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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5살 짜리 애랑 말싸움하고 왔네요;;

왕유치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10-06-29 16:34:47
제가 아직 인격이 덜 성숙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어린 아이들이라도
쫌 못된 기운이 있는 아이들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서요.

3살된 딸이랑 아파트 놀이터 다녀왔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별 생각 없고; 마냥 해맑고 하루종일 기분 좋은 아이에요.
자기보다 좀 더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을 좋아해서 놀이터에서 언니 오빠들만 보면
아는척 하고 싶어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구요.

놀이터 가니까 시소에 5살쯤 된 여자아이가 앉아있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같이 타고 싶은지 "안냥!" 하고 해맑게 인사를 하고는 반대편에
앉았는데 그 애가 싫은지 "싫어 싫어 타지마"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아이들은 독점욕이 강하니 그럴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제가 우리 아이를 데리고
옆자리 시소를 같이 탔어요.

그 아이는 자기 또래 아이들 둘이랑 같이 있더라구요.
그 아이들 엄마는 놀이터에 앉아서 그냥 같이 얘기하고 있었구요.

근데 미끄럼틀에서...아이들이 탔으면 일어나서 끝에 자리를 비워줘야 다른 아이들이 타잖아요.
그 아이들이 그 미끄럼틀에 셋이 쪼르르 앉아서 계속 안 일어나는거에요.

우리 딸은 미끄럼틀을 타고 싶어해서 그냥 제가 올려줬어요.

첨에 우리 딸 내려오는데 혹 그 아이들을 다치게 할까봐 제가 끝부분에서 아이를 안고 내려서
전혀 부딪히거나 그런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두번째 탈때...우리 아이 내려와서 내려주는데 그 5살된 여자아이가 자기 친구들에게
그러더군요.

"야, 쟤 못 타게 해. 타지 마라 그래. 여기 못 끼어들게 해"

순간 유치한 애엄마가 욱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즈막히 얘기했습니다.

"왜? 왜 얘는 여기서 못 타는데? 여기는 다 같이 노는 공중 놀이터거든?"

하니까 아무 말 못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심했던걸까요..-.-;;;;;;;;

그냥 그 말하고 저 스스로도 마음이 안 좋고 웬지 불쾌해서 그냥 자리를 뜨긴
했습니다만...아무리 어려도 저런 이기적인 아이들 만나면 기분이 너무 안 좋네요.
IP : 183.102.xxx.1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0.6.29 4:38 PM (59.12.xxx.253)

    잘하셨어요
    그런아이들은 잘못을 깨우쳐줘야합니다
    근데 그엄마들이 안하는거 주변에서 일일히 교육시키기가 힘들뿐...

  • 2. ..
    '10.6.29 4:38 PM (121.160.xxx.58)

    어른이니까,,
    '우리 다 같이 놀자?? 응??'

  • 3. ㅋㅋㅋㅋ
    '10.6.29 4:37 PM (121.125.xxx.74)

    참 못났다...하려다가
    후미에 급공감가서...잘하셨어요^^

    다음에는 걔들은 5년밖에 안산 애들이라는걸 감안하시고
    30년 사신분이 조금만 더 참고 얘기하세요^^

  • 4. ^^
    '10.6.29 4:40 PM (121.157.xxx.18)

    마음같아서는 꿀밤 쥐어박고 싶지만 5살이면 아직 애기네요.ㅎㅎ
    먼저 좋은말로 타일러보는것도...근데 그게 쉽지않죠?

  • 5. 나는 어른이다
    '10.6.29 4:45 PM (123.212.xxx.162)

    욱하는 기분 모르지 않지만 상대는 아직 어린이니까요..
    어려도 많이 어린 나이니 그저 좋게 말씀하시는 편이 나았을듯 하네요.
    어린애가 그러는것도 참 안 이쁘지만 어른이 애한테 그러는것도 좋진 않잖아요.

  • 6. 음..
    '10.6.29 4:56 PM (222.108.xxx.190)

    5살이면....아직 애기인데요....그리고 한창 그러는 아이들도 있구요...좋게 말씀하시는것이 좋았을거 같아요..^^

  • 7. ....
    '10.6.29 4:57 PM (121.155.xxx.74)

    아무리 어린애라도 욱할때 있어요..
    저도 어제 그랬거든요..
    애 아파서 병원 데리고 갔는데 환자가 많아서 대기하는 동안
    저희 애가 병원 놀이방(?)에서 주방놀이 가지고 놀구 있는데
    옆에 있던 남자꼬마애가 저희 애한테 만지지 말라고 하면서
    미는데 욱하더라구요...
    그러면 안된다구 타이르긴했지만...진짜 화나더라구요...

  • 8. ..
    '10.6.29 5:30 PM (180.227.xxx.77)

    맞아요 아무리 어린아이지만 정말 화나게 만드는 아이들 있더라구요
    어른이 말하는데 또박또박 말댓구에 같이 노는 친구들은 다 무시하면서 혼자 난척하는
    아이... 좀 큰 아이들이 그러면 그냥 부모욕하고 무시하겠지만 유치원달닐만한 아기들이
    그럴때는 정말 한숨이나더라구요

  • 9. 점세개
    '10.6.29 7:46 PM (110.10.xxx.216)

    점두개님 말하는 아이가 시가에 가면 있어요
    정말.. 짜증나서 걔 얼굴 안쳐다봅니다....
    걔 엄마가 그렇게 가르치고 있두만요....
    걔 엄마도 이젠 싫습니다

  • 10. 잘못하면..
    '10.6.30 8:00 AM (211.41.xxx.140)

    잘못하면 타일러야지요..
    전 우리애든 남의애든 잘못하면 왜 잘못했는지 말해줍니다.. 하지만 다섯살 도 아직은 아기랍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대부분 수긍을 하지요..

    놀이터에서 살다시피 하는 우리 아이인지라 있다보면 참 다양해요.. 제일 강적은 할머니들이지요..
    애들한테 마구마구 소리지릅니다.. 당신 손주 피해준다고.. ㅠ, 가끔은 싫은정색 하며 노려보면서 상대편 애들 다구치는 엄마들도 있구요.. 다섯살 여섯살 정말 아기들이에요.. 좋게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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