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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싸우고.. 남편을 나가게 했어요..
아빠가 병원에 입원할 때마다.. "저러다 돌아가시면 어쩌냐.."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전 정말 듣기도.. 상상하기도 무서운 말을 저렇게하니 저는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이번에도 입원하셨어요..
당뇨신데.. 발 상처가 낫지가 않으시더라구요..
지금 발이 아프셔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신대요..
그러더니 이번엔.."아빠 저러다 못걸으실거 같은데 어쩌냐.."
이 얘기를 어제인가도 하고.. 오늘도 또 그러는겁니다..
자기 딴에는 걱정인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무서운 얘기를 하니까 예민해 졌어요..
그래서.. "말좀 그렇게 하지 말아라" 그랬더니..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 눈물이 나서 말을 못하다가..
"나는 정말 무서워도 감히 생각도 하기 싫은 얘기를 당신은 쉽게하냐고..."울면서 얘기 했더니..
남편의 화가 점점 커지더라구요.. 나는 걱정한거다.. 내가 무슨 잘못이냐 하면서..
그러더니 정말 미칠것처럼 날뛰다가 자기 분을 못이기고.. 물이 가득들어있는 2리터 생수병을 저에게 던졌어요..
제 옆에는 아기가 누워있었구요.. 아이 옆에 떨어졌어요..
아이는 놀래서 울고.. 남편은 그러고도 화를 못이기더라구요..
그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정말 작은 일에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해요.. 지나고 보면 웃기는 일이예요..
그 중 하나는 라면을 끓였는데.. 불기 전에 먹어야 하는데 안먹었다는게 이유였어요.. 저는 불은 라면도 잘 먹고.. 당시는 아기가 아주 어릴 때라 제 배위에 누워서 아기가 잠이 들어서 제가 못먹은 거였는데 그 때도 정말 불같이 화를 내더라구요..
저도 목소리 큰 사람인데 정말 이렇게 큰 소리가 사람 목소리에서 나올까 싶을만큼 큰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몇 번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저는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이혼을 각오하고.. 남편에게 나가라고 했어요...
남편은 이러다가 말 생각이었는지 미적미적 짐을 싸야 나간다는 둥... 아이에게 사과는 하고 간다는 둥.. 하고 미루길래..
제가 짐을 싸주면서 나가라고 했어요..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물론 이게 이혼 사유로는 미약한거 압니다만..
저는 정말 고쳐지지 않으면 못살겠더라구요..
얼굴이 벌게져서 가방이 크다는 둥 하길래.. 작은 가방으로 바꿔줄까?? 하니까.. 아니라고 하고는 가방을 들고 나갔네요..
나가면서.. 열쇠번호 바꿀테니 그리 알아라 하고는 내보냈어요..
저는 정말 참을 수가 없네요.. 싸움의 발단은 저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화를 크게 낸 것도 아니고.. 자기가 제 말에 화가 났다는 건데.. 그렇게까지 화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 부모가 모욕 당했을 때나 낼법한 화정도..
아이가 못쓰게해서.. 그만쓰고 나중에 더 올릴께요..
1. ㅠㅠ
'10.7.18 7:45 PM (121.131.xxx.112)잘하셨어요,. 남편이 그거 빨리 고칠수록 가정에 평화가 빨리 옵니다.
그거,, 분노조절장애라고 그러던데,, 요..2. 근데
'10.7.18 7:48 PM (118.176.xxx.47)남편이 잘못했다는건 인정하나봐요 순순히 나가란다고 짐싸서 나가는거 보니 ...
3. --
'10.7.18 7:48 PM (211.207.xxx.10)힘든 사람에게 말실수 하는건 정말 잘못하는거고
분노조절장애 그거 진짜 옆사람만 힘듭니다.
내 바로 아래 동생이 그래서 집 거의 콩가루되고
그 동생 보기가 싫어져서 거의 연락안하고 삽니다.
근데 그런건 거의 유전자라서
울 엄마가 그랬다는...
진짜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들이 되버렸어요.
안보니까 편해요. 동생은 외국갔어요.4. ......
'10.7.18 7:49 PM (115.143.xxx.174)이혼사유로 미약하지도 않네요.
아이가 있는데 2리터 생수를 집어던지다니요...
2리터면 무게가 2키로가 넘어요.
그리고 본인이 잘못했구만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랍니까..
잘하셨어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남편분이 그러면 안되죠
애가 보고 배울까봐 무섭네요 ㅜㅜ
그리고 입에 담기도 무서운 말을 그리 쉽게 하시니.. 마음 너무 아프셨겠어요.
친정아버님 빨리 다 나으시길 바랄께요.5. 토닥토닥
'10.7.18 7:51 PM (112.154.xxx.145)잘... 하셨다그럼 안되는거지만..
잘하신거같아요. (조심스레 올려봅니다)6. 에구...
'10.7.18 7:51 PM (124.56.xxx.164)남편분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시나봐요
그거 치료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
아기가 있는데 물있는 생수병을 던졌다니, 그걸 아기가 맞았으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화나면 눈에 보이는게 없나봐요7. 남편이
'10.7.18 7:55 PM (122.100.xxx.53)말을 할줄 모르네요.
자기딴엔 걱정돼서 한다는 소리가
상대방이 듣기에는 염장지르기 좋은 소리로 들리는거구요.
상대가 누구고 분위기따라 언행을 해야 하는데
만약 가족이 아닌 제 삼자가 그리 되었을땐
지금 남편처럼 돌아가시면 어쩌냐..못걸으시면 어쩌냐..이런 말 해도 상관없는데
남편은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거예요.
제가 들어도 열이 확 뻗치는 말이네요.
남편 본인이야 당연히 걱정돼서 한소리긴 한데
그게 상대방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냥 자기식대로 하다보니 문제가 될수밖에요.
분노 표출하는건 모르겠고 저런 대화하는 방법은 차근차근 님이 가르치셔야 해요.피곤하지만.
우리 남편도 상황 파악 못하고 저리 말하는 과라서..8. ..
'10.7.18 7:56 PM (59.187.xxx.48)친정에서 물려받을 유산이 있으신데..그거 돌아가시기전에 정리 안해주시나해서 그러는건가요??
정말 요상하네요.........
돌아가시기전에 정리 받아야하는데..딸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것같으니..
돌아가실것같다...계속 그러는것같은데..
정말 괘씸하네요..
저희 남편도 지금 집나간상태.9. .
'10.7.18 7:58 PM (115.126.xxx.32)결혼하기 전에...연애 기간이 길지 않았나보내요...
화 못참는 거 숨기기 힘들었을 텐데....
다들 결혼을 쉽게 쉽게들 후딱 해치우시는 거 같아요..
이런 글들 많이 올라오는 거 보면...10. bb
'10.7.18 8:13 PM (222.239.xxx.100)모르시는 말씀. 전 4년 꽉채워 사귀었는데도 몰랐답니다... ㅠ.ㅠ
11. .
'10.7.18 8:18 PM (115.126.xxx.32)몰랐다기 보다는...그냥 질끈 눈감아 주신 거 아닌가요...전조가 없을 리 없을 텐데..
12. bb
'10.7.18 8:53 PM (222.239.xxx.100)저의 경우..워낙 말이 없는데다가 엄청나게 이성적이거든요. 결혼하고 나서도 그 성격 드러낸 것은 4년간 5번 정도구요. 스스로 잘 알고 참고 있는 것 같아요. 휴..
13. 미치겠네
'10.7.18 8:59 PM (118.218.xxx.243)욕하고 싶네요.
14. ㅡㅡ;;
'10.7.18 9:02 PM (114.204.xxx.131)저런남자 사겨봤습니다.
가슴 속에 분노가 잠재되서 옆 사람 정말 힘들게 합니다.
자신이 대하기 힘든 이에게는 아주 사바사바 쩝니다.
그러나 자신의 엄마 여친에게는 어느 순간 부터 독하게 굴더군요,.
그 사람 집안이 완전 콩가루 입니다.
컴플렉스 덩어리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온갖 열등감을 옆 여친에게 풀어 댑니다.
같이 싸우고 그랬지만, 절대 나아지지 않습니다.
정말 잘해 줄때는 잘해주죠, 아주 가정적인 남자처럼,
그러나, 그건 그 사람 본성이 아니었습니다. 술마시면 변하는 사람. 괴물처럼, 물건을 던져댑니다. 남의 차를 발로 차거나 거리에 있는 전신주를 주먹질 발길질을 해댑니다.
"난 잘란 사람인데, 이혼가정이고 돈이 없다고 다른 사람들이 무시한다. 너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말입니다.
분노조절 안되는 거, 정말 위험합니다.
맞거나 쌍욕을 들어본적은 없지만,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 사람 주위사람들은 모르겠죠.
넌 부르주아라서 내 마음을 모른다. 난 어떻게 하든 회사에 붙어 있어야 울엄마 동생 먹여살린다.
울 엄마 불쌍한 사람이고, 못해도 월 70은 드릴 생각이다. (본인 월급 250)
울 엄마랑 함께 살아야 한다.( 엄마한테 잘해주는 사람 아님. 매일 엄마랑 싸움)
매일 울 엄마 이야기가 안빠지는 날이 없더군요.
만난지 3년만에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은 잘해 줄때는 정말 잘해줬으니까.
그 사람 지금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ㅡㅡ
댓글을 달다가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렸네요.
어찌됐던 분노조절 안되는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정신적 학대를 가합니다.
에고, 그 넘 생각하면 울화통이 솟구칩니다. ㅠㅠ15. ㅎㅁ
'10.7.18 9:08 PM (219.254.xxx.198)욱하는 사람들 특징이.. 난 일단 한번 욱하면 뒤끝없어 하지만. 뒤끝은 지네가 없지, 욱할때 상대방에게 주는 스트레스는 정말 말로 못합니다. 남한테 배려없이 이랬다 저랬다.. 진짜 성격 이상한 사람들앞에서는 장사없어요.
나중에는 나까지도 분노조절장애가 온다는 ㅜㅜ
저도 요즘 그동안 나쁜놈 만나서 성격 이상하게 변해버린거 고치느라 아주 힘들답니다. 도닦고 있어요.16. 미치겠네
'10.7.18 9:15 PM (118.218.xxx.243)버릇 못 고치면 같이 살기 불가능할 텐데 어쩐대요.
제 마음이 다 심난하네요. 저런 남자들 특징이 윗분들 말씀처럼 욱 할 때는 지뢀발광을
다 쳐놓고 지 맘 풀어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잘못했다 하면서 엄청 잘해준다는 거죠.
결국 미련한 여자들이 그거에 마음 약해져서 봐주고 봐주고 하다가 나중에 볼짱 다 보는
거죠.
암튼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빕니다.17. ㅎㅁ
'10.7.18 9:15 PM (219.254.xxx.198)그리고 윗님 말씀중에도 나오지만... 전 진짜 '울엄마 정말 불쌍한 사람이다' 라고 하는 남자들 진짜 짜증나요. 누구엄마는 그시대에 안불쌍했는줄 아나요? 물론 남편에게 사랑받으면서 평생 물한방울 안뭍히고 산 엄마들도 있겠지만. 안 그런 엄마 우리세대 엄마중에 많습니다.
그런데 유독 남자들이 여자만나서 자기 가족이야기할때 빼놓지않고 하는말이 저겁니다. 울엄마 진~~~!짜 불쌍하게 살아오신 분이다..
그런데 막상 듣고 보면 울엄마보다도 고생안했다는 -_-;18. ㅎㅁ
'10.7.18 9:16 PM (219.254.xxx.198)암튼 원글님 이번기회에 버릇 잘고쳐놓으세요.. 남편 너무 하네요 진짜 . 속상할텐데 와이프 맘좀 헤아려주지는 못할망정... 2리터 물통이라니 -_-
19. 그런데
'10.7.18 9:20 PM (121.161.xxx.23)원글님 남편같은 사람, 버릇 고치기 힘들 거예요 평생.
그런 사람들은 뇌구조가 그렇게 생겨먹었거든요.
집안에 그런 남자들이 많아서 잘 알아요.
유전적인 요소도 있더라구요...분노조절장애.20. 제가
'10.7.19 2:43 PM (59.6.xxx.11)분노조절장애 환자예요..
다른데서는 안그러는데 집에서 그래요.
착하지만 무능한 남편과 살며 시집살이 당하다 저런 병이 생겼네요
저 나름대로 맞벌이하면서 첫째낳고 남편 나이 생각해 둘째 연년생으로 가지고 전 끊임없이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주변인들이 알아주지도 따라와주지도 않는다는걸 알고 그때부턴 애도 여차하면 잘못될거 같아요. 둘째도 딸이란 사실 알고 애새끼 낳아서 애써 키워봤자 어디서 여자라고 또 무시당하고 시집살이 당하며 한맺힐거 생각하니 애도 지우도 싶어요.
지난 주말에도 애가 밥을 안먹어 욕하면서 애 밥상 다 뒤집어 버렸어요..
보이는 않는 손이 제 목을 죄고 있는 느낌입니다..21. ..
'10.7.19 2:50 PM (118.34.xxx.20)그래도 잘못을 알고 짐싸서 나가는것 보니 나쁜 분은 아닌듯 싶네요.
저희 남편같앴음 짐싸서 나가라고 하면 더 꼭지가 돌듯 싶네요.22. 잘하셨어요..
'10.7.19 4:07 PM (125.241.xxx.242)어쨋든 남편성질 고쳐서 잘 살자고 나가라 하신거잖아요..
고쳐야죠.. 꼭 고쳐서 같이 잘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하셔요..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ㅠ.ㅠ....23. ...
'10.7.19 5:21 PM (121.181.xxx.10)그러고는 두어시간 지나서 울면서 전화가 왔어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잘못했다구요..
제 남편이 친정 아빠 편찮으신거 아주많이 걱정하고.. 아빠가 하고 싶으시다면 뭐든 해드리고 싶어하는거 알아요.. 그 마음이 무시당한 것같아 너무 속상했대요..
저는 그래도 화를 저렇게 내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잘못했지만.. 자기가 화를 내게끔 한건 저래요..
그 전에는 대충 화해하면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어서..
내가 아무리 화를 돋구어도 그러면 안되는거였다.. 아무리 화가 많이 나도 감정조절못하고 그러는건 안된다..
나는 그건 도저히 못참겠다.. 아빠 생각해주는 마음은 안다.. 나는 지금 우리가 왜 싸웠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 정말 싫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남편이 좀 충격 받은게..(이런 일이 자주 있는건 아니라서 지난 번 때는 아이가 많이 어렸어요..)
남편이 소리 질러도 그냥 뚱하게 쳐다봤거든요..
이젠 두돌이 다되어가니 대충 분위기를 아는지.. 싸움이 시작할 때부터 눈치를 보더라구요..
그러더니 남편이 물통을 던지자 무서워서 울고..
남편이 돌아오고 아이에게 목욕을 하자고 하자.. 공을 가져와서 남편이 던지던 것처럼 남편에게 공을 던지더래요.. 남편이 그걸 보고.. 너무 속상했는지 엉엉 울더라구요..
남편을 다독이고도 저는 마음이 추스려지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잠도 안오고 그러니 남편이 저에게 말을 걸더라구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남편이... 아직 안풀렸냐길래..
나는 이게 풀릴지 모르겠다.. (저번에도 남편에게 이건 맘속에 쌓일것 같다고 얘기했거든요..)
내가 얘기했지만.. 나는 이게 마음에 쌓여서 당신이 이런 행동할 때마다 자꾸 떠올라서 괴롭다..
오늘 일도 당장은 아니겠지만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면 또 맘 속에서 떠오를거다..
(제가 꺼져가는 불씨에 불을 당겼죠..)
그랬더니 제 남편이 아주 괴로운듯이 밤에 잠도 못자고.. 아침에도 회사가기 싫다며 출근했습니다..
아마 이번이 처음이었으면.. 다시는 안그러겠지 싶겠지만.. 1년에 한 번꼴은 이런 일이 생기고.. 갈수록 강도가 세어집니다... 2008년 설에 그랬고.. 2009년 초반에 그랬구요... 올해 봄에는 그 정도는 아니어도 약하게 비슷한 일이 있었고.. 그리고 어제예요..
결혼전인지 결혼직후인지.. 저한테는 아니고.. 자기누나한테 비슷하게 그러는거 봤어요.. 누나와 별로 사이가 안좋아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 당시에도 정말 사소한 거였어요..
시누이가 자기 디카에 있는 사진을 남편을 보여줬어요.. 남편이 그 사진을 보고 디카를 바닥에 내려놓았어요.. 그거를 보고 시누이가.. "니꺼 아니라고 너무 막한다~"화내듯이 말고.. 약간 진심반 농담반으로 그랬더니.. 난리를 부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를 데리고 나갔어요.. 그 날 남편의 이모와 사촌들이 있었고... 물론 시누이도 그렇게 말 안하고 넘어갔으면 좋았겠지만 아무리 그랬어도 남편이 심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에게 말을 못했어요..
저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 날 생각이 납니다..
제 맘속에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자.. 이번에 제대로 경고한거니..(그 전에는 남편이 혼자 화내고 사과했고.. 이번에는 제가 이꼴 못보겠다고 내보내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정식으로 경고한겁니다.)
다음에 그러면 다시 생각해보자... 맘은 그런데..
제 생각에는 다시 이런일이 벌어질거 같아요....
지난번에 남편이 이렇게 화내고 그랬을 때.. 남편이 아이 없었으면 우리 헤어졌겠지? 하고 묻길래..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남편을 내보낼때는 헤어져야지 하는 맘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아이를 보고있으니 아이에게 못할짓인거 같아요...24. 개선의여지가
'10.7.19 6:49 PM (61.84.xxx.77)덧글 단거 보니 개선의 여지가 아주 없는건 아니네요. 님남편이 좀 다르긴 하지만 울 남동생이랑 비슷한 점이 있어요. 제가 님의 시누이처럼 갑자기 막 화내는 그런 동생한테 말대꾸 한번(더화낼까봐..) 못하고 당한 적이 많아요. 지맘에 안들면(남동생 말로는 제가 좀 둔한 면이 있다는데... 대체 왜그런지 저는 이유를 몰라요) 위아래도 없이 막 화를 내요. 그런 동생이 결혼해서 울올케랑 잘 사는거 보고 참 대단하다 생각하거든요. 울집안 사람 다 올케한테 '너참 대단하다'라고 해요. 어떻게 같이 사냐고요. 아이가 굉장히 머리가 좋아서 남들보다 생각이 한발 앞서가는데 그거에 못따라가는 사람이랑은 대화하다가 견디지를 못해요. 그래도 요즘 많이 사람됐잖아요. 님남편 보니 사람이 근본이 악한건 아니에요. 배운대로 하는 아기 껴안고 울정도면... 부모의 거울이 바로 자식이잖아요. 그러니 남편도 많은 생각을 할겁니다. 당분간 용서해주지말고 분위기 심각하게 유지하시다가 본격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약속을 정해서 그범주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가차없이 별거라도 하세요. 차분히 생각해보고 각서라도 받아서 공증을 받아두세요. 이혼이나 별거사유로 쓸 수 있게끔요. 이러이러한 점을 정말 참아줄 수 없다구요.
분위기무거워 농담한마디>>> ^ ^ 근데 오히려 그런 개떡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남편 잘 조련해서 데리고 살면 편한 점도 있을껄요? 시집에서 아예 님남편 눈치를 보며 살기때매 데리고 살아준것만 해도 고맙다 분위기 아니세요? ㅋㅋㅋ 우리집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