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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엄마와의 처신문제.....
아들아이가 중학생이에요...
초등학교때부터 운동부에 들어서 지금까지 하고있지요
원래운동부 부모들은 등하교부터해서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면서 애들 뒷치닥거리를 다해주는데요...
힘들기도하지만 마음맞는 사람들과 지내면 재미도있어요..
아들아이와 한날한시에 운동시작한 부모와 인연이 되어 잘 지내고있어요
아이들성향은 좀 다르지만...생활수준도 비슷하고..특히 아빠들이 더 잘 지내지요...그러니 덩달이로 엄마들끼리도 나름 잘 지내고 있었어요...나이도 한살차이기도하고...서로 내성적 외향적 성격도 비슷하고....
서로 일정생활 침해않하고...꼬박꼬박 존대말쓰고...학교에서 보면 반가와하고...헤어질때 인사하게하고...
가끔 아주가끔 밥도먹고...일년에한번 여름같은때는 같이 놀러도 가고 그랬네요....
근데 딱 거기까지에요...더 이상도 아니고 이하도 아니고....오묘하다고나할까??ㅎ
그래서 더 잘 지낼수있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어떤땐 너무 선을 그어놓고 지내는건 아닐까...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할때도 가끔있었죠...
이 엄마 성격이 너무 좋거든요...외모도 호감가는인상에 키도크고.... 좋게얘기하면 손담비 삘 난다고할까??^^
무튼....
이래저래 중학교도 같이 진학하게됬어요...
남들이 아무리 친해도 진학은 각자하는게 좋다고...나중에 사이안좋아지면 왠수된다고....
운동하다보면 날마다 좋을순 없다고...경쟁하다보면 본의아니게 멀어질수밖에 없다고...
등등 말들이 많았어요...그땐 남들이 시기해서 그런줄 알았죠...그래도 우린 소신대로 꾿꾿하게 ,,,안그러면 되지....우린 그러지말자...하고 웃으면서 그랬어요....
그런데...1학기가 끝나가기전에....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것같아서 속상해요
어느날부턴가 말하는거나 행동하는거나 어색해지더니...
지금은 불편한정도로 되어가네요...
이유는 정말모르겠어요......
제가 말을 좀 직선적으로 하는데....그거야 그엄마도 잘 알고있고....그렇다고해서 험한말하고 그러진않죠....
애들 연습할때 멀리서 다른어머니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자주하긴해요...재밌는얘기도 하고...아이들 장래걱정을 제일많이 하고...레파토리가 다양하긴한데...거기서 무슨 오해할만한 일이 있었나 생각도 드네요..
원래 애들끼리 일어난일들은 말안하고 지들끼리 해결했고...지금은 1학년이라 경기에 적극 참여하지도 않아 경쟁할일도 없고....또 서로 오해할일있음 미리미리 얘기해서 풀자고 했고...그렇게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말투가 딱딱끊어지더니...밥먹을때도 물어보지도않고 혼자 먹고...멀리 떨어져안고...멀해도 권하지도 않고....
어떨땐 제가 처다보면 눈도 안마주쳐주고...다같이 있을때나 가끔 웃어주고 그러더라구요...
매일 보는사이인데...몇일을 그러다보니 정말 불편해지더이다....
늘 전화하기보다 문자에 익숙해진터라....
제가 좀 고민좀하다가 문자로 무슨문제가 있어요?...해도 아니라 하고....오해할일 생겼으면 꼭 얘기해주길 바란다고 해도...아무일없다고...왜그렇게 생각하냐고..하고....그렇게 말은 해도 꼭 무슨 이유가 있어보여요...
남편한테 조심스레 얘기꺼냈더니...워낙 그사람들 성향을 잘 알고있으니...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래네요
구차스럽게 왜 그러냐 물어보기도 자존심상하고..왜 내가 그엄마한테만 그래야하나싶고...
이렇게 멀어지면 할수없지라는 생각도 솔직히 드네요...--;;
내가 오해할일 안했으면 언젠간 다시 좋아질수도있는거구... 아님 몇일 그엄마 컨디션이 안좋을수도 있었을거구...아님 말못할 고민이 생겼을수도 있었을수도 있는데....
또 어떤계기가 됬든....그냥이던....다시 좋아질수 있을때까지 기다려줄수도 있는데....
문제는 학교를 매일가야할 상황이고....
그동안 그일로 제가 속을 좀 끓인상태라...얼굴보면 예전처럼 좋게 웃어질거같지도 않고....
표정관리 안된상태로 내속 보이는것도 싫고 그러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분위기 정말 싫어하는데....
좀 쿨하게 대할수 있는 노하우가 궁금합니다....그냥 아무일없이 대하는건 조금 어려울꺼같구요
억지로 웃으면 우는표정나오는걸 저도알고있거든요...ㅎㅎ
제가 지금 마음가짐상태가 맞는건지....
어찌 행동해야하는지....
많이 고민됩니다....
1. 친하게
'10.7.16 10:17 AM (58.228.xxx.25)예전처럼 지내겠다는 생각을 하지말고(어차피 안될것 같으니까요)
뭐 그런일이 있었든 말든
평소와 같이 아주 가벼운 관계 인사하고 만나면 웃으면서 헤어지는...그런관계가 오히려
몇달하다보면 좋아질수가 있어요. 안좋아져도 할수 없고요.
자꾸 쟤가 왜 저러지???라고만 생각하고 있으면 서로서로 사이가 더 나빠지게 됩니다.2. 맞춰주세요
'10.7.16 10:22 AM (222.101.xxx.230)일단 무슨 문제가 있냐했을때 아니다 했으니
단둘이있는거는 피하시고 여럿이 같이 있게되면 그분선에서 같이 응대하시고...
그냥 모른척하는거죠
단, 다른 사람에게 돌려서 저사람이 왜그러냐 그러지는 마세요
그 이유를 돌려서 알게되면 더상처받게되고 오해가 쌓이니까 불편하고 화도 나시겠지만 모른척하는게 젤 낫다는 생각입니다3. 저같음
'10.7.16 10:24 AM (125.178.xxx.192)그냥 무시하겠네요.
솔직히 아무 이유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돌변하는거 짜증나는일 아닌가요.
왜그러냐 물어봐도 아니라 한다면서요.
애들도 아니고 어른이 그러면 정말 싫을듯.
완전 개무시 해보세요. 어찌나오나.
암튼.. 일관성없는 사람들.. 인간관계 유지하기 힘듭니다.4. ........
'10.7.16 10:30 AM (123.204.xxx.204)아님 몇일 그엄마 컨디션이 안좋을수도 있었을거구...아님 말못할 고민이 생겼을수도 있었을수도 있는데....
--->이럴거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기다려 주세요.
만나면 눈인사나 하시고요.5. ,,
'10.7.16 10:32 AM (121.160.xxx.58)기다림.
저 쪽에서 무지 오래 기다렸을수도 있죠.6. ...
'10.7.16 10:34 AM (125.140.xxx.37)이유가 없기가 힘들지 않나요
원글님이 그쪽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했는데 그게 기분 나쁘게 전달됐다거나
다른 엄마들 하고 얘기하느라 그쪽 엄마를 좀 등안시?했다거나...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같이 맥주 한잔하자고 얘기해보시고 그래도 속을 보이지 않으면 멀어지느것 밖에 방법이 없을듯하네요.7. ..
'10.7.16 10:42 AM (58.148.xxx.2)저는 남편이 운동부감독이라 자세히는 몰라도 아주 가끔 부모님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얘기 들을 일이 있는데요. 말씀대로 운동부의 특성상 부모님들이 자주 마주칠수밖에 없는
관계로 사이만 좋고 팀이 잘 굴러가면 시합이나 전지훈련다니면서 자녀들 응원하며 피말리는
긴장감을 같이 겪기도하고 경치좋은곳에서 잠시 즐기기도하고 그런 맛이 있다더군요.
그러나 초 중 고를 지나면서 아이들의 실력이 뒤바뀌기도하고 주전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해야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보니 친하다가도 어쩔수없이 복잡한 경우를 겪게도 되더군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 대학이 걸려있고 심지어 프로까지 고려해야될 경우도 있으니 중학교와는 비교도 되지않을만큼 피말리는 경우를 종종봅니다.
운동은 경쟁이니 그건 피할수 없는 과정이지요.
제생각엔, 이유를 도저히 모르시겠다면 당분간은 다른 사람에게 말이 옮겨지지않게 조심하면서
그냥 지나다보면 별일 아니라면 서서히 제자리를 잡을수도 있고 또 나는 몰랐지만 뭔가 문제가 있었으면 제3자의 입을 통해 나에게 전달될수도 있을겁니다. 어느 인간관계에서도 사람이 많이 모이고 모임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크고 작은 문제가 없을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시간이 약이지요.
혹, 님이 무심코 한말에 상대방의 마음을 다쳤을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진심이 통할수도 있겠지요. 제걱정은 혹시나 이런저런 일로 학부모들 사이에 편이 갈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는 일만은 피해야합니다. 팀성적은 물론이고 아이들 진학까지 영향을 끼칠수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