누구에게나 말해요.. 이룰 수 없는걸 알고 시작하지 말아라-하고요.
절대 가지 마십시오.10. 흠
'10.7.18 8:45 PM (222.239.xxx.100)눈빛 교환 -> 예민한 사람들은 알아채더군요. -.- 완전 범죄는 없는것인가...
11. 찬물을 끼얹자면
'10.7.18 9:58 PM (123.204.xxx.129)원글님 혼자만의 달콤한 착각일 수 있습니다...
12. s
'10.7.19 12:59 AM (116.38.xxx.246)윗분 동감요. 혼자만의 달콤한 착각일 수도...
13. 대부분
'10.7.19 2:48 AM (118.216.xxx.222)본인들은 몰래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조심하세요. !!
14. 저는이글추천
'10.7.19 12:00 PM (211.231.xxx.76)저는 이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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