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회사에서 깨진 남편때문에 불안해요..

조회수 : 970
작성일 : 2010-06-21 19:59:21
불안해요.

금요일날 남편이 타 본부 상무님에게 크게 깨졌나 보더군요.
오늘 아침엔 같은 일로 남편 본부 본부장님에게 또 크게 깨졌나봅니다.
오늘 오후엔 회장님이 주재하시고, 다른 임원들 모두 참석하는 임원회의인데.
(물론 오늘 남편을 깬 남편 본부 본부장과 그 타본부 상무님도 참석하는)
평소 끝나는 시간보다 2시간이 늦어지고 있나봐요.
남편 때문인 것 같아서, 남편도 불안해 하고 있어요.

엄밀히 따지면 남편 잘못은 아니고,
남편이랑 같이 일하는 다른 동료가 1차 작업을 잘못했기 때문인데.
그 남편은 1차 작업 가지고 2차 가공하는 일을 맡았고,
그 2차 역시 1차가 잘못된 영향으로 덩달아서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2차 가공물의 오류를 발견해서 보고드렸다가 일 똑바로 못한다고 엄청 깨졌나보더라고요.
그 2차를 잘못한 이유가 1차 작업이 잘못된 이유라는걸, 본부장님들은 모르실꺼에요.
남편의 팀 팀장님과 1차 작업자만 알고 있대요.

저도 일하는 입장인데, 저는 사실 이날 이태껏 크게 깨진적이 없다보니.
너무 불안하네요. 이러다 남편 짤리는게 아닐까, 찍히는게 아닐까 하고 두려움이.


평상시 남편의 능력을 그닥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 불안합니다.
저도 회사에서 오래 일하다보니,
대략 어떤 사람이 인정 받고 어떤 사람이 잘나가는지 알게 되는데..
남편은 안타깝게도 회사 높은 분들이 싸고돌만한 타입은 아니에요.
늘 B 정도 받는 사람, 탁월이나 초과 등급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죠...
그러니 이런 일이 있게 되면 정말 불안합니다.
탁월이나 초과 정도는 받고 일해야 회사에서 오래 가는데..
남편 업종은 특히나 수명이 짧은 곳이라.. 정말 걱정이어요.

정말이지, 능력있는 남편을 두신 분들.. 부럽습니다.
늘, 남편이 회사에서 잘못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안고 사는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에요.

이런 일 있을때마다 남편에게 티도 못내고,
남편에게는 잘될꺼야, 걱정마. 대신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넙죽 인사해.
라고 얘기는 하지만, 저 혼자 불안해서 끙끙 거리다...
이렇게 여기에 적고 갑니다.

IP : 121.166.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0.6.21 8:07 PM (116.123.xxx.56)

    사는게 힘들죠. 뭐든 능력으로만 인정 받는 세상이라.

  • 2. 에효...
    '10.6.21 9:12 PM (114.205.xxx.51)

    남일 같지 않아 저도 맘이 좀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님이 본인의 일을 갖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한편으론 부럽네요...
    빨리 모든일이 지나가고 잠잠해 지길 맘 속으로 기도드릴께요.. 너무 걱정마시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추스리세요.. 저희 남편도 회사에서 사고 터지고 문제 생기면 그 당시는
    엄청 스트레스 받고 힘들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고 어찌어찌 지나가더라구요......
    너무 상심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271 요즘 전세집 구할 때 가장 신경써서 봐야 하는 게 뭘까요? 1 완전귀국 2010/06/21 767
555270 스프레드랑 이불 패드랑 어떻게 다른건가요? 3 ^^ 2010/06/21 3,386
555269 외국생활에 대한 질문과 비행기 왕복티켓 궁금 6 외국여행 2010/06/21 731
555268 제가 길가의 잡초 같아요 12 민들레아짐 2010/06/21 1,565
555267 6개월된 딸아이 우는거 시끄럽다고 뭐라 윗집에서 하네요 11 속상함 2010/06/21 1,630
555266 회사에서 깨진 남편때문에 불안해요.. 2 2010/06/21 970
555265 탭스의 김태희선생님.. 2 학원강사 2010/06/21 1,194
555264 북한 vs 포르투갈 경기 재미있을 거 같아요^^ 8 두리 차 출.. 2010/06/21 691
555263 메니큐어 색깔 추천해주세요^^ 4 메니큐어 2010/06/21 914
555262 어린아이있으신 맘분들 아기들 찍찍이 신발은 정말 지양해주세요~ 9 찍찍이신발... 2010/06/21 1,231
555261 왜 박주영를 고집하는지 13 아이리스 2010/06/21 2,123
555260 강동구에 양심적인 치과 알려주세요.. 12 치과 2010/06/21 2,362
555259 "총리실, `MB 비방 동영상' 올린 시민 내사" 9 밥줄끊기 2010/06/21 750
555258 오이 10kg(50개 정도) 가격이 보통 얼마 하나요? 12 다시 오이 2010/06/21 928
555257 삼나무 침대 써보신 분 좋은가요? 5 .. 2010/06/21 1,030
555256 21일 저녁, 봉은사에서 정대세 응원전 펼친다 2 참맛 2010/06/21 379
555255 오웬, 발락, 호나우두도 부상 때문에 못출전한건가요? 2 궁금 2010/06/21 498
555254 호프집창업하려는데. 2 ^^ 2010/06/21 738
555253 이해찬 전 총리가 본 6.2 선거 전후 4 dma 2010/06/21 723
555252 진짜 보고싶은 사람인데, 왜 꼭 안봐도 괜찮다고 말했을까 8 이상한 심리.. 2010/06/21 1,080
555251 원피스 하나에 사만원 --;; 12 유아복비싸~.. 2010/06/21 1,806
555250 인터넷으로 오이 사본신 분? 1 오이 2010/06/21 325
555249 마루에 놓고 쓸 세련된 방석... 어디서 살까? 1 방석 2010/06/21 578
555248 한자 계속 할까요 말까요 5 초4 2010/06/21 1,074
555247 남편에게 섭섭해요 5 소심한복수 2010/06/21 995
555246 정리정돈 안하는 아이 책상 확!뒤집었어요 14 울고싶다 2010/06/21 2,595
555245 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면..뭘까요? 19 제주도 2010/06/21 2,116
555244 나이지리아전, 치킨 주문 배달 공략법 5 치킨반반은 .. 2010/06/21 1,530
555243 헤드헌터, 추천해준 곳 탈락했으면 이유는 알려줘야하는거 아닌가요? 4 머리사냥 2010/06/21 1,182
555242 우리아이 나중에 왕따당할까 넘 걱정되요.. 6 ㅠ.ㅠ 2010/06/21 1,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