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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실컷 울었어요.

속풀이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10-06-18 13:56:19
시시콜콜.. 남들한테 내 사는 이야기
갑갑한 이야기 해봤자.. 이해해줄 사람도 없고
내맘을 알아줄 사람도 없다는걸 알게되고나서부터.

유일한 위안은 하루에 한번씩 82쿡 들어와보는거네요.
다른분들 글 올리신거.. 댓글달린것들 보면서 많은걸 느끼고..배우고..


저도 오늘 제 속풀이 좀 하려구요.

남편은 가정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밖에다 잘하고 가정에 못하는 그런 전형적인 이기남이죠.

경기도로 이사오고부터. 서울에 있는 회사근처에서 술마시고나면 대리운전비가 비싸다고.
외박을 시작하더라구요.

술먹는 날에는 으레.. 집에 안들어왔어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화가나진 않아요. 오히려 집에 없는게..티비도 안틀어놓고 하니까 조용하고..
6살아이 재워놓고 제 시간 좀 가지고 저도 자면 되니까 편하더라구요.
그런데도 은근.. 일주일에 두번씩 외박하고..
술마셨는데 너무 늦었고 하니까 이래저래. 못들어오겠다 연락한번 없을때는..
날 뭘로보나..싶어서 그것도 싫더라구요.

경제권은 남편이 가지고있고 전 겨우 생활비 받아쓰는데,
얄미워서 무단외박 1번에 5만원
회식이나 모임있다고 미리 통보했을때 5번 누적에 5만원
이라고 벌금을 정했어요.

벌금이래봐야.. 달라고해서 줄사람 아니니까.
남편 카드로 5만원정도 마트에서 장을 보겠다고했어요.

우리나라 월드컵 그리스전때.
경기하기 전날 술마시고 연락도없이 외박하더니,
담날 못나가고 집에서 경기를 봤는데, 6살 아이가 어디가 우리편이냐고, 어쩌고 물어보는걸
시끄럽다고 면박이나 주면서.. 아주버님이 전화해서 초등학생 조카 축구화 사달라고 그러시니까.
내일 얘기하자고. 사주겠다고 그러면서..
자기 아들이 이달에 생일이라.. 3만원짜리 장난감 사달라는데. 무슨 장난감을 또 사냐고 안사준다네요.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두번째 골을 넣고 이기니까.. 기분좋아서 한다는 소리가..
이야~ 이거 나가서 봤어야하는데.. ㅠ

이런거에 속터지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 외박에대한 벌금을 정해놓고. 아직 며칠안되서 한번도 벌금먹인적은 없어요.
그런데 어제 두번째 경기를 회사사람들하고 보겠다고. 못들어온다고 그러더니.
밤 12시되어서 생전 돈아깝다고 안하던 대리운전을 해서 들어왔더라구요.
저는 너무 얄미운거에요.
그래서 방에들어가서 자려고 뒤척거리는데. 남편은 티비보느라 항상 거실 한복판에 이불깔고 자거든요.
거실에서 나는 축구 중계 소리에 도저히 못자겠는데, 남편은 코골면서 자더라구요.
그래서 나와서 티비를 껐더니. 막 화내면서 보고있는데 왜 끄냐고..

너무 속터지고 화가나는데..
아직 신혼인 친한 언니는.. 너는 왜 들어와도 지*이고 안들어와도 지*이냐
그러는데..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건지..


근처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살아요.
그 친구가 양파장아찌 담았다고 좀 준다고해서. 오늘 오전에 가지러 갈겸 놀러가겠다고 약속을 했었어요.
저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로 좀 많이 부족해서. 부업을 하거든요.
가죽인형 꿰매는건데.. 손가락은 아프지만.. 그래도 하고있어요.
부업한거 아침에 갖다주면서 친구네집에 전화도 안해보고 갔는데.
친구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안받길래 돌아서는데. 친구랑 마주쳤어요.
저는 아침내내 부업가져온거 마무리해서 갖다주느라 세수만하고. 화장도 안하고
옷도 신발도 후줄근..

그런데 친구는 오늘 부모 참여수업 있었다고. 쫙 빼입고.. 똑같이 쫙 빼입은 같은반 엄마랑 차마시러
올라오는 중이더라구요. 제가 오전에 가겠다고 한건.. 잊고 있었나봐요.
친구도 제가 양파담을 그릇까지 가지고 서있으니 당황스럽겠죠.
그러더니 올라가자, 커피 마시자. 그러는데..그냥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집에 오려다가
그 학교 엄마가 금방 가겠거니 싶어서 들어갔어요.

한시간반을 둘이 얘기하는데 옆에서 들었거든요.
두집은 사는것도 넉넉하고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공감대도 많은데.
저는 6살 아이 키우면서.. 사는것도 빠듯한데.. 순발력있게 핑계를대고 집에올걸 왜 들어갔나 모르겠어요.
첨엔 교육시키는 얘기하다가..
스키 배우는 얘기, 골프 배우는 얘기.. 학습지 서너개 시키는 얘기.
우리애가 겨울에 보드를 탔는데. 어려워해서 강습을 받아야겠다는 얘기..
무슨무슨 요일에는 가베를 하고 무슨요일에는 미술 선생님이 집으로 오신다는 얘기..
듣고 있자니..점점 거북해지더라구요.

저는 유치원에서 4만원주고 미술 시키긴하는데..그거말고는..
한글 학습지 시키다가.. 재능에서 나오는 창의력 학습지를 해주고싶은데.
생활비로 너무 빠듯해서.. 한글 아직 덜 떼었는데도. 한글 끊고. 창의로 바꿔주었거든요.

스키나 보드는 커녕..
가족들 데리고 놀러 안다니는 남편땜에 눈썰매장 한번 못가본 아이가 왜 그리 불쌍한지요.
더 못누리고 사는 아이들이 많은걸 알면서도..
그 학교엄마가 자리를 뜰것같지 않아서 서둘러 가방챙겨 볼일이 있다고 얘기 나누시라고 하면서 집에오는데
내내 울었어요.

제 자신이 초라한게 싫었던건지..
능력없는 엄마 만나서 스키한번 못탔다고 내 애가 측은했던건지..
뭐가 속상했던건지 모르겠어요.
그냥..속상해서 울었어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이번달에 생일이라고 유치원 생일파티 날이라서 우리 아들은 행복한 하루를 보냈을텐데..
아들도 건강하고.. 잘 자라는데..
뭐가 이리 속상한지..
IP : 124.51.xxx.14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 푸세요
    '10.6.18 2:02 PM (61.102.xxx.79)

    토닥토닥 힘내세요.
    저도 안가정적인 남편하고 살고있는데 여자는 남편 사랑받고 살아야 얼굴이 활짝 핀다는데
    울남편은 항상 공사가 다망하시죠...
    이젠 적응이 되서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님 남편분 하루빨리 정신차려서 부인귀한줄 자식귀한줄 알고 살아야 할텐데
    벽에 똥칠할때까지 철안드는게 남자라는데 ..으휴..
    그리고 활짝 웃어보세요...제가 웃겨 드릴께요..옆구리 간질간질

  • 2. --
    '10.6.18 2:02 PM (211.207.xxx.10)

    기분이 따운되셔서 그래요.
    다 사는게 힘들죠. 누구라고 더 하지 않을까요?
    그냥 속풀이하시고 위안받고 하루 하루 버티는거 같아요.
    나이드니 눈물도 안나오고
    왠만한 일은 버티게 됩니다.

  • 3. 속풀이
    '10.6.18 2:03 PM (124.51.xxx.148)

    감사합니다. 한글로 토닥토닥이라고 쓰셨는데도.
    정말 큰 위안이 되네요.
    남편은 그나마 처음보다 정신을 많이 차린편(?)이에요.
    제가 요즘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나봐요. 실컷울었으니 이제 기운내야죠.
    감사해요.

  • 4.
    '10.6.18 2:09 PM (61.102.xxx.152)

    그냥 한번 꼭 안아주고 싶어지네요..
    위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요..

  • 5. 기운내세요.
    '10.6.18 2:09 PM (112.153.xxx.25)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걸요. 언젠가는 웃으면서 그 때 그래서 속상해했지. 하면서 여유롭게 돌아보시는 날이 올 거예요.

  • 6. 요새들
    '10.6.18 2:13 PM (125.131.xxx.167)

    왜들 이러세요.
    어제부터 자게에 보면서 하루에 한번씩 눈물 찔끔
    벌써 세번째...

    그냥 드릴 말씀이 없어요

    그 뭔지 모를 위축감.
    그게 참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더라구요.

    힘내세요~~~ 와락!!!!

  • 7. 그럴때...
    '10.6.18 2:14 PM (211.108.xxx.203)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때 일수록 좋은것만 생각하세요..
    겉으로 보여지는게 다가 아닐수 있어요..
    그사람들도 다 힘든거 있다 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많이 힘들답니다.

  • 8. 속풀이
    '10.6.18 2:15 PM (124.51.xxx.148)

    감사합니다. ㅠ.ㅠ 님 정말 비슷하네요.
    제 남편도 시댁에가거나 자기 모임사람들하고 어쩌다 만나면 그렇게 아이한테나
    저한테나 잘하는척해요.
    그런데 친정에서조차 집에서처럼 똑같이해서..
    친정엄마까지 속상하게 만들더군요. 진짜 안당해본사람 몰라요.

  • 9. 근데
    '10.6.18 2:18 PM (114.203.xxx.40)

    힘드시겠어요.
    근데요 남편분 술먹는날 외박하면 도대체 어디서 자는건가요? 혹시 모두가 우려하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직장 근처로 다시 집을 옮기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 보드는 못 가르쳐도 상관없지만, 만일을 문제를 예방하고 가정은 지켜야지요.

  • 10. 속풀이
    '10.6.18 2:23 PM (124.51.xxx.148)

    어디서 자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회사 근처에서 살때도 그랬던 사람이라서..
    여러가지 문제들 (시댁식구 문제.. 둘사이 문제.. 남편의 성격) 합쳐지다보니.
    이제 그런게 무뎌지더라구요. 안들어온다 그러면 오히려 반가운? 이러면 안되는데..

  • 11. ㅍㅍ
    '10.6.18 2:27 PM (125.141.xxx.150)

    글 보고 있는 저도 눈물이 나네요.. 아직 결혼도 안 한 미혼이건만..
    원글님 한번 크게 우시고 그 눈물로 날려 보내세요!
    예쁘고 착한 아드님이 있고 온 가족 건강하잖아요.
    부지런하고 착한 원글님 부디 행복해지시길.....

  • 12. 그런 핑계로
    '10.6.18 2:28 PM (221.138.xxx.83)

    외박하는거 그러려니 하지 마세요.
    제 여동생이 남편이 엄청 구두쇠 였습니다.
    워낙 없이 살아서 돈 쓰는거 벌벌 떠는 스타일이었지요.
    가끔 술마시면 대리 운전비도 아깝다고
    연구실에서 자고 온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딴 짓하느라 그랬다는거 아닙니까?
    동생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였지요.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면 더 아픈거...
    잠은 꼭 집에 들어와서 자는 걸로 알게 만드시구요.
    경제적인걸 친구랑 비교해서 우울하지는 마세요.
    힘내시구요.

  • 13. 눈물이 나
    '10.6.18 2:40 PM (121.166.xxx.1)

    이 글 읽는데 왜 나도 눈물이 나죠..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긴가봐요
    잘해주는 남편있어도 어딘지 모를 외로움이 있는거나 살면서 내 부족함이
    가장 크게 와 닿는거... 아 우리 서로 힘내요

  • 14. 방울방울
    '10.6.18 2:42 PM (218.156.xxx.251)

    그래도 울고나니 속은 좀 풀리시죠? 기운내세요~
    전 어릴때 이모집과 가정형편이 많이 차이가 나서 같은 나이인데도 배우는것도
    입는것도 먹는것도 틀린 사촌이 부러웠지만 내 가족과는 바꾸고싶지
    않았어요. 내가 사랑하는건 엄마니까요. ㅎㅎ
    오늘 날씨도 더운데 얼음 잔뜩 넣은 냉커피 한잔 타드시고 힘내세요~~
    누구나 제일 힘들었던 때가 있잖아요. 그때가 지금인지도 몰라요. ^^

  • 15. ..
    '10.6.18 2:45 PM (121.172.xxx.131)

    원글님 힘내세요.
    아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크게 미소 지으면서
    웃는 얼굴 보여주시고 아이와 행복한 꿈 꾸세요.
    응원합니다.

  • 16. 속풀이
    '10.6.18 2:46 PM (124.51.xxx.148)

    감사합니다.
    큰위로가 되네요.

  • 17. ^____^
    '10.6.18 3:03 PM (115.20.xxx.158)

    자~~~두 팔 벌리고 다같이 프리허그해주자구요~~

    남자들.... 한꺼번에 변하진 않아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철듭니다.

    쪼매만 더 힘내세요^^

  • 18. 사랑해
    '10.6.18 3:06 PM (76.64.xxx.211)

    힘내세요.달리 위로해드릴말이 없어서 죄송해요.

  • 19. ..
    '10.6.18 3:10 PM (116.124.xxx.42)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경제권을 빼앗아 오셔야지 답이 없네요....

    엄마가 능력없는게 아니라 아빠가 나빠요!!!

  • 20. 에고..
    '10.6.18 3:49 PM (125.242.xxx.139)

    힘내세요..울고싶을때 실컷 우세요..
    저희도 주말부부인데,,둘다 일한다고해도 결혼 첨부터 남편 빚이있어서 아직 이러고 살아요,,
    아이들 학원도 보내지않구요,,그냥 매일매일 대화만 많이 한답니다..그 맘 저도 알겠네요..
    동창들은 다들 저보다 경제적으로든 뭐든 여유로와보이는데,,저는 하루하루 시간만 쫓아가기 바쁘구요.. 그나마 남편이 다정해서 위로가 좀 되네요..
    원글님 남편이라도 힘이 돼주면 좋을텐데,,
    조용히 속마음을 털어놔보세요..에구 나쁜 남편같으니라구!
    암튼 힘내세요..님! 화이팅!

  • 21. 아이고...
    '10.6.18 3:49 PM (115.87.xxx.9)

    아이가 어린걸 보니 나이도 젊은 분인것 같은데 보는 사람이 속상하네요.
    다른건 몰라도, 맨날 술먹고 대리운전 할 돈은 있으면서 아이 장난감 사줄 돈이 없다니요.
    자기는 그렇게 쓰고 다니면서 마누라 인형 꿰매게 하고.
    생활비는 남편 카드로 팍팍 긁어서 쓰세요.
    그리고 현금은 차곡차곡 모아 님 비자금 만드세요.

  • 22. 다른사람이랑
    '10.6.18 4:57 PM (218.51.xxx.15)

    비교하면 끝도없지요~~~~~
    저도 근데, 맨날 비교하고 우울했다, 기분 좋았다가 하루에 몇번씩 왔다갔다하네요~~ ^^
    아들보면서 오늘 함박웃음 함 지어보시공~
    경제권은 여자가 쥐어야하는건데... 안타깝네요.
    어케든 비자금 만드시길 바래요`~ 정말 돈없음 여자 힘빠지더라구요. ^^
    빠이팅이에요~!!! ^^

  • 23. 속풀이
    '10.6.18 6:26 PM (124.51.xxx.148)

    네. 아들과 한바탕 침대에서 뒹굴고 웃었더니. 기분이 좀 풀리네요.
    아까는.. 친구집에서 왜 가냐고.. 더 놀다 가라고 그러는데, 핑계댈게 없어.
    부업한거 갖다줘야해. 라고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부업한다는것 자체가 창피해서.
    창피한일이 아닌데..
    비자금 만들어 보고자 통장도 만들었는데..
    갈수록 돈이 모이긴 커녕, 생활비로 아이 유치원교육시키고 먹고살기가 빠듯하네요.

  • 24. 에휴
    '10.6.18 6:44 PM (124.5.xxx.153)

    저도 꼬옥 안아드리고 싶은데...
    에고, 사는 게 다 그렇죠.
    전에 하닷사님이 82에서 입방아에 오르니
    누구나 십자가 하나쯤 안 진 사람 없다고,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교회는 안 다니지만, 그 말엔 공감했어요.

    근데, 남편분은 무슨 수를 쓰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전 딸이지만, 원글님 남편분과 비슷한 아빠를 보며
    엄마가 젊었을 적에 아빠에게 무슨 수를 냈어야한단 생각이 들어요.
    이제와 어쩌겠어요, 다 늙으신 분을.
    그치만, 아직 얘기 통할 수 있을 때에는 방법을 찾으셔야 해요.
    경제권 찾진 못하시더라도, 공평하게 하시고.
    외박은 못하시게 하세요. 안일하게 생각하시다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여기 82보면서 아시잖아요.
    그리고... 가정을 등한시하고, 자식 사랑이 없으신 건...
    이런 마음가짐은... 부부상담같은 걸 받으셔서라도 방법을 찾으시길.
    저희 아빤 그렇지 않으신데도 힘드셨는데, 옛날분도 아니시면서 평생 어떻게 사시려고요.
    모쪼록 오늘은 그만 우시고, 앞으로 웃는 날들 많으시길 바랍니다.

  • 25. ...
    '10.6.18 7:22 PM (220.120.xxx.54)

    그 마음 알아요.
    울고 싶을땐 실컷 우세요.
    참고 참다보면 속에 쌓이고 님에게나 아이에게나 안좋아요.
    누구나 힘든 점이 있어요.
    아주 드물게 아무 걱정 없는 팔자 편한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제 주위에선 만판 편해보여도 걱정거리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라구요.
    남편한테 뭘 기대하기는 틀린것 같구요.
    남편이 다행이 정신차리면 좋겠지만, 가능성 낮은 일에 기대하다간 님 인생 죽도 밥도 안될것 같네요.
    아직 아이가 6살이면 님도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겠네요.
    육아 자체만으로도 힘들때지요.
    일단 지금 부업하시는건 모두 님 비자금으로 하시라 하고 싶어요.
    통장에 님만의 돈이 쌓여가면 그거 보는것만으로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언제든 이 남자를 떠날 수 있다, 난 그럴 돈도 있고 능력도 있다..이런 마음이 들면 자신감도 생기고 주눅들지 않아요.
    아이 학교 들어가고 1,2년 지나면 님 시간도 많이 생깁니다.
    그럼 남편 월급이나 아님 님이 모아놓은 돈으로 뭘 배우러 다닐 수도 있구요.
    그걸 바탕으로 남편에게서 독립할 수도 있어요.
    시간이 안가는것 같지만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잖아요.
    좀만 더 버티세요.

  • 26. 속풀이
    '10.6.18 7:47 PM (124.51.xxx.148)

    오늘 아주 실컷울어서 그런지 기분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부업하는것이라도 정말.. 모아야겠네요.
    지금 생각에 뭐 하나라도 아이한테 더 해주고싶은 맘에.
    아이를 위해서나 저를 위해서나.. 부업 더 열심히해서. 모아야겠습니다.
    힘낼게요.

  • 27. ..
    '10.6.18 8:55 PM (58.148.xxx.2)

    저보다 많이 어리신것같아서 그냥 동생같은 마음도 들고 아이어리고 젊은데 한참 이쁘고 재밌게 살 나인데.. 배려심없는 남편에 경제적인 위축까지... 내가 다 속상하네요..
    그래도 잘사는 사람하고 비교는 하지마세요. 그래봤자 뭐 나한테 득되는것도 없고,
    길게 내다보고 남편한테도 조목조목 따져서 생활비도 조금씩 올려받으세요. 줄지 안줄지 모르지만..
    그리고 부업보다는 취업을 하는게 어떨까싶네요.
    아이가 크면 내시간도 더 많이 날테니 차근차근 알아보세요.
    필요하면 요즘 계좌젠가 하는것도 있던데 장래를 위해서필요한것도 좀 배워놓고..
    힘들어도 조금씩이라도 내돈도 모아보세요. 첨엔 얼마안되도 꾸준히 모으면 돈이 돈을 불리니까
    없다없다 말고 꼭 실천해보세요. 한달에 만원,이만원이라도 돼지저금통에라도 모아보세요

  • 28. phua
    '10.6.19 10:54 AM (114.201.xxx.132)

    밥... 사드리고 싶네요.. 후식으로 맛있는 커피도 함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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