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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속이 원체 좁은지라 털어내 지질 않네요.ㅜㅜ

며느리 조회수 : 1,210
작성일 : 2010-07-04 15:33:59
시어른들고 같이 산지 (얹혀 산지?) 벌써 17년째인가 봅니다.
시어머님도 좋으신 분이고
시아버님도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셔서 가끔 기가 눌리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어머님이 시누댁에 싸 보낼 김치를 담으시다가
제가 잠깐 자리 비운사이에
가족처럼 지내는 남편 후배에게 제 흉을 보시는 거예요.

당신이 하는 일에 한번도 좋다 하는걸 못 본다고..
딸을은 안그러는데 쟤는 늘 그런다고..
처음부터 나가 살라고 했는데 지들이 안 나간다고.
(여지껏 한번도 나가 살라고 하신적 없습니다)

다 좋아요..
제가 아주 착하고 싹싹한 며느리도 아닌거 알고
나도 내 맘에 안들때가 넘치는데
시어머님 눈에 제가 성에 안찰때가 얼마나 많겠어요.

하지만..
시동생같은(저랑도 친하게 지내는) 남편 후배에게 하실 말씀은 아니지 않나요?
두어주 전에도 다른 남편 후배에게
(남편이 성격좋고 활달해서 찾아오는 후배들이 많아요)
제가 시어머님께 했던 말을 옮기시는걸 우연히 들었어요,

그땐 그냥 넘어갔었는데
또 그런 말씀을 하시니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그냥 혼자 삯이고 말아야지 하다가
지난가는 말처럼
"어머니..제가 맘에 안드는게 있으시면 다른사람에게 말씀하지 마시고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어머님이 그런 생각 하고 계신줄은 몰랐네요"
하고 말았어요.
어머님 미안하다던지 변명도 없으시고 딴소리만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제 성격이 사근사근한 성격이 절대 아닌지라
시어른들 맘에 늘 부족한 며느리였을겁니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산다고 살아 왔습니다.
아이 셋 낳아 큰 애 중학교 보내고 밑에 애들도 초등학교 보내며
큰 일치레 없이 살아 왔습니다.
시어른들이랑 같이 사느라 남편하고도 오히려 큰소리 내며 싸우지 못했구요.
저 스스로도 합가해 살면 며느리만 힘들게 아니라 시어머님도 똑같이 힘드실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족처럼 지낸다고 하더라도
남편 후배에게 며느리 흉본다는건 좀 너무하신것 같아요.
사리에 밝으신 분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엄청 배신감 느껴지더라구요.

그 일 이후로 전 소심한 성격답게 별 말은 못하고
어머님도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행동하세요.
그런데 제가 알게 된 두 사건 말고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제 얘기를 하고 다니신건 아닌지
자꾸 그런생각이 들어서 아무래도 대인기피증 걸릴것 같아요.

날도 꾸물하고..
희망수첩에 김혜경선생님의 부추 트라우마 얘길 읽고
저도 신세한탄 해 보았습니다..ㅜㅜ
IP : 180.70.xxx.1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4 4:33 PM (59.86.xxx.74)

    시어머니께서 잠깐 실수하셨다 생각하시고 털어 버리세요.
    원글님께서 시어머니께 섭섭하다는 의사 표현하셨으니까 앞으로는 조심하실거예요.

  • 2. 원글님
    '10.7.4 4:49 PM (121.178.xxx.117)

    많이 힘드시겠어요.. 17년이나... 피 섞인 친정부모님도 내 맘에 안드는데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시부모님은 오죽할까요..

    시부모는 천사여도 시부모인것 같아요
    아무 기대도 하지말고 선 확실히 긋고 내 할도리만 묵묵히 하는게 정답인것 같애요
    마음을 비우고...

    그리고 시어머니 잠깐 실수 하신건 아닌것 같은데(원래 이중성격이신듯..)
    원글님께서 그나마 한마디 하셨으니 조금 조심하시지는 않을까요?
    도닦는다 생각하시고 나중에 세월이 더 흐르면 주도권은 원글님한테 오니까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세요.. 힘내세요 응원해 드려요

  • 3. 차라리 나아요
    '10.7.4 5:21 PM (211.117.xxx.120)

    없을땐 나랏님 욕도 한다잖아요.

    차라리 나모르게 험담하고 님도 못들은 척 하는게 나아요.
    같이 살더라도 서로 거리를 두고 약간은 가식적이라도 예의를 지키는게 사이좋게 사는 비결아닐까요?
    시어머님이 이중적이지 않고 "난 뒤끝없는 사람이니 대놓고 말한다"면서 싫은 점 서운한 점 막말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더 힘들어요.

  • 4. 아마..
    '10.7.5 10:10 AM (211.110.xxx.133)

    그 후배분이 어머니가 이상하시다 생각하시지.. 원글님 욕을 그대로 들으시진 않으실거에요
    나이가 드시면 웬지 자기가 얹혀 사는 느낌을 받지 않으려고
    얼마나 잘해주는지 보일라고 하다가 흉을 보기도 하더라구요

    원글님께서 강하고 대차게 맘을 먹으셔야 할거 같애요
    경험에서 나온 한마디랍니다 저도 책 쓰면 열권 나온단 말이 거짓이 아니구나.. 많이 느끼고
    많이 울기도 하고 그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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