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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개와 사람을 비교하냐구요?

점두개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0-06-29 16:52:52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9&sn1=&divpage=95&sn=off&...

82에서 예민한 주제인지 알기에 그냥 넘어가려다가 속상해서 다시 끌어올립니다.
글쓴 원글님께서 동물을 진정 무서워하시는 분들에 대해 이해가 좀 부족하셨던 것 같다는 부분은 잠시 짚고 가겠습니다.
(원글님이 불편해 하시면 링크는 삭제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동물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모두 권리이지 의무는 아니니까요. 상대방에 대한 이해 없이 싫어해달라 좋아해달라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마음으로 품고 있는 것과 겉으로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든 좋아하는 사람이든,
이미 동물들이 인간과 공존하며 살고 있는 이상, 동물에게도 그 지위에 마땅한 '동등한 배려'는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과 똑같이 대우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그들의 입장에서 누려야 할 것은 누리게 해달라는 개념입니다.

산책하다가 개 만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들께, 그럼 정부에 개 전용 산책로나 전용 운동장을 만들어 가급적 나의 산책을 개가 방해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하시면 어떠냐 했더니,
그 밑에 '왜 너는 내 돈, 내 세금으로 그 따위 개 전용공간을 만들라 하냐? 니가 사비들여 니 손으로 만들어라'하시네요.

그렇다면 예를 좀 들겠습니다.
담배 안피는 사람은 왜 담배 피는 사람을 위해 흡연장소를 마련해주는 데 돈을 써야 하는 걸까요?
승용차를 가진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갖지 않을 사람들이 왜 도로를 만드는 데 피같은 그들의 돈을 써야 할까요?
네~~ 사람은 무조건 우선되어야 한다고요?
그럼 고속도로 뚫으면서 야생동물 지나다니라고 생태통로는 왜 만드는 걸까요? 애먼 곳에 생돈 쓰는 미친 정부라서일까요?

동물 배설물 수거전용 쓰레기통, 줄 없이 풀어놓을 수 있는 작은 잔디밭...
그런 건 니 돈으로 니가 땅 사서 마련하든지!! <- 개 싫어하시는 분들로선 이런 반응이 당연한 건가요? 진실로 궁금합니다.

개 키우는 사람들이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 맞습니다.
개똥 안치우고 가는 사람, 집채만한 개를 풀어놓고 우리 개는 안물어~하는 사람들은 처벌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동물을 키운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이 소수라는 이유로 한 쪽에게만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나요?


"어찌 개랑 사람을 비교하시나요?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며 우리사회에서 그들의 권리와 의무를 합니다........"

개와 사람을 혹은 아이를 똑같이 취급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모르는 개와 모르는 아이가 똑같이 물에 빠졌다면 아이를 먼저 구할 것입니다.
(물론 내가 10년 키운 고양이와 은비냥이 떨어뜨려죽인 여자가 물에 빠졌다면 고양이를 구할 것이구요.)

인정하기 싫으신 분들 계시겠지만, 개들도 이미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며 그들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인간 대신 공항에서 마약을 찾기도 하고,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기도 하며
인간의 질병을 고치기 위해 독극물을 먹고 기형아를 출산하는 어미개도 있습니다.
눈이 안보이고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신들의 수명을 줄이면서까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왜 하필 개일까요,,,
돼지는 개보다 아이큐가 뛰어나고, 새는 무려 날 수도 있으며 쥐는 좁은 틈새도 개보다 훨씬 잘 다닐 수 있는데 말입니다.

개는 인간의 곁에서 가장 오래 살아온 동물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손으로 훈련시키기가 비교적 수월했고, 그런 이유로 동물들 중에서 제일 먼저 '반려동물'이라는 나름의 지위를 획득하였습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같이 방해받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그렇게까지 막돼먹은 요구인 걸까요?
너희가 소수이니 마땅히 너희가 물러서고 참는 것이 맞다,,,라고 하는 것이 옳은 건가요?
다수 그룹에 끼지 못하면 그저 배제되고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겁니까?        

  
얼마 전에 치뤄진 지방선거로 82자게도 떠들썩했었지만,
사실 미국에서조차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남북전쟁 후에 참정권을 획득한 미국흑인남자들보다도 무려 50년이나 뒤쳐진 것이라지요.
미국이란 나라의 건국이념이 '인간의 평등과 존엄'이라고 하지만, 애초에 그 '인간'이라는 용어의 범주에는 '백인남자'만 들어갈 뿐, 흑인과 여성은 제외되어 있었다는 얘기지요.

백인남자vs그 외의 인간
백인,흑인남자vs그외 여자
모든인간vs동물

이렇게 점차 인간이라는 범위를 확장해나가면 안되는 걸까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동물들은 '생각'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동물의 비명 소리는 시계 바늘 소리나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와 다름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동물들을 실험대에 올려놓고 마취 없이 해부실험을 했다네요.
  
하지만 결국 지난 2002년 EU국가 중 최초로 독일에서
그들의 헌법에 동물의 권리에 대해 언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명시한 헌법 기본법 조항에 '그리고 동물들도'라는 구절이 덧붙여졌다고 합니다.)

진보, 진보...
좌향 좌 좋아하시면서 왜 동물 문제에 있어서만은 오른쪽으로 돌아앉아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진보가 먹는 건지 뭔지도 모르던 우리 조상들도, 까치밥이라고 하여 감나무의 감을 딸 때 두어 개는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그런 배려,,,동물들에게도 내가 가진 빵을 좀 나눠줄 수 있는 그런 배려심을 가진 분들이 제발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IP : 118.222.xxx.229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두개
    '10.6.29 4:53 PM (118.222.xxx.229)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9&sn1=&divpage=95&sn=off&...

    (글이 길어 죄송합니다.)

  • 2. ㅠㅠ
    '10.6.29 4:58 PM (220.79.xxx.115)

    저도 크게 공감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괜스리 눈물이 나네요.

  • 3. 그래도
    '10.6.29 4:59 PM (121.162.xxx.111)

    난 개 정말 싫어요.
    여러가지 수긍가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수용할 수 없는 논리가 더 많네요.

    도우미견들은 이해가 가지만
    애완견은 동물학대라 생각해요.

  • 4. 간만에
    '10.6.29 5:03 PM (210.94.xxx.89)

    진중하고 진지한 글 첨부터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예뻐라하지만, 반대로 우리나라의 비뚫어진 '애견문화' 에 넌더리가 납니다.

    말씀하신대로, 인간과 가까이에서 인간에게 충성하면 살아온 동물도
    사회속에서 함께 살 권리가 있다는데는 공감합니다.
    애완동물을 악세사리 쯤으로 치부하여, 드러내고 뽐내기에만 관심있는
    몰지각한 애견인들 때문에 이런 반발이 더 커지는 걸 테구요.

    옛날 어른들 고시레~ 하시면서 산소에서 동물들에게 음식 나눠주셨죠..
    가을 도토리는 다람쥐 것 남겨두시구요....

    헌데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과연 지금 이런 '애견 전용 산책로' 를 이야기할만큼
    사람에 대한 권익이나 배려가 먼저 되어있는지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부감이 생기는 게 아닐까요?

    고등학교때 논술 문제라서 기억하는 게 있는데..
    프랑스에서 한 해에 길거리 개똥을 치우는데 엄청난 비용을 쓴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찬반의 논라도 거셌다고 했지만.. 보편적이니 정서로
    '프랑스에서는 개도 이처럼 자유롭다' 라고 인정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자칫 '개만도 못한 권익' 이 되어버릴까 우려되긴 합니다.

    언젠가는.. 원글님말씀 같은 '동물도 자유로운' 나라가 지향점인 건 맞습니다만,
    전 아직 동물의 권익보다 인간의 권익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 5. .
    '10.6.29 5:04 PM (121.164.xxx.237)

    진보라 말하기엔 우리나라의 복지가 형편없다고 생각하고요
    개전용 운동장 만들 예산으로 다른 복지가 우선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우리에겐 배부른 소리로 들립니다

  • 6. 뻘댓글
    '10.6.29 5:10 PM (110.15.xxx.164)

    끝 문단이 전체 글의 맥락을 흐리게 하는 것 같아요.
    오해의 소지도 다분히 있고.

    저 역시 개의 권익을 얘기하기에 우리나라가 아직은 부족하다 생각됩니다.
    애완동물의 권익을 말하는 나라들은 이미 인간에 대한 권익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나라들이니까요.

  • 7. 동감
    '10.6.29 5:11 PM (119.204.xxx.50)

    저도 공감합니다.

  • 8. 모든
    '10.6.29 5:15 PM (121.144.xxx.37)

    이 지구상에서 모든 생물과 동물이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동물을 사랑한다는 미명하에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동물을 사랑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공중도덕이나 예의도 없는 단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취미생활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공간을 없애고 길거리에서도 금연을 추진하는데 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집안에서만 키우고 공공장소에는 절대 데리고 나오지 못하도록.

  • 9. ..
    '10.6.29 5:32 PM (121.160.xxx.58)

    동물은 동물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사람손에 사람사는 방식에 길들여진 애완견들,, 불쌍하지 않으십니까?

  • 10. 점두개
    '10.6.29 5:30 PM (118.222.xxx.229)

    개 전용 운동장을 개(와 개 키우는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라고만 인식한다면 그건 사치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함께 위하는 공간이지 않을까요?
    반려동물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간판보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때에는 전용공간으로 가십시요...라고 화살표시된 간판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용운동장이라 하는 것이,,,뭐 별 게 아니라 공원 한 쪽에 울타리만 좀 쳐주면 되는 것인데, 예산 부족의 문제로 반대하기는 좀,,,인식의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88올림픽 이후로 애견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애견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도 못한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개 키우는 사람들만의 잘못은 아니지요...각자 알아서 공부하고 잘 키우면 참으로 좋았겠지만,,,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학교, 정부, 사회의 탓도 있다고 봅니다.

    동물 기르기에 관한 정보, 혹은 동물학대라는 개념에 대해 아직도 인터넷 혹은 서점에서 책 한 권으로 습득하고 있으니,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도 없구요. 그러니 고양이를 땅바닥에 패대기쳐 죽여도 고양이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그러냐는 반응이 나오고, 가해자 또한 고작 벌금 몇 푼이면 해결이 되고요.

  • 11. ...
    '10.6.29 5:38 PM (218.148.xxx.20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는 이미 애견전용 산책로와 운동장이 동네 마다 다 마련되어 있지요.

    윗님 말씀대로 취미생활이라 칩시다.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 교감과 정신적 건강을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미?를 갖게 된다면 그에 준하는 시설들이 마련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도로를 만드는 것처럼요.
    아직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잡지 못해 이런 논쟁이 생기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소득수준 높아지면서 출산율이 떨어지고 인구가 고령화 될 수록, 반려동물 문화는 확대될 것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다수가 되면, 차차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 12. 원글님
    '10.6.29 5:40 PM (119.65.xxx.22)

    마음 이해합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우리..현재 대한민국의 애견문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것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희집도 슈나 두마리 키웁니다만.. 그아이들은 원래 첫주인이
    버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새끼를 가진걸 모르고 버린걸 제가 데려온 아이들입니다..
    우선 애견을 키우지 않는 분들께 이해를 구하는것보다 먼저 선행되어야할게..
    우리처럼 애견을 키우는 분들에게서 동의를 먼저 받아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전문 브리더가 아닌 일반인이나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애완견을 생산하는 지금의 시스템
    이걸 법적으로 막을 장치가 없습니다. 농장형 개 .. 아시죠? 지금 현재 대부분의
    아이들이 농장형에서 태어나고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들 가정견이라 불리우는
    견주들끼리 상의해서 새끼를 낳게하는 것도 아무 비판없이 이루어지고 있죠..
    유기견의 수가 계속 늘어가고 있고 각 시마다 보호소에서 안락사되어가고 있는 아이의수..
    왜.. 애견 선진국에서는 평생 어미개가 한번의 새끼만 낳게 하는지..
    전문 브리더에 의한 번식이외에는 허용하지 않는지.. 단순히 지금 현재 애견의 복지를
    논하기전에 우선 선행되어야할 문제.. 그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흔히들 여름철에 개 먹지 말자고 .. 개먹는 사람에게 개는 특별한 친구라고..
    전 그렇게 말못합니다.. 저는 제가 애견인인게 부끄러울때가 훨씬 많습니다..
    공원을 가서 개똥을 많이 봤을때도 부끄럽고..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버려지고 있는데
    애견인들조차도 가정견이니 괜찮다라는 이유로 번식에 너무나 관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동물학대의 기본적인 법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잖아요..
    원글님 마음 이해하지만 우선순위가 있다면 농장형 번식의 양산과 가정견의 번식
    동물학대에 대한 법 재정립.. 그게 더 우선되어야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강아지를 키움에 있어서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 이해를 구하는게 먼저가 아니라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먼저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 대립의 구도로 갈거에요

  • 13.
    '10.6.29 5:45 PM (211.212.xxx.81)

    이미 동물들이 인간과 공존하며 살고 있는 이상, 동물에게도 그 지위에 마땅한 '동등한 배려'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과 똑같이 대우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그들의
    입장에서 누려야 할 것은 누리게 해달라는 개념입니다.
    전 의문이네요.
    개가 개의 입장에서 인간손에 길러지고 싶어하나요?
    자기의 결정없이 강제로 번식을 억제 당해도 되는건가요?
    애완동물 문화도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산업이 아닌가 생각 되네요.

  • 14. ....
    '10.6.29 5:52 PM (203.235.xxx.87)

    저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네요...ㅠ
    원글님 쓰신 글 공감합니다.

  • 15. ...
    '10.6.29 5:54 PM (210.96.xxx.223)

    좋은 말씀을 차분하게 들려주셨네요.
    틀릴 거 하나 없는 이야긴데,
    무조건 안 듣겠다 식의 논리들이 보여 답답한 마음입니다.

  • 16. 이해불가
    '10.6.29 6:12 PM (180.71.xxx.2)

    전 개를 무지 싫어 합니다.(싫다기보다 무섭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하지만 좋아하는 분들을 이해는 합니다.
    근데 이글에서 다 좋은데
    왜 마지막 문단에
    진보.진보, 좌향 좌 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17. 로젠
    '10.6.29 6:33 PM (122.128.xxx.2)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글 논리있게 잘쓰시는분 부러워요.^^)
    그런데 전 마지막 문단이 제일 맘에 와닿네요.
    안타까운건 이렇게 좋은 글 쓰셔봤자 마음 닫고 있는 사람은 소용없어요.
    암튼, 그래도, 어찌되었던지 개가 싫다는데 벽보고 얘기하는거랑 같져.
    개는 집구석에서 밖에도 나오지말고 키우라는 사람 보세요...

  • 18. 어쩌면
    '10.6.29 6:43 PM (117.53.xxx.22)

    개 데리고 밖으로 나오지말라는 말을 할까요.
    자기가 싫다고 힘없는 짐승이니 함부로 말하네요. 길에 개똥이 많나요?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많나요? 지구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자연과 짐승들도 마땅히 지구에 공존하는데,
    개 싫으니 개데리고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말...너무 놀랍네요.

  • 19. 눈물나는
    '10.6.29 7:21 PM (122.34.xxx.16)

    글이네요.
    좋은 글입니다.

  • 20. 동감...
    '10.6.29 7:25 PM (61.77.xxx.49)

    최고의 글이네요.
    그런데도 이해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는거,참으로 답답한 일인것 같습니다.

  • 21. ㄷㄷㄷ
    '10.6.29 7:42 PM (221.141.xxx.71)

    그런데 아직 사람에 대한 인권도 좌향좌가 안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개의 권리 견격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어요. 그사람들은 사람보다는 개의 우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구요. 개를 데리고 나올라면 그만한 준비와 상황은 만들어놓고 나와야 하는게 맞아요. 좌향좌 논리를 이런데도 갖다 부칠수 있군요

  • 22. 점두개
    '10.6.29 7:50 PM (118.222.xxx.229)

    우리나라에도 동물보호단체가 몇 개 있습니다.(애견 까페나 애견협회 등과는 다른)
    기껏해야 한여름 복날이나 되어야 언론에서 반짝하고 관심을 가져주니 매해마다 포털에서 욕만 디립다 먹는 게 일이지만,
    개 식용 문제뿐만 아니라 위에 어느 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한 계몽, 동물보호법 개정, 마구잡이로 번식하는 애견농장문제, 동물학대문제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문제는 물론 소,돼지,닭 등의 농장동물, 실험동물 등등 많은 동물이슈에 대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막돼먹은 반려동물소유자에 대한 계몽+처벌강화와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의 문제는 무엇이 먼저다 나중이다를 가릴 필요없이 동시에 해결해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말미에 진보에 관해 언급한 이유는,
    사실 우리나라에선 그동안 동물키우는 것=돈많고 할일없는 사람들의 취미라는 개념이 널리 퍼져 있긴 하지만(무개념한 애견인들로 인한 자업자득이지요.)
    원래 동물복지운동과 관련된 개념은 진보 중에서도 극성진보에 속하기 때문이예요.
    생각해보면 진보인 것이 당연하지요.^^
    노통이 하신 말씀 중에 버스에 이미 탄 사람들에게 뒤에 타는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좁혀달라고 하는 것이 진보다.라는 내용이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진일보하여 사람은 물론 불쌍한 동물들도 차에 같이 태워달라는 것이 동물운동이니까요.

  • 23. 단추
    '10.6.29 8:30 PM (211.210.xxx.106)

    개는 마루밑에서 먹던밥먹으면서 그렇게 사는거라고 생각했던 저였는데요 ..쉽게 분양받아 7년 키우고 있는 지금은..그냥 식구입니다. 의료보험 안되니까 돈많이 들어 애잡는일 없게 하려고 사료도 제일 좋은거 멕이고..우리는 보리차 끓여먹으면서 그거 오래되면 상할까 이녀석은 생수 배달해 멕이고..계란도 유정란만 멕입니다..유별나지요 그래요 유별납니다. 가축에서 내 새끼로 받아들인 그순간부터 제가 유별나지더라구요..,전 이녀석 키우면서 세금내라면 기꺼이 내고 싶습니다. 단 세금낸만큼 혜택을 준다면 말이예요..그러나 결국 저같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살아야 하는 사회인지라 그마음 집에서만 열고 있어요 함께 살아가야하는거잖아요 무조건 내맘 같지 않다고 미워하고 배척해서는 안되는거니까요 동물 사랑하는 사람과 동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야 하는거니까요. 색깔은 다를 수 있으나 생명은 다 같은거니까요..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4. ..
    '10.6.29 8:47 PM (180.227.xxx.77)

    글을 읽다보니 우리나라 현실이 슬퍼지네요.......ㅠㅠ

  • 25. .
    '10.6.29 8:50 PM (58.227.xxx.121)

    애완견은 동물 학대라고 생각하시는 분..
    애완견 키워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건지요?
    가까이에서 개 키워보셨나요?
    그냥 피상적으로 보이는것만 보고
    그들의 본성, 혹은 야성을 거스른다는 그 관점에서만 보고 동물학대라고 하시는거 아닌지요?
    게다가 도우미견은 이해가 가고, 애완견은 동물학대라고요? ㅎ
    님 말씀하시는 '학대'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주판알 튕겨봤을때 인간에게 수지타산이 맞으면 학대에서 면제해 주는건가요?

  • 26. 아직도
    '10.6.29 9:09 PM (58.140.xxx.194)

    댓글을 보니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쓰신 원글님의 마음 씀씀이에 존경을 표하고 싶네요.
    그럼에도 댓글을 보니 너는 짖어라 나는 무조건 안듣겠다이니 참 깝깝하네요.
    게다가 개를 키우는게 동물학대라는 기가 막히는 이론은 어디서 나온건지...
    전 사실 미국서 키우던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지
    전 25년정도를 한국에서 떠나서 살다 오니 이렇게 한국이 애견에 대한 인식이
    나쁜줄 몰랐어요. 이것만큼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살고픈 심정이 많답니다.
    무조건 강아지 싫다는 느낌이 거리를 가다보면 많이 느낄수 있죠. 전 잘못한 게
    없는데도 말이죠. 애견학대니 뭐니 그런 걸 다 떠나서 사람들의 차디찬 눈빛이
    가슴아프다는 말입니다.

  • 27. 저는
    '10.6.29 9:37 PM (211.198.xxx.132)

    님이 맨위에 말씀하신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제가 그 글을 올렸을때는 고양이 은비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때였어요.힘없고 나약한 살아있는 생명이 잔인하게 죽었는데도 아무것도 아닌양 얘기하는 사람들한테 큰 충격을 받아서요.아예 동물들이 싫다는 사람,무섭다는 사람..그래서 생각했죠.왜 무서울까...뭔가 두려웠던 기억이 있었겠죠.이해는 합니다.그런데 제가 이해할 수 없는것은 싫어하진 않는데 무섭다는 분들..강아지랑 길을 가다 가끔 사람들을 마주치면 다가가지도 않았는데 비명부터 지르고 도망가는 사람들을 봤습니다.강아지는 아주 조그맣고 채 3kg도 안되는데 말이죠.다가올 생각도 안합니다.정말 순한대도 믿지를 않습니다.그렇게 두려워만 하지 말고 정말 작고 얌전한 강아지를 만지고 접하다 보면 두려움이 좀 가시지 않을까 싶어서 올린 글
    이었어요.

  • 28. 자꾸
    '10.6.29 9:46 PM (211.198.xxx.132)

    접하다보면 동물들에 대한 생각도 바뀔테고 생명의 소중함도 더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제 글이 너무 경솔했는지 과장되게 표현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전 놀이기구 못탑니다.무서워요.하지만 그렇다고 놀이기구를 내 키만큼 줄여서 탈 수는 없잖아요.방법이 없는거면 몰라도 있음에도 겁부터 내시는 분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하시라는 거였어요.제글이 설득력이 좀 부족했던거 반성합니다.님처럼 글을 잘쓰셔도 모든 사람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부족하군요.동물들에 대한 사람들과의 의견차이는 줄어들 수 없나 봅니다.

  • 29. 점두개
    '10.6.30 12:11 PM (118.222.xxx.229)

    제가 링크했던 글의 원글님이 글을 올려주셨네요. 원글님이 어떠한 마음으로 글을 쓰셨는지 이해했어요...읽어내려가면서,,,아, 반대글이 좀 올라오겠구나...싶어 순수한 마음으로 글 쓰셨는데 상처 좀 받으시겠구나...하는 생각도 했고요...^^;
    짧은 글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게 참 힘든 것 같아요. 그쵸?^^

    저는 그간 동물학대관련 여러 사건사고들을 많이 봐서 많이 단련되어서 그런지^^;;;
    대놓고 욕하거나, 직접적으로 활동을 방해하거나 혹은 상해를 입히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런 분들께 불만없습니다.(그 분들도 언젠가 내 말에 공감해주실 날이 있겠지...하고 바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개를 싫어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개똥 애견인이나 진상 애견인들에 의해 피해를 본 경험들이 축적되어서 그렇게 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니까요.(사실은 주인 잘못이지 개는 잘못이 없지만--;;) 진상 애견인들이 있는 한, 개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항상 있을 겁니다.
    오히려 대놓고 싫다고 말하시는 분들은 순수하신 분들이예요.
    그 분들은 동물을 멀리하시잖아요.^^;; 그저 개주인 마음만 조금 섭섭하면 그만이지요.

    반려동물 학대의 가장 큰 문제는 키우면서 학대하는 경우입니다.
    데려다 키우면서 학대하는 사람들이지요.
    아동폭력의 가해자도 가족,친척이 제일 많다잖이요.
    동물들은 지속적으로 때리고 짓밟아도 그 녀석들은 도망갈 줄도 모르고
    어디다 신고할 줄도, 맞았다고 하소연할 줄도 모르지요.
    주인에게 맞아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주인이 부르면 꼬리치며 다시 다가가는 것이 개라는 동물이니까요.ㅠ.ㅠ

    반려동물(애완견)의 확산 문제에 있어서도, 의식 있는 분들은 다들 반대합니다.
    아무 곳에서나 담배 사듯이 강아지를 살 수 있는 것...또 아무 데나 갖다 버리고....
    유기견 보호소에서만 개를 데려다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
    (그렇지만 민주주의 국가라 그렇게 될 순 없겠지요.--)

    다른 나라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쌍방이 각자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흡연실, 여성전용 공간, 개 전용 운동장 등)
    그래서 쌍방이 서로 직접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끔 나름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정부는 산 허물고 강 뒤집느라 이런 문제에는 그저 뒷짐지고 국민들끼리 서로 싸움질하게 만드니,
    우리 스스로 상대방을 향해오던 손가락질의 방향을 조금만 바꿔서 이젠 정부와 사회에 요구하고 항의하는 쪽으로 가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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