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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
21살이던 해에 그 아이가 16살...고등학생이었죠.
동생이라고 하기에도 어린 동생.. 그런데 그 아인 절 미친듯이 좋아했어요.
빼어나게 이쁘다 하는 얼굴도 아니고 동안도 아니었는데.. 오히려 제 나이보다 꼭 3-4살은 더 봤었는데...
하지만 5살 연하.. 게다가 고등학생 전 대학생..
연하는 커녕 동갑도 어려보이던 시절이라 그 아이와 연애는 꿈도 꾸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그 아이가 좋았어요. (연애감정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생처럼도 아니고.. 인간으로 좋아했나봐요)
제가 힘들어하고..
간혹 연애도 하고 헤어지기도 할때
그 아인 항상 제 주변에 있었어요 (거리상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리고 그 아이가 힘들어할때도 제가 곁에 있었죠.
그러다가 제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3년동안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리고 두아이의 엄마가 될동안
그 아인 꾸준히 절 지켜봤어요.
간혹 연락이 오기도 했지만 (남편도 그 아일 알죠) 그냥 지인을 통해 제소식을 전해들으며 조용히 지켜봤던것 같네요.
그러다가 둘째아이가 돌이 되던해에 연락이 왔어요.
결혼해서 일본으로 간다고
가서 반드시 행복하게 살테니까 행복하려고 노력할테니까 누나도 꼭 행복해야 한다고..
서로가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반드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자고
그렇게 말하고 떠난 후 소식을 몰라요.
벌써 10년이 되어가나 봅니다.
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소식이라도 듣고 싶어요.
내가 노력한만큼 그 아이도 노력했는지
내가 행복해진만큼 그아이도 행복해졌는지..
1. 흠
'10.7.8 10:00 AM (116.40.xxx.205)저는 전 남친들이 제 주변에 맴돌면서 꾸준히 제 소식을 알고 있는것 같은데
정말 싫어요...그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지도 않고요...
특히 첫사랑은 제가 누굴 만나며 누구랑 결혼하며 언제 결혼하는지까지
다 알고 전화왔는데 소름끼쳐요...그동안 내가 뭘했는지도 잘 알고 있고...
틈만 나면 친정 근처에 한번씩 들른다는데 정말 싫어요...항상 감시당하는 느낌때문에...
덕분에 가슴아픈 옛사랑에 대한 추억은 하나도 없어졌네요...
그냥 지금이 좋아요...2. 만나면
'10.7.8 10:14 AM (222.108.xxx.60)만나면 서로 실망할걸요? 피천득의 인연 이라는 수필을 보셔서 인연이란 이름으로 올리셨겠지만. 막판에 만나서는 괜히 만났다 하잖아요.
3. ^^
'10.7.8 10:32 AM (180.66.xxx.19)이전에 엄청 까탈스럽고 잘난척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늘 연하만 찾고 미코다운 몸매와 명품스런 분위기의 소지품 등으로만 옆사람까지도 깐깐헤 만들던 그 누구가 있어서
짝사랑하던 친구가 포기하고 더 좋은남자만나서 결혼했거든요.
근데 제주변으로 그 남자가 이사를 왔어요.
세월도 있지만 정말 그때 그 풋풋한 모습도 아니고..저희가 알던 그 모습이 절대아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코 팍팍 후벼서는 분비물을 손가락으로 탁 튕기던 그 모습보고는 흐아~~
차라리 만나지말았으면....
그리도 깐깐하던 기준으로 아무리 봐도 그 와이프도 그렇고...
(뭐 결혼땐 이뻤는데,저런 남자만나서 망가졌겠지?싶은..ㅎㅎㅎ.)
암튼...깨더만요!4. 인연
'10.7.8 10:36 AM (112.160.xxx.52)우린요...연애가 아니었어요...
그랬기때문에 서로의 연인이 둘 다 우리의 존재를 알았구요.
그냥 누나와 동생이라고 하고 다녔어요. 그렇게 행동했구요.
다만 마음속에 연인은 아닌데 남매는 넘어가는 무언가가 있었을 뿐이죠.
우정이상 사랑이하처럼..
남매이상 사랑이하..
그래서 다시 꼭 한번 만나고 싶은 감정도
시집보낸 딸 보고 싶은 감정 이하 시집간 자매 보고 싶은 감정 이상.. 그렇네요.
강아지 분양보내놓고 잘 자라는지 보고 싶은 감정보다는 강하고...(이렇게 비교하면 그애한테 좀 미안할라나 ㅎㅎ;)
그렇네요..
그냥..
잘 사는지 확인만 하면 안심할것 같은 그런마음.. 이해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