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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 남편 고칠 수 없는 건가요.

힘내라 조회수 : 1,240
작성일 : 2010-07-18 00:11:47
남편이 마마보이입니다.

시어머니가 성격이 이상하고 대단해요.

마음에 안들면 밥상 엎고, 뜻대로 안되면 죽는다고 쇼하고 살아오셨더군요.


결혼 5년차입니다.

시아버지가 신혼집 마련하라고 보태주신 3000만원 중에 1000만원 시어머니가 가로채시고,

시집간 시누가 품앗이로 보탠 돈 중에서도 100만원을 가져가셨네요.

최근에 알았습니다.

결혼 후 남편 월급이 100만원 남짓이었는데도 생활비 요구하셔서

3년간 매달 40만원...

시아버지와 못산다고(시아버지에게 목돈 요구했다가 거절당함) 집 나가면서 저희 전세집까지 빼서 다 드렸습니다.

제가 1년전부터 시아버지 모시고 삽니다.


시어머니 매주 방문해야 했구요.

이 문제로도 많이 싸웠습니다.

아기 막 낳고 남편도 도와줄 상황이 아니라 제가 정신없이 힘들 때도 매주 오라고 요구하셔서 제가 남편과 많이 싸웠지요.


요즘 또 시아버지에게 목돈을 요구하다가 안되니... 저희 부부가 3주나 찾아가지 않았다고(그 직전에 제가 밤새 생신상 준비해서 해 날랐던 건 기억도 안나시나) 응급실에 입원.

남편은 제 탓을 하며 화를 내고, 저도 폭발하여 사니 안사니 죽니사니 하여 집안 발칵 뒤집힌 게 일주일 전.


오늘 남편이 시어머니만 모시고 나가 한우 사드렸네요.

며칠 째 밥도 잘 못먹고 잠도 잘 못자는 저는 안중에도 없는지 서운할 뿐입니다.


정말 고민입니다.

이 남자와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시누들도 여럿 있지만, 시누들은 어머니 이상한 거 잘 알고 적당히 비위 맞추면서 시누들끼리 의지하며 살아요.

남편이 외아들입니다.


지금이라도 아이 데리고 갈라서야 하는지, 무슨 수를 써서든 남편을 고쳐가며 살아야 하는지.


며칠 전에 홧김에 이혼한다고 글도 올렸었는데, 시아버지가 그나마 다독여서 어떻게 지내고는 있습니다.



몇년간은 시어머니에게 많이 맞춰드렸습니다.

시어머니에게 이쁘다 고맙다 소리 듣고 살았는데, 본인 욕심에 거슬리니 시아버지에게 제 욕을 하고 난리시군요.

전 시어머니 더 보고 살 생각도 없고, 시아버지 모시고 사는 걸로 며느리 도리는 다 하는 걸로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계속 시어머니에게 휘둘린다면... 이렇게 사는 게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 아이는 이런 가정 환경에서 행복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마마보이 남편 고쳐서 살 수 있나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IP : 115.23.xxx.9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8 12:15 AM (211.207.xxx.10)

    오년 사셨으면 십년 사시고 십오년 이십년되면
    마누라 편안들고는 못삽니다.
    점점 살살 바꿔집니다. 이상하더라구요.
    엄마 최고인 울 남편도 이제는 엄마한테 마눌편들어서 항의하는 남편이 됬어요.
    힘내시구요.

  • 2. 마마
    '10.7.18 7:32 AM (115.136.xxx.234)

    시아버지로부터 받은 재산은 있나 보군요.
    모시고 사는 것 보통일 아닌데...
    마마보이 힘들어요. 저도 비슷한데
    시어머니 성격 식구들이 다 알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별일 아닌 걸로(지병이 없는데요) 응급실가고, 특별한 일없이 돈 요구하는 경우
    모른척 하면 안될까요?
    병문안 안가거나, 님의 돈 안드리거나 하는 것 말예요.
    시아버지 돈 가져가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시아버지와 사이 안좋은 시어머니에 외아들 그리고 시누이 많은 집안...
    힘든 집안과 결혼 하신 거네요.
    거기다 효자 남편에, 시아버지 모실려면 맘고생 많으시겠어요.

    100만원 월급에 40만원 시어머니... 도저히 이해불가입니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경제적인 것을 남편에게 모두 맡기면(식료품비와 주거비만 받아 생활해보세요. 남편 급여에서 남는게 하나도 없을 것 같은데, 그리고 몇 개월 지나 생활비 모자라서 카드 빚 얼마있다고 요구해보시면 어떨까요, 시모처럼)
    남편이 생각이 생기지 않을까요?
    상황들이 이해가 안되네요 전부.

  • 3. ...
    '10.7.18 8:38 AM (124.54.xxx.10)

    결혼초기의 제 생각이 나서 원글님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저도 처음엔 남편따라서 시어머니 비위 맞추고 잘하고 칭찬받고 살았었어요
    그러다가 너무 억울하게 느껴지고 회의감이 들어서 잘하는것을 멈추었더니
    시어머니와 남편이 온갖 험담을 하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날마다 이혼생각도 하고 우울증도 심해서 남편이 시어머니
    만나러 가는길에 교통사고나서 죽기도 바라는 끔찍한 날들의 연속이었네요;;

    그래도 그 당시에 이혼 못하고 산것은 두 딸 때문이었네요
    이혼하고 혼자 살아갈 자신도 없었고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이혼은 할수 없었어요

    결론은 시어머니 돌아가셔야 끝납니다
    뱃속에 있을때부터 나고난 병이라서 절대 못 고쳐요
    저도 시어머니 살아계셨던 14년 동안 징글징글한 올가미 수준의 마마보이 남편과
    살면서 우울증에 자살충동 이혼결심 안해본게 없네요;;

    남편 포기하고 자식만보고 살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 쉬운게 아니었어요
    애들 어릴때는 더 힘들고 애들이 중학생정도 되니 그나마 괜찮더군요
    딸들이 내편이 되주고 친구가 되주니 의지가 되더군요
    반면에 남편은 애들 클수록 소외감을 느끼고 외톨이가 되는듯한 느낌을 받구요
    세상에 엄마밖에 없는것 같이 살았으니 부인은 물론 자식들에게 대접 받기도 힘들겠지요

    지금은 시어머니 돌아가신지 5년정도 됐는데 행복하네요
    마치 정부에게 뺏긴 남편 다시 찾은 느낌이구요
    그렇다고 남편을 사랑한다거나 하는건 전혀 없어요
    저 한테 아무리 잘해도 과거의 기억때문에 마음을 절대 열수가 없네요
    가장으로서 꼭 필요한 사람이니 그나마 대접해주고 챙기고 합니다

    저희 시누이들도 자기 엄마 성격 이상한것 알아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절대 며느리편 안들었어요 도움이 하나도 안되고 오히려 동생 부추기기까지 하더군요
    엄마 욕하면서도 비위 맟추고 살고 자기들끼리 의지하며 사는거 저희 시누이들하고
    똑같네요
    그래도 엄마가 그나마 일찍 돌아가신게 다행이라고 하긴 하더군요
    시어머니가 워낙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 였으니

    저희 남편은 마마보이인것만 빼면 직장 성실하게 잘다니고 술도 안마시고 돈도 안쓰고
    알뜰하고 해서 그나마 버티고 살수 있었던거 같네요
    저 같은경우 제일 살기 힘든데 마마보이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원글님에게 참고 살라고 충고해주긴 힘든거 같네요;
    이혼도 참고 사는것 만큼 힘든일이니 이혼하라고 할수도 없고
    저 처럼 시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기다리라고 할수도 없고..
    좋은 조언을 못해줘서 죄송하네요;;;;

  • 4.
    '10.7.18 11:14 AM (98.110.xxx.181)

    성인이 된후의 성격은,
    그게 마마보이던, 마마걸이던 본인의 강한 의지가 동반되지 않음 변하기 어렵다 생각해요.
    상대 성격을 변하게 만들 생각말고 있는 그대로의 장점만 받아 들이고, 단점은 변하게 한다기보단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준느게 맞다 생각함.
    그리고 마마보이,마마걸 판단은 그 배우자의 주관적인 판단이기에 100% 믿을수 없고요.
    남편이 시어머니랑 유착관계가 강하다 싶음 마마보이로 치부하는 와이프들도 문제 많다 생각해요.
    그에 비해 납자들은 마마걸인 와이프들 성격을 변하게 하기보단 체념하고, 그저 자기 팔자려니,,하고 보다듬고 살잖아요.
    어쩜 그게 현명할지도 몰라요.

  • 5. ..
    '10.7.18 11:19 AM (175.112.xxx.69)

    지나가다
    원글님 아이가 딸이면, 남편에게"우리 아이가 커서 자기 어머님 같은 시모 만나고, 남편 만났으면 좋겠냐고 해보세요. 아이가 부모를 닮는다고 당신이 그렇게 하는 것, 어머님이 그렇게 행동해도 다 받아주는 것을 배운 딸아이가 맘고생, 돈고생, 사람고생하면 살아도 좋겠는지.

    보통 자기 일이 아니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남편이 원글님에게 하는 것이 본인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테지만 자기 자식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요?
    설마 자기 딸이 그렇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아빠는 없겠죠.

  • 6. 점두개
    '10.7.18 1:42 PM (180.66.xxx.149)

    윗님..
    제 남편 마마보이에요
    그런데 남편보고 울 딸이 그렇게 살면 좋겠냐구 했거든요..
    그러면 당연한거 아니냐구 그게 사람 노릇 하는 거 아니냐구 하는데 미치겠어요
    자기가 하는 행동이 정당하기 때문에 마누라만 나쁜 사람이고,
    본인 딸도 그렇게 살아야하는게 맞다는군요..
    며느리도 그런 며느리 구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가르쳐서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한대요

    며느리랑 딸 다 이혼시키려고 노력하냐구 퍼붓고는 말았어요

    말이 안통해요 그런 남편은..
    자기가 옳거든요...

    이혼을 불사하고도 배째라고 하세요
    저보고 시가에 가자고 할 때
    제가... 코를 꿰서 데려가보지? 나는 가기싫은데 데려 갈 방법은 그 것 밖에 없잖아? 라고 했어요

    안하겠다는 마누라 어쩌겠냐구요
    요즘은 돈으로 다 떼웁니다
    돈이야 남편이 벌어오니..
    그래서 돈 안아끼고 그냥 풍족하게 살자면서 저도 펑펑 써요(잘 모아요..ㅎㅎ)
    항상 월급에서 간당간당..
    몫돈 들어갈 일 있으면 대출 받아야 합니다.

    그나마 원글님은 시아버지가 원글님 편이니 그냥 모르쇠로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시어머니가 불러서 혹은 만나서 호통치고 야단치고 난리를 부리면
    앞에서 가만히 계시다가(무대꾸, 무대답.. 무시..)
    헤어지고 나서는 다시 무시작전..

    그런데 마마보이는 잘 안고쳐져요
    나중에는 엄마 나이가 많아지면 더 애틋해져서리...
    울 엄마 얼마나 더 사시겠냐구 하면서 더 잘하려고 하네요
    하든지 말든지..
    결국엔 시부모든 친정부모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여자 손이 필요하더라구요
    그 때는 남편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겠다는 맘으로 그.냥. 무. 시.. 이게 제일이더라구요
    님 맘에서 시모를 내보내 버리면
    님 맘이 좀 편할거에요...
    맘 속에 담아두지 말고 사세요
    모르는 할머니다.. 혹은 독거노인 도우러간다.. 하는 맘으로 가끔 가시구요
    시모한테 맘 쓸거 하나라도 차라리 시부봉양에..

  • 7. ..
    '10.7.18 2:49 PM (114.203.xxx.5)

    에효 남일이라 헤어지라 마라 말은 잘 못하지만
    뭐 이런 개나리 신발끈 같은 모자가 있나요.....
    둘이 걍 살지 결혼은 왜해서 애맨 원글님 속을 뒤집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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