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치원에서 미꾸라지를 세 마리 갖고 왔어요.
일단 세숫대야에 물받아서 풀어놓고 그 세숫대야를 욕조 안에 넣어놨어요.
그런데~ 아 그런데~ (요즘 컬투쇼를 몇번 듣다보니 자꾸 이 말투가 생각나요..ㅎㅎㅎ)
아이 미술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와서 미꾸라지의 생사나 확인하려고 보니..
미꾸라지 두 마리만 정다웁게 헤엄치고 있는거에요.
도대체 다른 한마리는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세숫대야 근처에 떨어져있지는 않고 다른 미꾸라지 두마리가 잡아먹은 것도 아닐테고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점프하다 세숫대야 밖으로 튀어나와서 몸부림치다
손가락만한 욕조바닥 물빠지는 구멍 속으로 빠졌으리란 것이에요. ㅠ_ㅠ
그렇다면 얘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가요?
그야말로 미꾸라지처럼 샥샥 헤엄치며 각종 파이프들을 통과해서 넓고 넓은 하수처리장까지 다다를수 있을까요?
아님 중간에 어느 거름망에 걸려서 더러운 물에서 그냥 질식하고 말까요..
걔도 걔지만 지금 남아있는 두마리도 어찌할찌 참 난감해요.
이건 잡아먹을수도(제가 고기 생선 손질은 한다지만 직접 죽여본 적은 없어요 --;;)
그렇다고 키울수도 없는 종류라 참....
ps. 근데 애가 학원 다녀와서 미꾸라지 한마리가 없어진걸 보면 또 뭐라 할래나.. 것도 걱정이여요.
귀엽지 않냐고 수십번을 들여다보다 학원에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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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미꾸라지 한마리가 사라졌어요
우야노 조회수 : 582
작성일 : 2010-07-13 16:38:34
IP : 180.70.xxx.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13 4:48 PM (118.221.xxx.138)저도 예전에 그런적 있었는데ㅎㅎ.. 구멍으로 빠진게 아니고 미꾸라지가 빠져나와서
욕조구멍 입구에 다행히 동그랗게 끼여 있더라고요. 다시 한번 찾아 보세요~^^;2. ㅎㅎㅎ
'10.7.13 4:51 PM (121.154.xxx.97)오늘 뱀 지정이 미꾸라지 다양한 얘기들로
나른한 오후 아~~ 주 재미있어요 ㅎㅎ
그나저나 찾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ㅎㅎ3. 니모
'10.7.13 6:30 PM (180.66.xxx.4)가 되는 거지요..ㅋㅋ
전 장날에 구경하던 울 아들이 생선살때 미꾸라지 다섯마리 얻어와서 일년여를 키웠어요.
여행갔다 왔는데 다 배를 하늘로 쳐들고 돌아가셨더라는....
아마 한녀석이 죽고 물이 오염되서 다손잡고 갔나봐요. 하여튼 오래 삽니다. 그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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