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아이가 책가방을 챙기면서 두꺼운 종이를 불쑥 내밀었어요.
이름하여 착한 어린이상^^
수업시간에 착한어린이상을 주고싶은 친구를 나름대로 한명씩 정해서 상장을 작성하고, 서로 전달을 했던것 같아요. 한장 받아왔어도 기뻤을텐데 세장이나 받았더라구요. 연필로 꼭꼭 눌러서 쓴 정성가득한 상장이라 보면서 눈물날뻔 했어요..^^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때 걱정이 많았어요.
행동도 느리고 마음도 여리고 공부도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4개월째인 요즘, 여전히 밥을 느리게 먹어서 제 속을 터지게 하지만, 맘 여린것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중이고, 받아쓰기밖에 안보지만 생각보다 공부를 못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잠자리에 드는 아이에게 "OO가 친구들이랑 잘 지내나보다~엄마는 받아쓰기 100점 맞는것보다 이 상장이 훨씬 의미있고 행복하다"고 말해줬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제 칭찬에 아이가 행복한 얼굴로 잠드는걸 보니 그간 내가 칭찬에 참 인색했구나..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아이걱정은 그만해도 되겠죠?
하나 걱정은...우리애가 세장 받아오느라 상장 못받은 친구도 있을텐데 그 아이가 마음상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잠이 잘 안오더라구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랑하고싶어요^^초1여아, 정말 걱정했던 아이였는데...
착한어린이상 조회수 : 706
작성일 : 2010-06-15 12:29:53
IP : 180.224.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핫!!
'10.6.15 1:10 PM (211.114.xxx.139)일단 축하드려요~!!
우리 애도 어제 그거 받아왔던데, 1장이라 그냥 둘이 서로 주는 것인가 보다.. 했지요.
아.. 이렇게 많이 받는 아이도 있고 적게 받는 아이도 있고 그런거군요.
에궁 우리 애 하나라도 받아 와서 정말정말 다행입니다.2. 못받은아이가..
'10.6.15 1:14 PM (59.21.xxx.12)우리아이에요..
우리애는 저번주에...친구들이 주는상이라구... 수업시간에 했는데..
집에와서..얘기하면서...자기는 1장도 못받았다구..울더라구요..
좀 속상했어요... 그래두..괜찮다구... 토닥여줬어요..
앞으로..친구들이랑 잘 지내구 양보도하면...다음번엔 받을거라구..해줬어요..3. 축하
'10.6.15 1:46 PM (203.152.xxx.19)축하드립니다^^
4. 쿠키한조각
'10.6.15 2:51 PM (121.130.xxx.69)축하드려요
5. 원글
'10.6.15 5:38 PM (180.224.xxx.39)축하해주신분들 감사드려요^^
두번째 댓글달아주신님..아이가 마음아파해서 더 속상하셨을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부럽기도 해요.
사실 저희아이는 학교에서 있었던일 얘기를 안하는 편이라서, 아마 상장을 못받았어도 집에와서 암말 안했을거예요. 아이혼자 맘상하고 위로해주는 엄마도 없고 그랬겠죠.
그래도 두번째 댓글님은 아이랑 잘 통하시나봐요.
저도 이번기회에 아이랑 이런저런 얘기 많이하는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