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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쳤나봅니다.
세문제 모두 문제를 잘 못 읽어서(옳지 않은?을 고르는 문제) 버젓히 아는 것을 틀렸다는것에 제가 돌았습니다.
미친 듯 소리지르면서 이제부턴 엄마가 너 시험 이런식으로 친거 안봐줄꺼다 이러면서
결론은 손바닥 세대를 때렸습니다.
아무리 실수에 화가 나서 그랬다지만,
초3아이에게 그깟 음미체가 뭐라고....제가 제정신이 아닌거 같습니다.
지금 학원갔는데 , 방에 들어가보니 A4용지에 "난 나 자신에게 반성한다. 난 정말 청개구리가 맞는거같다" 이렇게 쓰다가 나갔네요.
그런다고 나아질것도 없는데 요며칠 계속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실내화 스스로 안빨아놨다고, 일요일 밤에서야 가방 챙긴다고, 학교준비물 빠뜨렸다고 소리소리,
내집에서 나가라 아님 엄마가 나가겠다 학원도 가지말고, 주말에 생일잔치도 가지마라,,,이딴 말이나 해대고,
아이의 자존감은 저멀리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겠지요.
저의 괴로움보다가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때늦은 후회때문에 힘드네요
흘린 말은 주워 담을 수도 없는데 이제와서 내마음 힘들다 소리할 자격도 없는거같습니다.
제가 요즘 스트레스가 많긴 하지만,
그냥 저아닌 누가 키우더라도 나보단 다 잘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저는 에미도 아닌 그저 미쳐서 악쓰는 무식한 여자였습니다.
**아, 엄마가 너무너무 미안하다...
1. 에궁
'10.6.29 4:51 PM (59.28.xxx.143)그러지 마셔요
아이가 많이 상처받습니다
종이에 적은걸 보니 아이가 많이 착한 아이인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엄마하고 거리가 멀어집니다
말문을 닫고 반항을 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어떡하실래요?
지금이라도 많이 대화하시고 사랑한다 이야기해주세요
지금이라도 많이 델구다니시고 이야기 많이 해야지 됩니다
고딩 아들둔 엄마입니다
요즈음은 기도하는 맘으로 삽니다
어릴때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세요2. 님..
'10.6.29 4:51 PM (180.224.xxx.39)요며칠 계속 소리질렀다고 하셨죠?
혹시 엄마 마음에 풀리지않은 뭔가가 있는건 아닌지 한번 살펴보세요. 누구한테 화났다던가..
아이가 상처받았을까봐 속상해하지만 마시구요. 흘린말도 조금은 주워담으실 수 있어요.
이따 아이 오면 "요즘 엄마가 ~~해서 신경질을 내게된것 같아. 미안해.." 이렇게 얘기해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도 엄마의 진심을 알아줄거예요. (초1여자아이인 저희 큰딸도 이런말 하면 절 이해해주네요)
그래도 아이가 반성문처럼 써놓은 글귀를 보니 엄마한테 반항심이 크지는 않은것 같아요.
학원다녀오면 미안하다면서 한번 따뜻하게 안아주세요^^3. ...
'10.6.29 4:59 PM (122.203.xxx.2)그런실수도 해봐야 됩니다.아직 초3인데요.
집에 돌아오면 꼭 안아주고 사과하세요. 자존감을 짓밟으셨네요.
울딸 고딩인데 그때,아니 지금도 그런실수 간간히 했어요.
그리고 학교,학원가지마라 어디갈 생각마라 ... 이런말은 정말 하지마세요. 저 지금도
예전에 엄마가 그런말 한 거 가슴에 남아요. 스스로 반성하고 자게에 고해성사 하신것
충분히 지금 마음아프셔서 그러시죠? 맛있는 저녁 준비하시고 평안한 저녁시간 되세요^^4. 고딩맘
'10.6.29 4:59 PM (119.71.xxx.63)제가 야단좀 쳐 드릴께요...--;;;
초등3학년이면 아직 어린 아이인데, 그깟 음미체로 아이를 때리고 닥달하셨나요.
게다가 실내화 안빨아놨다고...;;; 본인이 심하신 걸 알고 계신다니 다행이긴 합니다.
고2 제아이도 이제껏 실내화 빨아본적 없는데,
하물며 초3 아이가 스스로 실내화를 빨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니겠어요.
책가방 싸는것도, 준비물 챙기는 것도 아직은 서툴고 실수하는게 당연합겁니다.
가장 중요한 음미체, 전혀 신경쓰지 마세요.
제 아이가 초등때부터 주요과목은 늘 100점이나 1~2개 틀리는 아이인데
유독 음미체만 죽을 쑵니다...실기 포함해서요.
당연히 전체 총점 평균 등수 거기서 다 말아먹었지만, 한번도 뭐라 해본적 없습니다.
하나도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음미체는 실기든 필기든 거기 재능이 있는 아이만 잘할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요.
실기에 재능이 없으면 필기도 이해가 가질 않는 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재발, 초등 엄마들... 평균 등수에 얽매여서 아이들 잡지 마세요.
중요한건 주요 과목을 얼마나 성실히 하고 있느냐 입니다.
지금 원글님 자신이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셨지만, 다 핑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못을 알고 계시니 더이상 말씀 안드릴께요...
아직 아기입니다... 너무 많을걸 바라지 마세요...5. 파스타샐러드
'10.6.29 5:01 PM (203.126.xxx.130)아웅.. 마음아파요. 아이가 상처받았겠어요.. 정말 별거 아니잖아요. ㅠㅠㅠㅠ 꼭 안아주시고 미안하다고 꼭 말해주세요.. 그리구 잘했다고 용기 북돋워주시구요..
6. 아이에게
'10.6.29 5:01 PM (116.38.xxx.229)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세요.
그러면 흔쾌히 받아줄겁니다.7. 고딩맘
'10.6.29 5:04 PM (119.71.xxx.63)딱 한마디만 더 드릴께요...
제 아이가 원글님 아이 같다면 저는 업고 다닙니다.
원글님은 얼마나 착한 아이를 키우고 계신지 아셔야 해요...
들어오면 꼭 안아주시고 사과하세요.8. ...
'10.6.29 5:05 PM (119.64.xxx.151)원글님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렇겠지만 아이가 원글님 감정의 쓰레기통은 아니잖아요.
내 기분 안 좋다고 아이에게 그러는 건 정말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내 기분 나빠도 시어른에게는 그런 내색 못하면서
제일 약하다고 제일 만만하다고 폭언을 하는 것은 정말 너무하지 않나요?
그리고 잘못한 일이 있어 혼낼 때에는 그 일만 갖고 뭐라고 하세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집에서 나가라, 학원도 그만둬라, 생일잔치도 가지 말라는 건
아이에게는 정말로 무서운 협박으로 느껴집니다.
엄마는 혼내다가 무슨 말을 못해 할 지 모르지만
아이에게는 저 말이 다 실현가능성있게 들리거든요.
아이에게 솔직하게 사과하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시구요.
사랑한다고 하고 사과해놓고 또 저러면 나중에는 아이가 절대로 엄마를 신뢰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내 속에서 나왔다고 내 감정을 다 받아줘야 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거 명심하세요.9. 너그럽게
'10.6.29 5:13 PM (124.54.xxx.17)저 늙어서 공부하는 학생인데 저도 시험보고 나면 사소한 실수해요.
아마 님도 시험보면 그러실 거예요.
그게 뭐 엄마도 아니라고 할 정도로 잘못한 건 아니지만,
엄마니까 조심하시면 좋지 않겠어요.
너그럽게 생각하세요.
아이한테 그렇게 혼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남았어요.
더 크면, 그렇게 화내도 별 소용없거든요.10. 힘내세요
'10.6.29 5:21 PM (59.24.xxx.243)윗님들 다들 성인군자이신가봅니다
저도 반성해봅니다
근데 음미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순간 화를 못 참으셨겠지요
저도 그런답니다 늘 후회하구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콘트롤 안될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이제 우리 그러지 말아요~저도 참을 忍 매일 그려봅니다 수백번씩 ㅎㅎㅎ11. 에효
'10.6.29 5:26 PM (121.151.xxx.154)많이 속상하시지요
다시는 그런것으로 아이를 때리지마세요
울고3아이 지금 공부좀합니다
그런데 그녀석 음미체를 20점 30점맞아왔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아이별명을 20점으로 불렸답니다
20점뭐하니
20점밥먹자라고요
이틀 그렇게 부르니 아이가 막 화를 내서
그다음부터 안불렸네요12. ..
'10.6.29 5:27 PM (122.32.xxx.63)아니 그 학교는 음미체까지 시험을 본답니까?
그나저나 3학년이 실내화도 스스로 빨 수 있나요?
저도 울 아들 시켜볼까요..기말셤 공부하지 말고 실내화 빨라 하면 좋다하고 빨 거 같아요 ㅎㅎ13. 미안하지만
'10.6.29 5:28 PM (114.204.xxx.159)돌좀 던집니다 그것도 많이요.
아이가 엄마 소유물 입니까? 지금 맡아서 키워주고 있을 뿐이에요.
못하는아이도 아닌 애를 어찌 그리 잡습니까?
아이 꼭 끌어 안고 엄마가 잘못했다고 하세요. 꼭 말로 직접 사과해야합니다.14. ,,,
'10.6.29 5:34 PM (121.160.xxx.58)우리집 애들하고 일주일만 바꿔서 키워보시렵니까?
아마 님 태도 고치는데는 즉효일거예요.
저만 손해라 안 바꾸고요.15. 자존감
'10.6.29 5:34 PM (211.178.xxx.248)땅으로 끌어내리시네요.
돈으로도 사기 힘든 자존감. 초 3이 예체능 그정도면 잘본거예요.
실내화 빤 것도 그 나이 대견한거고 일요일 밤에 자기전에만 가방
챙기면 되지 무슨 문제가 됩니까..
나중에 가슴 치실겁니다. 내가 아이를 어른으로 봤어..하구요.
우리 너무 실수 하지 말자구요. 그정도면 잘 하는아이 너무 구박해서
자존감 무너뜨리지 말자구요. 반성문 쓴거 보니까 맘아프네요.
초 고학년 되어서야 울 아이들은 실내화 빨았는데..
저렇게 반성하는 아이는 원래 착한 아이이고 잘못하면 맨날
자기탓합니다. 자중하소서...16. 음미체아니라
'10.6.29 5:38 PM (203.247.xxx.210)국영수에도...
그 두 가지 모두를 말아 먹었어도...
상황에 따라 혼낼 수는 있겠지만...
빈정거림 비아냥은
자녀의 자존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치만
한 인간으로 부모를 존경하지 못하게 하더군요...
또한 분노 조절 못해서 GR하고는 사과하는 것도...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술먹고 패고 사과하고 잘해두고 또 술먹으면 또 패고 사과하고 잘해주고 또 패는...
것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17. 너무
'10.6.29 6:27 PM (112.150.xxx.142)하셨네요.........
문제라는걸 아시니 다행이긴하지만,
엄마가 그런 혼란중에 있다는 걸 모르는 아이는 고스란히 자책할수밖에 없겠어요
아이한테 완벽한 모습을 바라는 것 처럼,
엄마로서도 완벽해야 한다고 강한 신념을 갖고있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사과하기도, 또 그런 혼란이 왔을때 나를 느끼고 잠시 멈추기도 힘들텐데요...
아이가 아직 감정을 누를 수 있는 상태라서 착해 보이는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저는 좀 무섭네요
물론................. 순간 조절이 안되고 실수하는거 저도 글코 일반적인 모습이지요
원글님이 '아닌데..'하면서 퍼부은것처럼 아이도 '아닌데..'하면서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할거 같아요
내가 시행착오 하는 만큼 아이도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요...18. 원글
'10.6.29 7:03 PM (119.199.xxx.233)아까일땜에 오늘은 학원가서 데리고 왔어요.
저를 보더니 너무 기뻐하는 아이표정보니 더 미안하고...
시험끝났다고 친구가 놀러와서 자전거 타러간 사이에 들어왔네요. 여러분들께 많이 비난받고 혼날 각오하고 접속했는데, 첫 댓글부터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읽어내려가는데 따뜻한 댓글에 정말 제가 어쩔줄을 모르겠네요.
아이 데리고 오면서는 그냥 간식챙겨가서 차에서 먹이고 평소처럼 아무일 없다는 듯 얘기도 나누고 왔는데 있다가 밤에 자기전엔 꼭 사과하렵니다. 아님 저도 지금 편지를 써볼까요?
반성문쓰라고 한 적은 없지만, 아까 혼나고서도 "엄마 ,숙제할게요"이러고 들어가더니
얼른 숙제하고 옆에 보이는 종이에다가 To: OO(자기이름) 난 나에게....이렇게 적어놓은거 보니 더 많이 미안하더군요.
오늘부터 저도 심기일전해서 좋은 엄마에 한걸음 더 가가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주옥같은 댓글들은 따로 카피해서 힘들때마다 보겠습니다.
많이 고맙습니다.19. 원글님
'10.6.29 7:12 PM (180.64.xxx.147)저녁 먹고 산책 가자고 하세요.
산책 하면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면서 진심으로 사과하세요.20. 펜
'10.6.29 7:36 PM (221.147.xxx.143)사과하세요.
여기서 토로하신 만큼의 미안함 그대로 표현해 주세요.
그나마 아이의 상처가 좀 덜해질 겁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는데 인색하게 하지 마시고요.
잘못했다 싶으면 자식한테라도, 이런저런 잘못 했다/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21. 원글
'10.6.30 12:24 AM (119.199.xxx.233)아, 쓰려니 또 눈물이 나는군요...이럴거면서 한순간이라도 제가 왜그랬나싶네요.
놀러온 친구 저녁에 같이 데려다 주고 오면서 잠깐 이야기하고,
아까 자기전에 침대에서 구구절절 진심으로 사과하니,
말없이 눈물 흘리면서 저를 꼭 끌어안더라구요.
사실은 이렇게 여리고 결 고운 아이 과분하다는 생각과,
다시한번 미안함에 가슴이 너무 아리고 쓰리는게 정말...
내일 일찍 일어나서 아파트정원에 줄넘기하러 가기로 했어요.
내일 아침엔 "일어나~"대신, 다리 주물러주며 깨울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