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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짐꾼엄마에요 조회수 : 7,439
작성일 : 2010-06-18 19:41:09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 딸아이..
오늘 기숙사에서 짐을 빼야한다고해서 아침부터 서둘러 갔습니다.
짐을 다 실었으때가 12시좀 넘었길래
저는 학교 식당에서 그동안 딸아이가 먹었을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어요.
정말 너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밥먹자했더니..
'나 밥시켜놨어. 누가 인제오래?' 하네요.

제가 자식교육을 잘못시켰나봅니다.

저라면..엄마 점심 어떻게 할거야? 하고 먼저 물어봤을 겁니다.
짐만 싣고 돌아오는 길에 괜히 눈물이 나네요.
딸아이에게 한마디 해주긴 했는데...왜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든지...

집에 돌아와서 볼일이 있어 버스를 탔어요.
제 옆자리에 아기를 안은 엄마가 자리를 잡네요.
아기가 저를 쳐다보길래 웃어줬더니..아기가 저를 보고 방긋방긋 웃어서
아기 엄마도..저도 같이 웃었어요.
고개를 돌렸는데 또 주루룩 눈물이 나요.

어릴때 이렇게 나만보면 방긋 웃어주던 딸이었는데...싶어서요..

오늘 하루종일 눈물이 나요.
IP : 116.36.xxx.157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8 7:48 PM (115.140.xxx.138)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위로해드리려고 로그인 하네요^^
    생각해보니 저도 저희 엄마 그렇게 자주 서운하게 해드렸을거 같아요.

    따님도 그리 말하고 나서 아 조심해야겠다 생각했을 거에요.
    지금은 자기밖에 모를 나이고
    이제 본인도 조금씩 철 들면서 엄마 생각하는 끔찍한 딸 될거에요.
    그 나이 때 엄마에게 잘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안그렇잖아요.
    그래서 물은 아래로 흐르는건가봐요. 사랑도 그리 내리내리 흐르는 거구요.

  • 2. 웨어
    '10.6.18 7:50 PM (119.64.xxx.184)

    아이가 엄마를 많이 기다렸나보네요.
    저도 집떠나 있는 아이가 있는데, 어느날은 보면 애아빠보다도 듬직하게 커있고
    어느날은 아무생각없는 아기더라구요.
    늘 똑같은 생활에 또래끼리 모여있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심하고 그런가봅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배워야 하는일들이 너무 많은데
    일찍부터 집을 떠나보냈더니 아무것도 못가르치는것 같아서 저도 불안하답니다.
    그래도, 할수있는건 그냥 믿고 기다리는것 밖에 없어서요.
    맘을 편히 가지시고(애들은 힘들때만 곁에 돌아오면 됩니다. 평소 잘 지내면 연락없죠^^)
    좋게 생각하세요.
    전 남자애라 첨부터 아예 기대가 없는데(제 밥그릇이라도 챙겨 먹을까..가 늘 걱정입니다)
    원글님은 따님에 대한 기대가 있으셨나봅니다.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으시면
    너무나도 교과서 같은 얘기지만
    니가 그렇게 말해서 섭섭하고 기분나쁘다...라고 하세요.(물론 그러셨겠지만)
    그 다음엔 아이가 알아서 받아들일수밖에 없으니까요.
    기운내세요. 아직도 엄마가 버텨줘야할일이 많답니다.

  • 3. 짐꾼엄마에요
    '10.6.18 7:51 PM (116.36.xxx.157)

    딸애한테 그런 대접을 받은것도 슬프지만... 자식을 잘못 키웠단 자책감이 더 커서..슬픈것 같아요. 누굴 탓하겠어요.. T.T...

  • 4. .
    '10.6.18 7:56 PM (121.135.xxx.199)

    그냥 넘어가지 마시구요, "니가 그렇게 말해서 엄마가 너무 섭섭하고 슬퍼서 울었다, 왜 그랬니," 하고 물어보세요.
    왜 그랬니, 에 대한 딸아이의 대답을 들어보세요.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컸으면 어릴때랑 같지 않죠..

  • 5. 힘내요
    '10.6.18 7:57 PM (124.51.xxx.148)

    힘내세요.
    아직은 뭘 몰라서 그럴거에요. 윗분들처럼..
    어느땐 생각이 깊다가도..어느땐 정말 아기같거든요. 저 젊을때도 그런것 같아요.
    앞으로 시집가서 아이엄마가되면
    따님이 좋은 친구가 되어드릴거에요.
    오춘기가 왔구나.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 6. 동감.
    '10.6.18 7:59 PM (125.176.xxx.56)

    많이 섭섭하셨겠어요...저 때만해도 엄마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눈물이
    나왔는데 그정도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라도 좀 이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 많이 상하지 마세요. 이제라도 자식에게 섭섭했다고 그때그때
    이야기하고 저도 기대하고 바라지 않을만큼만 사랑해야겠어요.

  • 7. ..
    '10.6.18 7:59 PM (211.199.xxx.37)

    공부하느라 힘들고 스트레스 받은 상황이라서 그럴거에요..크면 철 들겁니다...그리고 ..넘 잘해주지 마세요...잘해주면줄수록 무시하고 하녀대접하는건 남편이나 자식이나 똑같아요..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말이 ...자식들도 그런것 같아요..

  • 8. 천사
    '10.6.18 8:00 PM (218.235.xxx.214)

    제 맘까지 아프려하네요..힘내세요!!

  • 9. 짐꾼엄마에요
    '10.6.18 8:04 PM (116.36.xxx.157)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자꾸 보고있으니..눈물이 그치질 않아요. 빨래라도 해야할까 봅니다.

  • 10. .
    '10.6.18 8:19 PM (58.143.xxx.7)

    저두 20대때, 엄마랑 이불큰거 들고 올일있는 엄마 외면하고 그냥 혼자 놀러갔던적 있어요,
    엄마가 그때 굉장히 섭섭하셨는지 한 10 년동안 그 이야기 하셨었어요,
    그때 왜 그랬는지 저두 이해가 안갈만큼, 20 대때만해도 애 인거 같아요,
    글 보면서 찡하지만, 잘못 키우신게 아니라, 그럴때려니 하고 이해해주세요,

  • 11. 휴우..
    '10.6.18 8:36 PM (115.136.xxx.93)

    저도 그런 못되 처먹은 딸이었어요..(어쩌면 지금도..) 결혼하고 엄마 잘 못 보니 어찌나 후회가 막심한지 몰라요...

  • 12. 울컥~~
    '10.6.18 8:46 PM (222.111.xxx.155)

    하네요.
    왜 딸들은 엄마 맘을 몰라주는 걸까요?
    점심때 인데, 엄마도 밥을 드셔야 한다는 걸 왜 미리 생각을 못 할까요?
    제 마음도 아프네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시간이 지나면 알 거예요.
    엄마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옆에 계시면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기운내세요..

  • 13. ㅎㅎㅎ
    '10.6.18 8:48 PM (121.132.xxx.237)

    내가 짐꾼이냐... 내가 잘못키운건가... 저랑 넘 똑같아요.
    저도 애들때문에 가끔씩 그런생각 하게되거든요.
    말할수 있을땐 말로 서운타 할때도 있지만 그마저도 못할때면... '그래, 날마다 이쁘기만 하면 나중에 어찌 결혼시키고 떼어놓고 할까? 니가 알아서 정을 조금씩 떼어주는구만...'그러면서 또 넘어간답니다...그러다가 또 당하지만 헷~~~

  • 14. 저라면
    '10.6.18 9:00 PM (121.138.xxx.39)

    지금이라도 문자라도 보내겠어요
    네가 그렇게 얘기해서 서운했다고...
    아무리 식구라도 얘기를 안하면 모르더라구요...

  • 15. ㅈㅈ
    '10.6.18 9:02 PM (218.39.xxx.104)

    저도 엄마께 참 못한거 같아요.
    엄마가 상처를 받든말든 아니,.엄마가 상처받을수 있다는거 자체를 몰랐던거 같아요.
    내 일만 중해서 안중에도 없었다는게 정확한거 같아요.
    지금은 우리 엄마가 대단해 보이고 엄마를 의지하고 그러는데
    엄마는 가끔 너도 네 딸한테 당해봐라며 농담처럼 그러세요.
    지금 우리딸들은 너무 예쁜짓만 하는데 나중에 저처럼 엄마는 안중에도 없단듯 그러면
    정말정말 서운하고 배신감 생길것 같아요.
    원글님 그때는 그랬다가도 나중엔 엄마맘 알고 사랑스런딸로 돌아올거에요.

  • 16. 별사탕
    '10.6.18 9:09 PM (110.10.xxx.216)

    전 얼마 전에 고딩 아들 밥 먹는게 걱정되서 간식도시락이라도 챙겨가라고 성화를 부렸다가
    "추접게 왜 그러세요" 란 말 듣고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하고 운 적이 있어요....
    지금까지는 너무 너무 착하디 착한 아들이었는데...
    이젠 내 자식이란 맘을 버릴 시기인 것 같아요

    자식에게 너무 맘을 주고 살면 거기서 받는 배신감도 더 크게 느껴지지요...
    이번에 속상한건 확실하게 표현하시고
    너는 이제 너대로 살아라.. 나는 내 인생을 즐길란다~ 하세요
    너무 잘해줘도 잘해주는 것 못느끼더라구요

  • 17.
    '10.6.18 9:10 PM (221.147.xxx.143)

    엄마를 많이 기다렸었나 보죠.
    혼자 외로웠었을 수도 있고..
    어려서부터 엄마한테서 뭔가 서운한게 있었을 수도 있고 (어려서 표현 못하다가 커서 할 수도)

    딸이 심하게 말해서 원글님이 속상한 것만 생각지 마시고,
    왜 그렇게 말했을까..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다시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좀 더 대화해 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구요.

    지방에 있다니 아무래도 함께 할 시간이 많이 적고 해서 서로 멀어지거나
    딸이 힘든 일이 있는데도 막상 도움 청할 데가 없는 경우도 있고 해서
    엄마한테 서운한 마음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님 마음만 보지 마시고 따님 마음도 한번 살펴 봐 주세요.

  • 18. 별사탕
    '10.6.18 9:11 PM (110.10.xxx.216)

    자식 잘못 키웠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걔가 편하게 생각하던 엄마라서 그런걸거에요
    자기 친구들한테서는 좋은 친구란 말 듣고 있을거에요
    그리고 지금 그렇게 까칠하다고 계속 그러란 법도 없으니
    지금 속상한 맘을 자분자분 말해주시고...
    타일러보세요

  • 19. 너무
    '10.6.18 9:44 PM (121.135.xxx.86)

    잘해주지 마세요
    따님 나이는 모르겠으나 대략 대학생일꺼 같은데
    짐 옮기고 용달 부르고 하는 것들 이제 혼자 할 나이입니다.
    잘해주면 고마운 줄 모르는게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쪼금은 나타나는게 사실..

    어머님이 좀 여린 스타일이신가 봐요
    저희 엄마 같음 그자리에서 제 다리를 꺾어놨을 텐데
    속상해 마세요
    저나이에 아직 철 확 다든거 아니잖아요

  • 20. 그래도~저는
    '10.6.18 9:56 PM (115.22.xxx.163)

    더한 사랑을 주라고~말씀 드리고 싶어요. 원글님보다 어리겠지만, 감히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자식은 받은 사랑을 다~기억 할거라는거...제가 부모님, 특히 엄마에게 사랑을 받지 못해서 늘~서운한 마음 으로 살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자식에게만은 아낌없이 사랑을 주려고 하지만 제 어머니처럼 화로~짜증으로 대하는 자신을 문득 느낄때, 엄마가 원망 스럽거든요...
    원글님 따님도 알거에요. 엄마가 어떤지...착한 따님일거에요...엄마한테 방긋 웃어주던 이쁜 따님 일겁니다....그냥 원글님은 사랑 해 주세요...^^

  • 21.
    '10.6.18 10:02 PM (118.36.xxx.151)

    에구 그래도 '짐꾼엄마'가 뭐예요 ㅠㅠ 그 단어를 보니 그냥 눈물이 나네요.
    따님도 언젠간 오늘의 일을 반성하게 될거예요. 힘 내세요.

  • 22. ..
    '10.6.18 11:01 PM (58.148.xxx.2)

    저도 너무너무 사랑하는딸아이, 고등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조금씩 관계가 어그러지네요.
    저는 제딸하고는 절대 그럴일 없을거라고 믿었는데 공부가 앞을 가로막으면서 모든 행동들이
    다 제가 입을 대게 하고 점 점 말대꾸가 늘어나면서 딸아이와 저를 이어주던 단단한 끈이 점점
    풀려가는 느낌입니다..
    아들한테 너무나 실망하고 아들때문에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기에 딸아이하고는 정말 잘지내고
    싶었고 무엇보다 저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던 아이였는데..
    요즘 저도 자식들때문에 말할수없이 우울합니다.
    아들때문에 몇년동안 길가다가도 눈물나고 차타고 가다가도 눈물나고 너무 힘들어서 차에라도 뛰어들고싶은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마음에 상처가 깊고 애타는 마음이 깊어 증오로 변하려고합니다.

  • 23. 저도
    '10.6.18 11:17 PM (112.148.xxx.223)

    너무 희생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그런 못된 딸이었기에..님 심정 이해가 가요
    너무 잘해주면 본인이 뭘 하는게 맞는지 모를 수 있어요
    속상해서 감정적으로 말씀하시기 보다 이성적으로 잘 설득하시고 가르치시길 빌게요
    기운 내시구요

  • 24. 제 딸도..
    '10.6.19 12:18 AM (118.47.xxx.209)

    오늘 기숙사에서 짐 뺐어요.
    하지만... 아이는 택배가 편하다고 그리 부치겠다고 하더군요. 아빠가 시간내서 가지러 간다했는데 그럴 것 없다면서 박스 사서 부치고 나머지는 가져왔어요.
    첫 학기라 많이 힘들어 했고, 집에 와서도 너무 행복하다는데...
    저는... 그 까짓거 뭐 힘들다고... 싶어 맘에 안 차는데...
    님의 글 보니 제 아이에게 고마워해야 될 듯 싶네요.
    제 생각에는 딸 아이에게 너무 공을 들이신 듯...
    적당한 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랑이란... 너무 과해도... 모자라도... 병이 되는 것을...
    저는 차라리 좀 모자라게 주고...
    그게 불만이라고 얘기하면, 그래 미안하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겠다 다짐하고
    살았어요. 내 기준으로 넘치는 사랑을 줬다 싶어도 아이는 늘 모자란다고
    생각할 거니까요.

  • 25. 아쉽다
    '10.6.19 1:04 AM (122.35.xxx.227)

    세상사 아쉬운 놈이 먼저 움직인다..저희집 가훈이에요 제가 정했어요
    멀리 안가도 되더라구요 이런 관계가 부부, 부모자식간에도 아쉬운 사람이 먼저 움직이더군요
    그리고 다음부턴 알아서 짐빼라고 냅두세요
    남이냐, 부모 마음이 그러냐..하시겠지만 저도 애 둘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알아서 하게 냅둬야 부모 고마움도 알고 아쉬움도 압니다
    치마폭에서 고이고이 싸서 키운자식 절대 부모 고마운거 모릅니다(원글님이 그렇다는게 아니구요^^;)
    적당히 풀어놓고 적당히 조여가며 키운 자식들이 부모 고마운거 알고 부모 힘든것도 헤아립니다
    너무 내버려 둬도 잘 모르겠지요

  • 26. 후다닥~
    '10.6.19 12:38 PM (121.176.xxx.180)

    우리들의 당신님들 께서도 우리들에게 겪으셨을 일일줄로 압니다.

    이 가슴 미어짐을 벗 삼아서...
    우리들의 당신님들께 더욱 더 정성을 기울이는 그런 사람들이 됩시다...

  • 27. 범용 진리
    '10.6.19 12:43 PM (211.44.xxx.175)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
    범용 진리인 듯.

  • 28. 저도 요즘
    '10.6.19 12:49 PM (124.0.xxx.52)

    그런 기분 겪습니다.
    딸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굴 마주보는 것도 힘드네요.
    전 딸에게 공능 너무 들이지 않아 이렇게 됐나 싶습니다,

  • 29. ..
    '10.6.19 1:19 PM (122.35.xxx.49)

    그럴거면 다시는 짐실으러 가지 마세요.
    자식에게 쩔쩔매지 마시구요. 제가다 마음이아프네요

  • 30. 에효
    '10.6.19 1:28 PM (121.151.xxx.154)

    아이는 수업하고있고
    어머님이 혼자서 기숙방정리하신것인가요
    그러다 전화하니아이는 밥을 먹었다고한것이구요

    저도 또래아이가 있지만
    자기방정리는 자신이하고
    마지막으로 큰짐들땜에 차가지고간다는것은이해할수있지만
    기숙사방조차 어머님이 해주시지는 마세요

  • 31. 버섯
    '10.6.19 1:42 PM (114.201.xxx.157)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저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나서요...
    저희 친정 엄마도 저 때문에 몹시 서운하셨을 생각에 지금도 죄송해요..
    정말 내리 사랑이 맞나봐요..
    나중에 울 아이가 커서 저처럼 행동하면(물론 잘 크게끔 가르치겠지만..)
    저희 친정엄마가 하신 것처럼 기다려 줄래요...
    그럼 아이도 나중에 또 한 아이의 아빠가 되면 깨닫겠지요... ^^

    괜히 엄마보고 싶네요..
    전화드려야 겠어요... ㅡ.ㅜ

  • 32.
    '10.6.19 1:45 PM (119.67.xxx.101)

    너무 오냐오냐키우신거아니세요?
    전 기숙사서 우체국택배로 짐부치고 남은짐 제가 다싸들고 왔구요..
    사촌오빠도 용달차불러서 친구들이랑 한다고 오지말랬다는데
    오냐오냐 키우니까 따님이 엄마를 만만하게 보네요^^;;

  • 33. 세상구경
    '10.6.19 2:09 PM (116.37.xxx.226)

    몇년전 아들아이 원룸에 이사해주고 돌아서면서 남편이 나오지마라고하고 차를타고돌아오면서 눈물이 났어요 남편한테 괜히그런말했다고 짜증내고 남편이몰래전화했죠 엄마가 너무 서운해한다고 그다음부터는 꼭 떠날때 배웅해줘요 서운하다고 말하고 가르쳐야한다고생각해요

  • 34. 에구..
    '10.6.19 2:16 PM (58.229.xxx.252)

    그저 나이든 엄마가 울었다는 얘기만 보면 제 마음까지 울적해집니다.^^
    어느 분의 댓글처럼 따님도 남모르는 스트레스와 그날따라 속상한 일이 있었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음푸시구요, 좋은 날 따님과 영화도 보면서 얘기도 나눠보세요.^^

  • 35. ..
    '10.6.19 2:47 PM (175.117.xxx.236)

    전 대학때 지방기숙사에있었는대 아침부터 엄마를 기다렸지만 젤 늦게 오셨더라고요..너무 속상했지요..다른 아이들은 부모님이 일찍오셔서 다들 나갔는대 그런섭섭한 마음에
    엄마에게 굉징히 퉁명스럽게 대했던 기억이 나네요..저 엄마 무지 생각하고 그런딸인대..^^
    전 대학생인대도 그랬는대 고등학생 따님은 오죽하겠어요..아마..
    속상해서 였을꺼에요..나중에 좀 시간이 지나고
    그때 너 그렇게 해서 엄마 속상했다..너 왜그랬니?해보세요..
    아마 미안한 맘이 있을꺼에요...^^
    나중에 크면 그래도 딸만한 친구가 없자나요
    이런일을 개기로 서로 맘도 털어놓으시고...수다도 함 떨어보세용...^^
    에고..저희 엄마는 그자리에서 엄청 화내시고 그냥 가버리시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 36. ff
    '10.6.19 2:54 PM (61.101.xxx.30)

    철없는 따님이 바로 제 모습이에요
    받는 사랑에만 너무 익숙해서 타인의 수고로움을 헤아리지 못했어요

    주기만 하는 사랑, 너무 큰 사랑은 독이 되기도 해요
    엄마 마음은 이렇더라 하고 따님에게 알려주세요.

  • 37. 다른분들은
    '10.6.19 3:31 PM (203.142.xxx.241)

    위로가 많으신데요. 요즘 딸들을 워낙 공주과로 키우시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서운한거죠. 제 아는 언니도 중학생딸 둘과 마트가서 장봐오는데 엄마혼자 낑낑대고 물건 들고 오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고소해(?)하는 말을 하더래요. 집에 와서 너무 서러워 몇시간을 울었답니다.

    딸도 아들도 적당히 적당히 이쁘고 귀하게 키우는게 좋은것 같아요

  • 38.
    '10.6.19 3:45 PM (122.36.xxx.41)

    속상하셨겠어요.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당연시 여기는 경향이있는 아이들도 있는반면 정말 어린나인데도 부모님께 감사하고 좋은거있으면 엄마부터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더군요.
    어머님께서 난 너를 정말 사랑하고 너의 작은말한마디에도 상처 받는단다. 너도 날 사랑하는거 알지만 오늘 이런일은 좀 서운하구나. 라고 좋게 대화 해서 풀어보세요. 따님도 어머님말씀들으면 막상 너무 죄송해하고 맘아파할거예요.

  • 39. .
    '10.6.19 3:47 PM (124.5.xxx.101)

    어머님도 사람이고, 여자란 거 알려 주세요.
    너무 오냐오냐 키우시고, 부모로서 헌신만 하시면, 정말 모를 수도 있어요.
    따님 입장에서도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나도 어릴 땐 그랬겠지, 싶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너무 받아주기만 하신 것 같아요.
    저 대학생 때 자취집 구하는 거며, 짐 옮기는 거며 부모님이 한 번도 도와주신적 없었고
    다른 친구들도 차가 필요할 때나 그랬지, 부모님이 짐정리해주진 않으셨어요.
    뭐... 이런 글 쓰는 저도 이제 갓난아기 키우면서, 이제야 후회하는 처지지만...
    너무 자책마세요. 요즘 애들 다 그렇긴 해요. 아니, 모든 자식들이 다 그렇지 않나요? 기운내셔요.

  • 40. 요줌애들이
    '10.6.19 6:38 PM (116.121.xxx.199)

    다 그런가봐요
    우리딸도 뭐 먹을거 있어도
    본인입만 알지 엄마 아빤 먹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쓴답니다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고요
    얼마나 이기주의인지 몰라요
    자식 기대 말고 살아야 속 편하지 나중에 더 크면 더 큰 상처 받을거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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