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만큼은 자뻑이 아닌 진짜 칭찬을 받고 싶어요....

올리브나무사이 조회수 : 1,118
작성일 : 2010-07-09 21:13:40
오늘 제가 쓰고 만든 책이 나왔습니다.
표지도 예쁘고, 안의 디자인도 좋고...
그런데 빈 사무실에 혼자 앉아있으려니 그냥 쓸쓸함이 밀려오네요.
오랫동안 조직에서 일을 하다 혼자 나와 사무실을 차린 지 2년쯤.
그동안 용케 사무실 임대료 내고 한 명뿐인 직원 월급도 주면서 지냈습니다.
편집대행 일하다 올해부터 출판을 시작해서 이제 4권째 책 출간.
오늘 아침 책 나와서  여기저기 책 갖다주느라 하루종일 운전을 했더니
날씨도 덥고, 엉덩이가 축축해질 지경이었습니다.
지쳐서 돌아온 사무실.
누군가 함께 기뻐하고, 잘했다 칭찬받고 싶은데....
예전에 제가 회사 다닐 때는 애들이 책을 내면 그날 애들 밤늦게까지 술 사주고
진짜 수고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그게 곧 힘이 되니까요.

사실 82쿡 들어와서 육아&교육 난에 몇 번 글을 올렸습니다.
솔직히 홍보좀 하고 싶었지요.
그런데 들락거리다 보니 여기에 중독되듯 이 사람 저 사람 글을 열심히 읽고 있더군요.
오늘은 불임이었던 분이 임신에 성공했다는 글을 읽고는 제가 다 기뻐서 눈물이 핑 돌았지요.
저 역시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낳은 아들이 이제 6학년. 그 아이랑 바로 이번에 책을 낸 것이거든요.
아이가 사진 찍고 제가 글 쓰고...

남편은 출장 가고.
아이는 운동하러 가고.
저는 그냥 빈 사무실에 있다 보니
또 여기 들어와 있네요.

나이들면서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으니까 혼자 칭찬하면서 살아가는 자뻑인생이지만.
오늘만큼은 칭찬받고 싶어요.
"혼자 애썼다!"
뭐 이런 말들....
82쿡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런 말하면 좀 심한가요?
그래도 듣고 싶어요. 그래야  또 기운내고 살아갈 듯한....ㅠㅠㅠ
IP : 119.149.xxx.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고~!!
    '10.7.9 9:20 PM (211.186.xxx.5)

    축하드려요.. 그리고 정말 애쓰셨어요.
    그것도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그 일만으로도 대단한데, 하물며 책, 하물며 아이랑 함께
    그것도 혼자 꾸려가시는 회사...
    멋지세요...^^

  • 2. ㅊㅋㅊㅋ
    '10.7.9 9:25 PM (210.106.xxx.6)

    아이와 함께 만든 책! 정말 멋있고 부러워요.

    저도 남편이 출장 간 지 열흘째
    밥 먹기도 싫고...심심한데
    오늘 같은 날 남편분이 옆에 계셨으면 좋았을걸요.

    대신 축하 드립니다. 대단하세요~~~!!!

  • 3. ㅊㅋㅊㅋ
    '10.7.9 9:27 PM (210.106.xxx.6)

    맛있고 예쁜 케이크라도 하나 사 가셔서
    아이 운동하고 돌아오면 같이 촛불 불고
    맛있게 드시면 어떨까요?

    다시 한번 축하 드릴게요. *^^*

  • 4. 짝짝짝
    '10.7.9 9:28 PM (125.185.xxx.140)

    대단하세요.. 그리고 화이팅입니다. 앞으로 더 잘되실거라고 믿어요

  • 5. 국제백수
    '10.7.9 9:54 PM (218.148.xxx.173)

    짝! 짝! 짝!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아주 쪼그만 출판사를 합니다.
    돈도 않돼는 그런 책을 내지요.
    직접 편집도 다하셨을테니 얼마나 눈이 아프셨을까????
    큐.아이.피... 힘든 3d업종입니다.
    그래도 홧팅...

  • 6. morning
    '10.7.9 10:24 PM (222.239.xxx.97)

    저의 평생의 로망이랍니다. 저의 이름으로 책을 내보는 것. 아니 책을 낼 만큼 어느 한 분야에 전문적인 경지에 오르는 것.
    축하드려요. 꼭 사보고 싶습니다.

  • 7. ..
    '10.7.10 7:00 AM (59.13.xxx.83)

    애쓰셨어요.책을 출간하는 일이 애 낳는 것에 비길만큼 까다롭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들었어요.열심히 일한 당신 오늘은 마음도 몸도 푹~~쉬시길 바라요.

  • 8. 올리브나무사이
    '10.7.10 9:20 PM (115.41.xxx.225)

    감사합니다. 어제 82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오늘은 기운차게 보냈답니다. 아들과 북한산 등반.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517 일본 공중파 방송에서 김연아 연습하는거 몰카를 찍었대요!!!! 4 짜증 2010/12/27 733
558516 미국의대 질문요 2 궁금 2010/12/27 380
558515 홈쇼핑에 파는 연두색 먼지털이 같이 생긴것... 1 먼지 박멸 2010/12/27 251
558514 강아지 방귀... 17 동글이 2010/12/27 1,504
558513 울 올케언니~ 2 시누 2010/12/27 913
558512 집에서 스테이크 구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연말파티나... 2010/12/27 1,105
558511 판사 욕하지 마세요~그나마 한나라당의 영향에서 3 2010/12/27 336
558510 임신중인데요..입덧안하면 엄마체질 닮은건가요? 6 지니양 2010/12/27 1,254
558509 빵집 햄버거.. 재료 물어본게 잘못인가요? 24 화나네 2010/12/27 2,734
558508 EBS 라디오 어학 프로그램에 대해 여쭤봅니다 2 EBS 2010/12/27 289
558507 시크릿 가든의 조연중에 좋아하는 캐릭터 28 이태원장인이.. 2010/12/27 2,502
558506 시댁이랑 연 끊고 싶은데...현명한 방법 조언요... 24 어쩔까.. 2010/12/27 3,078
558505 2억정도 집에 대출5천있는데 전세 세입자 구하기 어려울까요? 7 .. 2010/12/27 963
558504 부모님환갑때 뭐하셨어요? 11 음.. 2010/12/27 824
558503 진짜 힘든 비싼가방선택 고민 2 루루비비통통.. 2010/12/27 657
558502 (무플절망)밤에 소변이 자주 마려워요....자다가 3번정도 일어남 3 궁금이 2010/12/27 1,091
558501 수도가 터지면 누구 책임일까요? 5 질문 2010/12/27 810
558500 판사글 읽다가 생각난 드라마 남자 주인공의 직업 2 ... 2010/12/27 391
558499 판사에게 명예란? 2 노트닷컴 2010/12/27 422
558498 커텐있는방에 하나더 겹쳐 달면 훨 따뜻할까요? 2 비슷한 질문.. 2010/12/27 779
558497 쉬운 논술 교재 추천해주세요 1 예비고1맘 2010/12/27 242
558496 공부 잘했던 서른하나 기혼녀, 수능 다시 봐서 한의대 가는거 어떨까요? 14 갑자기 2010/12/27 3,512
558495 오남용이 없는 의약품 수퍼판매 어떠세요?? 5 2010/12/27 272
558494 넘추워요 날씨땜에 2010/12/27 203
558493 TV 인터넷으로 사도 괜찮겠지요? 4 .. 2010/12/27 348
558492 가방 선택, 도움 좀 주세요, please~~ 10 첫 명품 2010/12/27 1,267
558491 갑자기 내자신이 찌질하다고 생각될 때.. 2 현빈미워 2010/12/27 567
558490 심리학부 공부해보려고 하는데요~ 8 늦은공부 2010/12/27 793
558489 맘이 울적합니다...재미난 책 좀 추천 해 주세요 13 ??? 2010/12/27 928
558488 이명박 "4대강, 안창호 선생의 꿈 이루는 것" 13 세우실 2010/12/27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