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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 우울의 근본이 저래요..
공부도 그럭저럭 잘 하고, 책도 좋아해요 ..
울기도 잘 하고, 뭘 하고싶어하는 것도 없구요 ..동생 본 후엔 부쩍 신경질적인 거 같아,
아이 양육 지도에 도움을 받을까 해서, 심리상담센타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어요 ..
남편과 저도 검사를 하구요 ..
아이의 선천적인 지능은 아주 뛰어나다네요 .. 일단 140 정도가 넘지만, 현재 지능은 135 정도..
그 미발현분이,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자신감 결여되고, 내적인 에너지가 없데요 ..
선생님이 아이가 뭐 하나 부족한 거 없이 자라는 거 같은 데, 왜 우울할까 , 왜 자신감이 없을까
궁금했는데, 엄마 아빠 검사 결과를 보니 아시겠데요 ..
남편도 내향적인데, 약간 우울하구요, 저도 남편만큼 내향은 아니지만 내향이면서,
또 굉장이 많이 우울하데요 .. 선생님께서 우울은 상황우울과 성격우울이 있는 데, 제 경우는 어떤 우울인지
모르겠다고.. 오히려 딸 걱정보다 제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
딸 아이의 경우, 놀이치료까지 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기사 놀이치료를 한 들 , 주 양육자인 제가 우울한데
그게 효과를 볼까요 ..
저 그냥 보면, 행복한 편이예요 .. 하지만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이고요 ..
게다가 작년엔 갑상선이긴 하지만 암 수술을 했어요 .. 그 이후엔 정말 늘 노심초사예요 .
저랑 죽음이랑 떼 놓고 생각을 할 수 없어요 .. 아직 아이들이 많이 어린데 제가 잘못되면 어쩌나
뭐 이런거죠 ..
제가 못나서 딸한테 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그것이 자신감, 불안감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많이 죄스럽고 미안해요 .. 하지만 이 제 성격 어떻게 고치죠?..
1. 저도..
'10.7.5 11:49 AM (116.37.xxx.217)저도 열살짜리 아들이 소아우울증인데요... 아이를 치료하다보니 (물론 처음에 검사받을때도 저 역시 우울증으로 진단) 아이의 우울증의 근본 뿌리는 역시 나 자신이었구나를 느끼구요
저같은 경우는 가면성우울증이라 저 자신도 제가 왜 우울증인지 몰랐었는데, 아이때문에 휴직하고 집에 있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많다보니.. 알게 되더라구요. 저는 일단 마음 켜켜이 쌓인것들을 좀 버린 후... 마음을 수련해볼까 해요. 요즘 그런곳들 많더라구요. 저희애는 미술치료 받는데 미술치료 선생님이랑 상담하면서 저 역시 많이 좋아졌어요. 홈티쳐신데 아이의 생활전반에 대해서 상담을 해주시다보니 제 감정역시 상담의 대상이 되더라구요.2. dm
'10.7.5 12:34 PM (112.144.xxx.11)엄마부터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아이가 아픈 원인이 엄마라면 당연히 엄마를 치료해야죠. 아이 담당하시는 선생님에게 위에 적으신대로 조근조근 의논하시면 전문가를 소개시켜 준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도와주시겠죠.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갑상선암은 죽음과 거리가 먼 병이에요. 엄마부터 노력을 하시면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까 싶네요.
3. 죄송하지만...
'10.7.5 12:39 PM (203.234.xxx.81)지금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네요.
우리 아이는 6살 남자. 자꾸만 저의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우리 아이를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망상일까요?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데, 어디에서 어떤 상담을 받아야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받으셨다던 심리상담센터 알려주실 수 있으신죠... 원글님 말씀에 좋은 댓글 못남기고 오히려 제가 도움을 구하고 있네요...4. 걱정 마시고 치료하
'10.7.5 1:37 PM (122.36.xxx.11)하세요.
엄마가 어느정도 완화되면 아이는 치료 할 것도 없어요
저절로 나아요.
검사 받았던 센터에 물어서 병원을 소개 받으시지요5. 일어나
'10.7.5 4:53 PM (121.147.xxx.177)1.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 영, 오두막
3. 김형경,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책을 추천합니다.
쓸데없이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어도, 가장 큰 부분이 아이 인것 같습니다.
저의 아이가 8살때 저한테 한 질문입니다.
여름휴가를 지리산을 갔는데, 그 즈음에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딸이 했나 봅니다.
산책을 하는데 갑자기
'엄마, 엄마가 죽으면 우리는 누가 돌봐?'
'누가 돌보긴, 너는 입이 없니?, 손이 없니?, 밥 주세요 못해?'
라고 내가 말했읍니다.
부모 없이 자라는 사람이 많다고, 그런 사람을 고아라고 하지만, 다 죽지는 않는다고,
문제는 지금 내가 죽으면 너는 거지로 살아야된다고, 그래서 엄마가 너를 교육시키는 거라고,
엄마 아빠가 살아서 너를 support할수 있을때 너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20살까지는 기쁜 마음으로 너를 support할수 있는 능력을 엄마 아빠가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너를 자꾸 공부하라고한다고,
엄마 아빠가 없는 미래를 준비해야하니까.
아이는 나의 소유가 아닙니다.
나보다도 더 훌륭한 사람에 의해 양육될수도 있읍니다.
지금 원글님이 해야할것은 살아있는 이 순간, 아이 옆에 이 순간에 걱정하는것이 아니라
아이를 사랑한다고, 너를 원해서, 사랑해서 낳았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힘으로 아이는 세상을 살아갑니다.
첫번째도 사랑, 두번째도 사랑입니다..
교육은 한참 뒤로 밀려나도 좋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만 주십시요.
아이에게 원글님의 숨이 붙어있는 순간까지 사랑만 주시면 됩니다.6. 원글
'10.7.5 5:21 PM (203.252.xxx.217)일어나..님 .. 너무 감사드려요 ..
피가 되는 조언을 해 주셨어요 .. 읽고 또 읽고 할께요..
아이가 6살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라
외할아버지가 하늘나라로 이사가셨다는 말만 했을 뿐인데, 그 담부터는 카드나, 편지에
자기랑 동생이랑 어른 될때까지, 지켜달라고..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
저의 기질까지 물려받은 거 같아 많이 속상했어요 ..
첫째도 사랑, 둘째도 사랑인 거 머리로는 아는 데, 자꾸 맘이 조급해져, 아이를 닥달하게 됩니다. 네. . 제 숨이 붙어있을 때까지 사랑하고, 그 담은 내려놓을께요 ..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죄송하지만.. 님 . .제게 쪽지 주시면 일러드릴께요 ..
제가 답글로 달기는 쫌 그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