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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중 1남자아이가 본다면 말리시겠어요?
서점에 갔다가 사실 제가 읽고 싶은책이라 추천을 했더니 중1아들이 자기의 상품권으로 책을 샀어요.
근데 어제 얘가 상권을 반 정도 읽었는데 재밌냐니까 무지 야하대요..
동생보곤 넌 읽으면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전, 평소에 아이에게 스스럼없이 건전한 성에 대한 얘기를 잘 하는 편이에요.
오늘 학교 보내고 제가 상권 다 읽었는데요. 좀 그렇긴 하더군요.
순간 이걸 계속 읽게 놔 둬야 하는지, 엄마가 읽었더니 니가 보기엔 좀 이른감이 있다고 그만보게 해야하는지,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고 본인이 하고싶은 방향으로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읽어보신 여러분들이라면 제게 도움을 주실수 있을것 같아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저도중학교때
'10.7.15 1:28 PM (119.195.xxx.204)저도중학교때 무라카미하루키 한없이투명에가까운블루였떤가? 제목이 이거 맞나요?
암튼 이거 마약 섹스 그룹섹스 어쩌고 하는 책이었는데,,
내용은 자세히 기억 안나지만 그 세세한 성행위 묘사 부분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_-
그다지 좋은 경험은 아니었던것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아직 받아들여야하는 문학적 아름다움이 더 많은 아이에게
너무 자극적인 부분을 보여준건 아닌지 약간 걱정스럽네요
무라카미하루키 책이 보통 19금으로 나오는거같던데,, 아이가 살수있었나요?2. 아!잘못적었네요
'10.7.15 1:29 PM (119.195.xxx.204)무라카미하루키라고 여태 기억했는데
검색해보니까 무라카미류네요 ㅎㅎ
죄송해요~
하지만 제가 본 책이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따는 것만은
변함이 없어요~3. 무리
'10.7.15 1:31 PM (210.90.xxx.75)저같으면 중 1에게는 안 권하겠는데요,
이미 일부분을 읽었다면 막아도 나머지 몰래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4. ..
'10.7.15 1:29 PM (211.189.xxx.250)선택해서 본 아이라면, 그걸 판단할만한 능력도 있다고 생각해요.
전 중학교 1학년때 태백산맥 10권 다 읽었는데, 그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5. .
'10.7.15 1:39 PM (116.120.xxx.234)여자애라면 모르겟지만 보통의남자애라면 말리겟어요
같은 장면이라도 여자는 그대목에서의감정선이나 분위기 이런데 집중한다면
남자애들은 행위자체에 집증을 해요
같은 섹스앤더 시티를보면 여자들은 같은여자로서 그녀들의삶을 들여다보고 공감하지만
남자들은 그녀들의성생활 성행위자체를보게되죠
그러니 야한 드라마 라고못박아생각하구요
아작 뭘제대로 아는 나이도 아닌 중1에
섹스를너무 일상적으로 담담히 그리는 소설은
좀더 있다봐도 괜찮지않을가 싶네요
그것말고도 좋은책이 많은데 굳이 어려서부터 읽을필요가없죠
기본에 충실한 깊이 있고 내공이 있는 고전소설을 읽어야 할 나이이죠6. ..
'10.7.15 1:40 PM (110.12.xxx.65)1Q84...저도 봣는데요,,그렇게 야하지 않아요..중학생이면 볼만한데요..
7. ...
'10.7.15 1:44 PM (112.144.xxx.72)하루키의 광팬이지만 중1 남자라면 별로 추천을 안합니다
8. 뭐
'10.7.15 1:48 PM (122.34.xxx.24)중1에게 굳이 추천까지 할 책은 아니지만, 본인이 선택해서 읽기 시작한 건데 그만 읽으라고 하실 것까지야.... 하루키의 글이 청소년에게 보약으로 작용할 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독약이 되는 글은 절대 아니죠. 읽든말든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세요.
9. 뭐
'10.7.15 1:50 PM (122.34.xxx.24)아, 이런 게 있긴 해요. 십대 초중반에 하루키의 글을 잘 못 읽으면 겉멋 들린 채 젊은 시절을 낭비해 버릴 수도 있다는 거.^^
10. ......
'10.7.15 1:50 PM (221.139.xxx.189)뭐 님 말씀처럼 중1에게 권하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본인이 사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그냥 놔두세요. 지금 어머님이 그만 읽으라고 말리거나 책 치우면 어떻게라도 찾아서 끝내 다 본다~에 백 표 겁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 그랬기에... ^^;;;)
11. 원글
'10.7.15 1:53 PM (116.38.xxx.177)아... 추천이라는게요.. 제가 아들에게 이게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라고 추천한게 아니라 엄마는 하루키소설 좋아한다..읽어보고싶다 유명한 작가다 라고 얘기한거에요. 그랬더니 자기가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내고 산거거든요. 아마 엄마가 읽어보고싶다는게 작용많이 한듯 싶어요. 어쨌거나 읽어보니 제가 고민스럽네요.
12. **
'10.7.15 2:06 PM (124.61.xxx.29)권하지 않습니다.
13. 저도질문하나만요
'10.7.15 2:11 PM (117.110.xxx.8)저도 하루키 좋아하는데,
중1은 좀...
저도 이 참에 질문하나 할께요.
저도 하루키 좋아하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좋아하는데,
저희 아이가 초4인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고 싶어 합니다.
초등학생에게 적합할까요?
적합하지 않다면 어쩔수 없지만,
괜찮다면, 재미있는 책도 추천해 주세요~
독서영재 푸름이는 초등때 베르나르꺼 많이 읽었다고 하던데..14. 너굴
'10.7.15 2:15 PM (112.158.xxx.67)위에 뭐님 댓글에 격하게 공감ㅋㅋㅋ 하루키에 심취해서 이상해진 사람 여럿 보았지요.흐흐
15. 음
'10.7.15 2:41 PM (118.32.xxx.193)음 전 어찌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에 반대가 좀 많은것 같네요
나머지 반은 읽지 말라고 하세요.. 뒤가 궁금하다고 하면,,, 그냥 상상하라고 ..^^;;16. 걱정하지 마셈
'10.7.15 2:56 PM (124.52.xxx.142)1. 말리면 왜 말리는지 궁금해서 더봄 (이러말하기 웃기지만 예전에 아빠가 신문보다 야한소설이 나와서 오려버리셨는데 언니랑 도대체 왜 그랬는지 궁금해서 도서관 가서 찾아봄)
2. 하루키가 중1한테 재미 없을 수 있음. (대학교 들어가서 처음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봤는데, 맘만 깝깝해지고 재미 없었음. 즉!!!! 한창 밝고 꿈많은 청소년인경우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할 확률도 큼)
3. 내용이 야한것이 문제라면 중1이 음성적으로 접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여러 더러운소스들에 비해 아주 양호하다고 생각합.
4.만약 야한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루키의 소설의 정신세계 심취해서 이상해지려는것 같으면. (=겉멋이 드는것 같다던지) 그의 에세이를 권해보시길. 개인적으로 에세이가 훨신더 재미있음. 무라카미옹 아주 빡세게 열심히, 시스테메틱하게 사는 사람임. 다양한 책도 많이 읽고. 혼자 괜히 겉멋에 취해사는 사람이 아님. 오히려 그게 더 좋은 자극이 될수 있음.
결론은... 어머니 내비두셈. 대신 다른 양서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환경조성해주시구요. 어머니가 제지하시면 그 소설을 괜히 외설소설로 오해할것 같아요.17. 저는
'10.7.15 3:02 PM (59.10.xxx.181)말리고 싶어요...저 1, 2편 다 읽었습니다...
대학생 딸이 물어보더군요 그 책 어떠냐고요....
대학생딸에게 조차도 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은후 남는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혼란스러움만 가득한 책이더라구요.
첫글님 의견에 동감합니다.18. 비추
'10.7.15 3:09 PM (118.91.xxx.110)안그래도 우울해지는 사춘기에 불붓는격...
19. 광팬
'10.7.15 3:38 PM (59.7.xxx.145)하루키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중1이라면... 아마 1q84를 읽고 성행위 내용만 기억에 남겠죠?;;
그렇게 읽기에는 아까운 책입니다. 위에 어떤 님 말씀처럼 에세이를 권해주세요.
'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을 권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진심으로 나중을 위해 아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세요.
1q84... 지난 반년간 3권을 기다리느라 참 힘들었던 책인데요.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맘에 드는 하루키의 소설이거든요.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허무로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가 사랑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아껴두었다가 봤음 좋겠어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알아들을 거라 생각해요. 네가 스스로 책임감있는 성인이 되었고 정말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할 때, 그때 읽어보라구요.20. 원글
'10.7.15 4:06 PM (116.38.xxx.177)아이가 학교에서 와서 간식먹으며 얘기나눴어요.
'저 책 계속 읽는게 좋겠니..' 하고 은근히, 그러나 별 관심없는것처럼 물으니
아이가 보지않겠대요. 어제도 얘기했지만 야해서 자기가 볼 책은 아닌것 같다고...
그래서 '엄마도 사실 책 읽어보고는 좀 허걱했다. 판단할 능력이 있는것 같아 엄마가 기분이 좋다.. 괜히 보지말라고 하면 니가 더 보고싶을거같은데 스스로 판단해서 안보겠다니 그렇게 얘기해줘서 맘이 놓인다..' 라구요.
조언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21. 우리딸도
'10.7.15 5:42 PM (203.238.xxx.92)중딘인데 보고 싶다고 해서 대학가서 읽으라고 했어요
요새 일본문화에 관심 가진 애들은 읽고 싶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