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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아이때문에

고민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0-06-15 11:42:12
안녕하세요.

현재 17개월된 여아를 기르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주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아 글 올려요.

현재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 저희 친정어머니가 낮에는 돌봐주시고, 퇴근후와 주말에는 저희 부부가 보면서 양육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너무 힘에 부쳐하셔서 13개월때부터는 한달에 일주일씩은 시어머니가 봐주십니다. 이때는 아기와 저희부부가 모두 이동을 해서 시댁에서 일주일간 생활을 합니다.

주중에 봐주시는 양육자가 시어머니,친정어머니로 바뀌는 이 상황이 아이의 안정적 애착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주 양육자가 3년간 바뀌지 않는 게 좋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희 아이는 다행이 겉으로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하는 징후는 없습니다.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사교적이며 떼도 잘 쓰지 않는 아이입니다. 감정표현도 풍부하구요. 다만 시댁에 가서 생활할 때마다 처음 며칠 밤은 몇번이나 울면서 깨어납니다. 좀 괜찮다가 다시 집에 돌아오면 또 며칠은 밤에 깨어 엄청 서럽게 웁니다. 혹시 스트레스를 받아 악몽을 꾸는가  싶어서, 돈 몇푼벌자고 아이를 너무 고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맘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괜찮더라도, 횟수가 거듭되면 혹시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지도 걱정되네요.

지금 이 환경이 아이의 인격형성에 좋지 않다면 제가 바로 직장을 그만둘 용의가 있습니다. 어차피 둘째를 가지면 회사를 그만둘 생각이었거든요.

82님들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203.238.xxx.1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5 11:48 AM (58.148.xxx.68)

    제생각엔 어릴때 여러사람 만나보고 나쁘진 않을꺼 같은데.
    엄마가 끼고 키워도 그것도 그리 좋진 않거든요.
    둘째 가지면 회사 그만둘 생각이 있으시다니 그냥 그만두시고 큰애 보시는게 어때요?
    임신하시면 힘드시니깐 아이랑 못놀고 둘째아이낳으면 큰애는 어린이집 보내기 일쑤던데
    지금이라도 엄마와의 시간을 보내는게 어떨까요?
    아이를 위해서뿐 아니라 엄마를 위해서라도요.
    아이랑 있으면 정말 재밌거든요.힘들고 어렵긴 하지만요..

  • 2. .
    '10.6.15 11:57 AM (58.227.xxx.121)

    아이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애착형성되는 시기에 주양육자가 바뀌는 상황은 어느 아이에게나 정서적으로 안좋습니다.
    예민한 아이의 경우, 정서적으로 장애가 올수도 있고,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기기도해요.
    실제로 제 주위에 그런 케이스가 있기도 하구요.
    물론, 그보다 더 자주 양육자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큰 문제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주양육자가 가급적 바뀌지 않는 편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좋다는거죠.
    만 2세 전후의 정서발달은 평생을 통해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원글님의 아이는 정서 발달이나 애착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그리고 한달에 일주일씩 시댁에 가서 생활을 한다고 하셨는데
    아이의 거처가 그렇게 자주 바뀌는 것도 주양육자가 바뀌는 것 못지 않게 안좋습니다.
    원글님이 어차피 둘째 가지고 회사를 그만 두실 생각이었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는것이 원글님 가정에 큰 문제를 주지 않는다면
    원글님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3. 너무 힘들어요
    '10.6.15 11:59 AM (118.45.xxx.104)

    제가 딱 그경우예요..
    저희 아들 밑에도 글올렸지만..지금 42개월인데요...
    제가 주 3회 일을해서 그동안은 친정엄마가 봐주셨고 17개월 정도에
    엄마가 사정상 못 보게되어서 낮에는 어린이집보냈어요..근데 울고 싫어라
    했는데..그냥 몰라서 보냈구요..그동안 애는 밝고 똑똑했습니다..
    22개월에 둘째가 태어나서는 저는 일 그만 두고 둘째를 집에서 보고 제가 힘들까봐 계속
    어린이집에 보냈구요..
    그동안 저는 애가 나름 잘 큰다고 생각했었는데..42개월되니 지금 애가 불안하게
    나타나요..
    아무 문제 없어보였는데...어디 혼자들어가서 수업 받는거 물안해하고
    동생은 둥글둥글하게 어딜 가도 눈치 안보고 잘 크는데..큰애는
    아직도 엄마 있어야하고 누구랑 놀때도 좀 부딫히구요
    어릴때는 무조껀 그러니까 36개월 까지엄마랑 붙어있어야지..애가
    안정적이고 어딜가더라고 당당하고 자립적인것 같아요..
    허나. 이건 그냥 제 경우입니다..참고만 하세요..
    저는 이제야 돈 얼마 번다고 애 떼놓은것 후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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