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블루머가 원래 창부들 속옷으로 나온게 아닙니다.
1.1. http://en.wikipedia.org/wiki/Bloomers_(clothing)
1.2. http://en.wikipedia.org/wiki/Amelia_Bloomer
원래 창부의 옷이 아니라 여성운동가로 인해 대중화가 이루어진, 그 이름도 여성 운동가 Amelia Bloomer 에서 유래한걸 알 수 있습니다.
2. 여자아이에게 속바지를 입히는게, 여성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것과 상관 관계가 있느냐, 나아가 그런 속바지 착용 관습이 종국에는 여자아이에게 성적인 억압 기제로 작용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 한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2.1. 성인 여성이든 어린 여자 아이든, 성폭력을 당했다면, 이건 100% 가해 남성 잘못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성이 옷을 많이 입었든 조금 입었든 입지 않은 나체 상태였든, 성적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고 강제적으로 성폭력을 행했다면(심지어는 부부관계에서조차) 100% 가해 남성 잘못이 있다는데 82에서 이견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이 어떤 상황에서 성욕을 불러일으키냐하는 문제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성욕을 일으킨다고 해서 성폭력을 행하는게 어떤 식으로든 합리화가 되는게 아니라서, 여성의 옷 입은 상태가 어떠하든 간에 그와 상관없이 성폭력은 처벌 받아야한다는거지, 이것이 옷차림이 어떠하든 성욕도 일어나지 않아야한다걸 뜻하는 않습니다.
만약 여성의 옷차림이 성욕의 증감과 하등 관계가 없다면, 권태기에 빠진 부부관계를 극복해보고자 레이스 달린 예쁜 속옷을 사입은 아내를 바라보며, 아내가 직접적으로 오늘 밤 같이 자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해서 남편이 자기 허벅지만 꼬집으며 날밤을 샌다면 그 부부관계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빵가게를 지나가면서 갓구운 빵냄새를 맡으며 먹음직스러운 빵을 보며 군침을 흘리다가 사먹으려고 생각해보니 수중에 돈도 없이 없다고해서 빵을 훔쳐라도 먹을까 '생각'한다고 해서 처벌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훔친다면 그 잘못은 100% 훔친 사람에게 있으며 당연히 법의 처벌을 받겠지요.
나이 든 여성이든 어린 여자 아이이든 성기가 어떤 식으로든 노출된다면 성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성욕을 불러 일으킨다고해서 성폭력을 행한다면 그게 잘못이고 죄악이며 처벌 대상이라는거지, 성욕 자체가 안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넓게는, 로맨틱한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감미로운 키스씬을 보면서 묘한 에로틱한 감정에 휩싸이는 것도 그 근저는 성욕이지요.
그래서, 내 아이가 성욕의 대상으로 1초라도 보여지게 되지를 원하지 않기에, 어린 여자 아이가 자세를 책임질 수 없다면 차라리 바지를 입히고, 경찰서에서 부모들이 자녀로 하여금 다른 이들에게 키스로 답하게 하지 말 것이며, 아이들 목욕 장면을 꼭 아이들이 벗은 모습이 아니라 그냥 옷 다 입고 물장구 치는 모습이라 하더라도 사진에 담아 주위에 보이지도 말고, 엽서 사진 등으로도 넣지 말라고 '서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합니다.
2.2. 속바지의 기능중 중요한 하나는 위생과 안전입니다.
저는 아들 아이도 밖에 놀 때든 어린이집을 갈 때든 여름에도 항상 7부 바지를 입힙니다. 위에는 민소매를 입히구요. 아이가 놀다가 넘어지는 예가 많은데 반바지를 입다가 무릎이 까지면 생각보다 무척 오래 가더군요. 그리고, 짧은 반바지는 미끄럼틀 같은거 타다가 한쪽으로 잘 쏠리기도 하고 옷이 뒤집어져서 팬티가 노출되기도 하니까요.
억압기제요? 그건 억압이 아니라 조절이고 문화입니다.
더 쓸 말이 있지만, 아이들이 깨서 여기서 총총...
오늘밤의 키워드. 속바지 논쟁.
1. 펜
'10.6.20 1:47 AM (221.147.xxx.143)동감합니다.
성폭력이 발생했다면 그 잘못은, 스스로 자기 욕구를 제어하지 못한 가해자에게 있습니다.
허나, 세상이 그렇게 자기 제어 잘하고 컨트롤 잘하는 바른생활사나이들로만 채워져 있는건 아니죠.
별 오만가지 싸이코 쓰레기 성중독자들이 널린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사리분별 할 줄 모르는 여아를, 부모로서 최대한의 보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한의 장치(예: 원치 않는 성기노출을 피하기 위한 속바지 착용)를 해주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까 원글도 그렇고 몇몇 분들도 그렇고, 자꾸 유아와 성인을 혼동하며 말을 하더군요.
성인이, 노팬티로 다니든 끈팬티만 입든 속바지를 안입든 노출을 즐기든 알 바가 아닙니다.
그 정도의 판단은 스스로 할 것이며,
알아서 행동 제어 하고 알아서 즐기건 보호하건 하겠죠.
하지만, 5세 유아는 완전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고 판단력을 키우는 데에 아무런 개념도 세워지지 않은 상태이며
충분한 교육도 이뤄지지 못한 나이입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부모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한은 다 해줘야 하는 것이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살갗보호 이런 건 당연한 거고) 속바지를 입혀주라고 예전 글에서부터
말했던 것인데, 이번에 새로 글 올린 것 보니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더군요.
자기 자식 최대한 보호해 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에,
뭐 그리 장황한 역사가 나오고 여성 비하가 나오고 말이 길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네, 자기 자식 자기가 알아서 키우는 거죠.
근데 문제는, 자기 혼자 알아서 하면 될 것을, 다른 생각을 가진 엄마들이 모조리 무식하다는 투로,
일장 연설을 했다는 게 제일 웃기더군요. (그것도 전혀 논리적이도 못한 내용으로)2. 요건또
'10.6.20 2:02 AM (122.34.xxx.85)1. 아까 그 속바지 논쟁 글에 댓글로 달지 않고 별 독특하지도 않는 댓글로 새글로 쓴건, 거기서 원글 신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그냥 새글로 올렸습니다. 논쟁의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가는거 같아서요.
왜 댓글로 안 쓰고 새글로 썼는지 밝히는게 좋을거 같아 여기 다시 들어왔습니다.
2. 펜님, 그렇죠? 거대 담론으로 풀어낼 수 있는 논제가 아닌데 무리하게 거대담론화하면서 논리적인 오류가 너무 많았고 그래서 이 글도 시작하게 된건데, 지금 생각하니, 덧붙여 쓰는건 좀 귀찮고, 그저 아무데나 아무 이론을 들먹이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는거나 밝히고 넘어갑니다. 브루카에 맑스에 김기덕에 뭐... 무리입니다. 한국에 여성혁명이 없었다는 이야기에서는... 뭐 ... 그렇습니다.. ㅎㅎㅎ3. 닉네임
'10.6.20 2:09 AM (119.192.xxx.110)남아키우는 맘입니다. 요샌 남아들도 짧은 바지들 잘 안 입히는 추세거든요.
일단 놀기가 힘들어요. 무릎도 잘 다치고 미끄럼틀 탈때도 살도 쓸리고 해서..
그래서 여아 키우면 당연히 속바지 입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분 글 보고 너무 어리둥절하더라구요. 뭐가 그리 긴 얘기가 나올 얘긴지..4. ...
'10.6.20 2:27 AM (110.11.xxx.172)알바의 새로운 수법인가 싶은 엉터리 논리에 짜증나서 그 글엔 댓글도 안달고 나왔어요. ^^;;
5. 요건또
'10.6.20 3:06 AM (122.34.xxx.85)이쯤에서 보는 원조 블루머 사진.
http://en.wikipedia.org/wiki/File:Bloomer.gif
... // 알일 수도 있나요? 음.. 그건 아닌거 같지만.. 뭐 생각난 김에..
이쯤에서 다시 보는 '82 알바의 자격'.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94&sn=off&...6. ㅇㅇ
'10.6.20 3:52 AM (122.36.xxx.41)저는 그 블루머라는거 보니...그냥 몸빼바지같은데요-_- 전혀 성적으로 와닿지않음;;
7. 요건또
'10.6.20 4:04 AM (122.34.xxx.85)아.. 여기 원문에서 링크가 안 걸린다는걸 깜박했었습니다.
속바지 논쟁의 주인공님 혹시 이 글 보시면 아랫글 꼭 읽어 보십시오.
1. 속바지 논쟁을 보다가 사실 확인 차원에서 짚고 넘어갑니다.
1.1. http://en.wikipedia.org/wiki/Bloomers_(clothing)
1.2. http://en.wikipedia.org/wiki/Amelia_Bloomer8. caffreys
'10.6.20 10:05 AM (203.237.xxx.223)딴소리
울할머니 저 어릴 때, 치마 훌렁 들어서 속바지 주머니에서 돈 꺼내서 과자 사먹으라고 줬었는데... 보고싶네요.9. ㄴ
'10.6.20 10:23 AM (118.176.xxx.164)와.. 정말 구구절절 공감입니다~!
10. 네
'10.6.20 11:02 AM (180.64.xxx.147)본인의 주장을 하시려면 이렇게 감정 빼고 확실한 논거를 들어 해주시면
모두 수긍하고 반대하더라도 서로의 감정이 실린 댓글은 달지 않게 됩니다.
저도 요건 또님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아까 글 쓰신 분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무엇인 지 아나
마르크스에 창녀까지 들먹인 건 확실히 오버라고 생각합니다.11. ㅎㄷㄷ
'10.6.20 11:46 AM (222.236.xxx.84)절대 공감 100%
12. phua
'10.6.20 12:09 PM (114.201.xxx.130)역시 똑똑한 82 ^^
13. 흠
'10.6.20 12:13 PM (119.196.xxx.65)전 그 분의 가르침(?)에 대한 거부반응은 없었지만 99퍼센트가 지적하면 한 번 쯤은 자신을 되돌아 보셨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뭐라해도 귀닫고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 참 안타까워요.
14. 추천 꾹
'10.6.20 1:37 PM (180.71.xxx.214)자게에 추천 기능이 없어서 아쉬워요.
글 참 꼭꼭 집어서 잘 쓰셨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