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웃 관련 글들 보면 큰 싸움도 많고 냉가슴 앓는 사연도 많은데
저는 정말 운이 좋은가봐요
제가 서울서만 쭉 살다 지방 남자 만나 결혼해서 와서
지인 없이 많이 외롭고 울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상가주택이라 오로지 하는 이웃은 오로지 아래층 사시는 시어머니 켁~
아파트 사시는 분들 정말 부러웠거든요
그런데 한해 두해 가면서
1층 상가사장님,병원원장님,간호사님,슈퍼사장님
헤어샾원장님,정육점 사장님 ,아이유치원 선생님들
취미로 다니는 서실 원장님
이 모든 분들이 옹기종기 100미터 내에 존재 하시는데
다들 정말 좋으신 분들이세요
이런저런 수다도 하고 다가서다보니 친해졌어요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김치전 해서 나눠 드리고
책도 빌려 드리고 쿠키도 드리고 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고맙다고 뭐 사면 고기도 덤으로 더 주시고
정으로 서비스도 더 주시고 하다보니 정말 이웃스러워 참 재미있게 살아요
왜 진작에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엊그제는 동네 꼬마 친구들 몇몇 데려다가 우리집서 같이 게임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놀다가 밥 먹는 모습이 이쁘길래
사진 찍어 아이 엄마한테 전송 했더니
젊은 엄마가 너무 좋아하는거예요
아이들 데려다 주러 가는데 아이 엄마가
제게 주신 건 아삭이 오이와 일회용 비닐봉투말이
그렇게 마음을 전하면서 뒤돌아 오는데
참 소박하고 정들이 많은 이웃들을 만난 것도 복이구나 싶었어요
타지로 시집가서 부모님이 걱정 많이 하셨는데
어디든 정 들면 고향인가 싶기도 하고요
대단한 음식들은 아니지만 맛난 음식 나누면서 정도 나누고 사니
아파트 못지 않게 좋네요~
단골 미용실은 우리 아이 전용 헤어샾~
자주가는 병원은 우리집 주치의~
자주가는 슈퍼는 우리집 푸드설계사~
모두~~ 전용 이예요 재벌 부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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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운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하하하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10-07-09 20:44:09
IP : 211.230.xxx.2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9 8:46 PM (112.145.xxx.201)원글님께서 이쁘게 밝게 사람들을 잘 대하시니 그런 인복이 있으신가 봅니다. ^^
너무 좋은 풍경이에요.
저도 3년간 복도식 아파트에서 살면서 사귄 이웃이
정말 열 친구 부럽지 않을 정도였어요.
마음으로 통하고, 위해 주고 그랬죠.
지금도 당연히 통화하고 만나고 그래요.
가끔 자게에도 보면 이상한 이웃들 많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2. 와~
'10.7.9 8:48 PM (220.88.xxx.254)무슨 시트콤에 나오는 환경 같아요.
실제로 그런 이웃들과 재미나게 산다니
정말 재벌이 부럽지 않네요.3. 부럽네요.
'10.7.9 9:30 PM (222.235.xxx.45)저는 처음 결혼하고 이사나와서 2번은 보통 평범한 이웃을 만났는데 그후 2번은 상식이 안통하는 이웃을 만나 정말 괴롭습니다.
나이먹을수록 인복이 떨어져 나가는 건지....4. 좋은사람
'10.7.10 1:02 AM (116.123.xxx.70)은 항상 주변에 좋은 사람만 꼬인답니다^^
님이 좋은 사람이라서 그런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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