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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당할뻔 했다는 글읽고 문뜩 떠올라서 쓴글이에요.
아침 7시쯤 출근하려고 육교를 건너 버스정류장에 서있었어요.
그런데 왠 승용차가 제 앞에 서더니 어디까지 가냐고해서 일부러 본체 만체 했어요.
그런데 계속해서 어디까지 가냐고 자꾸 태워다준다는거에요.
그때당시 지금처럼 흉흉한 사회가 아니였길래 의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못했지요.
출근길인데 기다리던 버스는 안오고해서 타고싶은 맘은 굴뚝 같았지만
어린나이인데도 여자는 튕겨야ㅋㅋ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일부러 못본척하고 있다가 마침 기다리던
버스가 오길래 잡아탔어요.
사실 그때 당시 하체비만으로 나름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고 아침이면 몸은 왜이렇게 붓고 천근 만근인지
그래서 외모에 자신감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리고 부끄럼도 좀 있었구요.
지금처럼 여자들이 운전을 많이 하지 않았던터라 출근하면서도 이런기회가 흔치 안은데 차를 탈껄 그랬나 한편으로 아쉬워 했었죠.
그후 잊어버리고 있다가 한 5~6년인가 지나 티비에서 대대적으로 실종된 사람들을 찾더라구요.
어린이부터 대학생 일반인 아줌마 할머니까지....
그때 문뜩 예전 기억이 떠오르드군요.
제가 그때당시 모르는 차를 탓다면 지금 나는 이세상에 존재 하지 않았거나 섬같은데 팔려가서
마늘이라도ㅋㅋ 까던가 술집에라도 있을런지...
그때 당시 외모에 자신감없고 부끄럼 있었던것이 저를 살렸다고 봐요.
지금도 그때 기억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 하네요.
지금 이런 비슷한 상황이 버러진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112에 신고 했을지 몰라요.
강호순처럼 싸이코패스일지도 모르잖아요.
82에 계신분들은 이런 비슷한 경험 없으시겠죠. 조심하세요.
특히 어린 여성분들....
1. 주당
'10.7.2 4:33 PM (61.40.xxx.148)저도 얼마 전에 밤에 택시 잡으려고 기다리는데 외제승용차가 떡 하니 앞에 서더라구요 무서워서 피했는데 계속 따라오길래 차가 다니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더니 후진 못하더군요. 요즘 정말 무서운 세상이에요 ㅠㅠ
2. 전
'10.7.2 4:43 PM (203.142.xxx.231)병원갔다 출근하려고 정거장에 서 있는데 아가씨 취직시켜줄까? 좋은 회사 아는데..그러더군요
그때는 순진해서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영낙없는 사창가 사람이였다는.(청량리 588 근처 정거장이였거든요)3. 그런일
'10.7.2 4:57 PM (124.49.xxx.81)다들 경험이 있으실거에요
저도 대학때 여러번 경험했었는데 아이가 달렸는데도 그런일 겪으니까
세상 무섭더만요..4. ...
'10.7.2 5:29 PM (183.102.xxx.165)저는 근무를 마치고 늦은 저녁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 오는거에요.
그래서 택시 잡을려고 좀 걸어갔어요. 한적한 동네라서 조금만 더 걸어가도
불빛도 거의 없고 사람도 거의 없었어요.
좀 걸어갔는데...갑자기 까만색 에쿠스가 한대 제 옆에 서더니
남자애 3~4명이 타고 있더라구요.
나이도 저보다 훨씬 어리게 보이는..이제 고등학생~20대 초반 정도 보이는..
세우더니 저 보고 "같이 놀래요?"
이런...누나를 뭘로 보고..-_-
니네가 타라면 내가 낼름 탈줄 알았드냐!!!
아무 대꾸 안 하고 그냥 앞만 보고 열심히 걸어갔지만 겁이 무지 나긴 했어요.
거기 아무도 없었거든요. 걔들이 맘만 먹었으면 아마 납치했을 수도 있을듯..ㅠ.ㅠ5. 표독이네
'10.7.2 5:29 PM (125.185.xxx.202)20년전에 회사는 가야 하고 버스는 안오고 너무너무 급해서 길 물어보는 12톤인가 아주 큰 트레일러 아저씨한테 길가르쳐줄테니 회사까지 좀 태워달라 해서 타고 간 적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간이 배 밖에 나와서 인생 살았는듯-지금은 꿈에도 생각못할일을 여러가지 했던 시절-그런데 그때는 놀러가서 사람 만난적도 있었고 길 가다보면 따라오는 사람도 있고 그랬어도 사람이 겁나진 않았었는데 세월이 갈수록 사람이 무섭네요
6. ,,
'10.7.2 5:49 PM (110.14.xxx.110)저도 중학교때 친구랑 가는데 길 물어보면서 잘 모르니 가르쳐 주면서 타고 가라고..
보니까 남자들이 세명정도 있었던거 같아요
어려운 길도 아닌데
그맘때 인신매매 소설도 나오고 난리였어요7. 야타
'10.7.2 6:11 PM (116.38.xxx.229)그러고보면 90년대에 야!타!! 한창일 때,
멋도 모르고 차에 탔던 거 정말 허걱할 일이였네요.8. 저도
'10.7.2 6:37 PM (59.5.xxx.41)20년 전에 중학생때 친구랑 같이 밤길 골목 걸어가는데 봉고차가 한대 라이트를 비추며
저희 뒤를 계속 따라오더군요... 그때가 한참 인신매매로 시끄러울 때였어요.
근데 그걸 모르고 저와 친구는 그냥 뭐야... 그러면서 봉고차를 쳐다봤더니.....................
그냥 후진해 가더라구요...........................
좀더 이뻤으면 지금 이자리에 없었을꺼예요~~~~~9. ㅋ
'10.7.2 11:52 PM (58.227.xxx.121)아닐수도 있어요.
저 고 1때.. 어떤 아저씨들이 큰 검정색 차 타고 길 물어보는데
우리집 근처라 가르쳐 드리고 태워준다길래 진짜 아무 생각 없이 탔었죠.
지금 생각하면 완전 청순한 두뇌...고1씩이나 되서는...ㅡㅡ;;;
근데 정말 아무일 없이 저희집 앞에서 잘 내려 줬었거든요.
다음날 같은반 친구가 지나가다가 제가 그차 타는거보고 엄청 걱정했었다고, 별일 없었냐고 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제가 정말 간큰짓을 했구나..싶었어요.
음..막상 차 태워보니까 생각보다 못생겨서 그냥 보내준거였을까요?10. aa
'10.7.3 12:23 PM (112.151.xxx.77)중학교때 한참 인신매매가 기승을 부릴 때였는데..친구가 수원사는 고모님집에 심부름간다길래 심심해서 같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수원역까지는 버스 서너정거장 정도 됐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택시를 잡았죠. 택시가 와서 섰는데 수원역가냐고 물어보는 순간.. 운전기사는 사복을 입고 있고 조수석에 탄 남자는 기사복을 입고 있는데.. 수원역간다고 대답하면서 사복입은 남자가 기사복입은 남자랑 눈빛을 번뜩이며 교환하는 거예요. 친구도 순간 같은 느낌이었는지.. 우리둘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됐다고하고 택시보냇어요. 순식간에 택시는 사라졌고요. 우리.. 그냥 버스 기다려서 타고왔는데.. 둘다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